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조선을 버렸다 - 정답이 없는 시대 홍종우와 김옥균이 꿈꾼 다른 나라
정명섭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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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말기, 근대화로의 태동기,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당시 조선을 이끌던 위정자들은 어떤 사상과 생각으로 나라를 바꾸려고 했을까? 역사적인 관점에서 흥미롭고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우리 역사에서 조선왕조의 몰락과 대한제국, 일제강점기는 아픈과 수난의 연속입니다. 무조건 일본의 잘못인가? 아닙니다.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인물, 바로 김옥균입니다. 갑신정변을 주도했고 조선을 근대적 국가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평가는 엇갈립니다. 너무 일본에 의존했고, 미완성의 급진적인 개혁이라고 말입니다. 


원래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평가는 갈리기 마련입니다. 그만큼 완벽한 인물과 대안은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당시 흐름을 읽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얼마나 기여하고 희생했는지가 중요할 것입니다. 김옥균을 바라보는 관점이 한 쪽으로 취우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당시 조선을 이끌었던 인텔리 계층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이런 선택의 순간이 또 온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지 등을 보다 넓은 사고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당시의 조선은 너무나도 암울했습니다. 개혁이라는 말을 두고도 탁상공론에 빠져있었고, 주변국을 비롯한 국제정세에 매우 둔감했습니다.


급진적인 개화파, 온건적인 개화파, 각각 외치는 외부세력도 달랐습니다. 청나라 혹은 일본, 때에 따라서는 러시아, 미국 등 다양한 서구 국가들도 있었습니다. 결론은 없었고, 자신들의 권력이나 지위유지를 위한 집단적 이기주의만 난무했습니다. 결국 나라는 패망의 길을 겪었고,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왔습니다. 낡은 사상과 명분에만 집착한 대가 치고는 너무나도 가혹했고, 모든 것을 잃게 했습니다. 오늘 날까지 영향을 미쳐서 분단과 전쟁 등 나쁜 결과를 남겼습니다. 그만큼 당시의 1년과 10년은 향후의 10년, 100년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우리 선조들의 선택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배우지 못한 무지가 컸고, 배운 지식인들의 정치적 회의감이나 기득권의 부패를 보면서 타락의 길로 걷게 된 것입니다. 양심있고 소신있는 정치인도 집단이라는 무리에 희석되듯, 모든 것이 현실과 타협하며 국가는 몰락의 길을 걸은 것입니다. 김옥균도 그랬습니다. 그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해외 유학생으로 선진국들을 방문하며,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체감했고, 자신이 배운 것을 나라발전과 국민을 위해 써야겠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조선은 너무나도 약했고, 모든 것이 엉망이였습니다. 결국 급진적인 혁명을 생각하게 되었고, 이를 실행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일본이라는 뒷배를 너무 믿었고, 속단했습니다.


그리고 준비가 너무 짧았습니다. 또한 반대를 위한 반대를 외친 부분도 많고, 대중들에게 설득력있게 자신의 논리를 말하지 못했습니다. 환경적인 상황, 국가적인 수준도 한계가 명확했지만, 이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개혁이라고 포장하더라도, 외세를 힘입은 세력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듯, 국가간의 관계에는 더더욱 대가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정국을 틈타서 한반도는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었고, 쇠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역사적 평가에 대한 반응과 해석은 다르겠지만, 최대한 사실을 근거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판단해야 합니다.


아무리 자신의 논리나 합리화, 명분이 옳더라도 국가를 저버린 행동은 비판받아 마땅하며, 이를 이용하며 일본에게 부역한 친일세력에 대한 엄중한 평가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그리고 국가는 위정자나 기득권의 소유물이나 판단주체가 아닌, 모든 세력이 함께 고민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면 이런 것들이 너무 오늘 날의 관점으로 해석한 걸 수도 있지만, 모두가 공감하는 명분이나 정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될 것입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당시의 시대적 급박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고, 당대의 지식인들의 고민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급진적이라서 거부감이 강했던 그들의 사상과 국가관, 이제는 새로운 평가와 해석, 나아가 이런 상황이 직면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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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의 눈물 - 겐요샤
신용우 지음 / 작가와비평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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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둘러싼 주변국들은 정말 강대합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만만한 국가가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는 역사상 가장 약한 시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고구려나 발해, 이런 우리 역사의 왕조들을 그리워하는 것도 당연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도 위축되어 있는 현재의 한반도, 분단으로 나눠진 형국은 많은 제약과 한계, 주변국들에게는 셀 수 없는 이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대마도에 대한 언급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때는 명백한 우리 땅이며, 우리의 영향력을 받았던 곳이지만, 지금은 일본 땅이 되었습니다.


