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I 대전환: 주도권을 선점하라 - 국가대표 AI 전문가 2인이 제안하는 AI 주도권 확보 전략
오순영.하정우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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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영. 하정우 (지음)/ 한빛비즈 (펴냄)







모든 일에는 진단이 먼저다! AI는 과연 무엇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라는 명제에 대해!

벌써 2년 전의 일이 되어버린 오픈 AI 챗 GPT 공개 그리고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쏟아져 나온 AI 성과물들!!






AI가 주는 가치, 풍부한 데이터, 인간과 유사한 상호작용력, 자율 주행, 교육의 측면, 헬스케어 등등 AI가 주는 영향력은 파격적이다. 자고 나면 새로운 기술이 생겨나는 요즘이다. 트렌드 키워드에서 특히 챕터 2가 인상적! 최근 문학동네 독파 앱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배경으로 한 챗봇과의 대화를 다룬 소설을 독서모임 진행 중이다. 과학 기술의 발달 특히 챗봇이 소설의 소재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소설을 읽으며 생각했던 몇 가지 의문을 이 책을 통해 한 번 더 공고히 할 수 있었다. 할루시네션 ( 혹은 AI의 거짓말)은 왜 발생하는지에 대한 나의 궁금증 해결^^


오픈 AI 생태계의 확장으로 물적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절약된 자원들이 다시 인간을 위해 쓰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업의 목표는 이윤추구다.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에서 단 최소한의 몇 %만이라도 인류를 위해 쓰인다면?





과학 기술의 발달은 빛과 그늘, 늘 어둠을 함께 몰고 온다. 그렇다면 과학이 준 질병( 인간소외 현상, 높은 실업률, 자살률 등 그 부작용은 수없이 많다^^ ) 도 과학이 치료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도달한다. 책 71페이지, 저자는 말한다. 무엇을 위한 도입인가? 그렇다! 과연 이 기술은 무엇을 위해 쓰이는가라는 궁극의 질문을 과학자들은 하지 않는다. 철학의 부재다.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AI의 확산이 느리다는 부분에서 깜짝 놀랐다. 오히려 더 빠르게 수용되는 줄 알았다. 그것은 아마도 동양적인 문화 차이가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위험성과 비용에 대해 그리고 근거 없는 공포심이란라는 부분이 눈에 쏙 들어온다. 검색해 보면 AI 관련 기사 중 무려 70%가 부정적인 기사라고 한다. 뉴스의 기능 중 하나가 물론 비판의 기능이다. 그러나 과도한 측면이 없지 않다. 2년 전을 떠올려보면 챗 GPT를 처음 사용하던 날 나는 이제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다고 생각하며 밤에 잠을 잘 수 없었는데 그러나 여전히 멀쩡? 히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사유하고 있다 ㅎㅎㅎ





저자들의 말처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의 도입!






무엇보다 그 목적성에 대해 인간 위주의, 그 누구도 신뢰하고 믿을만한 것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더더욱 본질을 알 필요가 있다. 결국 책의 결론은 본질에 관한 것이다. 전방위적으로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 AI 혁명이라면 그 본질을 알고 누구보다 먼저 선점하기를 바라는 책의 주제에 대해 공감한다. 식상하지만 위기는 늘 기회와 함께 온다라는 말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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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이트 제국의 역사 더숲히스토리
쓰모토 히데토시 지음, 노경아 옮김, 이희철 감수 / 더숲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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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모토 히데토시 (지음)/ 더숲 (펴냄)



제국이라는 단어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은 것은 나만 그럴까?

대영제국, 대일본제국, 독일제국주의..... 제국, 제국, 제국들이 한 짓을 떠올려보면? 힘으로 완전체가 된 강한 제국들은 자기보다 힘이 약한 나라들을 약하다는 이유로 약탈하고 강간하고 죽였다. 그들은 죽어도 죽지 못한 채로 망국의 영혼으로 대영제국의 박물관에 전시되어 여전히 고향 땅의 흙냄새를 그리워한다고 쓰면 나는 너무 비관적인가? 훔친 것을 자랑스럽게 전시하고 심지어 비싼 관람료까지 받으니 도둑도 이런 도둑놈이 있을까?!!!! ( 제국에 대한 나의 좁디좁은 시각은 여기까지다 ㅎㅎㅎㅎㅎ)


그럼 여기서 히타이트라는 단어는 학창 시절 철의 제국 히타이트로 기억된다. 나의 부족한 기억을 더듬어 보면 가야도 철의 나라였다. 철을 먼저 생각하는 기술을 가졌다고 해서 그 존속이 오래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러니 오로지 '힘'만으로 오래 유지되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진리에 도달한다.


