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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학 기행 - 방민호 교수와 함께 걷는 문학도시 서울
방민호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인문학의 향연, 대중들의 관심이 인문학에 있지만, 특정 분야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우리 문학에 대한 관심, 매니아들만의 관심이거나, 어떤 작가에 매료된 후, 입문하게 되는 장르입니다. 학창시절, 한국문학에 대한 공부를 하지만, 단지 시험문제를 맞추기 위한 도구로 쓰였을 뿐입니다. 이런 점에서 문학의 가치를 다시 되새기며, 유명한 명사들과 작가, 우리역사와 함께한 인물들을 접하면서 문학을 비롯한 인문학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을 중심으로 펼쳐진 역사적 사건과 배경, 인물들의 생각을 말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살고싶은 도시, 가고싶은 도시, 바로 서울입니다. 젊어서 꿈을 펼치거나, 큰 물에서 놀아야 한다는 말을 할 때, 등장하는 곳이 서울입니다. 예로부터 서울은 우리의 수도였고, 지금도 우리경제나 한국사회 등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장소로 자주 등장합니다. 서울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서 의미하는 점이 다르며, 저마다의 특징과 색깔이 있습니다. 우리가 구분하는 강남이나 강북의 기준이 그럴 수 있고, 역사적인 사건이나 배경이 많은 곳은 관광코스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문학적 접근은 다소 생소하게 다가옵니다. 여러 작가들이 이런 점을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수많은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인문학의 가치, 우리의 삶의 노래이며,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서울은 상처와 아픔, 기쁨과 번영 등 다양한 감정을 나타내는 도시입니다. 우리의 역사와 밀접하며, 이는 다양한 인재의 모임이나 성장이나 퇴보 등의 단어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격동의 근현대사 시기, 현대화 과정을 거쳐간 우리의 선인들입니다. 이들은 서울을 바라볼 때,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전국의 인재들이 모이는 만큼, 저마다의 가치관이나 추구하는 목적과 삶의 태도가 달랐고, 이는 공인이나 유명인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줬습니다.
또한 문학은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고, 시대를 통해서 사건이나 흐름, 인물의 생각과 선과 악의 구분이 가능합니다. 우리에게 엄청난 문학가이자 유명한 작가나 시인들도 이런 평가나 잣대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역사가 흐르면서 재평가받는 인물도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둠에서 빛을 보려한 사람들, 자신들이 누리는 권력이 영원할 것이라 착각한 매국노들, 시대변화를 포착하지 못하고, 현실에만 안주한 소인배들까지, 서울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시작이며, 역사라는 말이 잘 통용되는 부분입니다.
또한 한국전쟁과 분단의 과정을 거치면서 급속도로 발전한 서울, 성공이라는 희망을 쫓아서 많은 분들이 이곳에 당도하였고, 자신들의 꿈을 위해 헌신하며, 희생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문학이 말해주는 가치가 현재의 우리 삶과도 밀접하며, 지금도 이름 모를 어딘가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달리는 사람들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유난히 수도권 집중화, 서울로 몰리는 현상,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여전히 가치가 높고, 인간과 자연, 삶과 역사, 과거와 현재 등 다양한 키워드가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 도시가 주는 특별함이지만, 서울이라는 장소는 더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문학과 서울이라는 결합체를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