왜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하고, 국력을 강하게 키워야 하는지 느끼게 해줍니다. 대마도, 일본말로는 쓰시마로 불리는 섬입니다. 우리와 일본 사이에 위치하고 있고, 예전부터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였습니다. 지금은 척박한 땅으로 여겨지지만, 달라진 관점이나 현대적 해석으로 중요성이 높아진 지역입니다. 영토는 주변의 영공과 영해를 결정짓고, 주변 자원들까지 주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일본이 왜 그토록 주변 영토에 대해서 야욕을 부리는지, 그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며 왜 우리는 무관심으로 대응해서 오늘 날과 같은 사태를 야기했는지, 누구의 잘못이 아닌 공동의 책임으로 봐야 합니다. 


주변 정세에 둔감한 대가, 당연히 내 것으로 여겼지만, 소홀한 결과라고 봐야 합니다. 오늘 날의 국가관계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힘이 좌우하던 시대였습니다. 문화나 명분은 부수적인 것이며, 실질적인 힘이 있어야 모든 것을 지키거나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도 평화로운 생각, 단순한 논리로 대응했고 힘에 밀리면서 강점기를 경험했고, 국가를 잃기도 했습니다. 두번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대마도를 보면서 왜 우리는 주권을 말하지 못할까 하는 안타까움도 들었고, 독도도 안심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대마도의 역사를 비롯해 일본과 일본인의 논리, 그들의 본성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은 워낙 섬나라라서 그런지, 안전한 땅, 대륙으로의 진출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는 강력한 내부단속을 만들었고, 분열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책에서 등장하는 유쿠국의 사례도 그렇습니다. 일본이 분열된 국가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들의 역사에 무관심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우리만의 관점과 기준으로 일본을 바라보고 해석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대마도에 대한 관심과 영토주권 논리가 아닌, 일본을 알고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힘이 없으면 독립을 할 수도 없고, 주변국들의 승인을 얻기도 힘듭니다. 왜 국력이 중요하며 국민들의 수준이나 의식이 중요한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대마도, 류쿠, 오키나와, 훗카이도 모두 다른 민족이 살았지만 지금은 모두 일본이라는 하나의 집합체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는 일본과 일본인의 근성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사례는 중국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입니다. 더이상 우리도 우리만의 명분이나 허레의식에 갇혀서 잃지만 말고, 적극적인 대응과 단합으로 대처를 했으면 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국력이나 힘이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주변국들을 압박하고 주권과 자주성을 표출할 시기가 올 것으로 믿습니다. 


