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철학 51강 - 케임브리지 교수들에게 듣는
허우슈선 지음, 양성희 옮김 / 황소자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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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느끼게 되는 것이지만 삶에 정말로 중요한 것들 중 대부분은 의외로 가까이 있다. 또 삶에 필요한 중요한 지혜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진리는 많은 사람들이 듣고 공감할 수 있기 마련이고, 그만큼 진리는 쉽고 흔하다. 알고 보면 별다른 내용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지만, 세상살이는 항상 그 흔한 진리를 실행하지 않기 때문에 겪게 되는 크고 작은 일들이 가득하기 마련이다.


영국의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을 거쳐 간 여러 교수들이 남긴 글들에서 그들이 자신들의 학생들에게 들려준 소중한 인생철학들을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사실 특별한 내용이 가득한 책은 아니다. 읽어보면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고, “아-- 그거." 라며 금방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그렇게 쉽고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평소에는 잘 머리에 떠오르지 않는 그저 막연하기만 했던 생각일수도 있다. 세계의 석학들이 모인 곳이라는 케임브리지에서 가르치는 교수들. 그들이 말하는 인생철학을 모은 이 책은 쉽다.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진리를 담고 있지 않다. 그러나 재미있고 쉬운 문장들 속에 찬란한 삶의 지혜들이 녹아 있다. 현학적인 지혜를 기대한 사람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음미하면서 느끼는 삶의 깊이는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긴 여운을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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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속의 미국 - 미국갈 때 꼭 챙겨야 할
박홍균 지음 / 이비락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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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에 여행을 가는 사람을 위해서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난 요즘 미국을 여러번 다녀본 사람에게는 물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 패키지로 미국여행을 가든가, 회사일로 단체로 미국으로 가는 사람에게도 별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미국여행자들에게는 꼭 권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미국은 우리에게 무척이나 친근한 나라이다. TV나 영화, 드라마, 책... 미국은 우리주변의 모든 곳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미국이야말로 가장 부담을 느끼지 않고 여행할만한 나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 여행을 처음으로 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가 미국에 착륙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낮선 곳에 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 혈실이기도 하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이 책이 요긴하게 필요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 사실 알고 보면 그리 어려운 나라는 아니다. 그러나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모를 때에는 모든 것이 두려워진다. 미국여행을 위해서 우리가 정작 준비해야 할 것은 영어가 아니라, 미국적인 일상 생활관습에 관한 소소한 것들이다. 부족한 영어야 세상 어디에서나 가장 잘 통하는 언어는 바디 랭귀지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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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경제용어사전 - 2007년판
이청무 엮음 / 더난출판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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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날마다 새로운 제도가 생겨나고 날마다 새로운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너무 바쁘게 변화되는 세상을 따라가기가 버거워 몇 달간이라도 신문읽기를 게을리 하다보면 신문을 읽기가 어려워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얼마 안 되는 그 짧은 기간 사이에 모르는 용어들과 개념들이 생겨난 것이다.


숨 가쁘게 달려가는 세상에서는 그 세상을 표현하는 용어들이 바뀌는 속도 또한 숨이 가쁠 정도이다. 경제에 아주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도무지 뭐가 뭔지 알 듯 모를듯한 단어들과 신문의 여기저기에서 마주치게 되는 것은 나로서는 드문 경험이 아니다. 물론 신문에는 용어에 대한 해설난이 있다. 그래서 친절하게 어려운 용어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기는 한다.


