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마이클 케이시.폴 비냐 지음, 유현재.김지연 옮김 / 미래의창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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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이 되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여전히 새로운 가치, 혁신적인 화폐수단, 그 이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사기라고 극단적인 규정,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고, 보이지 않는 세력이 있고, 이를 통해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점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모든 과정들을 바라보는 자세와 개인의 선택, 그리고 여기서 오는 피해에 대한 개인의 책임의식이 중요합니다. 분명 새로운 사회, 미래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오는 과도기적 요소는 많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들이 정착할 것이며, 선구자가 될 것이며, 후발주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대중적인 흐름에 편승만을 할 것인지, 모든 것은 개인의 판단과 선택입니다.


특히 가상화폐, 암호화폐, 비트코인으로 불리며 많은 논란이 있는 요즘, 개인의 선택과 판단, 책임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수익이 발생하면 자신의 공으로 돌리지만, 피해를 입거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묻지마 식의 투자를 한 경우, 국가적, 사회적 보상을 기대합니다. 더이상 개도국도 아니며, 선진국 반열에 오른 우리의 모습, 과연 이런 태도가 맞는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책에서 말하는 블록체인 기술, 분명 가치있는 산업변화입니다. 하지만 이게 과연 유효할 것이며, 대중들에게 제대로 적용이 될 것인지, 시간이 필요해 보이고,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 부분도 많습니다.


일단 비트코인 거래소나 이런 것에 사업적 기반을 두고 있다면, 공유경제의 실현이 중요합니다. 어려운 용어나 단어를 만들어서, 자기들끼리 해쳐먹는 방법이 아닌, 쉬운 설명과 이해를 돕기 위한 성의를 보여야 합니다. 수익이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만큼, 이런 정보의 개방성과 투자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알권리는 충족시켜줘야 할 것입니다. 계속 동문서답식의 반응이나, 궤변을 일삼는 순간, 법적규제는 강화될 것이며, 나아가 그 동안 수익을 봤던 사람들에 대한 세금징수, 또한 부당하게 이익을 봤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에 대한 법적인 조치도 취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의 근로의욕을 저하시키고, 일확천금의 유혹, 도박적 성향, 투기적 성향이 강한 만큼, 이념적, 세대적 갈등 혹은 접근이 아닌, 사실을 아주 명확하게 바라보며, 그들이 속이려는 것이 무엇인지, 자꾸 해외사례나 국가를 언급하며 말도 안되는 논리를 주장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강력한 처벌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블록체인 기술 등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혼란과 사람들을 동요하고 있다는 점, 금융적 역할을 하는 중간 매체가 없다고 말한 허위정보 등 사기적 성향이 짙은 만큼, 자세히 알고 접근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 책은 이런 것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미래에 일어날 변화, 그리고 개인이 어떤 자세를 견지하고 대해야 하는지 등을 보다 면밀히 배울 수 있을 겁니다. 사회적 이슈가 된 분야라서, 보다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며,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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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부자 월1천만원 장사왕 - "나는 장사로 마흔살에 은퇴한다"
왕장사 지음 / 진서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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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통한 사업성공기, 저자가 말하는 구체적인 계획과 모델, 반드시 알아야 하는 알짜정보까지, 이 책은 많은 것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체감경기가 안좋고, 많은 분들이 돈걱정을 하며 살아가는 시대, 월급쟁이라는 안전과 감투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전하는 것도 의미있을 겁니다. 단, 제대로 알고 접근해야 하며 시장상황이나 계속된 조사를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을 구해야 합니다. 남들이 하니까, 따라하는 경영방식은 오래가지 못하고, 실패로 이어질 것입니다. 