책을 쓰신 일본 분 작가님보다 한국어판을 감수하신 이희철 교수님 책을 더 자세히 알고 있다. 중동의 역사, 튀르키예의 역사에 대한 자료를 찾다 보면 꼭 만나게 되는 분이다. 이 분야 책을 좋아하는 나는 《오스만 제국 600년사》를 정말 재밌게 읽었다. 전 세계 19명뿐인!! 1930년대 세워진 튀르키예 국립 역사학회 한국 대표 통신 위원이 신 분!! ( 튀르키예 헌법에서 보장해 주는 권위의 학술기관이라고 한다. )


책은 서문에서 왜 고대 오리엔트 세계에서 히타이트의 역사가 중요한가?라는 명제를 던진다

고고학이 발달하기 전 19세기까지 묻혀있던 역사, 서양 중심주의에서 과감히 벗어난 역사라서 이 지역을 사랑한다. 역사에서 '최초'와 '최대'라는 단어가 뭐 그리 중요한가라고 학자들이 말한다 (이런 말 하는 분들은 서양의 학자들이다.... 칼 세이건 같은 분) 물론 나는 그들의 논리를 존중한다. 다만, 그들의 논리 저면에 깔린 의도는 최초가 뭐가 중요하냐? 가져와서 내 것으로 잘 만들고 응용해서 쓰면 된다는 의미인데, 그 너머에 힘이 센 나라가 약한 나라를 정복하고 뺏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힘의 원리에 대한 긍정이 깔려있어서 나는 이런 인식도 달갑지 않다. 암튼 서양인들이 무려 20세기가 되어서야 깨닫게 된 근동의 역사에 대해 우리는 더욱 관심을 모아야 한다.


책의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간단히 적어보면

이 지역은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최근의 터키 영토 반도를 의미한다. 이 영역은 아나톨리아 전체를 의미, 로마제국 시대에 접어들어서야 아시아와 불리되었다. 우리가 아는 동로마 제국은 이 지역을 기반으로 천 년의 세월을 버텼다. 그러고 보면 지금의 터키 또한 식량 자급자족 가능한 비옥한 땅을 소유하며 생산력의 저력을 보이는 국가다. 지진과 각종 전쟁으로 수난을 겪는 터키...

히타이트는 기원전 1600~1200년까지 존재했던 우리가 잘 아는 트로이 전쟁의 무대가 된 장소, 4대 문명이 꽃 피는 이집트 바빌로니아와도 쟁쟁한 상대를 했던 그러나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

1870년 시리아에서 히타이트 족의 돌이 발견되어 연구를 시작했고 그 수도인 하투샤가 발견되면서 어마어마한 유물이 나왔다. 심지어

요리책까지 발굴되어 어떤 것을 먹고살았는지도 알게 된다.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7장부터였는데 왕과 왕비의 귀족주의, 이미 당대에 삼권분립의 의미가 존재했다. 특히 왕비의 역할이 눈에 띈다. 왕의 아내로서의 권력뿐 아니라 권력을 계속 유지하고 분산되어 서로를 견제하는 형태였다.

히타이트의 법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함무라비법을 기준으로 한다. (원칙을 적용하고 자비는 없는 법) 그러나 민법+ 형법의 문제로 처벌보다는 배상으로 해결, 고의나 과실을 따짐, 상당히 디테일한 수준의 법이었다. 가혹한 혹형이 존재하지 않았던 점도 눈에 띈다. 사형제도 폐지의 주장도 있었을 만큼 관대했다. 특히!!! 자유민의 잘못에 더 책임을 지워줌, 노예가 잘못을 저지르면 오히려 죗값의 절반만 치르게 했던 점 인상적!!!!

당대 사회를 보면 (아니, 20세기까지도 그랬지 않은가? ) 여성의 권리 사회참여의 제약, 종속적인 존재가 아닌 자유로움을 인정하는 심지어 여성들에게도 이혼권이 있었다. 물론 자식 중 한 명만 선택할 수 있었다.

