패턴 인식 독서법 - 서양 철학사와 함께 하는
조선우 지음 / 책읽는귀족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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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행하기 어렵고, 갖은 명분과 핑계를 내세우며 미루게 되는 것도 독서입니다. 또한 요즘처럼 바쁜 시대에 독서에 대한 자체적인 호불호도 크게 나뉩니다. 책을 읽는 사람은 다독을 하지만, 안 읽는 사람은 완전 담쌓고 지내는 수준입니다. 그만큼 개인차도 크며, 이를 통한 지적능력이나 판단력의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공감하는 말이 있습니다. 독서는 유용하다, 남는다, 필수다 등의 긍정의 반응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책과 친해지며, 독서가 주는 여훈과 배움, 의미를 담아보길 바랍니다.


이 책은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서 독서를 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적인 여력이 없거나, 심적으로 지친 분들은 독서를 한다는 것이 마치, 공부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 것입니다. 이런 점을 상쇄하고, 자기계발과 관리에 도움이 되는 독서법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시대에 맞는 독서법, 바로 융합형으로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서양철학사의 철학가들을 언급하면서 그들 각자에 맞는 독서법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방법에 대한 추종이나 주장이 아닌, 다양성을 인정한 부분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사람마다 능력은 다릅니다. 그것을 지표화해서 매긴다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와 다른 생각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생각이 모두 같으면 좋겠지만, 이는 착각이자 오류입니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한다면 발전은 없고, 안주와 정체성만이 남을 것입니다. 독서법도 다르지 않습니다. 다양한 분야와 많은 책을 미친듯이 읽는 사람, 어느 한 분야만 집중적으로 파는 사람, 겉만 읽으며 깊이있게 보지 않는 사람, 자기자랑이나 어필을 위해서 대충읽는 사람 등 유형도 다양합니다. 어느 것이 정답이라는 논쟁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방법을 택하면 그만입니다.


과정이 어찌되었든, 머리로 기억하며, 그 의미와 독서가 주는 교훈만 자신에게 활용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책에서도 다양한 서양철학가들이 등장합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인물부터 다소 생소한 인물까지 등장합니다. 그들에게 차이점이 있지만, 명확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꾸준하게 독서를 햇다는 점, 고전과 역사의 중요성을 인지한 점, 이런 독서를 통해서 현실의 문제와 연결시켜서 고민한 점이 공통점입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가 독서를 하는 이유도 어쩌면, 공부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결국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며, 남에게 쉽게 뺏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니 쉽게 뺏을 수도 없습니다. 다만 빌려줄 수 있을 뿐입니다. 많은 분들이 독서법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나, 쉬운 것을 찾지만, 사실 이같은 것은 허구와 낭설에 불과합니다. 그런 방법보다는 확실한 동기부여와 목적, 알고자 하는 집중력과 노력이 수반되어 합니다. 또한 독서를 통해 얻는 것 중, 가치있는 것은 어느 것 하나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성과 타인에 대한 존중과 이해, 공감능력이 향상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독서를 하다보면 저절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과 요령도 보일 것입니다. 


독서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맞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독서에 대한 성찰과 활용, 자기계발의 도구로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서양철학사도 배울 수 있고, 철학가들을 통해서 고전의 중요성, 인문학에 열광하는 이유를 느끼게될 것입니다. 고전, 인문학, 역사가 결코 먼 얘기가 아닌, 현재에도 유효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패턴 인식 독서법, 독서를 좋아하는 분들, 독서 입문자나 초보자 분들에 관계없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책의 내용도 어렵지 않고, 흥미롭게 읽힐 것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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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칸의 사계 - 칭기스칸 역사기행
박원길 지음 / 채륜서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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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별볼 일 없는 국가, 한 때는 세계를 호령했던 국가, 우리와도 연관성이 높은 국가, 광활한 땅과 기마민족, 바로 몽골을 지칭하는 키워드입니다. 몽고의 후예로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끼여있는 국가, 산업화의 실패, 공산화로 인한 국가발전의 저해, 최근에서야 모든 인프라가 발전하고 있는 국가도 몽골입니다. 현재의 관점에서는 아무 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존재에 대한 의문점과 존재는 하고 있는가? 하는 궁금증도 생깁니다. 하지만 그들의 역사는 장황하고 화려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몽골의 전신인 몽고에 대한 기억이 강렬할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역사가들과 학자들이 몽골에 방문하여 유적지 답사와 역사연구를 매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영역이 되어버린 국가지만, 최근에는 우리와의 활발한 교류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고, 몽골 노동자들의 국내유입으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몽고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추앙받는 칭기스칸을 중심으로 그들의 역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과 내용도 일품이지만, 적절한 사진첨부가 인상적입니다. 오늘 날 기준으로도 큰 영토를 가진 국가입니다. 자원이 풍부하며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존재하면서 중립적인 위치와 입장을 표방하기도 합니다. 또한 선진국들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와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들의 크기를 알 수 있고, 더불어서 그들의 역사를 알고싶게 만듭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칭기스칸 시대의 몽고제국은 엄청났습니다. 중원을 재패하여 원제국을 세웠고, 전 세계의 2/3를 통치하거나 간접지배 영향권에 뒀습니다.


