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 10년 젊어지는 내 몸 개혁 프로젝트 KBS 비타민 1
KBS 2TV 비타민 제작팀 엮음 / 동아일보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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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재일이다. 그런데 그건 말뿐이고, 실제로 건강을 주의하게 되는 것을 아플때 뿐이다. 아픈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무심코 평소의 습관대로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TV, 신문... 모든 메스컴들이 건강을 강조하지만, 그것은 오늘 어제의 뉴스를 잊어버리는 것처럼 머리속 깊속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저 스치고 지나가는 소음들처럼 나와는 무관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비타민이라는 TV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난 그 프로그램을 채널을 돌리다 잠깐동안 보았을 뿐이다. 건강에 관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락프로그램처럼 진행되는 그 프로그램은 밀도가 낮아서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얻기에는 책보다 못하고, 오락성은 다른 프로그램보다 떨어지는 어정쩡한 프로그램으로 나에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은 다르다. TV프로그램을 반영하여 아지자기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짧은 시간에 밀도 높게 건강에 관한 지식을 흡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개인적인 특성들이 다르겠지만, 난 TV를 통해 얻는 지식보다는 책을 통해서 얻는 지식에 훨씬 신뢰감이 간다. 단위시간당 얻는 것도 많고, 체계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초반부는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게 되어 있어 이 책과 건강에 대한 흥미도를 높인다. 그리고는 건강을 위해서 피해야 할 것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이어져 나온다. 그리고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는 어렵지 않은 지식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물론 이 책도 건강에 대한 다른 지식들처럼 단순히 머리에만 머물고, 생활자체를 변화시키지는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에서 받은 건강에 대한 쉽고도 강한 인상은 어쩌면 새해에 내 삶에 큰 변화를 초래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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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정철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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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원리와 기초가 단단히 들어있다. 원리와 기초에 관한 모든 책이 그렇듯이, 그런 책들은 쉬운길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들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스스로가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고기를 가득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고기 한마리 한마리를 확실하게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마음이 급한 사람들은 이 책이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부자학에 관한 책은 부자가 된 사람들에 대해서 언급할 뿐이지, 실제로 부자가 되기 위한 기초적인 원리들에 대해선 잘 말하지 않는다. 그런 원리들은 지겹고 재미가 없고, 그래서 인기가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런 책은 잘 팔리지 않는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부자가 어떻게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가에 대한 공부는 천천히해도 늦지 않다. 20대에게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주머니에 있는 1000원을 가지고 로또를 사는 것이 아니라 저금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부자로 가는 지름길이다. 하지만 누가 그런 따분한 설교를 해주겠는가. 그래서 이 책이 더 귀중하고 좋다는 것이다. 때로는 시대적 흐름을 거슬러 가는 것이 더 올바른 방법일 수 있다.

내가 보기에는 이 책이 부자가 되기위한 가장 정석을 가르치는 책인것 같다. 내가 20대에 이런 책을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긴 내가 그때 이 책을 봤더라도 깊이 받아들이지 못했으면 아무 소용이 없었을 것이다. 이 책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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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이원재 지음 / 원앤원북스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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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를 읽으면 온통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뿐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그래 한국 경제는 문제가 정말 많구나..." 그런데 이 책은 반대로 말한다. "한국경제에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단 말인가?"

뜬금없는 질문에 당황하는 나에게 저자는 또 말한다. "나는 한국인들이 왜 그렇게 한국경제에 대해서 불안해 하는지 궁금하다는 외국인들의 질문에 답하느라고 바쁘다!" 이쯤되면 한국의 모든 사람이 걱정하는 한국경제에 대한 걱정이 세계의 모든 사람이 하는 걱정이 아니라는 생각이 살며시 깃들이 시작한다.

"혹시 한국 경제에 희망이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제목처럼 "주식회사 대한민국은 정말 희망이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저자는 말한다. "왜 없어?" 저자는 미국에서 MBA과정을 밟으면서 한국경제가 무척 견실하고 성장괘도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미국인들이 한결같이 궁금해 하는 것이, 그 문제없는 한국경제를 왜 유독 한국인들만 걱정을 하는지를 알수가 없다는 것이다.

저자의 설명을 따르면 한국경제는 자잘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의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근본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한국경제에 대한 한국인들 스스로의 불안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하는 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한다.

