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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호랑이 - 중국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려 하는가
피터 나바로 지음, 이은경 옮김 / 레디셋고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뉴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국가중 하나인 중국, 그들이 원하는 국제질서와 지향하는 패권주의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중국과 우리는 역사적으로 많은 관계를 주고 받았습니다. 여전히 가장 중요한 상대국이며 때로는 서로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함께 하지만, 정반대의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 중국의 한한령이나 사드보복, 우리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한 여러가지 조치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정치적인 문제라서 섵불리 판단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도 없는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한중관계를 이해해야 하며, 중국을 제대로 알고 현명한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이 책은 오늘 날 중국의 모습과 현실, 그들이 추구하는 국가관과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인구규모와 영토, 지하자원, 이를 바탕으로 경제성장과 발전, 다양한 분야에서 신기술 개발과 독보적인 위치 확립, 기존 선진국과 패권국을 위협하며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했고, 그들 스스로도 대국굴기를 주장하며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주변국의 시선을 매우 불안해 하고 있고, 받아들이며 협력의 대상으로 여길지, 고립주의 노선을 택하여 맞설 것인지 등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떤 입장을 보여야 할 지, 갈등되는 부분입니다. 우리 뿐만 아니라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많은 국가들의 공통된 고민입니다. 다만 우리처럼 직접 영향을 받는 국가는 적고, 중국의 자본이나 투자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나라도 많습니다. 우리 경제를 고려할 때, 중국은 절대적인 파트너입니다. 하지만 안보나 북한문제에 있어서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국면 등이 그렇습니다. 우리의 국익과 직결되는 문제이며 북한과의 대화나 통일문제에 있어서도 중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또한 중국이 주장하는 각종 영토분쟁은 우려의 시선을 낳고 있습니다. 남중국해나 동중국해, 그들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최근 인도와의 국경분쟁, 일본과의 댜오위다오 분쟁, 우리 영해로 침범하는 중국어선들까지 많은 국가들과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세계를 향해 자신들의 힘과 패권을 드러내는 중국,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어쩌면 전혀 새로운 국면이나 위기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힘은 강하며 우리에게 버거운 점은 맞습니다. 과연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선택하고 나아가야 할지, 다각도로 면밀히 분석하며 대응해야 합니다. 단순한 논리나 관점이 아닌, 포괄적인 흐름과 정세를 분석하며 접근해야 합니다.
항상 우리 역사에서 중국의 분열은 우리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돌아왔지만, 중국의 단합과 통일은 우리에게 시련과 아픔의 역사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일본이 백 년의 원수라면, 중국은 천 년의 원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들이 모두 강대국이라 가슴 아픈 점도 있지만, 이를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우리의 외교력을 높여야 합니다. 힘에서는 그들을 압도하기 어렵고, 현실적으로 한계가 명확한 만큼, 국가 대 국가로 할 수 있는 외교력의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책의 내용이 중국의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드와 관련된 한중갈등을 생각하게 되었고, 당분간은 이런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통일 한국을 바라지 않는 중국의 국익계산, 정말 어려운 부분이지만, 이에 대한 지속한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한 때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