철기 사용 최초라!!! 청동기 무기를 웃도는 힘을 소유한 강대국 중 하나였다. 그들은 정복 대상을 존중하여 정복한 나라의 신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따라서, 다양한 언어와 종교가 존재했던 점!!!! 정말 다양하고 자유로운 이미지다. 내가 사랑하는 튀르키예 본연의 모습이랄까!




잊히고 묻힌 역사를 찾는 일을 하는 고고학자들의 업적은 계속되어야 한다.



일생에 꼭 한번은 가고 싶은 나라 :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고고학 박물관에 꼭 가보고 싶다.



국립 김해 박물관에서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으로 [히타이트 특별전]을 전시 중입니다..



: 인친님들이 가고 싶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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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 생존법 - 불안정한 시대를 이해하고 평온함을 찾는 법
알랭 드 보통.인생학교 지음, 최민우 옮김 / 오렌지디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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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 오렌지디(펴냄)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어제 2025대입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잘못된 우리의 교육에 대해, 극단으로 치닫는 갈등 그 출발점에는 교육제도가 있다.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의 입시란 결국 가진 자들, 기득권이 자신들의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자녀들에게 세습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자 도구라는 것을 보여준다. 전 국민이 수능시험에 몸을 낮추고 숨을 죽이고 나는 비행기도 멈추게 할 만큼 위력적인 대한민국의 입시, 다들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 어쩔 수 없다로 묵인하는 날, 대입 수능일

단 하루 만에 인생이 바뀐다. 1등에서 52만 등까지 서열로 줄 세우는 것을 온 국민이 목도하고 침묵하는 날 너무 극단적인가.... 딱히 아니라고 말 못 할. 우리 시는 많은 아이들을 잃었다. 청소년 자살률 1위!! 며칠간 그 어린 죽음을 애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론은 이상한 반향으로 흘러간다. 그 아이가 너무 여려터졌다고....







현대 지성사를 이끈 수많은 인물이 세상에서 고립된 곳으로 물러나 은둔함으로써 혼곤과 거리를 두었던 것. 그리고 그곳에서 혼돈을 이해하고자 시도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p18






현대사회는 예술가들의 저항으로 유지되었다. 아름다움에 대한 일반적인 가치관을 뛰어넘는 인식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알랭 드 보통 역시 그렇게 말한다. 우리의 자본주의는 인간 사회를 구성하는 욕구 단계마저 응용한다. 기본적인 욕구에서 고차원적 욕구까지 하나의 자원으로 보는 자본주의 사회 나아가 물질주의에 대해 알랭 드 보통이 제시하는 철학은 마냥 비판적이지만은 않다. 이 부분을 읽으며 생전 처음으로 단어 하나를 떠올렸다. 과연 철학적 소비란 가능한 것일까라는......


민주주의 사회를 잘 살아가는 영웅과 안내자에 대해 묘사한 부분에서 인플루언서들이 떠올랐다. 최근 sns 시장은 이들이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이 제시하는 삶의 가치란 과연 철학에 가까운가.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읽었던 챕터는 사랑 이야기다. 사랑의 철학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적어도 내게는) 알랭 드 보통의 사랑, 외로움에 대한 언급, 오히려 '고독'을 '원위치'로 돌리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는 그의 말에 공감한다^^


만약 우리가 능력과 자질이 뛰어난 사람만이 정상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면 이것을 반대로 밑바닥으로 떨어진 사람은 밑바닥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다는 의미다. p186

알랭 드 보통이 제시하는 현대사회 생존법은 무엇일까.... 내가 가진 의문을 100% 해소하진 못하더라도 스스로 해답에 이르게 하는 길을 제안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그의 책은 '현대 사회'에 건네는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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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의 죽음 - 자전적 에세이, 단편소설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지음, 안정효 옮김 / 까치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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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효 (옮김)/ 까치 (펴냄)







《닥터 지바고》를 읽던 작년 봄이 떠오른다. 시간 참 빠르다.

