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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세트 - 전7권 ㅣ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로버트 카푸토 외 지음, 김문호 외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펴낸 이 일련의 시리즈는 사진에 다한 다양하고 꼭 필요한 지식들을 축약해서 잘 보여준다. 일부 책이 저자가 다르고, 일부 중복되는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사진에 관한 대부분의 책이 너무 피상적인 내용만을 담고 있고, 천편일률적으로 깊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내셔널 지오그래픽 시리즈는 그런점에서 상당한 차별성이 있다.
우선 내용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 물론 기존의 사진 책에서 한 페이지에 글자 몇 줄이 있는 책만 읽은 사람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책은 그리 어렵지 않게 사진의 기본 이론에서부터, 내셔널지오그래픽지에 실리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인물사진, 풍경사진, 흑백사진, 여행사진, 구도에 관한 것, 랜즈에 관한 것등 다양한 내용이 비교적 중복되지 않고 이 여섯 권의 시리즈 안에 잘 모여 있다. 나는 이 책을 시리즈가 아니라 낱권으로 한권씩 사보다가 결국은 이 여섯 권을 다 사고 말았다.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몇몇 책에서 도움을 얻으려고 노력해 보았지만, 결국은 이 책만한 책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뛰어난 사진들과 체계적인 구성 외에 또 한 가지 내세울만한 장점은 책의 판형이다. 이 책은 대학노트보다 더 큰 대부분의 사진 책들과는 달리 국판 사이즈보다도 작고 조그마하다. 마치 핸드북을 쥐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부담스럽지 않게,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게다가 이 책들에 실린 최고의 멋진 사진들은 다른 사진 책에 실린 사진들과는 확실히 차원이 다르다. 좋은 사진을 보는 것이 좋은 사진을 찍게 되는 지름길이라는 사진 선배들의 충고를 명심한다면,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꼭 눈에 익혀두어야 할만한 사진들이라고 하기에 결코 모자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