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논어, 학자들의 수다 - 사람을 읽다
김시천 지음 / 더퀘스트 / 2016년 3월
평점 :

각박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전이나 현대나 모든 세상의 이치나 경험, 구성하는 사회 등 여러가지 요소를 따지더라도 결국, 사람이 중심이며 사람들의 스토리, 사람이 중심인 사회입니다.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할 수도 있고 조언을 구하거나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문학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고전에 대한 연구와 칭찬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논어는 꼭 읽어 봐야 하는 책이며 왜 중요한 지, 많은 해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사람에 대한 믿음과 배신, 다양한 경험은 인간을 한층 성숙하게 해주며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아가는 힘을 주기도 합니다. 고전을 읽는 즐거움에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모습과 사람들에게 동요되어 많은 것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현인들의 모습에서 삶에 대한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지금의 사회에서, 우리가 과연 추구하는 행복과 가치, 인생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자신만의 성공과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우리는 어떤 짓도 서슴치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는 오직 성과와 결과에만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 부끄러운 자화상을 떠올렸습니다.
자신의 인생인데, 자신의 행복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정해놓은 행복과 성공만을 최고라고 여기는 것은 아닌지, 내가 중심이 되어 이 세상에 할 수 있는 일과 꿈이 무엇인가하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현실에만 안주하여 꿈을 포기하고 그려놓은 그 길로만 살아 갈 것인가하는 의문에서 비참한 기분도 생겼지만 현인들의 모습에서 많은 조언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시대적인 배경이 다르고 역사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는 대개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우리의 욕심과 허영이 삶에 대한 가치와 철학 등 여러가지 중요 요소를 놓치게 하며 자신이 주도적인 삶이 아닌 누군가의 행복을 보며 따라가는 삶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칩니다.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에 정답은 없으며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신만의 철학과 가치관을 찾고 실행하는 것이 가장 인간다운 삶이라는 판단도 내렸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방향이 옳으면 상관없습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경쟁에 익숙해져, 많은 것을 놓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타인과의 비교로 행복을 결정하고 타인이 인정하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가 되는 우울한 단면. 이제는 자신의 행복과 꿈, 그 외에 형용 할 수 없는 다양한 가치들을 존중하고 지키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하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가장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어떤 삶을 살아 갈 것인가?
이 책은 많은 부분에서 생각을 하게 하고 마음으로 느끼게 합니다.
물론 고전의 이론과 현실적인 선택과 방법에서 회의감이 들 수 도 있습니다. 선택은 자신만의 몫이지만 중요한 것은 세월이 변해도 절대 놓치말고, 잊지말아야 하는 가치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하며 자신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결단, 실행이 이뤄진다면 생각보다 많은 것들에서 변화를 경험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주는 의미가 누군가에게는 고리타분한 스토리가 될 수 도 있겠지만 많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신선함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전이 주는 가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