많은 조건과 환경을 고려하는 것도 좋지만,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고 시작하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이 될 것이고, 조급한 마음도 생길 겁니다. 최대한 아낄 수 있는 것은 아끼고, 반대로 투자해야 하는 것은 투자하며, 미래를 바라봐야 합니다. 또한 겉으로 보여지는 장사의 이미지 구현도 잘해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응대나 관리법, 그리고 맛으로 승부하는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인테리어나 이미지 등이 좋더라도, 맛이 없다면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허름해 보이고, 별로라는 느낌이 강해도, 맛이 있다면 사람들은 모이기 마련이고, 이를 통해서 원하는 성공을 그릴 수 있습니다. 책에서 언급한 내용중 인상깊게 다가온 것은 프랜차이즈에 대한 평가입니다. 사람들이 프랜차이즈 성공을 어렵게 봅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가 무엇인지, 사람들의 평가가 무조건 맞다고 볼 수도 없고, 이를 제대로 활용하면 금전적인 부분에서 수익을 낼 수도 있고, 아는 만큼 위험과 손실을 함께 막을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아이쳄이나 독자적인 시장구축도 좋지만, 아무래도 프랜차이즈가 주는 장점도 있는 만큼, 선택에 있어서 신중해야 합니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남들도 싫어하기 마련이고, 반대의 경우도 보편적으로 다가옵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바라보는, 생각하는 관념은 크게 엇갈리지 않습니다. 즉 기본에 중심을 두지만, 취할 것과 버릴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며, 구분해야 합니다. 월 1천이라는 금액적인 부분이 강하게 다가와서, 반신반의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책에서 전해주는 의미나 정보를 통해서, 색다르게 느낀 점도 많았습니다. 창업이나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접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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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자기경영법 - 나이 서른부터 퍼펙트 라이프
김종춘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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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성숙하고, 다양한 경험이 쌓이면서,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워나갑니다. 50대의 기준에서는 40대가 부럽고, 40대는 30대가, 30대는 20대를, 20대는 10대를 그리면서 아쉬워합니다. 누구나 지나간 과거나 흘러간 시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추억합니다. 이는 대다수 사람들이 가지는 보편적인 감정입니다. 하지만 현실의 문제는 산적해있고, 삶이 주는 무게와 책임감은 상당하게 다가옵니다. 언제까지 과거를 그리면서, 살 수도 없고, 현실을 직시하며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서 미래를 그릴 수 있고, 원하는 삶을 이루진 못해도, 다가갈 순 있습니다.


이 책은 현대인들이 느끼는 공통적인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이든, 일상이든 사람을 대면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 관계의 지속성과 유지를 위한 노력, 이를 통해서 얻은 긍정과 부정의 생각들, 또한 사회가 요구하는 기대와 주변 지인들의 평가, 결국에는 자신에게 집중하여 잠재력과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 몇 가지 알아야 하는 방법과 처세, 자기계발과 관리에 있어서 핵심적인 부분들을 메시지로 던지고 있습니다. 이론으로 너무 자주 들어서, 안다고 자부할 수도 있지만, 아는 것과 현실에서 행하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완전한 자기경영법이라는 말처럼, 어떻게 하면 타인의 관점이나 지배에서 벗어나고, 내가 원하는 삶과 미래를 그릴 것인지,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책에서는 답과 고독, 행복이라는 3개의 카테고리를 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답을 요구하는 사람과 사회의 기대, 고독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알고있는 대다수의 분들,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전혀 깨닫지 못하고 바쁘게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나름대로의 돌아봄과 되새김, 혹은 잠깐의 멈춤을 통해서 스스로를 진단하게 할 것입니다. 특히 고독과 행복에 대한 단상은 큰 공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왜 이렇게 정답을 원하는 사회가 되었는지, 내가 원하는 가치와 삶의 행복, 의미가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 것인지 등 철학적인 느낌도 들었습니다.


