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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시아 - 인간의 종말
이반 자블론카 지음, 김윤진 옮김 / 알마 / 2017년 8월
평점 :

항상 뉴스나 새로운 정보를 접하다 보면,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 여성과 범죄에 대한 뉴스는 끊임없이 터지고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차이가 존재하며 대응하는 대응법에 있어서도 차이가 보입니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남과 여의 성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고, 서로에 대한 불신이나 오해, 섵부른 판단으로 또 다른 문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현실적인 면과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 범죄에 노출된 여성을 위한 사회적 합의와 법개정도 시급해 보입니다.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한 단상을 설명하면서, 사회약자나 여성보호와 관련 범죄에 대해서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의 문제일 수도 있고 인간의 잔인함과 냉엄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물론 경제성장과 발전, 민주주의 정착으로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대승적 차원의 합의도 이뤄져서 많은 분야에서 여성보호나 약자보호, 범죄 관련 법개정과 범죄자 사후문제에 관한 국제적 공조 등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는 분야도 많고, 워낙 다양한 사건, 사고가 많아서 일일이 대응하지 못하는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사람들의 인식, 문제점에 대한 개선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인간이 갖고 있는 잔인함과 잘못된 사상이나 제도가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원래부터 나쁜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환경적, 성장배경의 요소가 인생을 좌우하며, 갱생해서 돌릴 수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법을 중요시하며 강력범죄에 대한 처벌과 이들로부터 많은 사람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최근 우리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혐오범죄는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거의 매일 터지고 있고, 솜방망이 처벌로 인한 논란은 끊이질 않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않고, 법개정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다워야 인간이며, 무릇 상식과 기본이라는 덕목이 있습니다. 이를 범하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 범죄자들, 인권이라는 보호가 과연 합당할까요? 법을 악용하는 영악함과 졸렬함, 어쩌면 우리가 양산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인간성 상실이라는 말이 만연한 요즘, 이에 대한 궁극적인 물음과 대답, 현실적인 해결방안이 조속히 도입되어야 합니다. 다른 선진국이나 국가들에 비해서도 우리의 법은 너무나도 관대하며, 이로 인한 억울한 죽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여성이라고 멸시당하며, 범죄의 표적이 되는 사회, 과연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가 맞는지 묻고 싶습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우리사회와 너무 닮아있어서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인식개선은 필수적이며,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적인 모습보다는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고,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인이 겪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바라봐야 합니다. 범죄는 나쁜 것이며, 합당한 처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때로는 강력한 법이 사회를 건전하게 하며, 국가의 모든 것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습니다. 책이 주는 깊이와 단상, 우리는 과연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