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아시아에서 더럽게 부자 되는 법
모신 하미드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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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갈망하는 인간의 욕구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보다 좋은 것을 원하고 발전하고 삶이 좋아지길 바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은 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발전한 서방 선진국에 비해 발전했거나 개도국이 많은 아시아에서 어떻게 부를 쌓는 것이 좋을까하는 관점에서 적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동양과 서양은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과 자유가 많이 보장된 서양에 비해 우리가 사는 동양권은 개인의 희생을 받아들이고 소수의 발언보다는 다수와 국가의 발전을 위해 하나로 뭉쳐지는 것을 강요받으며 발전해왔습니다. 


혁신과 기술 등 혁명의 발상지가 아닌 받아들이는 이방의 입장에서 감내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자유와 자본주의의 중심인 미국에서 공부를 하였고 자신이 쌓은 학식을 통해 바라보는 관점과 사고를 키워왔습니다. 아시아에 대한 애틋한 걱정도 있고 신랄하게 비판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장기 침체의 조짐을 보이고 있고 선진국들도 자국 경제의 보호와 성장을 위해 규제와 제재를 동반하며 정책을 재조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도국이 많은 아시아권 나라들은 불만의 소리를 높이고 있고 역차별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 전에 우리가 사는 아시아가 어떻게 다르며 문제점과 한계점은 무엇인지, 왜 졸부의 탄생이 많고 양극화는 심하며 부의 독점 현상이 나타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작가의 주장 가운데 여러가지를 공감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관료주의에 대한 생각입니다.

역사적으로 관료주의가 성숙하게 정착한 서양과 달리 아시아권은 독재를 겪은 나라들이 많이 존재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과도기를 겪거나 성숙하게 자리잡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 


이는 권력의 중심에 있는 소수가 모든 것을 결정하게 되었고 여기에 반대하면 살지 못하고 결탁하면 엄청난 부를 얻는다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사업을 하든 교류를 하든 관료주의와 친하게 지내면 잃을 것이 없다는 것이 팽배해졌습니다. 이는 아시아와 교류를 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인식이 짙게 깔려, 많은 문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서양에서는 불법이지만 이 곳에서는 편법으로 치부되어 버리고 개인의 권리나 보호보다는 다수의 이익과 오직 이윤만을 위한 추구하는 기업의 모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사회적 모순은 갈등을 낳았고 문제점을 양산했습니다. 목소리가 크면 이기고 소수의 목소리는 힘으로 덮어도 된다는 식의 인식, 교육은 필수적이지만 다가 아니며 권력에 기대어야 한다는 부정적인 모습으로도 표출되었습니다. 또한 선진의식이 결여되고 익숙하지 못한 나라들이 많다는 것은 모든 것이 불안정하고 위험이 곳곳에 있다는 결과로 나왔고 이는 갈등과 내전 등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키웠습니다. 


결국 정의를 주장하고 올바른 것을 추구하는 것보다 편법을 이용하고 힘에 의존해야 부를 쌓을 수 있고 어느정도는 나쁜 짓을 해도 이해를 받거나 처벌을 피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이런 문제들이 크게는 해당 국가의 신용으로 이어지고 무역 장벽이나 교류를 막거나 저해하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만 것입니다. 그리고 감성과 창조, 이상은 허용되지 않고 오직 현실적인 문제나 이성적인 판단만이 모든 것을 좌우하게 되었고 치열한 경쟁과 소모적인 안건 협의 문제 등으로 번져나갔습니다. 


