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통의 심리학 -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은밀한 본성에 관하여
리처드 H. 스미스 지음, 이영아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 심리학 교수가 본 사람 심리에 대한 이야기.
특히 왜 사람들은 타인 고통에 대해 위안을 얻는가?
그 단어를 서구에서는 보통 ˝샤덴 프로이데˝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보통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으로 대신한다.
남이 가진 고통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일단 우리는 타인보다 잘나야 한다.
친구는 비슷한 사람끼리 친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보통 한 명이 더 잘 될 때나 힘들어질 때 위기가 온다.
옛날 난임이었을 때 일이다. 몇 년 동안 같이 아이를 안 가졌던 언니와 매우 친했다.
그렇다가 언니가 먼저 임신한 후 멀어졌다.
우리 대화 대부분은 왜 우리가 임신되지 않는가였다.
하지만 그 언니는 임신한 순간 하루 종일 자신이 겪는 입덧과 몸이 변화하는 것, 남편이 예상보다 덜 잘해주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걸 들어주는 것이 내겐 참 힘든 일이었다.
유쾌한 대화 상대를 만나기 어려운 이유는 사람들이 상대의 말보다는 자기가 할 말을 생각하고, 말할 기회가 생기면 더 이상 남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106)
17세기 프랑스 작가, 프랑스와 드 라로슈푸코
사람들은 누군가에 대해 놀리기를 즐겨 한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저자는 책에서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대답을 했다는 미인대회 출연자에 대해 소개한다.

질문 ˝미국인 1/5의 지도에 미국이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어떻게 생각합니까?˝
들어보면 항상 이야기하는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겠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질문과 연결을 못하고 있다. 자신이 뭘 이야기하는지 모른다. 이 화면을 보고 온 미국은 이 여자를 가지고 `바보 대명사`로 빈정거렸다.

일반인을 스타로 만들어주는 슈퍼스타 배출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그곳은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뿐 아니라 그럴지 않은 사람도 나온다.
머리가 좋은 대학원생인 한군은 이 프로에 나와 전 미국 사람에게 바보로 놀림당한다.
그가 하는 바보 같은 노래를 이용해 프로는 그를 바보로 만들고 이에 대중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잘난 사람에게 보이는 질투

모델 출신,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마샤 스튜어트.
진짜 그녀는 인성조차 좋단다. 그런 그녀가 사업하는데 실수를 범한다. 대중은 재미있는 먹이를 발견한다. 그녀가 추해진 모습을 보고 즐거워한다. 많은 사람이 빈정거린다. 그녀는 그 일에 대해 일절 분노를 표현하지 않는다. 끝까지 우아함을 잃지 않은 것이다.

질투가 불러온 가장 큰 비극은 바로 `홀로코스트`다.
히틀러는 유대인을 질투했다. 그는 점점 안정된 지지층을 만들고 그 질투를 정당화시켰다. 유대인을 없애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이 기정 사실화되었다.
이에 반항하고 항변하는 의견이 옳다. 하지만 그 의견은 무시된다. 오히려 대다수가 받고 있는 말도 안 되는 정당화가 보편이라는 이유로 항변은 무시될 뿐 아니라 `이상한 사람`이 되어 소외된다. 권위에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추한 마음을 숨긴다.그렇기에 밀그램 실험에서 사람들은 돈을 얻기 위해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설마 권위가 나에게 비윤리적인 일을 시키겠어?`라는 생각을 하는 듯하다.

왕따나 성폭행에서도 이런 생각을 갖게 된다.
˝왕따 당하는 사람은 그럴 이유가 있더라.˝
˝성폭행 당하는 여자가 뭔가 여지를 준 거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악행을 감싼다.
질투를 인지하자.
자신이 가진 지질한 생각을 뭔가 핑계를 대서라도 정당화하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언제나 선할 수도 언제나 악할 수도 없다.
다만 자신이 행한 일을 인지하느냐 정당화하며 외면하느냐 차이다.
누구나 우리는 샤덴프로이데를 겪는다.
이런 나를 인정하고 금방 떨쳐내야 한다. 질투하는 나. 우월감으로 지배하고 싶은 나. 타인 열등감에 대해 위안을 얻는 나. 경쟁에서 우위에 서는 것에 대해 집착하는 나.
이런 나를 인식하고 어느 선까지가 용인되는 행위인가에 대해 날카롭게 평가하고 만약 선을 넘었다면 최대한 빠르게 수습하고 돌아오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글쎄, 책에는 내용이 충분치 않다.
그렇지만 이에 대해 같이 생각하고 고민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물론 예시가 다 미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유감이다.
한국에서도 이런 심리학적 고찰에 대해 책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쉼표, 제주 - 휴식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맞춤 제주 여행 쉼표 여행서 시리즈
유승혜 지음 / 클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쉼표 시리즈 좋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쉼표, 강릉 - 휴식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맞춤 강릉 여행 쉼표 여행서 시리즈
유승혜 글.사진 / 클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움 많이 받았어요.실제와 비교하니 직접 발로 뛰고 취재해서 모은 책 맞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0금 쌍담 - 섹스.폭력.정치.종교
강신주.이상용 지음 / 민음사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금기를 깨면 그 이상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쌤통의 심리학 -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은밀한 본성에 관하여
리처드 H. 스미스 지음, 이영아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샤덴프로이데.남이 겪은 불행을 행복으로 여기는 사람에게 주는 경고 메세지.질투와 경쟁, 그리고 비뚤어진 마음에 울리는 경종.미국 예가 산만하게 나열되어 있고 결론이 명확하지 않다.하지만 내 마음 속 더러운 본능을 건들고 돌아보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06-02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한엄마 2016-06-02 23:31   좋아요 1 | URL
아!!그렇네요.감사합니다.^^

2016-06-02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