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마지막 그림 - 화가들이 남긴 최후의 걸작으로 읽는 명화 인문학
나카노 교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변을 둘러보면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상의 스트레스, 업무의 스트레스, 학업, 취업 및 다양한 유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최고의 힐링 서적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인문학 광풍입니다. 대중매체에서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인문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타 강사들이 경쟁적으로 나와서 자신의 지식과 감성, 이성 등 다양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여기서 고민해야 합니다. 나에게 맞는 인문학이 무엇일까? 인문학이란 원래 딱딱하고 어려운 얘기인가? 조금더 쉽게 다가가는 방법이 무엇일까?


해답은 이 책에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확실히 글보다는 그림이나 사진이 주는 여운이 강한 것 같습니다. 물론 글의 중요성이나 필력을 무시하는 의도는 아닙니다. 전문가나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는 분들에게 글은 또 다른 자기 어필의 수단입니다. 하지만 일반 대중들이나 학문적으로 부족한 분들에게는 그림과 사진이 더 효과적이며 위력적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림이 주는 인문학, 화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시대상, 신념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화가들의 그림이 왜 새삼 주목을 받는지, 우리가 왜 인문학에서 미술이나 그림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열광하는지, 생각 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우리와는 다른 문화권인 서양 미술을 보면서 동양의 미와는 뚜렷한 차이점도 볼 수 있고 반대로 인간이 주체적으로 사는 세상에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표현을 보면서 공통점에 매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점에서 독자들에게 큰 여운과 감동을 남길 것입니다.


책에서 분류하고 있는 3가지. 시민사회와 궁정, 종교와 신화에 대한 언급은 서양의 철학과 사상, 역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점을 볼 때 인문학적 요소를 충분히 갖고 있고 그들이 왜 특별함을 가질 수 있었는지, 어떤 인물들이 주체가 되어 이끌어 온 역사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전제적인 요소, 국수적인 성격이 강한 동양권 문화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수직적, 상하 복종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인간은 평등하다는 논리와 자유와 사랑에 대한 솔직함, 권력이나 힘의 집단에 맞서는 용기까지 새롭게 다가옵니다.