특히 이 책에서 내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한국인의 떼거리 근성, 혹은 얼리 어댑트로서의 속성이 좁은 내수시장을 극복하고,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근거가 된다'라는 뜻의 주장이다. 사실 세계무대에서 한국인의 인구는 큰 편이 아니다. 그러나 한국인은 한가지 품목에 열광적으로 수요를 폭팔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적은 인구에 비해 많은 수요가 발생하고, 그곳에서 얻어지는 규모의 경재가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원천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우려는 한국사회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산층이 갈수록 줄어든다면... 그러면 바로 그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소비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잠재적인 한국경제의 진짜 위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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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낙타와 성자
엘리아스 카네티 지음, 조원규 옮김 / 민음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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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인 산문이다. 영혼에 그윽한 울림을 주는 문장이다. 글을 읽으면서 산문이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있을까. 그의 영혼이 어쩜 그렇게 세상이 가져다 주는 모습들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책을 천천히, 천천히 아끼면서 읽었었다.

무심코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풍경, 아무렇지도 않은 흔한 풍경이 그의 논을 통해 그의 섬세한 영혼을 거치고그의 손으로 쓰여져 나오면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부드럽고도 아름다운 글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문인의 힘이 아닐까 한다. 우리와 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는 힘을 가진 사람들...

문학책을 읽는데 별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내가 정말 오랜만에 읽은 아름다운 산문이었다. 모로코에 체류한 그 짧은 기간동안 그가 모로코의 풍경들에서 얻은 마음을 울림을 담은 글이다. 그의 글은 극히 짧은 시간동안 그의 곁은 스쳐간 체험에 대해. 혹은 그가 그냥 시장통을 걸어가면서 ?어본 풍경에 대해 아주 세밀한 묘사와 감정이입으로 그 풍경을 아주 극적인 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모로코의 타큐멘타리를 보거나, 실제로 우리가 모로코를 여행한다고 해도 결코 느끼지 못했을수도 있는 그 미묘하고 섬세한 느낌을 느낄수 있도록 해준다. 풍경이 내면을 만나고, 그중 몇가지 측면들이 걸러지고, 그 걸러진 요소들이 내면에서 정련되고 증폭되고 이 책의 아름다운 글로 뽑아져 나오는 것이다.

이 책에 딴지를 걸수는 없지만, 책의 말미에서 나의 감탄에 약간의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사실 책의 처음부터 그런 느낌이 조금 있긴 했지만, 이 책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유미적인 취향의 책이라는 것이다. 즉 모로코를 철저히 타자화하고, 자신의 우월감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맛을 떨어뜨린다. 자신의 도덕적 잣대로 음식점 주인을 비하시키면서, 자신은 남의 아내에게 욕심을 내는 모순도 보인다.

그러나 이 책은 어디까지나 문학일뿐이고, 한 이방인이 이방에서 느끼는 감성만으로 읽는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보기드물게 아름다운 산문이기도 하다. 특히 그가 '모로코의 언어를 배우면, 거리를 가득매운 낮선 이국의 소리들이 더 이상 소리가 아닌 언어로 들릴까봐' 모로코의 언어를 일부러 배우지 않았다는 대목은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나도 그처럼 오후내내 시장통에서 들려오는 소음에 귀를 귀울이며, 그 낮선 뜻모를 소리들을 큰 소리로 따라 외쳐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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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비타민
한순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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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흥미로운 책이다. 세상의 현상들을 경제적인 시각으로 분석을 하니 말이다. 작년에 우리나라의 독서계에서 인기를 끌었던 쉬운 경제학 책인 괴짜경제학, 경제학콘서트의 중간쯤에 서 있는 책인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괴짜경제학과 비슷하게 현실문제를 경제학적인 입장에서 분석하면서, 괴짜경제학보다는 경제원리를 설명하는데 더 중점을 두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세상의 모든 현상은 경제적인 원칙이 적용된다. 경제적인 원칙이란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르게 적용될 수가 있을 것이다. 사람은 교환가치에 의해 의사를 결정하고, 그런 사람들의 의사결정이 결국인 사회적 현상이라는 트랜드로 현실화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교환가치는 각 사람에 따라서, 또 각 나라에 따라서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그런 결과로 스타벅스의 커피값이 우리나라에선 더 비싸지게 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강남의 아파트값과 학군사이의 관계나, 먼 중앙아시아 국가의 운동화 정책에 관한 사례등 여러가지 다양하고 흥미로운 사례들은 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이 책은 우리의 당면과제를 경제적 관점에서 풀어가는 것보다는, 사회의 여러가지 현상이 움직여가는 원리인 경제학적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뜨게 도와주는 책이다.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보니 참 많은 모습이 다르게 보인다. 이렇게 하나씩 새로운 것을 깨달아 가는 것이 독서의 즐거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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