왜 서구 선진국들을 따라 갈 수 없는지, 부족한지, 작가는 아시아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비판하며 책을 적고 있습니다. 우리의 관심과 인식의 전환이 없다면 절대 고칠 수도 없고, 곪아만 갈 문제점들이라 공감도 많이 되었고 해결책이 시급해 보였습니다. 부에 대한 욕심이 타인에게 해를 가한 것은 아닌지, 윤리의식이 없는 목적지향적인 모습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아시아에서 더럽게 부자되는 법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사회가 겪는 국가가 겪는 문제점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반어법에 가까운 표현들이 많고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부정적이고 문제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동양권이 가지는 장점과 강점, 특수한 문화는 서양이 없는 것들이 많고 사상이나 문화, 등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좋은 점도 많습니다. 하지만 부에 관한 얘기를 할 때는 부족하거나 모순적인 부분이 너무 많고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수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부에 대한 방법론과 미래에 대한 전망, 현재의 문제 등 경제와 사회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확실하게 비교하며 공부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속한 아시아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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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과 컬러풀한 거리, 아이슬란드 - 현지인이 소개하는 가장 정확하고 가장 디테일한 아이슬란드 여행 가이드북
다이마루 도모코 지음, 김나랑 옮김 / 비타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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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아이슬란드가 각광받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보면서 대중매체의 힘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우리에게 미지의 국가나 다름없던 아이슬란드지만 최근에는 많은 정보와 관심으로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세계적인 유명 영화를 보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한 적이 있습니다. 알고보니 그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 곳이 바로 아이슬란드였습니다. 큰 영토는 아니지만 적은 인구와 적절한 기후 조건으로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 아이슬란드입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자연 경관이고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수도 레이캬비크가 유명하지만 이 책에서는 현지인이 다 된 작가가 추천하는 새로운 명소도 많이 등장합니다. 작가의 소개도 아주 훌륭했지만 작가를 보면서 사람의 앞 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연히, 방문한 국가에서 일을 하였고 정착하여 현지인과 결혼을 하고 지금까지 살고있는 모습에서 부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장소가 아닌 그가 직접 생활하면서 맛보고 즐긴 곳, 최적의 장소를 이 책에 많이 소개하고 있어서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유럽에는 많은 선진국이 있지만 아이슬란드는 여타 다른 국가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서 신기했습니다. 발전을 지향하고 추구하는 나라의 모습이 아닌 자연을 존중하고 사람들에게 적절한 휴식과 삶에 대한 생각을 하도록 하는 공간들을 만들면서 복지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규모가 큰 나라가 아니라서 가능하다는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느낌에서 많이 앞서간다는 풍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명분이나 허례의식이 아닌 실용성을 강조하고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지키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여행을 계획중인 분들에게는 필수 가이드북이 될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경로와 연락망, 경비와 가야 할 곳과 시간과 숙박업소 위치 등 상세한 정보가 담겨져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서유럽이나 남유럽, 북유럽과는 다른 독특하고 개성있는 모습을 아이슬란드에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흔히 볼 수 없는 오로라나 신기한 호수와 산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자연을 왜 지키고 우러러보는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무엇보다도 음식의 대한 소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다양한 먹거리가 있겠지만 유럽인들이 좋아하는 양식과 재료들의 소개도 적혀있습니다. 저는 빵을 좋아해서 한참동안 보면서 눈으로 즐겼습니다. 이외에도 온천을 보면서 관광지로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었습니다.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나 현실적인 제약으로 갈 수 없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작가의 꼼꼼함이 묻어나는 책이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여행을 도와 줄 것입니다.

자연이 살아있는 아이슬란드. 가볍게 읽으면서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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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어 글쓰기 - 시선을 사로잡는 한 문장 만들기
김건호 지음, 전진우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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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보다 유연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우리는 글쓰기를 잘하려고 노력을 하고 어떤 방법이 있는가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원합니다. 독서를 많이 하면 주로 읽는 작가의 필력에 따라가기 마련이고 그들의 필력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글쓰기의 방법이나 핵심적인 부분의 강조 등 다양한 부분을 보면서 신기한 마음도 생깁니다. 이 책이 전달하는 의미는 많은 대중들이 보다 쉽게 글쓰기에 흥미를 가지고 즐기면서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거리를 다니다 보면 많은 문구의 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광고물이나 홍보물 등 전단지부터 간판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실생활에서 많은 글들을 접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무난한 문구는 그냥 지나치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문구는 다시 보거나 피식거리는 등 다양한 반응으로 표출됩니다. 글쓰기도 비슷합니다. 사람들에게 짧은 시간 내에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면서 확실하게 기억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이 그렇듯, 글쓰기도 비슷한 유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한글은 한 글자 차이로 의미상의 전달이 완전 달라질 수도 있고 오해를 부르기도 합니다. 그만큼 언어자체에 대한 노력도 뒷받침되어야 하고 글쓰기에 대한 연습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센스있게 작명하거나 잘 만드는 글을 보면 노력도 중요하지만 타고난 재능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같은 아이디어라도 어떤 사람은 즉흥적으로 잘 만들어내지만 어떤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제자리걸음입니다. 


