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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미중전쟁 1~2 세트 - 전2권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12월
평점 :


한반도를 둘러싼 각종 전쟁설, 음모론, 평화를 해치는 위기론, 하지만 현실적인 조언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우리의 숙명, 역사는 반복되고 비극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김진명 작가의 소설이지만, 현실성이 높아서 크게 와닿습니다. 지금 현재, 돌아가는 국제정세와 주변국들의 반응, 미국과 중국, 일본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까지, 우리는 진정한 스트롱맨의 시대에 살고있습니다. 국익이 최우선되는 국제질서, 우리의 국익도 중요하지만, 주변국들의 이런 민족주의 성향과 극우적 열풍, 과거로 회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미중전쟁, 가상의 시나리오지만 일어날 가능성도 높고, 이는 세계대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기존의 패권인 미국, 그들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실전적인 전쟁경험과 분쟁지역에서의 전투성과, 효율성과 실용성을 내세우며, 취할 것은 반드시 취하는 행동력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모든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성과, 자신들의 존재가치와 입지를 탄탄히 구축했습니다. 최근에는 경제적인 문제와 비용적 측면을 내세우며, 세계경찰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이들의 말을 무조건 맹신해서는 안됩니다. 결국에는 자국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모든 목표나 방향을 설정할 것이며, 타겟이 될 국가도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떠오르는 용의 부활, 중국의 변화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엄청난 경제성장과 시장경제의 도입, 이는 성공적인 부의 쟁취, 이를 바탕으로 모든 분야에서 현대화, 나아가 첨단산업에서의 성과와 경쟁우위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제력의 비약적 성장은 그들이 추구하는 패권적인 노선, 군사력 강화로 이어졌고, 숨기고 있던 발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사드로 압박, 대만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표명,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와는 남중국해, 동중국해 압박으로 국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견제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일환으로 일대일로를 추구하며 서방과의 협력강화, 분쟁지역에서의 중국의 입지강화, 투자를 통한 성과를 얻어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자극적인 부분이며,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중국이 풀어야 할 근본적인 문제들이 많고, 여전히 미국이 압도적인 전력과 인프라, 다양한 국가에서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게임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분명한 것은 중국의 비약적인 성장과 그들이 추구하는 노선입니다. 이런 중국과 미국의 갈등, 대립, 경쟁양상은 우리에게 안보적, 외교적 리스크로 다가옵니다. 우리의 지정학적 위치는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게 하며, 한반도의 위치가 일종의 방파제 역할도 하겠지만, 한반도를 발판으로 상대를 견제하거나 압도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실제, 미중간의 갈등이 심화되어 극단적인 전쟁으로 번질 경우, 우리의 입장은 매우 난감하게 됩니다. 단순한 미중전쟁이 아닌, 한국과 일본, 북한, 러시아의 선택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중립적인 포지션을 취한다고, 과연 먹힐까 하는 의문, 북한의 도발과 변칙성을 고려할 때, 쉽게 판단할 문제도 아닙니다. 일본은 확실한 미국의 입장에서 지지할 것이며, 러시아의 경우 이익이 되는 곳에 손을 뻗어며 관망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북한과 한국은 직접적인 대립을 피할 수 없고, 북한의 경우에는 이미 전쟁을 전략적으로 노리고 있습니다.
물론 국제사회의 입장과 다른 국가들의 결정이 어느 정도의 입김으로 작용하겠지만, 강대국들의 판단을 저지하거나, 적극적으로 규탄할 수 있을지는 의문부호가 붙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전쟁 시나리오, 또한 전쟁에서 중요한 군사력이나 실제 작전수행능력, 하지만 장기전으로 돌입할 경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자본력, 즉 경제력이 모든 것을 좌우할 확률이 큽니다. 무역보복이나 무역전쟁, 혹은 경제전쟁으로 보는
관점도 이러한 측면에서 일맥상통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성향, 아베의 노림수, 푸틴이 단호함, 김정은의 자국 통제강화, 모든 것이 화약고와 같은 존재이며, 우리 대통령과 국민, 정부의 판단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한반도에서 절대적인 평화추구, 비핵화, 전쟁에 이끌리지 않겠다는 우리의 입장은 단호하지만, 과연 주변국들에게 먹힐 것인지, 다소 답답한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힘의 논리, 패권질서에서 드러나는 국익과 국격에 따라서 줄서는 모습이 될 것이며, 강력한 자본을 바탕으로 돌아가는 현실적인 질서, 전쟁을 통해서 이윤을 추구할 수 있는 집단이나 대상, 정치에 활용하는 정치인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미중전쟁,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지만,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여전히 서로가 견제와 협력, 균형점, 합의점을 위한 만남을 강화하고 있고, 모든 문제에 대해서 각자의 입장차이에 대한 존중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한치 앞도 장담할 수 없고, 쉽게 낙관할 입장은 아닙니다.
김진명 작가가 말하는 미중전쟁, 확실히 몰입도가 있었고, 우리가 직면한 현실문제라서 제법 진지하게 다가옵니다. 또한 이들이 전쟁을 한다면, 자국에서 하지 않을 것이며, 결국에는 한반도로 좁혀지게 됩니다. 각자의 입지가 탄탄히 구축된 지역, 자국이 아닌 타국에서의 실험과 맹공, 이를 통한 부의 재창출과 순환적인 해결, 결국 전쟁은 통해서 이윤을 보려는 경제논리, 정치적 이용을 통한 입지강화, 힘과 돈에서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전쟁이 난다면 우리의 개입여부는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 적극개입 혹은 관망, 소극대처 등 나뉘겠지만, 두 세력의 충돌은 동북아는 물론 세계적인 충격과 혼란을 부를 것입니다. 모두가 평화를 지향하지만, 언제든 가능한 시나리오, 미중전쟁, 이를 통해 국제질서와 정세, 패권질서, 외교와 안보에 대한 경고 등 우리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를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그 동안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과 흐름, 현재 비춰지는 각국들의 모습을 통해서 구현된 만큼,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이며, 제법 무겁게 다가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