원래 그들은 정착의 개념이 없었습니다. 전형적인 유목민족이며, 기마부대를 이용한 속도전의 대가였습니다. 칭기스칸을 중심으로 세력을 규합했고, 이를 바탕으로 주변 민족과 나라들을 복속시키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결국에는 중원을 재패,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넓은 세계로 계속해서 나아갔습니다. 동쪽으로는 우리나라에서부터 서쪽으로는 유럽 헝가리 지방까지 진출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그들의 영토와 역사, 그들이 자부할 만한 영광이 고스란히 서려있습니다.


지금은 많은 흔적들이 세월에 못이겨서 사라졌거나 없어졌지만, 여러 역사서나 기록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칭기스칸의 위대함은 바로 통찰력과 포용력, 다양성을 존중하는 개방적인 성향입니다. 이는 몽고를 부강하게 했고, 세계재패의 꿈을 이루며, 유지할 수 있게 한 원동력입니다. 오늘 날 우리가 배울 점을 미리 제시하는 느낌도 들어서, 시대를 앞서간 리더쉽에 대한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또한 철저한 구준으로 저항하면 씨를 말렸고, 복속하면 각각의 문화를 존중했습니다. 또한 한족에 대한 차별이 완강했지, 다른 민족에 대해서는 관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칭기스칸부터 이어진 철학과 국가관, 그런 정신을 계승한 후대 칸들의 노력으로 가능했습니다. 비록 짧은 시기에 사라졌지만, 그들이 미친 파급력은 세계사의 판도를 뒤바꿨고, 많은 풍습이나 새로운 문화창조,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유형으로 계속해서 전해지게 됩니다. 이 책은 이런 점들 외에도 칸의 여인과 우리나라인 당시 고려와의 관계, 고려인의 몽고에 대한 시각과 교류상을 낱낱이 알 수 있습니다. 역사의 기록에서 맴도는 몽고, 하지만 이제는 몽골과의 교류도 증가한 만큼, 그들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은 우리 것으로 만드는 태도가 중요할 것입니다. 


칭기스칸이 보여줬던 리더쉽의 전형, 우리가 배워야 하는 시대정신에 맞는 부분, 국가가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방향성까지, 다양한 모습을 배울 것입니다. 남들과의 다름을 인정했기에 가능했던 개방성과 타 문화에 대한 존중, 이런 융합이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었고, 대제국 건설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자신보다 뛰어난 것에 대한 빠른 수용과 습득,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칭기스칸을 통해서 몽고를 되새기며, 오늘 날 몽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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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家 사람들 - 영웅의 숨겨진 가족이야기
정운현.정창현 지음 / 역사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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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완전히 사라지거나 희미해진 개념, 바로 족보입니다. 하지만 수십년 전만 하더라도, 성씨를 기준으로 쌍놈이니, 양반이니 하면서 어른들이 속단하던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가문과 족보에 대한 자부심과 집착은 컸습니다. 우리의 마지막 왕조인 조선, 조선을 지배했던 양반사회와 유교사상, 철저한 신분구별을 보면 이해가 갑니다. 국가의 파탄과 위정자의 폭정, 나라는 급격하게 기울었고, 일제강점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일제강점기, 많은 독립투사가 존재했습니다. 그 중에서 누구나 알고 엄청난 존재감을 남긴 인물이 바로 안중근 의사입니다.


이 책은 안중근 의사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생애, 그의 가치관과 철학, 통찰력까지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단면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과 친인척, 그가 만난 은사와 동지, 인물들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독립운동가에 대한 설명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말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꼭 읽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아는 안중근 의사는 국권을 침탈하고 우리는 짓밟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저격 후, 뤼순 감옥으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 순국한 사실입니다. 


