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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국가 ㅣ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3
김혜경 지음, 플라톤 원저 / 생각정거장 / 2016년 6월
평점 :
국가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국가는 무엇이며, 국가라는 말의 개념이 제대로 등장한 것은 언제인가? 그리고 국가가 시민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국가를 형성하는 집단과 형성된 집단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은 어떤 것이 있는가 등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에세이 형식의 느낌도 나지만 핵심적인 내용과 구성을 보면 괜찮은 책인 것은 분명합니다.
국가를 정의할 때 여러가지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념에 따라서 구분짓기도 하며 통치방법이나 방식에 따라서도 상이하게 나뉩니다. 많은 종류가 있겠지만, 우리가 추구하고 지금까지 지켜온 가치인 민주주의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 시장경제에서 우리는 엄청난 성장과 발전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의 권익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많은 문제점과 과제를 남기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민주화를 통해 자신들의 권리를 찾고 많은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과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민들 위에 군림하는 권력집단과는 많은 거리와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권력집단에 대한 신뢰는 바닥에 머물러있고 사람들은 그들은 믿지 못합니다. 아니 믿으려고 하지 않는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까지 되었나에 대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고전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고전이 오늘 날의 많은 문제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거나 정답을 준다고 생각할 때,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인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존재하듯, 평범했던 사람은 항상 정의와 도덕, 여러가지 가치관과 올바른 기준을 내세우지만 그 사람이 성장하면서 얻는 직책이나 직급, 자리, 위치 등으로 사람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런 부분이 권력의 무서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공정하고 올바른 것을 집행해야 하는 곳이 권력집단의 존재이유입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많이 부족하고 믿음이 안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의문과 설명을 주로 다루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권력이 주는 자체의 속성도 있고 사람들의 의식 문제도 있습니다. 그리고 왜 인간이 한계가 있는 존재이며, 항상 절대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필요한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감시와 견제가 없다면 편법과 불법이 난무하는 사회가 될 것이며 오직 자신과 집단의 이익을 위한 일방적이며 독단적인 결정들이 주를 이룰 것입니다. 그리고 부패할 것입니다.
이런 문제들은 개인의 위선에서 나올 수도 있지만 사회적인 분위기조성, 방향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시작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악이 있으면 선과 정의가 존재하듯, 우리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과 의식은 불변합니다. 그리고 발전된 사회의 모습이 정의로운 사회의 모습이며 항상 이런 문제를 막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존재해서 가능한 것입니다. 더불어 국가가 가야 할 이상적인 모습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단면과 많이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점도 많지만 아직까지 미비한 점도 너무 많습니다. 우리만의 특수한 환경으로 시간이 오래걸릴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민들이 주도하는 사회에서 그 구성원들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관심과 침묵은 더 큰 위기와 화를 부를 뿐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사회와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고 때로는 타협, 양보, 배려를 하면 많은 부분이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라는 큰 의미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고전에서 시작된 의미와 현대적인 의미를 비교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어서 좋습니다.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어떤 모습이 최고의 모습이며, 다수가 공생하는 모습인지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왜 이런 가치와 철학들을 발전시키며 지켜야 하는지, 구체적이며 궁극적인 목적의식을 줍니다. 국가라는 이름을 통해 사회에 대한 비판과 현실적인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