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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Leading - 나의 인생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서 배운 것들
알렉스 퍼거슨, 마이클 모리츠 지음, 박세연.조철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축구를 좋아하는 팬 입장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인물이 있습니다. 전 맨유의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 경입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독보적인 커리어와 성적으로 모든 것을 증명한 감독입니다.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라는 축구리그가 출범한 이래, 맨유의 역사는 퍼거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언이 아닙니다.
같은 시기, 라이벌 리버풀에 비해서 우승 횟수나 모든 것이 불리했던 맨유지만 퍼거슨 감독 부임 이후로 모든 것이 달라졌고 압도적인 실력과 우승으로 리버풀을 제치고 최다 우승팀의 영예를 얻었습니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지금의 상황은 축구 팬이라면 다 아실 겁니다. 리그는 물론 유럽대항전이나 모든 대회에서 실패를 겪고 있고 후임 감독들의 물갈이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독보적인 존재가 바로 퍼거슨 감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축구 감독이 왜 경영과 리더쉽에 자주 등장하며 배울 점이 많다고 소개되고 화제거리를 만드는지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박지성의 팀으로 맨유는 국내에 잘 알려진 축구 클럽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7년 간, 몸 담았고 많은 우승과 영광을 함께 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네덜란드 아이트호벤에서 뛸 당시, 스승 히딩크 감독은 첼시로의 이적을 권유했지만 박지성 선수는 퍼거슨 감독이 있는 맨유를 선택하였고 결과론적으로 큰 성공을 이뤘습니다. 그렇다면 퍼거슨이 미친 역량과 리더의 자질은 무엇인가? 본론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맨유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화려한 클럽에서 퍼거슨은 26년간 감독직을 수행합니다. 거쳐간 스타만 해도 어마어마하며 우리가 잘 아는 데이비트 베컴이나 호날두, 루니 등 많은 선수들이 그랬습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선수의 효과적인 배치와 기용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이 점이 가장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말하며 자신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거나 반기를 들면 가차없이 선수를 팽시켰습니다. 팀의 위계와 질서를 해친다고 말입니다.
베컴의 경우가 그랬고 결국,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베컴은 스페인으로 떠나며 불화를 인정하였지만 시간이 지난 후, 그 역시 퍼거슨의 지도력을 인정했고 다시 맨유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퍼거슨은 기존의 선수들로 충분하다고 베컴의 재영입을 반대했고 결국 자신만의 경영과 선수들의 구성으로 승승장구하며 이피엘 역사를 새로쓰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 할 점이 바로 자신만의 확고한 믿음과 철학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거나 팀의 사기를 저해시킨다고 판단이 되면 가차없이 보냈고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적절하게 줬습니다. 이는 선수들의 동기를 유발시켰고 선순환적인 경쟁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오직, 실력에 기초한 기회를 공정하게 주었고 언론에 섣부르게 입을 털거나 인터뷰를 하지 않았습니다. 선수의 심리와 성향까지 고려해서 배려한 조치입니다.
선수들의 단합과 성적의 성과를 위해 능력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하였고 라이벌 구단들의 동태에 일희일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적은 내부에 있다는 논리로 맨유라는 클럽을 단단한 바위와 같이 조직력을 강화하였고 자신의 권위 유지를 위해서도 신경썼습니다. 권위라는 것도 실력과 성과를 위한 것이지, 절대 강요하거나 압박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태도는 선수들이 따르고 존경하게 만들었고 퍼거슨이라는 인물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오늘 날, 경영을 하는 CEO들이나 경영에 관심있는 분들이 스포츠 스타나 감독의 사례를 연구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리더쉽에 대한 본질적인 연구와 사례, 가치관과 철학을 추구하면서도 흐름에 맞게 대처하는 유연성, 개방적인 태도와 능력 중심의 인재 활용 등 축구가 주는 의미가 그 자체를 초월해서 많은 것을 던져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도 비교적 잘 알려진 감독인 퍼거슨. 그만의 철학과 신념이 많은 경영을 하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줍니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지만 안주하지 않았고 노력을 통해 한계치에 다가갔습니다. 확고한 신념으로 절대 흐트러지 지지 않고 우직하게 실행했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리더가 주는 그런 배움과 교훈이 이 책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축구 감독의 위치에서 영국과 전 세계가 인정하는 인물로 추앙받는 알렉스 퍼거슨 경. 그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경영과 운영, 인재에 대한 활용과 생각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보게 됩니다.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