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나라 중국, 쩨쩨한 중국인 - 오해와 편견을 깨는 40년 인문학자의 종횡무진 중국 이야기
김영수 지음 / 바틀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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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김영수 (지음)/ 바틀비 (펴냄)










북한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나라 중국, 지리상 너무나 가까우면서 오해와 편견도 많은 나라 중 하나다. 그러고 보면 일본도 그렇다. 중국인 자녀를 과외한 적이 있는데 이들을 통해 중국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일단 중국인들은 세련된 성조, 중국 본토 사람보다 더 정확한 성조를 구사하는 외국인을 보면 거의 100% 마음을 연다고 한다. 혹시 마음을 열지 않더라고 상당히 존중해 준다고 들었다. 성조가 그만큼 어렵기도 하고, 정작 중국 본인들도 완벽 구사하지는 못한다는 사실. 그리고 또 하나는 대국 사상, 자기네들이 모든 것을 포섭하는 큰 배포를 가진 민족이라고 착각하고 있더라... 1992년 수교 이후에도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중국이다.







수천 년 우리와 국경을 맞대고 치열하게 싸우고 문화적으로 교류한 나라. 우리나라 내에서도 각 지역마다 사람들의 기질이 조금씩 다른데 그 넓은 중국 땅의 사람들... 자연환경 역사적 사건 음식습관은 너무나 천차만별일 것이다.



중국의 다양한 모습에 대한 많은 언급 페이지를 지나 중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황허문명. 소멸되지 않고 살아남은 중국의 역사로 이어진 문명 이야기, 그리고 신화 이야기다. 그리스 로마 신화로 점철된 신화의 세계에서 중국의 신화란 나아가 동양 신화란.... 중국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없는 요리의 신을 믿는다고 하니 그들이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는 없는 듯 ㅎㅎ

신화를 너무 좋아하는 1인으로써 중국 신화 연구자라는 위안커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운 챕터였다. 그리고 여러 인물들이 소개되었다. 책 제목의 '쩨쪠한'은 결국 복수에 관한 이야기였다. 어떤 복수가 좋은 복수인가? 굳이 복수란 걸 꼭 해야 한다면...

시대에 따라 복수관은 변하기도 했다.



우리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중국의 중화사상, 중국인 본인들이 스스로 부르는 호칭 외에 진단, 지나, 거란, 새리사 등 다른 민족이 중국을 부르던 이름들. 그리고 중국의 수많은 소수민족에 대한 통계. 많음의 상징이 된 중국의 인구 14억. 책을 통해 독자들은 중국에 관한 오해와 편견에 대해 조금 인식을 달리할 수 있을까. 거의 모든 상품에 메이드 인 차이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다른 나라에 진출해 있는 나라, 어제 읽은 기사에서 외국인 노동자 혹은 다문화 관련 의료보험에 관해서 유일하게 적자를 보는 나라 중국... 대통령이 바뀐 미국 사회에서 수많은 정책이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 우리와도 첨예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중국에 대해 깊이 알고 이해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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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린팅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반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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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린팅이 (지음)/ 반타(펴냄)









인생은 맥주를 따르는 원리와 닮았어...


왜 제목이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라는지, 읽고서야 알았다. 소설의 주인공 허징청은 병원 매니저로 소설 쓰는 일에 무척 진심이다. 사고로 사랑하는 연인 징즈와 어머니를 동시에 잃은 후, 그의 삶은 사고 전과 완전히 달라지는데....

아버지 역시 같은 날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슬픔, 두 남자의 삶은 피폐함 그 자체다. 아내를 잃은 것은 애인을 잃은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고통일 듯싶다. 대만 미스터리 작가연합회 회원이자 실제로 본인이 메디컬 센터에 일한 경험이 있는 작가다. 인터넷에 올린 소설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르다니 무척 부럽다.


의뢰인에게 새로운 인생 시나리오를 써주고 다크펀 하우스의 문을 열고 들어가라고 하면 돼. 그다음은 감독이 할 일이야." p36


의뢰인들은 롤 모델이 될 만한 남의 인생과 바꿔치기하는데 그 대상의 인생 장단점을 모두 흡수해야 한다. 예를 들면 좋은 점만 바꿀 수는 없다는 것. 그리고 이 모든 비용으로 전 재산을 걸어야 한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조직을 찾아왔다. 누군가의 비참한 인생을 바꿔주는 나름 매력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주인공의 생각도 조금씩 바뀐다. 어찌 보면 성공한 타인의 인생을 표절하는 셈이 되니까.