때로는 즉흥적인 글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하며 반대로 시간을 두고 공을 들인 글이 건조하게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이처럼 글쓰기에는 완벽한 정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규격과도 같은 틀은 존재하며 결과를 빛나게 하기 위한 방법은 있습니다. 작가가 의도하는 것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연상하는 내용을 적을 수도 있고 생각했던 내용을 적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상에서 보는 사소한 것이라도 주의깊게 관찰하고 메모하며 기록하는 습관입니다. 사람의 능력은 한계에 있고 기억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글을 위해서는 메모를 하면서 글을 조화시키거나 정리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스치는 문구나 잠깐 떠올랐던 생각을 오래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메모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가장 현명한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이 책은 독자들이 쉽게 보도록 만들어졌고 우리의 글에 대한 관심을 같이 높이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글쓰기의 기본은 많은 연습과 관심이며 독서는 이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일을 합니다.

글쓰기는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서서 우리 생활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편안함과 윤택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누를 범하지 말고 느리지만 확실하게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해 보입니다.


글쓰기에 대한 어려움이나 막힘을 덜어주고 쉽게 접근하고 다양한 생각과 사고를 하며,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부분에서 배려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이 주는 최고의 장점으로 생각됩니다. 책의 구성도 좋고 사이사이에 들어간 인용된 문구나 활용되는 문구에 대한 정보도 같이 담아내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하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핵심적, 함축적 전달은 필수적입니다. 이 책과 함께 글쓰기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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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 바이킹의 신들 현대지성 클래식 5
케빈 크로슬리-홀런드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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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비해 사람들의 관심도도 낮고 어떤 인물과 내용들이 펼쳐질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이런 모든 궁금증을 날려주는 책입니다. 작가의 필력도 필력이지만 내용의 전달과 상상, 등 모든 것이 기대 그 이상입니다.


궁금증으로 시작했지만 북유럽에 대한 새로운 평가와 해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소설과 영화 등 매체의 소재로 쓰였지만 북유럽에서 모티브를 따오거나 이용했다는 것도 처음 알게된 부분입니다.

지형적인 특성이 반영되어 그런지, 진취적이고 적극적이며 강인함을 강조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신들의 영역이라고 하지만 인간에 대한 이해와 특성, 개성과 창조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해석하는 부분에서 이들의 문화와 역사적 의미까지 생각 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스케일이 너무나 웅장하고 화려하며, 그들이 추구하는 이상이나 다른 종족이나 민족을 바라보는 관점을 보면서 우월감을 강조하고 그들이 최고라는 해석은 신화적인 요소가 진하게 가미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토르와 라그나로크는 익숙하여 잘 알고 있었고 이해가 쉬웠지만 다른 영웅들에 대해서는 새로움이 느껴져서 비교도 할 수 있었고 신선함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읽는 내내, 그리스 신화와 비교를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스 신화가 화려함과 독보적인 그들만의 가치관, 문명에 대한 이해와 인간에 대한 탐구, 창조가 강조되었다면 북유럽 신화는 활동하는 무대를 더욱 넓히며 개척정신이 돋보였습니다. 집착하거나 소유에 대한 강조보다는 모든 것을 그들만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접근하는 모양은 확실하게 대비되었습니다. 


지금도 유럽을 바라보는 관점이 지형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듯, 오늘 날의 모습은 예전의 이들 신화에서 착안되어 전해져 내려온 것 같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은 자연적인 영향을 많이 받지만 북유럽은 특히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추운 생활 환경이 인간을 강인하게 만들었고 탐구와 개척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자연을 활용하지만 정복의 대상이 아닌 공생하려는 모습과 인간의 한계를 명확하게 이해하지만 발전을 추구하며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에서 왜 그들이 영웅적인 면모를 가지고 많은 신화로 해석되어 내려오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동양의 신화들과 공통점도 많았지만 서양의 신화는 확실하게 인간에 대한 평가와 한계에 부딛혀 도전하고 신이라는 관점을 다르게 해석하는 모습에서 다른 문화권과 역사적인 내용들이 왜 탄생하는지 비교가 되었습니다. 오늘 날의 서양의 뛰어난 모습은 이런 모습이 크게 작용하였고 그들이 추구하는 상상력이나 미지의 영역에 대한 해석은 많은 작품과 문화들로 파생되어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정을 추구하고 주어진 환경과 틀 안에서 해석하는 모습이 아닌 무대의 영역에 끝이 없고 나아가는 모습이 북유럽 신화를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도 훌륭했지만 자연을 묘사하고 인간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그 속에서 겪는 갈등과 조화, 대립과 정복 등 여러가지 내면의 심리를 보면서 인간에 대한, 인간만이 가지는 속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북유럽 신화가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그 내용만은 전달하는 메시지가 강합니다. 영웅들의 화려함과 신화적인 요소, 규모와 전개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신화를 읽으면서 시대상을 알고 역사적, 문화적인 측면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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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황의 시대, 한국경제 어디로 가고 있는가
김동원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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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봐도 우리나라는 전례없는 초고속 성장을 이룩하였습니다. 지금의 중국과도 비견 될 만한 엄청난 성과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우리 경제는 한계에 봉착하였고 그동안 성장에만 몰두해서 그런지, 생각치 못했거나 예상된 여러가지 사회문제들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침체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판단됩니다.