의견의 일치가 되지 않거나 욕심이나 욕망으로 다툼이 일어나며 크게는 전쟁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서양사에서도 전쟁은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미술이 왜 전쟁과 관련이 있을까? 정말 관련이 많습니다. 예술가들이 그저 자기 안위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시대상을 정확하게 말하거나 비판이나 풍자에도 능합니다. 직설적인 표현이 어려울 때는 이런 작품을 통해, 고뇌와 갈등을 보여주며 대중들이 공감하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인문학적 요소가 가장 잘 융합되어 있는 장르가 아닌가 싶습니다. 크게는 국가와 집단의 이미지를 그리지만 그렇다고 개인의 감정이나 욕망을 감춘 것도 아닙니다. 확실히 자유롭게 직설적이며 솔직하다는 느낌을 볼 수 있습니다. 동양의 절제와 겸손의 미덕과는 거리가 멀지만, 요즘 시대를 고려할 때 많은 독자들이 더 흥미롭게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지나친 유교적 문화와 보수적, 폐쇄적 문화가 아닌 인간에 대한 가치와 고결함, 인간의 한계와 그 한계를 인정하는 모습까지 다채롭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인간의 유한한 삶을 고려할 때,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마음을 가집니다. 기록이나 관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이 걸어온 길이나 살았던 시절을 간직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이 이 부분에 있습니다. 화가들의 고뇌가 고스란히 묻어 있고, 꿈꾸고 지향했던 이상향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일념으로 한 곳에 몰입했던 그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인문학이 학문적 성격으로 치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소수의 배운자들이 독점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문학이라는 말처럼 모두가 공유할 수 있고 쉽게 접하지만 가볍게 느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술적인 요소가 중요하고 무시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림과 사진을 통해 역사와 사회, 문화 등 인간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책입니다. 인문학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였습니다.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신 이슈 & 상식 2016년 8월호 - 통권 제114호, 무료 동영상 제공 취업.면접 필수 도서 / 주요 언론사 선정 이슈 30선 수록
시사상식연구소 엮음 / 시대고시기획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많은 이슈가 있었던 7월, 특히 국제정세와 관련된 소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중국해 판결과 터키의 쿠데타, 독일에서 일어난 IS 열차테러, 요즘들어 사건 사고가 많이 터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과 우리의 대처, 사드 부지 선정으로 인한 잡음까지 다가오는 8월 호에는 이런 뉴스들을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합니다. 항상 분야를 가리지 않고 최고의 기사와 분석을 담고 있는 이슈&상식. 이 책과 함께 성장하는 저를 보면서  고마운 마음과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자극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취업과 상식, 이슈, 트렌드까지 모든 것을 한 권으로 볼 수 있어서 유용한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8월 호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교관 / 국제기구 종사자 - 외교관/국제기구 종사자.관련 학과 학생.직업 전문가가 들려주는 외교관/국제기구 종사자의 모든 것 꿈결 잡 시리즈
고정민 외 지음 / 꿈결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한 때는 외교관을 꿈꿨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는 선망의 직업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경쟁이 엄청 치열한 직업입니다. 아무나 될 수 없고, 아무나 되어서도 안되는 직업입니다. 세상을 보는 통찰력과 지식 등 엄청난 내공을 필요로 하는 직업입니다. 외교관이 된다고 하더라도 끊임없이 자기관리를 하면서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부와 명예가 따라오는 만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성인이 된 시점에서 외교관이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꼭 되어야겠다는 자신감과 포부가 강했다면 지금은 나이와 경험이 쌓여서 그런지, 아무나 못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끝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어 자식이 생겼을 때, 자식에게 이런 직업도 괜찮다라고 추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능력과 운이 따른다면 도전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직업입니다. 그렇다면 외교관은 어떤 직업이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일들을 실무적으로 하는지 자세하게 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많은 정보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작은 땅과 자원이 없는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오직 인재를 육성해서 오늘 날과 같은 국력을 키웠습니다. 교육이 중요했고 경쟁적으로 교육에 몰두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인재들이 등장했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우리나라를 알리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분쟁 지역, 선진국, 개도국 가릴 것 없이 활동하고 있는 직업이 외교관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일생의 모든 시간을 그 곳에서 보내야 하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공부도 잘해야 하고 많이 알아야 합니다. 은퇴 할 때까지 공부를 병행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항상 국제 질서나 동향 등 돌아가는 흐름을 파악해야 합니다. 무늬만 외교관이면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도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비난도 감수해야 하고 위험도 직면해야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누구도 쉽게 얻지 못하는 명예와 인지도를 쌓고 일에 대한 책임감이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외교관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좋든, 노력이 대단하든 상관없이 일찍부터 준비를 합니다. 주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기에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전문적인 한 분야에 대한 독보적인 지식보다는 두루두루 많이 완벽하게 알아야 합니다. 물론 전문 파트가 있겠지만 내공과 능력을 위해서도 이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외교관을 꿈꾸고 정치 외교학과에 진학하여 기회를 잡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은 치열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인재들도 많습니다. 그만큼 쉽게 되지 못하지만, 된다면 엄청난 성공을 장담받을 수 있는 직업입니다. 그리고 공부를 뒤늦게 시작했거나 외교관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더라도 외교관에 준하는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한국을 알리고 노력하는 민간 외교관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세계 각지로 진출하여 이름을 알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포기하지 말고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는 성인들에게도 중요하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꾸준한 관심과 지속적인 모니터링,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꿈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노력을 하면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고 지나간 젊은 시절을 후회하기 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며 모든 것을 쏟아붓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국제기구에 종사한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며 자부심입니다. 성인이 되어 전공과 상관없이 국제기구에 지원하여 종사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결코 늦지 않았으며, 자신의 의지에 달린 문제입니다. 청소년이나 성인 가릴 것 없이 자신의 삶에 대해 확실히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며 준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책을 통해 외교관이 어떤 일을 하며,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과연 적합한지, 욕심은 아닌지, 자기계발과 커리어 관리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나이에 구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 쯤은 읽으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를 읽다, 독일 세계를 읽다
리처드 로드 지음, 박선주 옮김 / 가지출판사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배워야 하는 국가는 독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독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문화, 사람들의 특징과 독일만의 국가 브랜드, 정부와 기업의 방향성, 음식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 국가로 남아있는 우리의 현실을 고려할 때, 독일은 많은 방향성과 롤모델로써의 역할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냉전의 아픔과 역사적인 비극을 겪었지만 눈부신 성장과 통일의 대업을 완수하였고, 오늘 날 세계를 무대로 강대국의 힘과 국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행, 공부, 이민 등 독일에 대해 궁금하거나 갈 예정인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정보를 많이 담고 있으며 학문적인 접근과 가이드 북으로써의 접근도 동시에 가능한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유럽에서 가장 좋아하는 국가가 독일입니다. 일단 독일은 많은 부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2번의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그들은 철저한 반성과 교훈을 얻어서 그런지, 항상 냉정함과 겸손, 방향성을 뚜렷하게 밀고 나가는 모습입니다. 


