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 1 - 위인들의 숨겨진 독서 비법을 공개한다 세상을 바꾼 벌레들 3
김문태 지음, 이량덕 그림, 고정욱 기획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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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학.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

갈수록 논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외워서 치는 시험보다는 논술이 아이들의 변별력을 가리는데 더 좋은 수다이라는 것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100%동의 합니다. 논술을 준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학원보다는 그저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란 주장에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내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네요.

이제 겨울방학이 되어 바쁜 아이들에게 독서를 시키기에 모처럼 좋은 시기를 맞았습니다. 아이들에게 항상 책읽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을 했지만, 내 어린 시절보다 아이들이 책을 더 열심히 읽지는 않는 것 같아서 좀 서운하기도하고, 사실 솔직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날의 아이들에게 독서는 그저 좋은 지식을 얻는다는 것을 떠나서, 생존경쟁(대입)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 것 같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독서를 강조하자니 독서는 또 하나의 공부가 되어 아이들에게 부담스러운 존재로 전락하고 말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 책이 재미있을 것 같아..." 라고 꾀어도 보고, 함께 서점에 데리고가서 자신들이 읽고 싶은 책을 고르게 해보기도 합니다. 열심히 읽는것 같아도 하룻밤만 지나고 나면 책은 던져놓고 다른 일에 더 매달리는 것이 속상합니다. "내 어릴적에는 책이 귀해서 빌려다 읽곤 했는데..."라고 푸념을 해봐야 소용없는 일이지요.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위인전에 나오는 인물들이 책속의 1인칭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아이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책을요.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독서에 관한 책입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만들어서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동안 흥미를 잃지 않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책속의 화자가 말을 거는 형식이지만, 여러사람들이 꼭같은 이야기를 하면 지루해지지 않도록, 다양한 구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위인전에서 읽었던 세종대왕이나 링컨, 나폴레옹같은 사람들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그 책들이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왜 독서가 중요한 것인지를 이 책을 통해 체득할수 있습니다. 늘 잔소리를 늘어놓기 마련인 부모나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서가 아니라, 책 속에서 만나는 유명인물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우칠 수 있도록 고안된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얻은 독서에 대한 열의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수 없지만, 늘 듣던 잔소리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각인될 것을 기대해 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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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독재 - 강제와 동의의 사이에서
책세상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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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을 새로이 해석하기

'고독한 군중'은 오늘날의 사회에서 대중의 존재양식을 규정하는 상징으로 나에게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이 책 '대중독제'는 무척 신날한 어조로 '고독한 군중'류의 대중에 대한 접근을 비판한다. 사람은 고독한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낭만적인 수사로만 그려지기에는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정히나 스탈린, 히틀러가 독재자라면, 그 독재자를 용인하고 지지한 사람들은 바로 대중이라는 주장이다. "그들이 총칼을 앞세운 무력으로 대중들을 강압하지 않았는가?"라는 의문이 인다. 그것이 바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그들에 대한 암묵적 지지를 정당화하기 위한 기억의 조작이다!" 저자는 그렇게 말하고 싶어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을 정당화한다. 그런 심리기제가 있어야 삶이 고단하지가 않고 또 하루의 삶을 살아갈 수가 있다. 그러나 편안한 삶과 올바른 삶이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 역사적인 성찰의 결과이다. 더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대중들의 요구가 바로 독재권력을 불러들인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독재자로 불리는 그들을 키워주고 그들에게 권력을 안겨준 사람들, 그 권력을 유지하게 암묵적인 지지를 보낸 사람들이 바로 대중들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박정히나 히틀러는 다 선거를 통해 정권을 차지한 사람들이다. 박정히는 쿠데타로 정권을 장학했지만, 선거에 의해 그 쿠테타를 정당화하고 장기집권을 할 수가 있었다. 다른 독재자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은 과정을 거친다. 결국 대중들이 그들에게 권력을 준 것이다. 대중들은 그들을 싫어하고 도재자라고 부르지만, 선거때마다 그들에게 표를 몰아주는 것 역시 바로 그 대중들이라는 역설이 존재한다.

대중들은 자신도 모르게 안정을 찾는다. 그 안정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독재권력이다. 독재권력은 대중들의 의사에 반대하여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그 독재권력에 힘을 부여하는 것은 바로 대중들이다. 그래서 대중독재라는 단어가 성립되는 것이다. 저자는 얼마전 박정희 대통령의 기념관 사업에 대한 공청회에서 수많은 연자들이 한결같이 반대의견을 밝혔지만 시민단체들은 반대운동을 벌이지 않았던 점을 지적한다.