독립에 대한 희망이 사라져 가던 시절, 다시 한 번 조국독립에 대한 의지를 높였고,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이는 우리는 독립을 원한다, 끝까지 저항할 것이며, 지금도 저항하고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쉽지 않았을 결정, 젊은 나이에 조국을 위해서 모든 것을 던진 인물, 아무나 할 수 없고, 따라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될 정도로 존경심이 생깁니다. 오늘 날로 적용해도, 저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나라에 대한 비판과 이적행위, 부역이 판을 칠 것이며 더한 사태도 터질 것입니다.


우리가 배워야 하는 확실한 이유와 정신, 삶을 대하는 태도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존경받아야 합니다. 단순한 안중근 의사 개인의 생애와 업적만 빛나는 것도 아닙니다. 그의 집안은 엄청난 명문가는 아니였지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과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모든 집안 사람들이 구국을 위한 희생과 저항을 선택했고, 일치된 마음으로 살아가셨습니다. 비록 안중근 의사에 가려져, 많은 분들이 알지 못하지만, 독립운동에 이름이 높고, 낮음은 의미가 없었습니다. 단지 자신이 해야 한다고 믿었고, 그렇게 실행했던 용기가 있었을 뿐입니다.


우리가 일제강점기를 기억해야 되고, 친일과 독립운동의 구분을 명확하게 해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합니다. 이 책이 주는 궁극적인 메시지와 목적이 이와 같습니다. 또한 안중근 의사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김구 선생과의 만남, 서로가 알아보며 나라를 위해 함께한 부분은 다시 봐도 결정적인 사건입니다. 그리고 사익은 철저히 배제하며, 공익과 나라를 위한 구국의 신념, 오랜 시간이 걸림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끈기, 무장투쟁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지원과 후원, 독립 이후의 국가에 대한 큰그림까지, 단순한 독립운동 집단이나 독립투사가 아닌, 시대를 앞서갔던 인텔리 계층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아주 알차고, 짜임새도 좋습니다. 우리가 아는 안중근 의사의 단면만 부각시킨 것이 아닌, 거의 모든 부분을 다루고 있어서 안중근 의사를 통해서 그의 집안과 사람들, 그와 함께 했던 독립운동가를 접할 수 있고, 독립운동의 필요성과 궁극적인 목적, 국가에 대한 생각과 국민계몽의 중요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가장 아프지만, 잊지말고 반드시 알아야 하는 시기, 일제강점기. 그 중에서도 독립운동 이야기, 우리가 끊임없이 알고, 더 많은 인물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한 깊은 울림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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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었다고 말하는 남자 - 자아의 8가지 그림자
아닐 아난타스와미 지음, 변지영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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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오늘, 풍요의 산물입니다. 경제적으로 많이 발전했고 성장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삶의 질과 사람들의 느끼는 전반적인 수준이 개선되었다는 것이 살기 괜찮은 조건이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보여지는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이 아닌, 선천적인 장애나 희귀병으로 투병중인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늘 장애를 안고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부족하고 스스로가 느끼는 좌괴감만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누구의 탓도 아닌, 병에 걸린 사람들의 무능도 아닙니다. 어쩔 수 없는 영역으로 봐야 합니다. 하지만 노력과 관심, 의학적인 도움과 치료가 있다면, 그들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코타르 증후군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살아있지만 존재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왜 살아야 하는지 회의감이 드는 사람, 말로 설명이 안되는 희귀병에 걸린 분들이 그렇습니다. 과학과 기술, 의학이 발달하면서 많은 병들이 정복되었습니다. 그래도 불치병, 난치병 환자는 많고, 인류가 발전해야 하는 목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나도 같은 인간인데 남들과 같은 보편적인 삶을 살고싶다, 왜 나에게 이런 불행이 왔을까 등의 반응이 대다수입니다. 결국에는 포기하게 되고, 여기서 심해지면 타인에 대한 공격적인 성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간혹 뉴스를 보면 이해되지 않는 사건을 벌이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전혀 이해가 안가며, 엽기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시작은 평범했고, 자신에 대한 자존감과 존재감을 상실한 후, 분노로 표출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늘 이런 사람들을 도와주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회라는 시스템, 공동체라는 연대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워낙 다양한 내용이 언급되어서 약간은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병에 걸린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저자가 접근하는 뇌과학, 과학, 각종 의학을 동원한 분석과 설명이 깊이있게 보였습니다. 일반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지만, 그들을 계속해서 알려는 노력이 돋보였고, 왜 희귀병이 어려운지, 환자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지치게 하겠다는 우려도 들어, 가볍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떤 부분은 철학적인 부분도 있었고, 완전 과학적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모든 분야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아주 당연한 이치를 새삼 느꼈습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계속해서 발전하고 진보해야 하는 이유와 앞만 보고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보다 뒤쳐지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 왜 더불어서 살아가야 하는지, 결국에는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 공감으로 이어진다는 것까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어색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나름대로 알려졌다고 하지만, 아는 사람만 알 뿐, 무관심한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뇌과학이라는 분야가 앞으로도 연구할 가치가 매우 높아 보입니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 죽음으로 이어집니다. 남들과 같은 죽음이라면 괜찮겠지만, 비참하거나 고통속에서 죽어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삶의 경계에서 과연 그들만의 잘못인가, 이런 분들을 위한 대처나 방법은 없을까에 대한 연구, 뇌과학은 계속해서 새로운 학설과 근거가 제시될 것이며, 이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다양한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 자체가 어려운 듯, 빠르게 흡입되는 부분도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반대로 무조건 두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아마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에 따라서 그럴 것입니다. 살았는데 죽었다고 말하는 사람들, 이들에 대한 관심과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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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청춘이잖아 - 꿈을 꾸고 이루어 가는 우리 이야기
김예솔 지음 / 별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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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이제는 희대의 망언으로 손꼽힙니다. 많은 청춘들을 위로하는 의도였지만, 역풍을 제대로 맞은 제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언론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말입니다. 요즘 정말 사기 힘든 세대가 바로 2030 청춘세대입니다. 일자리는 없고 국가경제는 침체, 기업의 채용도 얼어붙고 물가는 미친듯이 수직상승, 가장 불쌍한 세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는 청춘들이 꿈을 포기하는 사태, 취업이 안되니 결혼과 출산은 머나먼 얘기, 부모세대와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극심한 악순환, 오늘 날의 대한민국입니다.