개인마다의 성향차이, 가치관차이 등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차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것에 대한 존중이 힘들다면, 남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나 조언은 피해야 합니다. 개인주의라고 욕할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인생에 있어서 모든 결정과 책임은 스스로에게 있습니다. 혼자있는 삶을 즐기는 순간, 보지 못했던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고, 너무 익숙해서 당연시 느꼈던 것들을 돌아보며,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즉 사람은 항상 발전을 추구해야 하며,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누구나 잠재력이 있고, 각자의 장단점은 존재합니다. 완벽함에서 벗어나, 다양한 자아를 남겨두는 것, 어쩌면 이 어지러운 세상, 혁신적인 변혁의 사회에서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현명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자존심과 자기애, 자존감에 대한 명확한 선과 구분이 중요합니다. 일이든, 사람관계든 말입니다. 절대 잃지 말아야 하는 가치, 부정을 경계하며,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 나를 믿고 나아가는 내공을 쌓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부든, 다양한 경험이든 관계없습니다. 항상 현실에서 오는 매너리즘을 경계하며, 발전하려는 습관과 노력으로 자기경영과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나이라는 숫자에 집착하거나, 이런 핑계를 이용하여 포기하는 삶보다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경험하려는 자세, 어쩌면 이런 작은습관적 변화가 큰 결과론적 변화를 낳을 수 있습니다. 완전한 자기경영법,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며, 작심삼일의 의지로 나타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깨닫는 것이며, 더 의미있는 것은 이를 실패하더라도, 계속해서 행하는 행동력이 중요합니다. 삶의 대한 의미와 생각, 방향성을 고려한다면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작지만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전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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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파워에서 굿즈까지 - 1990년대 이후 동아시아 현대미술과 예술대중화 전략 Dahal Art Book 다할 아트 북
고동연 지음 / 다할미디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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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대중문화의 상관관계, 그 힘을 우리는 체험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개방적인 사회, 문화예술계의 도약과 발전, 이들이 세계를 무대로 펼치는 우리 미의 아름다움, 이런 행위를 하는 분들, 종사자분들은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법이고, 우리의 예술작품과 결과물은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며, 다양한 분야로의 긍정적 파급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한 때는 중국문화와 일본문화 사이에서 정체성 논란과, 끼인 느낌도 받았지만, 지금은 이런 걱정을 말끔히 씻었고, 더 큰 도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국만의 멋과 개성, 특수성과 차별성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감각을 표현하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류가 대표적으로 거론되지만, 대중들이 잘 알지 못하는 예술분야나 예술인, 문화인과 문화재, 미술작품 등 그 종류도 다양하며 세분화되었습니다. 동양적인 미와 한국의 전통을 녹여내고 있고, 서양의 문화나 예술과도 융합적인 형태로 재해석하며, 독창적인 미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점을 근간으로 동아시아 현대미술이라는 시대적 기류와 현재의 모습,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미술과 예술을 조목조목 진단하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동아시아 삼국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공통점이 많습니다. 자신들의 정체성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항상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고 경쟁하며 발전했다는 사실입니다. 


문화예술로 대변되는 콘텐츠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체감한 일본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입지와 브랜드이미지를 형성하였고, 일본을 바라보며 추격해온 우리나라는 이미 많은 분야에서 대동소이하거나, 오히려 압도하는 저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뒤늦게 개혁과 개방으로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모델을 도입한 중국 역시, 그들의 중화사상을 기반으로 한 오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저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삼국 모두 동양적인 질서와 가치관을 중심에 두지만, 세계적인 트렌드나 국제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현대적인 접근과 조형물, 다양한 모델들을 개발하며, 자신들만의 영역다지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빨라지는 변화의 혁신의 속도, 이를 통해서 전통과 모던의 조화는 필수가 되었고, 삼국은 모두 이런 시대적인 정신과 트렌드를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때로는 섬세하게, 혹은 웅장하고 장엄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모든 정보가 시시각각 변하고, 원하는 제품이나 즐기고 싶은 문화에 있어서도 소통의 속도가 빨라진 현재,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은 분명합니다. 이런 예술문화의 소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것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고, 더욱 발전하는 지역문화권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정치적인 논리나 국가주의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느냐의 문제가 남아있지만 말입니다.


