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일본과 通하다 - 우정과 배신의 오백 년 역사
손승철 지음 / 동아시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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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는 그 역사가 깊다. 요즘 새로이 역사적 조명을 받는 것처럼, 한반도에 뿌리를 내린 사람들은 한반도에만 갖혀서 살지는 않았다. 이미 잘 알려진 백제는 물론 신라와 고구려까지 멀리까지 해양제국을 건설했었다. 그 교역의 루트는 중국남단과 동남아까지도 미쳤다고 알려진다. 또 한반도의 민족들이 일본땅에 거점을 마련하기도 했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일본역사가들은 일본 역시 한반도에 최소한 무역거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왜구의 침범도 이런 양국간의 관계의 연장선에서 인식될 수 있는 문제이다. 조선통신사는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태어난 조선통신사는 왜국에 압력을 가하려는 조선과, 그 조선의 사절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굳히려는 일본내부의 권력간의 이해관계에 의해 생겨난 산물이다. 이 책은 그런 양국관계를 입체적으로 살펴보려는 노력을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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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인문학 - 클레멘트 코스 기적을 만들다
얼 쇼리스 지음, 이병곤.고병헌.임정아 옮김 / 이매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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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희망이 있단다. 사람을 사람답게 살도록 만드는 것은, 돈을 벌수 있는 기술이나 능력이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이란다. 지극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지식을 가진 사람, 교양을 가진 사람은 희망이 없어 보인다. 돈을 가진 사람. 그래서 지식과 교양을 가진 사람을 부리고, 모욕하고, 때로는 짓밟을 권리를 가진 사람만이 희망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사회이다. 그래서 모두가 재테크로 달려간다. 배운 사람이든, 교양을 지닌 사람이든, 심지어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공무원까지도. 이 책은 바로 그런 오늘날의 풍토에 날카로운 촉수를 들이대는 책이다. 정신차려라...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돈이 아니다... 그렇게 말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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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유럽이다
이준 필립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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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럽여행이 최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거의 모든 분야의 관심이 유럽으로 쏠리고 있다. 유럽은 우리에게 문화적 동경의 대상이다. 거의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의 강자인 미국보다 더 많은 문화적 유산을 않고 있는 격조있는 선진국들의 집단적인 브랜드 네임이 바로 유럽이다. 그런데 이 책은 유럽을 우리의 수출상품 시장으로 파악하려는 '발칙한'생각을 가진 책이다. 저자의 발상은 논리적으로 전혀 하자기 없다. 미국시장이 포화상태이고, 후진국 시장에 더 많이 팔기가 어렵다면 남은 시장은 당연히 유럽이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유럽을 향한 우리의 관점을 돌려놓은데 큰 역활을 할만한 책이다. 시장으로서의 유럽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유럽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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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그가 나를 떠났다 - 2005 페미나상 상 수상작
레지스 조프레 지음, 백선희 옮김 / 푸른숲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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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이별이 찾아왔다. 스물 아홉. 바로 그 나이에 일어난 일이다. 육년. 적다고 할 수 없는 기간을 같이 살아왔던 남자가 떠났다. 아무런 말도 없었다. 평소처럼 밥을 먹고 출근을 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리고 남자의 가족이 찾아왔다. "이별을 하기로 했다."는 말을 하려고. 그 이후에도 남자의 가족들의 연이은 방문이 이어진다. 모두가 같은 말들을 한다. 남자는 왜 말이 없었을까. 왜 가족들은 그렇게 쓸데 없는 이유를 들며 이별을 정당화하고, 같이 살았던 날들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일까. 그것이 이 책이 묻는 질문이다. 일상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행복이라고 믿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안정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안정이 갑작스레 깨어진 순간을 통해 우리의 삶의 의미를 묻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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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 대중의 지혜를 읽는 핵심 키워드
프랭크 뉴포트 지음, 정기남 옮김, 안부근 감수 / 휴먼비즈니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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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요한 함의를 가지고 있는 정치적인 저서이다. 형식은 '여론조사'라는 한 기술에 관해서 적고 있는 책이다. 시시콜콜하게 표본추출법이니,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 모집단과 표본집단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등 여론조사의 기술적인 문제들을 덤덤하게 다르는 식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들은 이 책이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여론조사의 정치적 함의를 드러내게 하기 위한 서론에 불과하다. 그 서론이 끝나면 이 책은 자신의 진정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여론 조사를 통해서 알게되는 국민들의 여론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속내를 감추는 엄흉한 정치인이, 여론의 동향을 살펴서 그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할 수도 있다. 국민의 여론을 권력획득을 위한 도구로 역이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는 물론 그런 측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다음 선거가 되면 그 정치인은 자신의 공약과 다른 행태를 보인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말할 거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여론 조사는 이렇게 정치와 상호관계를 맺는다. 때로는 정치인의 화려한 수사나 카리스마에 의해 국민들의 여론이 바뀌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나 과거로 되돌아가 그리스나 로마의 직접정치 시대에도 그런 일들은 여전히 존재했던 것이다.

여론조사는 오히려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선거에 의해서 간헐적으로만 알 수 있었던 민의의 평가가, 이제는 여론 조사를 통해서 선거가 없는 기간에도 평가되고 알려진다. 자연히 정치인은 여론조사에 조금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어진다. 자연히 정치인에 대한 민의의 압력이 더 느껴지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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