이 책은 우리 경제가 앞으로 나아갈 비전과 전망,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사례들을 인용하여 말해주고 있습니다. 저성장의 늪은 우리만 겪고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글로벌 경제의 침체로 선진국들도 같이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선진국들은 다시 담합을 통하여 장벽을 쌓고 내수경제를 살리기 위해 눈치를 보고 있고 개도국들은 성장의 유지를 위해 많은 부분에서 신경을 쓰고 있는 눈치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물음이 생깁니다. 대기업 주도의 발전이 이제는 병폐가 되어 돌아오고 있고 양극화의 모순으로 사회적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갈등을 넘어서, 세대간의 갈등, 갑과 을의 문제 등으로 터지고 있습니다. 어떤 일각에서는 성장의 한계에 왔기 때문에 혁신적인 모델이 필요하다고도 말합니다. 또 어떤 곳에서는 통일을 해야 하며 기회를 위해 많은 부분을 개방해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미래에 대한 전망은 제각기지만 원하는 바는 같습니다. 지금의 침체기를 돌파하고 완전한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말입니다. 여기서 도태 될 것인가, 나아 갈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인구적인 문제로 꼽을 수 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다가오고 있고 이들을 위한 일자리나 사회보장제도가 미흡합니다. 노후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꼴입니다. 노년 인구가 많은 가까운 일본에서는 실버타운을 조성하여 은퇴 후의 삶을 돕고 있습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 여기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노령화의 속도가 너무나도 빠르고 노인 인구의 절반이 빈곤을 겪고 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OECD 회원국 중에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말았습니다. 국가와 가족을 위해 희생한 세대들에 대한 예우와 합당한 복지가 제대로 이뤄져서 많은 분들이 삶에 희망을 찾고 의욕을 가질 수 있도록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갈수록 심해지는 청년 취업 문제입니다. 능력을 갖고도 발휘하지 못하면 얼마나 씁쓸한 인생일지 가늠이 안됩니다. 정부와 기업, 민간이 주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시간이 많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이미 너무 큰 문제가 되었고 이제는 책임의 추궁보다는 해결을 위한 방안 모색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픽스라고 일컫는 유럽의 침체 국가들의 모습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청년 실업은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이어져 인구절벽에 다다르며, 인구의 감소라는 위험한 경고를 알려줍니다. 인구가 줄면 국가의 세수확보에도 영향을 주고 나라의 기강이 완전히 흔들릴 수 있습니다. 대체인력을 해외시장에서 저렴한 임금으로 채우려는 욕심이 계속된다면 가까운 미래에 엄청난 재앙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인구문제를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이런 문제들이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선진국들과는 다른 구조가 있어서 직접적인 롤모델이라 방안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겠지만 배울 수 있는 부분은 빠르게 수용해서 해결해야 합니다.

미국과 일본을 닮은 경제구조와 국가구조이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유럽의 국가들의 모델을 참고하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청년을 위해 국가가 밀어주는 환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의 양보와 민간의 노력이 하나가 된다면 못 할 것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보다 더 큰 위기와 시련에도 우리나라는 버티면서 극복하였고 지금과 같은 번영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한국 경제가 지니는 문제점들이 많지만 반대로 비전과 희망도 많습니다. 우리의 청년들은 능력을 갖추고 있고 기성세대들도 대의를 위해 양보를 할 충분한 배려심도 갖고 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와 곪아있는 인식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되는 현재가 많이 우울하지만 관심과 노력으로 많은 것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유연성을 위한 정부의 조치와 노동자를 위한 노동개혁, 국제적인 경쟁력을 위한 기업에 대한 지원과 이익만을 쫓는 모습이 아닌, 근로자를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모습, 사회적기업으로 책임감을 다하려는 기업의 태도 등 각자가 개인의 이익이나 사익이 아닌 공동의 공생을 위한 타협과 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누구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흑백논리보다는 수습하고 책임지며 인정하는 작은 변화가 큰 바람을 일으킬 것입니다.   


이 책은 한국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지만 사회적 문제들과 미래에 대한 전망과 우리만이 겪는 특수한 상황까지 자세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모순과 문제점들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극복할 것인가?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나 교양의 증진이 아닌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이기에 읽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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