또한 우리와 일본에 비해서 정치와 경제의 논리가 다른 중국의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운 면이 많고, 다소 보수적이며 자국 이기주의적인 모습을 자주 보이지만, 그들도 변화를 느끼고 있고, 교류와 상호작용이 중요한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국가라는 큰 무게, 정치체제의 차이로 인해서 나타나는 현상일뿐, 그들의 잠재력을 볼 수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우리 사회의 개방성과 문화의 융성은 개인과 집단, 나아가 국민과 국가적인 관점에서도 올바른 현상이며, 더 큰 유무형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예술문화를 단순히 즐기던 시대에서 벗어나, 이제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와닿았고, 다소 난해할 수 있는 부분을 현실의 문제와 적절히 비교하며, 잘 구현한 점에서 이 책은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예술의 대중화전략, 이미 뿌리깊게 진행된 일상의 모습,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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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고구려 - 이정기와 제나라 60년사
지배선 지음 / 청년정신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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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사 광풍입니다. 유명한 강연자부터 강사까지, 이름있는 역사학자들까지, 한국사를 널리 알리고, 우리 역사에 대한 바른 이해와 교육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다. 이런 노력으로 한국사는 더욱 비중있는 과목, 혹은 학문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위기의 시대, 급변하는 국제정세나 주변국과의 외교나 안보상황이 닥치면, 내부적인 결속과 국가관이 중요해집니다. 그 동안 우리는 너무 안일했고, 역사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않았습니다. 역사를 업으로 하는 분들은 들어온 나라, 매니아들은 충분히 알고, 이게 사실일까 하는 의문으로 접근하는 시대, 바로 고구려 멸망과 이어지는 부흥운동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민족의 방파제, 삼국 중 가장 강성했던 국가, 고구려입니다. 전성기였던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을 비롯해 연개소문과 보장왕으로 이어지는 과정, 신라가 치밀하게 주도한 외세의 힘을 이용한 불완전한 삼국통일 과정, 여기서 많은 논란과 아쉬움이 남지만, 700년 동안 강건했던 고구려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중국의 초강대국 당나라마져도 고구려를 최대의 난적으로 꼽았고, 이를 철저히 억누르고 짓밟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했습니다. 왕족을 비롯한 귀족과 백성들을 강제이주 시켰고, 재능있는 장군을 개방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변방안정과 이민족 토벌에 요긴하게 이용했습니다. 


이런 정신적인 뿌리와 정체성을 없애려고 했지만, 우리가 잘 아는 발해의 등장과 고구려 정신은 만주를 비롯한 한반도에도 큰 영향을 끼쳤고, 역사는 계속해서 이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정기의 제나라는 우리 역사에서 잘 다루지 않습니다. 역사적 논란과 사실고증, 검증과정, 오늘 날,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이나 압박을 피하기 위해서 그런듯 보입니다. 하지만 역사를 왜곡하거나 폄하된 역사, 수정주의 사학에 입각해서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우리 주변의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과 공정은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고, 그들은 자신들의 역사를 축소하기 보다는 부풀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왜 우리 역사가 한반도로 국한되었는지, 만주를 호령하며 대륙을 향해서 절대적인 위협을 줬던 선조들의 기상과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특히 이정기의 제나라는 산둥반도를 거점으로 당나라에 맞섰고, 많은 유민을 규합하고, 구출하며 고구려의 부활을 꿈꿨던 나라입니다. 역사적으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름대로 고구려 정신을 잘 계승하였고, 그 가치를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세력입니다. 중국의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한반도 국가들과 연대하여 자주적인 노선을 취하기도 했지만, 국가의 존립과 유지는 정말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나라의 망국은 쉽지만, 부활은 정말 어렵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반도라는 안정적인 위치,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불완전한 지정학적 요소를 해상교류와 무역을 통해서 돌파하려 하였고, 이는 국가의 방향성과 그들의 건국관,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지금으로 말하는 꽃길을 걸으며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지만, 고구려에 대한 가치, 망국에 대한 설움을 잊지않고, 끝까지 국가의 부활을 꿈꿨던 그들, 시간이 오래되어 그 빛이 희석되었지만, 역사를 배우는 입장에서 그들의 정신을 잊지말고, 보다 깊은 연구를 위해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하필 상대가 중국의 역대급 왕조로 손꼽히는 당나라라서, 그 위세가 오래가지 못했지만, 고구려인들이 보여줬던 기상과 힘은 대단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훗날 발해의 등장으로 만주에 대한 우리 선조들의 입지가 이어졌지만, 점차적으로 중국에 동화되거나 북방민족에 멸망을 당하면서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 역사에서 만주가 주는 특별함과 중국이 그토록 역사공정과 왜곡을 통해서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의도, 축소, 왜곡시키면서 얻고자 하는 전략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우리 역사를 배울 때, 고대사에 대한 사료가 부족하고, 검증이 불완전하다는 이유로 언급조차 되지 않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들이 많습니다. 고구려 부흥운동, 백제 부흥운동, 발해 부흥운동 등에 대한 언급과 관심이 많아져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서 고대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해석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조명하고 있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습니다. 꼭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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