물론 일자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자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임금이 아니며, 그 이하의 대우로 살아가야 합니다. 열심히 저축하고 모아도 내집 마련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대학시절부터 쌓인 학자금 대출과 빚의 늪, 꿈과 도전보다는 좌절과 현실안주 혹은 도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땅의 청춘들에게 이 책이 작은 울림과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성세대가 말하는 창업해라, 눈높이를 낮춰라, 해외취업해라 아닙니다. 같은 청춘세대가 새로운 관점으로 도전한 과정을 말하고 있습니다. 


더욱 현실감있게 다가올 것이며,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발견과 모험,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대기업을 다니던 저자가 삶의 대한 회의와 지침을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과 생각의 전환으로 이어진 사례를 말하고 있습니다. 맨날 공부해도 안되는 취업, 공무원에 기하급수적으로 몰리는 인원, 말도 안되는 경쟁률, 설령 취업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어지는 삶의 고난, 열심히 살아도 달라지지 않는 삶, 분명 개인의 목표와 노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때로는 내려놓고 자신을 돌아보며 방향을 선회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이 길다고 하지만, 이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은 엄청 빨리 갑니다. 청년이라서, 청춘이라서 할 수 있는 것에 도전하는 것, 그것은 돈보다 값진 경험이 될 것이며,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힘, 버티며 이겨내는 힘을 줄 것입니다. 모든 것에 적절한 때가 있다고 합니다. 여행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며, 몰랐던 것에 대한 발견과 도전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들이 존재하는 나라도 드물 것입니다. 무조건 자신의 무능력이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약간은 여유를 부리거나, 내려놓아 보는 것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긴 호흡과 마라톤에서 이런 휴식과 재충전은 필요합니다. 물론 누군가는 사치라고 말할 것입니다. 현실적이지 않다는 반응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본다면 조금은 다른 생각도 들 것입니다. 안되는 것은 안되는 구조, 이미 우리나라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하고싶은 것을 하며 살아가면 좋겠지만, 녹록치 않습니다. 이런 모험과 여행을 통해서 자신과의 대화, 또 다른 나를 만나면서 많은 청춘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이 주는 최고의 가치이자 의미가 바로 이런 것들에 있습니다. 또한 젊어서 가보는 여행과 어느정도 사회적 지위나 자신의 위치를 쌓고, 가는 것은 큰 차이입니다. 그리고 어른들도 말합니다. 여행은 되도록 나이가 들기전에 무조건 가고, 경험하라고, 물론 시간적, 비용적 제약이 있겠지만, 때로는 과감한 선택이 뜻하지 않은 결과를 주기도 합니다. 여행도 비슷할 것입니다. 여행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말대로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고, 많은 깨달음과 자아성숙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여전히 헬조선이라 불리며, 살기 팍팍한 현실, 때로는 이러한 도전이나 생각의 전환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지만, 분명 울림있는 메시지를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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