대중들은 박정희 정권의 독재에서 벗어나 민주주의를 이룩한 것에 대해 자축을 하지만, 그들의 내면 한편으로는 그 시절의 독재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중은 독재를 원한다는 명제를 아무곳에나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중은 다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정치현실을 분석할때 대중독재라는 개념으로 볼때 비로소 이해되는 것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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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함정 - 이실문명총서 5
로널드 라이트 지음, 김해식 옮김 / 이론과실천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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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오늘날의 사회의 변화는 현기증이 난다. 한달만 메스컴에서 떨어져서 살면 그 사이에 많은 것들이 바뀌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인터넷 혁명에 심취해 있다보면 어느새 웹 2.0으로 바뀌어 있고, 한해 전에 산 휴대폰은 이미 구형이 되어 있다.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하루가 멀게 바뀌고, 사람들의 해외여행은 해마다 기록을 갱신한다.

이렇게 숨가쁘게 바뀌어가는 것. 숨가쁘게 더 성능이 좋은 물건들이 œR아져 나와 진열대에 쌓이는 것. 우리는 이런것을 진보라는 이름으로 불러왔다. 그러나 저자는 묻는다. 과연 이런 것을 진정한 의미에서 진보라고 할 수가 있느냐고. 인간이 자신의 식량을 해결하기 위해 어렵게 한 마리의 메머드를 잡는 것에서, 쉽게 두마리의 메머드를 잡게 된 것은 분명 진보이다. 그러나 수십마리의 메머드를 한꺼번에 잡아 장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자신들의 존재기반을 갉아먹는 것일 뿐, 더 이상 진보라고 부를수가 없지 않느냐고 저자는 묻는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찬란한 문명세계에는 그런 매머드의 경우가 적용되지 않겠는가? 저자의 질문에 답을 하다보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진보를 향해가는 것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쌓아가는 이 문명이라는 것은 바벨탑처럼 스스로 무너져 내릴 운명을 지닌 매우 취약한 어떤 것은 아니었던가... 인류의 역사상 문명이라고 불릴만한 많은 선례들이 그것을 증명해주는 것은 아니었더가.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스스로 내부에서 무너져 내렸던 이스트 섬의 몰락의 사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유사한 방식으로 무너진 것처럼 생각되는 마야문명의 사례들에서 우리들은 진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몰락에 대한 교훈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끊임없이 생명의 모태인 지구를 괴롭히고, 인류 스스로의 존재 기반을 갉아먹는 오늘날의 문명에다 진보라는 이름을 붙여서 부르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이 책은 그런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오늘날 이와 비슷한 내용을 담은 책들이 여럿 나오고 있지마, 이 책은 진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는 점에서 더욱 강한 인상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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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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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독특한 상상력의 미학

매우 독특한 책이다. 작가의 전작 '삼월은 붉은 구렁을' 을 뛰어넘는 재미를 가지고 있다. 전작이 책의 형식에 대한 실험을 하는 책이라면, 이 책은 책의 내용에 대한 실험을 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내가 이 책에서 느낀 매력은 흔한 판타지 문학에서 느끼는 것과는 다르다. 이 책은 한층 깊은 감흥을 가지고 있다. 독특한 공간과 독특한 상황은 설명없이 갑자기 나타난다. 그런 특이한 공간과 사회적 구조속에서 독특한 인물들이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뒤엉킨다.

책에서 어떤 주제를 찾거나 교훈을 찾기보다는 책을 구성하는 매력적인 상황설정, 특이한 개성을 갖춘 등장인물들이 가진 상징적 의미. 기존 캐릭터들과의 차별성에서 느끼는 매력... 그런 것들을 즐기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서양의 저자들과는 사뭇다른 매력을 갖춘 일본적인 미학이 잘 풍기는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매우 흥미로운 독서경험을 가질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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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댄 캐리슨 지음, 이진원 옮김 / 미래의창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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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관리의 초고 정점은 데드라인을 지키는 것이다.

그 이름 그대로 절대로 넘어서면 안되는 한계선이 바로 데드라인이다. 그 선을 넘어서면 죽음을 겪을 수도 있는 선이 바로 데드라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데드라인도 많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데드라인이 무척 많다. 단지 우리가 의식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은행에 돌아오는 어음을 막지 못하면 부도가 발생한다. 더 쉽게 생각한다면 카드빛을 제날에 갚지 못하면 신용에 금이간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 사소한 일들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 많다. 기업활동에서는 데드라인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말할 필요조차도 없을 것이다. 데드라인은 기필코 넘어서는 안되는 어떤 절대적인 금지선인 것이다.

모든 프로젝트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데드라인을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간단한 데드라인을 지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관리력과 팀원 전체의 노력과 협동이 필요하다. 이 책은 FBI, NASA 등의 사례를 들어가며, 데드라인 관리를 위해 경영자와 팀원들이 어떻게 노력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전형적인 예들을 보여준다. 무척 흥미진지한 내용을 읽으면서 데드라인 관리에 대한 교훈을 배울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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