그런 것을 보면 신문의 경제면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나 뿐이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여간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면 신문에서 그런 용어를 일일이 찾아서 해설을 읽기가 어렵다. 그래서 오랜만에 시간 여유가 생길 때 이 책 한권을 가지고 평소에 궁금하던 그 새로운 단어들의 의미를 깨우쳐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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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 범인을 읽는 신체 코드
콜린 비번 지음, 유혜경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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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지문이 범죄수사에 사용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굳이 범죄수사드라마인 CSI를 보지 않더라도 신문이나 TV등의 뉴스를 통해서도 지문의 발견으로 범인이 체포되는 이야기들은 생활에서 늘 접할 수 있다. 지문의 활용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할 것이 아니라 그저 일상적인 일이 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지문이 처음부터 범죄수사에 활용되었던 것은 아니다. 인류의 역사가 진행되어 오는 중 언젠가부터 지문에 대한 과학적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지식이 일정한 수준에 이르렀을 때 지문은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라는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을 것이다. 뜻밖에도 그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 책은 바로 지문이 어떻게 과학적인 수사도구로 사용되게 되었는가에 관한 책이다. 지문의 활용에 대한 역사를 담은 책인 셈이다. 그러나 이 책은 딱딱한 역사적 서술방법이 아니라 부드럽게 재미있는 이야기적인 서술 방법을 택하고 있다. 범죄수사의 유용한 도구인 지문에 대한 인식의 발달과정을 마치 범죄 수사를 하는 소설을 읽는 것 같은 재미를 느끼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책은 딱딱하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형식을 취하면서도 유용한 지식을 전달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시대적 분위기가 달라져가고, 독서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져가는 오늘날, 좋은 내용의 책과 그 내용을 담는 좋은 형식의 책을 대하는 마음이 참으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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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 신드롬 - 1944년부터 현재까지 프랑스는 과거를 어떻게 다루어왔는가
앙리 루소 지음, 이학수 옮김 / 휴머니스트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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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 신드롬


집단적 기억이라는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개인의 기억과 마찬가지로 사회도 그 자체의 집단적인 기억을 가지고 있는가보다. 사회도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커다란 정신적 외상을 받으면 그 사실에 대해서 잊어버리려고 하는 속성이 있는가 보다. 마치 영화에 나오는 큰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그 충격적인 사실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리듯이 말이다. 그 가슴 아픈 사실을 잊음으로써 괴로운 기억은 잊고, 밝고 아름다움에 대한 기억을 지닌다.


그 후 긴 시간이 지나고 그 아픔의 통증이 많이 사라지고 난 뒤, 얼마간의 여유가 생길 때에야 비로소 그 아픔의 기억을 떠올릴 수가 있을 것이다. 그 기억을 지워버려야 했을 만큼 아팠던 사실을 극복할 수 있을 때, 그리고 자신의 과거를 아름다운 것들로만 장식해야 할 만큼 취약했던 자아가 강해졌을 때에... 


이 책은 프랑스라는 국가가 겪었던 아픔에 대한 이야기이다. 프랑스는 제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압도적인 전력에 패망을 했었다. 그러나 용감한 프랑스인들은 독일군에 협력하는 비쉬 정부의 나약함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프랑스에 있어서 2차 세계 대전은 압도적인 무력에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의 정신이 레지스탕스의 혁혁한 전공으로 나타난 용기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었다. 물론 그것은 틀린 기억이었다.


프랑스에 레지스탕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의 활약은 알려진 것보다 미미했다. 그리고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프랑스 인들이 비시정권을 중심으로 독일의 점령에 순순히 순응했다. 전쟁에서 승리한 뒤(독일이 패망한 뒤) 프랑스는 그 아픈 기억을 잊었다. 승전국이 된 프랑스는 불굴의 의지로 저항한 레지스탕스의 빛나는 투쟁만을 기억하고, 비시 정권하에서의 아픈 동조의 역사는 잊었다.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난 후, 충분히 아픔이 잊혀진 후, 이제는 다시 그 아픈 기억을 떠올려도 될 만큼의 시간이 지난 후. 잊혀졌던 역사가 복권이 되고 있다. 이젠 가감없이 그 시절을 그대로 기억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기억은 중요하다. 사실을 제대로 기억해야만 아픈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 역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식민통치와 남북간의 아픈 대결. 이제 우리도 그 아픈 기억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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