통일이라는 과제가 민족의 숙명인 것도 이같은 논리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힘이 없고 분열만 일삼으니, 주변국들이 이를 기회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더이상 이념이나 논쟁으로 국력을 소모하고, 의미없는 분열만 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관점과 명확한 국가관으로 뭉쳐야 할 시기입니다. 물론 발전된 사회에서 이는 강요적인 측면이 될 수도 있고, 반감을 살 수도 있겠지만, 극복하고 도약해야 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땅이였던 대마도, 지금은 함부로 가지 못하는 일본 땅이 되었습니다. 역사가 주는 교훈, 잊지말고 실수를 되풀이 해서는 안됩니다. 대마도를 통해서 우리역사와 일본을 낱낱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반드시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판단됩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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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의 민낯 - 조선의 국정 농단자들
이정근 지음 / 청년정신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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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분노케 한 국정농단, 우리는 너무 놀랐고, 우리가 생각했던 그 이상이라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가능한 것인지, 한국정치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입니다.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사람이 부패하거나 무능할 수록 주변은 미쳐 날뛴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를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아무리 보호하고 입장대변을 하려해도, 부정은 부정입니다. 또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입니다. 국격의 문제고, 국민에 대한 배반이며 공동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입니다. 그만큼 정치권력의 투명성, 국민에게 개방하는 태도가 왜 필요한지, 조기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가 사람을 잘 고르고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사건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오늘 날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역사적으로도 존재한 간신들에 대한 언급입니다. 늘 역사에서 충신과 간신은 공존합니다. 인류가 역사를 써내려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통치와 통제, 법적인 규제 등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지도자의 중요성, 정치와 권력이 왜 중요하며, 인물에 대한 판단기준이 왜 필요한지 등을 따져볼 수 있습니다. 한국사에도 간신은 존재합니다. 우리가 아닌 십상시나 다양한 간신들, 다른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있고, 미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경계해야 하는 이유이며, 반드시 알고 짚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국가가 성립되고 전성기와 중흥기를 이루고 나면, 쇠퇴기를 겪기 마련입니다. 이는 역사의 과정에서 흥망성쇠가 일어나는 아주 당연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국가의 몰락이나 멸망을 초래하는 결정적인 사건이나 인물에는 늘 간신이 있었습니다. 부정부패를 일삼고, 권력을 사유화, 자신들의 입맛으로 국정을 농단하는 모습, 나아가 주변국에게 나라를 파는 매국적인 행위까지, 한국사에도 이런 인물과 사건들은 존재했습니다. 이 책은 주요 인물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후손들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겠지만, 재발방지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조처입니다. 특히 조선을 몰락으로 이끈 특정 가문의 세습이나 권력농단, 외척의 등장, 이를 바탕으로 나라를 버리고 철저한 사익을 추구한 친일세력과 나라를 팔아넘긴 부역자들, 정말 안타깝고 씁쓸한 역사의 장면입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이며,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과거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우리는 간신들의 민낯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을 구분하고 선별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역사에 국한된 것이 아닌, 모든 경영이나 조직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역사가 주는 교훈이며,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간신들은 늘 존재합니다. 내가 될 수도 있고, 나와 관계된 주변 사람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익과 돈문제 등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민낯을 보면서 사람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거나, 관계가 틀어지기도 합니다. 즉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이 책을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먼 얘기가 아닌,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줄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이나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리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만의 궤변이나 논리를 앞세워서 합리화를 잘합니다. 방해가 되는 장애물이나 대상에 대해서는 음모술수를 동원해서 제거하는 잔인성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즉, 선과 악의 기준으로 본다면 철저한 악의 논리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실행합니다. 환경이 부추길 수도 있고, 잘못된 교육이 낳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인성에 따라서 극과 극으로 배치될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인성문제가 아닌, 선택의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간신은 멀리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경험한 국정농단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간신, 그들은 역사적으로 냉정한 평가를 받고, 다시는 이런 세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야 합니다. 우리가 배우고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이며, 사실을 근거로 판단해야 하는 책임감까지 줍니다. 책에서 언급하는 간신들을 통해 이들의 습성이나 공통점을 확인하고 오늘 날의 사건들과 비교해 본다면 유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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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정 - 20세기의 스무 가지 교훈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조행복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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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정, 부정적인 단어입니다. 누구나 싫어하며 때로는 증오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폭정을 일삼는 국가는 존재하고 있고,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제대로된 민주주의, 자유국가, 국민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나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진보와 보수의 대립, 지역갈등과 세대갈등은 사회적인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시간이 더 필요한 부분입니다. 자칫 소통이 없다면 영원히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폭정에 대한 고찰과 왜 나쁜 것이며, 올바른 민주주의를 위해서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정신에 맞는 영역이며, 일반 대중들도 이제는 누구나 알고 명심해야 하는 말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민주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습니다. 정치와 권력에 대한 갈망은 독재를 낳았고, 이로 인한 공, 과는 여전히 뜨거운 논쟁거리입니다. 경제성장이라는 장점과 독재라는 단점,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이념이자 프레임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것들을 초월하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 되려면, 국민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고 행복하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어떤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실력과 위치를 자랑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후진적인 분야도 많습니다. 일종의 딜레마에 빠져있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고, 국민들의 의식도 높아져서 폭정이나 독재, 말도 안되는 이념논리는 더이상 먹히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세대간의 의식수준이나 생각차이에서도 잘 반영됩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개선될 영역이지만, 노력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우리가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명분이며, 후손들을 위해서 지켜 나가야 하는 과제입니다. 


또한 국가와 국민이라는 경계선에서 판단을 잘해야 합니다. 사실을 근거로 움직여야 하며, 주체적으로 사회 분야에 대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에만 매몰되지 말고, 큰 그림을 그리면서 올바른 시민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시민이 자주적이며 의식이 높은 나라는 지도자를 잘못 뽑지 않습니다. 이는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며, 일상에서 묻어나오는 습관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우리보다 잘사는 국가나 국민들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민족이지만, 일당 독재의 공산주의, 사회주의를 경험하는 북한, 정말 인권문제나 여러가지 제도적 측면을 봐도, 안타까운 마음만 생깁니다. 