내 생일을 아는 유일한 분, 나의 돌쌤과 함께 읽은 책!! 《마의 산》을 시작으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톨스토이 《부활》, 《전쟁과 평화》,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제 2의성》 이후에 도스토옙스키 소설 《악령 》 1, 2, 3 그리고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우리의 독서는 끝없이 이어질 예정이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삶에 대해 쓰자면 정말 길다. 엄친아 집안, 그의 아버지는 톨스토이의 초상화를 그린 분, 어머니는 피아니스트였다. 이 작품에서 비극적인 운명을 달리한 것은 파격적이고 정열적인 삶을 살았던 운의 시인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였다. 마야콥스키를 찬양하는 구절은 가끔 러시아 문학에서 자주 만나곤 한다. 1958년 스웨덴 한림원에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했으나 당대 소련 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수상을 거부할 수밖에 없었던 운명. 수년이 지나고 그의 아들이 대신 수상하게 된다.







한강 작가님의 인터뷰를 보면 어릴 적 독서습관에 대해 언급된다. 책을 하나의 유희로 보고 자란 그의 습관, 가정 환경은 세계적인 작가를 만들어낸 것일까? 아무튼 그의 서재에 빼놓을 수 없는 작가가 바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그의 긴 장편이 전부인가 싶었는데 단편의 호흡은 마치 시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했던 정도에 따라서, 그리고 사랑할 기회를 맞았던 상황에 따라서 모두가 저마다의 인간이 된다.

이런 아름다운 문장을 쓰는 작가.


자신 생애의 한 조각이 흘러간 곳을 도시라고 인식하는 부분은 우리 독자들과 아마도 닮은 듯....


책에는 1931년 지인이자 전부인 마야콥스키를 잃고 쓴 에세이와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파스테르나크는 마야콥스키가 러시아의 비극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말했으나 러시아의 비극은 여전히 계속된다.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파스테르나크 등 위대한 거장들의 나라가 여전히 전쟁이라니.... 푸틴은 문학을 얼마나 읽은 걸까? 어떤 더러운 이해관계가 얽혀있길래 도스토옙스키, 파스테르나크의 나라에서 전쟁이 지속되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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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들
최유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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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수 (지음)/ RHK (펴냄)









가을날에 잘 어울리는 한 권의 에세이... 저자가 말하는 환상은 무엇일까? 처음엔 소설인 줄 알았던 책^^ 누구나 저마다의 환상이 있다. 사전에서 찾으면 '환상'의 의미는 그다지 밝지 않다...

먼저 너라는 환상이라고 했다. 참 잘 어울리는 말이다.







사람이 인생이 저마다 너무나 제각각이고 완전히 분리된 채로 자유로워서, 단지 그 하나의 사실로부터 소름이 끼치는 아름다움을 느낀다 .

모래시계를 하염없이 거꾸로 또 돌리면서 시간을 세는 기분, 저자의 시선은 섬세하고 민감하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그 누구보다 바쁘다는 말에도 공감한다. 마냥 권태롭고 평화로운 기분을 언제 느꼈던가. 그러나 사뭇 다르다고 느낀다. 사회에서의 시간과 집에서의 시간이... 나는 누구인가? 나의 존재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고민해 본 적은 얼마나 되는가? 이 에세이를 읽는 동안 만이라도 최소한 이 모든 감각에 민감하게 몰입할 수 있는가....






모든 글을 독백이라는 저자,

들릴 듯 말 듯 한 중얼거림으로 시작된다는 문장에 너무나도 공감이 된다. 모래처럼 바스러지기 직전의 애처로운 말들, 혼자 묻고 답하는 시간이 얼마나 길어야 글을 한 편이라도 쓸 수 있을까, 의식이 자판을 두드리는 일로 이어지고 책으로 나오기까지 작가들에게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 걸까 궁금한 순간이다^^






책을 낸 지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작가의 에세이를 이번에 처음 만났다. 독립출판물로 유명하신 분이라고 한다.


어떤 책은 읽으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책을 읽고 있으되 나만의 생각을 더 많이 떠올리게 해준다. 나도 써보고 싶다는 용기와 간절함을 주는 책이 있다. 에세이가 감동을 주기란 참 어렵다. 1인 1책 쓰기의 시대에 너도나도 에세이를 쓰기 때문이다. 출판의 문턱이 낮아진 만큼 잘 검증된 책을 찾기란 오히려 더 어렵다. 온라인 글쓰기 모임 진행 중인데 이 책을 잘 참고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쓰는 에세이가 아닌 감동을 주는 에세이, 누구도 쓸 수 없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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