다크펀 하우스는 의뢰인의 인생 시나리오를 바꿔주는 곳이네. 다시 말하면 타인의 인생을 표절하는 곳이기도 하지 p75







닥터 뤄의 아내 샤오원을 질투하는 린위치의 마음,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이해된다. 그러나 삶을 빼앗긴 사람의 운명을 누가 책임지는 거지? 돈이 전부인가? 내 인생은 저주받은 것 같다던 왕푸런, 우울증을 앓던 아내에게 줄 가짜 오리지널 약이 필요한 남자 아창.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샤오광. 교장 쉬즈춘







방관자에게 도움을 청하는 피해자의 간절한 눈빛은 알아보지 못할 만큼 멀고, 피해자에게 방관자의 냉랭한 눈빛은 숨이 막힐 만큼 가깝다 p164







현실에서 사람들은 자기보다 잘난 사람들만 존중한다. 인류의 악한 본성은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으로 끊임없이 반복해서 나타난다는 문장. 작가는 악의 본성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한 것 같다. 인간은 스스로 흔들리지만 많은 유혹들이 우리를 흔들어놓기도 한다. 범죄소설에서도 문장이 돋보이는 부분을 만나면 꼭 메모해둔다.






원래 내 인생이라고?


고독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문장, 한 사람의 고독이든 한 무리의 고독이든 별로 다르지 않다. 소설의 수많은 인물들,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는 사람들, 자신의 삶에 불만이 많고 결국 부러워하는 남의 삶을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 그들의 치열한 욕망을 통해 현대사회를 바라보는 계기가 되어준 소설이다. 마지막 반전 충격!!! 소설은 처음부터 흥미진진 결말이 궁금하게 만드는 끝까지 힘을 잃지 않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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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읽으면 여한이 없을 한비자
김영수 엮음 / 창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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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마천학회 김영수/ 창해 (펴냄)








    난세의 기재, 한비자의 리더십 최고들만 본다는 한비자를 처음 만났다. 전쟁의 시대 수많은 천재들이 태어나고 죽었다. 당대 제자백가 사상가들의 최고 무기는 말이었을 터, 화려한 말빨... 그러나 한비자는 글로 표현하는 것은 능통하되 말더듬이였다고 한다.







    한비자란 어떤 인물인지, 그가 남긴 이야기와 이 시대에 왜 한비자의 이야기가 필요한지 그의 리더십이 제왕학으로 회자되는지 법가사상으로만 대충 알던 한비자가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

    한비자는 전국 말기 사람이다. 진시황과 한비자의 운명적인 만남!! 우연히 한비자의 책을 읽게 된 진시황, 나라를 좀먹는 벌레 이야기. 진시황이 한비자에게 꽂힌? 결정적인 이유는 아마도 유가에 대한 비판이 아닐까 싶다.


    진왕은 한비자를 진나라로 데려기 위해 극단적인 무력까지 동원했다. 강력한 중앙집권체제에 관해 정리해 놓은 책. 인간의 본성의 이기적이라고 보고 유가를 비판했다.


    결국 이사의 모함으로 한비자는 자살하는 비극으로 끝나고 만다. 물론 그의 죽음에는 여러 논란이 있다. 진시황은 한비자를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못했으나 그의 사상과 통치술은 그대로 받아들인다. 한비자의 사상은 당대보다 그 후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한비자는 과거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절대 군주조차 리더십을 제대로 기르지 못하면 권력을 휘두를 수 없다는 교훈을 준다. 또한 그의 죽음을 놓고 봤을 때 과연 권력의 무상함도 느껴진다.






    현명한 군주의 역할은 무엇인가. 세 치 혀로 나라를 쥐락펴락하는 사람들을 가장 경계했던 한비자의 리더십, 무려 2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회자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다.






    지혜로운 인재들이 각자 자신의 지략을 모두 사용하게 하고 자신은 그에 따라 일을 결정하기 때문에 지혜를 씀에 마를 날이 없다. p68







    오늘날도 이와 같다. 리더는 자신이 발탁한 인재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도와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한다. 리더가 모든 것을 다 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 때문에 리더는 자신보다 더 유능한 인재들을 두루 채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거 아닐까 싶다.