물론 그들이 무식해서 그렇다고 일반화할 수 없지만, 적어도 변화를 위해서 그들도 움직여야 합니다. 교육의 중요성, 세뇌의 무서움, 왜 사람이 배워야 하며 발전을 추구해야 하는지, 단면적으로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는 역사적, 문화적, 환경적인 요소가 복합되어 있어서 하나의 답으로 도출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왜 폭정, 독재를 경계하는지, 왜 그렇게 하면 안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여전히 사익을 위한 정치권력의 이용, 프로파간다에 속아서 잘못된 지도자를 뽑는 국민들, 왜 제도가 중요하며, 사회를 구성하는 국민들의 수준이 중요한지,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끼며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반드시 따져봐야 하는 문제에 대한 조언은 눈길을 끕니다. 여론몰이나 집단 이기심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대승적인 차원에서 판단하고 단합하는 힘, 불의와 부정에 눈감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조건, 이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이지, 그 누구도 대변하지 않습니다. 또한 지금처럼 발전한 사회에서 폭정이 가능하냐는 물음이 생길 겁니다. 물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그만큼 정치에 대한 관심과 정치인을 분별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전히 한국정치는 알려진 것에 비해서 숨겨진 사건들이 많습니다. 이는 국민들의 관심으로 우리가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하는 사항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민주주의와 폭정, 정치와 우리 사회까지 다양한 것을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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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이야기 1 -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 그리스인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이경덕 옮김 / 살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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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정치, 한국사회를 보면 그리스를 떠올립니다. 서양 문명, 세계사적으로도 그리스는 큰 획을 그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엄청 오래된 일이지만, 민주주의의 태동과 시작은 혁명적인 사건으로 봐야 합니다. 오늘 날에는 민주주의가 전 세계를 지배하는 하나의 독트린으로 뿌리깊게 자리잡았지만, 불과 반 세기전만 하더라도, 이념 전쟁으로 인류는 큰 내홍을 겪었습니다. 문명적으로나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발전을 거듭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것이 민주주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은 그리스 민주주의와 그리스인을 바라보면서 우리사회가 가야하는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합니다.


역사적으로 그리스는 모든 것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 찬란했던 로마마저도 그리스에 매료되어, 적극적인 수용과 모방을 통해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서양의 역사, 아주 먼 신화적인 존재로 느껴지겠지만, 사실 그리 멀리있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가에서 그리스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기준이 되어줍니다. 물론 지금의 그리스는 경제위기로 인해서 그들의 자존심이 크게 무너졌고, 별 볼일 없는 국가가 되었지만, 민주주의라는 관점에서 그리스는 배울 점이 많은 국가입니다. 또한 민주주의가 지닌 속성과 단점, 완벽한 사상이 아닐 수 있다는 점도 같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대선을 앞둔 요즘, 각 후보들의 정책공약과 표를 얻기위한 몸부림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정치와 사회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하지만 너무 빠른 속도감때문에 보지 못한 것, 챙기지 못한 것들이 사회적인 문제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보완책이나 대책마련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 민주주의와 그리스인을 보면서 배울 점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습득해야 합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선거, 다수결, 정의와 원칙, 법의 수호 등 민주주의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것들입니다.


하지만 올바른 방향성이 함께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며 국가적 관점이나 국민의 기준에서도 부합될 것입니다. 그리스인들은 철저히 실용적인 면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가라는 기준에 대한 확실한 선과 기준의 정립, 국민들이 모든 것을 대변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원칙,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부분이 후진적인 면도 많고, 각종 이념이나 진영논리로 묵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분단이라는 특수성이 존재하고 주변국가들이 워낙 강대국이라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 당대의 최강국이던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결단을 요구받았고, 그들은 스스로 이겨냈습니다.


이는 하나의 국가와 단합된 국민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 지를 보여주는 증명사례입니다. 이를 우리가 참고할 만 합니다. 분열된 민족과 국민, 국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아주 당연한 논리, 왜 통합하고 화합하며 단결해야 하는지, 국민들이 왜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발언권을 가져야 하는지 등 아주 당연하지만, 우리가 간과하는 부분에 대한 언급이 가장 좋았습니다. 물론 민주주의가 완벽한 이론은 아닙니다. 담합이나 시기를 위한 도구로 이용될 수 있고, 이는 마녀사냥으로 이어집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정의와 법의 원칙, 사실을 근거로 추정하고 판단하는 힘을 키워야 합니다. 


공부나 학습으로 가능한 것도 아니며, 꾸준한 관심과 의견에 대한 자유발언, 존중, 생각공유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그리스인들도 민주주의를 만들어내고,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부침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해냈고, 오늘 날까지 모든 국가들의 기본적인 국가관, 국민관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우리와 먼 나라, 상관없는 국민들의 얘기가 아닌, 역사를 통해서 배우지만, 오늘 날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정치와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의 선순환적인 전이가 이뤄지고, 민주주의가 무엇이며 왜 가치있는 것인지를 일반 대중들이 몸소 느껴야 합니다. 그리스인을 통해서 배우는 민주주의, 이 책은 역사적 팩트를 기반으로 다양성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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