전쟁의 패배는 많은 독일 국민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줬지만 그들은 보란듯이 기적을 만들었고 세계 최고의 국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강대국의 이미지, 경제 대국의 이미지, 국가 브랜드 순위에서도 최상위권을 마크하며 그들만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 받아들이는 태도와 인정하는 모습은 정말 배워야 할 점입니다. 우리 이웃인 일본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누구보다 전쟁의 참상을 잘 알고 몸으로 체감해서 인지, 평화에 대한 갈망이 강합니다.


정부와 기업, 국민들 모두가 평화를 외치고 있고 선진국으로써 많은 나라들에게 책임감과 의무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힘이 없거나 나약하지도 않습니다. 독일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차가울 정도로 냉정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도시의 분위기도 무거운 분위기가 더 강합니다.

그만큼 역사적인 경험이 그렇게 만들었고 일류 국가를 향한 갈망이 여기저기에 묻어나고 있습니다. 주요 산업 분야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말 할 것도 없고 세계 시장을 상대로 선전 중인 수많은 히든챔피언 기업들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청년들의 고용을 독려하며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노력, 대학들의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비도 정부와 잘 협력해서 최소한으로 낮추고 있습니다. 그만큼 복지도 튼튼하며 인재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런 힘을 바탕으로 유럽 경제위기나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그들은 스스로 성장을 하였고 유럽 연합에서도 가장 눈부신 발전을 계속해서 이루고 있습니다.


트렌드나 흐름에 흔들리는 모습보다는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경쟁하며 항상 창의적인 사고와 판단으로 경영이나 경제,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도국의 위치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배워야 하는 분야가 한 두개가 아닙니다. 정말 독일을 롤모델로 여기고 지금부터라도 접근한다면 많은 부분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들의 근면성이나 민족 정신 등이 우리의 그것과도 많이 닮았고 유럽에서는 특이할 정도로 애국심이나 단합력이 장난아닙니다.


주변의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른 선진국들과는 차별성이 강하며 오히려 이들 국가로 하여금 자신들을 배우도록 하는 힘도 지니고 있습니다. 너무 냉정하고 침착하여 차가운 느낌과 재미없는 나라라는 이미지도 주지만 그저 농담으로 평가해도 될 만큼 독일은 유럽에서도 강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말해주고 있으며, 이 밖에도 독일 여행에 필요한 정보나 음식, 관광지에 대한 정보도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독일을 가고싶어 하는지, 배우고 싶어 하는지 우리는 진지하게 바라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이 거쳐간 과정을 우리가 답습할 확률이 높고, 통일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는 우리의 관점에서는 독일의 통일 롤모델도 반드시 참고해야 합니다. 서독과 동독의 통합 과정에서 어떤 점이 유용했는지, 통일 후 힘들었던 경제나 사회, 정치 등 다양한 과제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배울 점이 많다고 여겨집니다.


유럽의 많은 선진국들과 복지 국가들이 있겠지만 저는 독일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유럽이지만 유럽이 아닌 느낌, 아시아 국가들이 강하게 지니고 있는 민족 정신, 애국심, 성과를 위한 노력 등 독일만의 독특함과 선진국이 지니는 공통적인 강점이 잘 융합된 나라라고 생각됩니다. 