    성공하는 리더의 조건에 대해 수많은 자기 계발서를 읽은 독자라면 한 번에 눈치챌 것이다. 어떤 관점에서는 동양의 마키아벨리라고도 표현된 한비자, 그의 리더십에 대해 해석한 많은 책이 있지만 그중 가장 신뢰감으로 읽은 책이다. 리더의 입장에서 읽고 반대의 입장에서도 읽을 수 있다. 2025년에는 동서양의 다양한 고전을 읽으며 내공을 다지는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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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한 점심시간 다봄 어린이 문학 쏙 5
    렉스 오글 지음, 정영임 옮김 / 다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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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렉스 오글 (지음)/ 다봄(펴냄)











    제목 불편한 점심시간, 왜 즐거워야 할 시간이 불편한 시간이 되었을지 유추해 보았다. 우리 현실에도 있는 일일까? 복지 사각지대 혹은 급식 지원을 받으면서도 떳떳하지 못한 채로 밥을 먹어야 하는 아이들, 괴로운 점심시간이 아닌지... 몇 년 전 나라에서 발급된 급식카드를 들고 식당에서 쫓겨난 사례를 기사로 접한 적이 있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편의점 같은 곳에서 라면과 삼각 김밥으로 때우기도 하며 방학에는 상황이 더 안 좋다고 한다.







    주인공 렉스, 부모님의 이혼 후 엄마와 살아간다. 두 살짜리 동생을 돌봐야 한다. 한창 예민한 나이에 자신이 무료급식 대상자라고 말하기가 어디 쉬울까? 나라도 못할 것 같다 ㅠㅠ


    하물며 새아빠는 가정 폭력을 휘두르고 엄마의 삶도 너무 힘들어 보였다. 요리는 여자들이나 하는 거라는 샘 아저씨도 이해되지 않는다. 식당 설거지 일을 하는 엄마, 어느 날 마트에 갔다가 거지 취급을 당하는데 이 장면 정말 화가 났다. 푸드 스탬프 장수를 세는 모습, 어디 저따위 인성으로 점원 일을 하는지 이해가 ㅠㅠ 소설 속 어른들은 모두 일그러진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선량한 어른은 없는 걸까? 가난은 사람의 영혼마저 병들게 하는 건가?







    무료 급식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있어요, 이 말을 꼭 해야 하나? 물론 소설 속 이야기라서 그렇겠지? 현실에서 아이 자존심을 이렇게 뭉개버리는 행정이 있을까 싶다 ㅠㅠ

    꽁꽁 숨기고 싶은 비밀이 가난이라니 ㅠㅠ







    과거에 어머니 아버지가 어렸을 적 모두가 가난하던 시절과 달리, 요즘의 가난은 그 모습도 다르다. 상대적인 가난은 더욱 사람을 비참하게 한다.

    돈만 있으면 모두가 자신을 다르게 볼 거라는 렉스.

    풋볼 팀에 들어갈 수도 없다. 점심시간에는 친구들에게 무료급식 대상자인 것이 알려질까 봐 걱정하는 모습도 안타깝다. 할머니가 엄마의 어린 시절 이야기하는 모습도 너무 비약적으로 느껴진다. 할머니가 위로하고 하는 얘기들이 렉스에겐 너무 옛날 얘기같다.. 라떼 느낌.






    나도 어쩔 수 없이 다른 엄마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과 정반대로 날 보살펴 주는 엄마 p 129


    미국 어린이 중 약 다섯 명의 한 명꼴로 가난하게 살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미국은 누군가의 로망인 나라인데 가난한 이들이 그렇게 많다니, 그리고 소설과 무관한 이야기지만 트럼프가 다시 집권한 요즘 여러모로 걱정스러운 점이 많다. 학창 시절 누구에게나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다. 나 어릴 때도 어린이들은 말했다 이 시기만 잘 견디고 넘기면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거 다할 수 있다고! 그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청소년기는 그냥 견디로 넘어갈 시기가 아닌 그 나름의 행복을 추구해야 할 권리가 있는 시기다. 한 개인의 삶에서 참고 견디기만 해야 하는 시기란 없다. 미국의 이야기지만 우리의 현실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그 모든 학생들이 어린이들이 더 행복하길 소망하며 글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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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령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4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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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민음사



