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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박물관 - 모든 시간이 머무는 곳
매기 퍼거슨 엮음, 김한영 옮김 / 예경 / 2017년 6월
평점 :

여행이나 기행, 관광 등 우리는 일상에서 탈출을 꿈꿉니다. 해외여행, 다른 나라의 역사나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유명한 도시를 방문해야 합니다. 관광코스로도 각광받고, 많은 분들이 꼭 가보고 싶어하는 곳, 해당 나라의 특징을 알 수 있는 곳, 바로 박물관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박물관이 많지만, 국내와는 다른 느낌을 주는 서양의 박물관, 이 책은 그런 점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은 사회, 문화, 정치, 역사 등 다양한 장르를 함축적으로 볼 수 있고, 말 그대로 인문학 자체입니다.
인류가 역사를 시작하며 써온 다양한 사건 사고들, 그 속에서 태동한 인물들, 이런 과정을 거듭하며, 오늘 날의 문화와 도시, 문명이 창조되었습니다. 동양문화나 역사는 우리와도 관계가 높아서, 대충 짐작할 수 있고, 비슷한 문화권의 느낌을 가질 수 있지만, 서양문화와 역사는 우리와는 다른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항상 인간에 중심을 둔 그들의 가치관과 사고를 엿볼 수 있고, 이를 통해서 서양문명의 진화과정, 오늘 날, 선진국으로 불리는 국가들의 탄생, 배경까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이런 가치의 중요성을 잘 알고, 보존,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세계화,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국경이 허물어지고,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공생하고 있지만, 불안한 점도 많습니다. 이런 점에 대한 교훈이나 교육을 위해서라도, 그들은 애쓰고 있는 것입니다. 가치관과 철학, 이를 통해서 지키려는 가치, 그들만의 역사와 문화, 고유성이 될 것입니다. 우리도 박물관과 미술관의 가치를 높이고 있고, 많은 분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글로 표현하기 애매하거나, 힘든 부분에 대한 정리와 핵심적 표현은 대중들에게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하며, 이를 통해서 문화적 우월성이나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특히 박물관과 미술사는 불가 분의 관계이며, 보는 이의 탄성을 부르기도 합니다. 서양미술과 문화, 역사, 사회를 알 수 있고, 공동체에 대한 인식과 이를 알리려는 노력은 국가의 브랜드를 결정짓기도 하며, 새로운 미래에도 변치않고 지속될 핵심가치입니다. 일상의 소소함에서부터 대중적 표현, 정치적 행위, 지도자의 권위 등 장르도 다양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비슷하거나 같은 점만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지역마다, 도시마다 차이점을 두고 있어서, 비슷한듯 다른 가치, 인문학 자체의 표현력을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서 이루는 공동체, 공동체를 표현하는 곳이 바로 도시이며, 이런 도시를 바탕으로 펼쳐진 다양한 것들의 집합체가 바로 박물관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작은 것부터 더 큰 가치에 이르기까지, 예술적 표현, 미술적 표현, 박물관이 주는 묘미이자, 우리가 인문학에 열광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와 다른 문화권이라서, 새롭게 다가오며, 가보고 싶은 욕망을 부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예술의 향연을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