세계를 읽다 독일. 이 책과 함께 인문학, 역사, 경제, 정치, 문화, 여행 등 다양한 형태의 접근을 참고하여 많은 도움을 받길 바랍니다. 세계적인 강대국 독일. 그들의 삶과 행동을 보면서 우리가 나아 갈 방향성이나 미래에 대한 비전을 확실하게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진지한 학습의 접근도 가능하고 여행이나 정보를 위한 접근도 괜찮을 것입니다. 우리가 알았던 부분, 몰랐던 새로운 독일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울 것입니다.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프라이즈 : 우리나라편 - 역사의 희로애락,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는 서프라이즈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제작팀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이젠 국민 교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습니다. 주말 오전을 책임지는 MBC 서프라이즈. 누구나 한 번 쯤은 접했을 프로그램입니다.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이 큽니다. 이번에는 서프라이즈 우리나라편입니다. 아무래도 제목에서 느껴지듯 우리가 몰랐던 역사와 사건들에 대한 언급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내용에서도 그랬고 교양과 지식의 폭을 한층 더 넓혀줬습니다. 남녀 간의 사랑, 국가에 대한 인물들의 평, 전란의 위기에서 빛난 인물, 우리 몰랐던 용병들의 활약, 문화계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등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해서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역사적 사건과 기록, 인물들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다루다 보니, 평가가 엇갈리게 됩니다. 학계에서 부정하는 움직임이나 진실과 거짓의 평가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명백한 사실은 서프라이즈에서 언급된 내용들이 주로 진실과 기록을 기반으로 말해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책에서 언급된 다양한 사건, 인물들 중에서 인상깊었던 몇명을 언급하려고 합니다. 바로 고종과 안중근에 대한 얘기입니다. 두 분다 국가가 어려웠을 때 살아갔던 인물들입니다.


고종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왕이 되었지만 아버지로 인한 측근 정치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원군의 섭정으로 나라가 문란해졌고 개혁과 개방의 시기를 놓쳐서 근대화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부인인 명성황후의 존재로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치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가는 모양세를 많이 보였습니다.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또 하나의 인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상 조선왕조 망국의 군주였고 무능력의 이미지로 많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종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해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서프라이즈에서 다뤘던 부분도 그런 부분이 많았습니다. 일제와의 강제 조약을 끝까지 거부한 일화나 옥새, 비자금과 관련된 얘기들이 그렇습니다. 비록 아관파천이라는 강수를 두면서 저항했지만 외세에 의존하며 한계를 보인 인물입니다. 밀사를 파견 하는 등 다양한 노력도 했지만 냉정하게 본다면 고종의 의지라기 보다는 뜻있는 인재들의 권유로 이뤄진 것입니다. 고종과 민비, 대원군 모두를 부정적으로 보는 제 입장에서는 서프라이즈에서 언급했던 새로운 관점의 시도가 인상깊었습니다.


왕조의 시대에서 근대화로 넘어가는 격변의 시기를 체험한 인물이며 비운의 인물들이기에 연민의 감정도 생기지만, 정치적 패착이나 실책을 바라보면서 짚고 넘어 갈 것은 확실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인재 등용의 실패, 국방의 소홀, 정보의 무지, 외교적 무능, 알지 못하는 죄가 얼마나 혹독한 대가를 가져오는지 고종을 바라보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안중근 의사를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과 같이 방산비리가 터지고 나라의 국고를 노리는 도둑들이 많은 시기에 반성과 교훈을 동시에 던져 줄 인물로 최고의 섭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가진 것은 젊음과 뜻있는 애국과 충정의 마음이였지만 현실적으로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료의 돈을 훔쳐서 하얼빈으로 가서 민족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하기에 이릅니다. 이런 일화가 소개되었는데 그동안 알지 못한 부분이라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뜻있는 행동을 위해 친구의 돈을 훔쳐서 이용했지만 결국 그 친구도 사정을 듣고는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격변의 시기, 식민지배를 받던 시기에 이런 용기있는 일을 했다는 자체가 존경받을 만한 행동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주변의 도움이 많았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개인이 하기에는 벅찬 일도 여럿이 뜻과 힘을 모으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을 줍니다. 작렬하게 순국했지만 이름을 남겼고 후손들에게 진한 교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분명 그 시기에 일제에 빌붙어 호의호식하며 연명한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인물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제대로 된 평가, 측근에 대한 정보도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서프라이즈는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도 높였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건과 인물보다는 반대의 경우를 더 많이 언급했습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으로 접하게 되어 신선한 마음도 들었고 독서에 대한 흥미도 고취시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요즘 같이 시국이 어수선하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기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시기에 역사적인 관심과 인물에 대한 평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배움과 가르침을 주고 하나로 결속시키는 단결의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참신한 주제 선정과 프로그램 방영을 기원합니다. 책으로 나온 서프라이즈를 통해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고 배우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