    도스토옙스키

    이 이름을 쓸 때마다 너무 설렌다. 너무 좋아서 되지도 않는 러시아 나라 단어로 꼭꼭 눌러써본다. 글씨가 아닌 그림 같은 느낌으로 ㅎㅎ


    도스토옙스키 소설의 인물들, 특히 악인으로 묘사되는 인물에 몰입하게 된다. 독자들은 도스토옙스키 소설의 악인에 대해 욕하면서 읽다 보면 어느새 지인 중 한 명 같고 마침내 결국 나 자신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악인에게서도 내 모습이 보이고 선한 인물에게도 나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세상에! 자기 이야기를 쓰는 작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스타브로긴, 지역 유지 바르바라의 귀한 아들, 너무나 멋진 외모로 언급된 내연녀만 4명, 그 외에도 많은 여자들이 스타브로긴에게 빠져든다. 말이 빠져든다지 (이 쉑히는 자기가 누구랑 잤는지 기억을 못 할 만큼 많은 ) 여자뿐 아니라 남자들도 그를 사랑하게 된다. 도스토옙스키는 이 인물에 대해 빛나는 두 눈, 부드럽고 새하얀 얼굴빛, 진주알 같은 입술 어쩐지 절세미남 같으면서도 동시에 혐오스러운 구석이 있었다고 거의 두 페이지를 할애하여 길게 묘사한다. 실제 사람이라면 얼굴 한 번 보고 싶다. 얼마나 잘생겼는지 헐~~~


    이전에 읽었던 #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 3형제의 아버지 표도르가 오히려 선하게 느껴질 만큼 이 스타브로긴이라는 인물은 악인으로 묘사된다. 또 하나 악의 축은 혁명가인 표트르다. 자신의 사상을 실현하기 위해 스타브로긴을 리더로 내세우려는 야욕을 가지고 있다. 달리 말하면 자기 손에 피 안 묻히고 과업을 완수하고 싶은 다소 비틀어진 욕망의 소유자.


    이 외에도 많은 인물이 기억에 남지만 샤토프를 언급하고 싶다. 책 초반에 자신이 잘 모르는 것을 사랑할 수 있겠냐며 흐느껴 울던 샤토프....

    나도 샤토프와 함께 우는 기분이었다. 때로 사람은 잘 모르는 존재를 사랑하기도 하는데 그건 극히 드문 일이긴 하겠다....


    1권 후반에 정말 기묘한 상황이 벌어지는데 악인도 최대한 희화화하는 도스토옙스키 온갖 야망과 이해관계가 뒤얽힌 인물들을 모두 한자리에 불러 모으는 소설 구성 방식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이건 마치 비극적인 코미디를 보는 기분이라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

    이 어이없는 짓을 저지른 스타브로긴이 나타나자 귀싸대기를 날려주는 샤토프!! 정말 속이 시원했다. 더 세게 날려주길!!

    그러나 스타브로긴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마음만 먹으면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인간이라 그야말로 악령 그 자체!!


    근데 아직 1권이라 그런지 대부분 악인은 그 존재의 이유가 분명하다. 부모의 엇나간 사랑이나, 파탄 난 가정 등 원인이 될만한 이유가 있는데 스타브로긴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바르바라가 사교계 거물로 아들에 대한 욕심이 있긴 하지만 스타브로긴이 이 정도로 삐뚤어질 일은 아닌 것 같아서 ㅎㅎㅎ


    덧.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함께 읽어주는 그분 감사하다.

    존경하는 석영중 교수님 강의까지 직접 듣고 와서 (부럽다)

    "왜 네가 도스토옙스키를 좋아하는지 알겠다"고 말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진짜 내 사람 아닐까...


    나 수많은 책, 의무적인 리뷰 남겨두고 왜 계속 #악령 에 집착하는지 ㅠㅠ

    매일 조금씩 읽고 쓰기 혼자 챌린지 중인데 초반 몰입 힘든 어지간한 책도 다 읽어낼 수 있다


    도스토옙스키 작가님 내가 한 1000번쯤 좋아한다고 말했지 싶은데 그럼에도 또 1001만큼 사랑합니다.

    내가 사랑한 것은 늘 이미 죽어있는 존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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