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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는 대한민국 - 우리가 선택한 파국과 소멸의 사회경제학
김현성 지음 / 사이드웨이 / 2024년 4월
평점 :
김현성 (지음)/ 사이드웨이북스(펴냄)
아무도 결혼하지 않으려는 시대,
아이 낳으려고 하지 않는 시대가 이미 와있다.
결혼은 부모가 마치 자식에게 주는 선물 같은 개념이 되어버렸다는 저자!
가장 많은 시간 노동하는 우리 대한민국은 왜 돈이 없는가? 진짜 없어서 없는 것인가?
평생 모아도 살 수 없는, 쳐다보지도 못할 높은 집값! + 남 탓하는 문화! + 세계에서 가장 작은 재정을 운영하는 나라!!!!
무한 경쟁 사회 대한민국, 국민 행복 지수 꼴찌! 청소년, 성인 자살률 OECD 1위!!!
왜 살려고 하지 않고 우리는 죽음을 향해 달리는가?? 너무 마음 아팠다.....
다소 충격적인 제목이다. '자살'이라는 단어는 그 어디에 붙여도 부정적인 느낌 아닐까. 물론 마케팅에는 정말 좋은 제목^^
금융 애널리스트, 펀드 매니저였던 저자 현재 콘텐츠 기업을 운영 중인 저자. 현업에서 한국의 경제 변화, 성장에서 누적된 모순을 많이 본 저자다.
한국은 물가가 비싼 나라다? 면적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고 자원이 적으니 물가가 비쌀 수밖에 없지 않은가...
돈 때문에 지방을 살려야 한다면서 돈 때문에 지방은 죽어도 된다는 생각 P. 60
소득과 소비의 문제에서 저자가 진단한 것은 사교육비 지출에 관한 부분이다.
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경우, 이미 가처분 소득의 30%를 사교육에 지출!!
근로 소득세 즉 세금을 내는 인구보다 사교육에 지출하는 비율이 더 크다니 충격!!
서울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기회가 많기 때문이고, 자본주의에서 결국 기회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것인데, 너무 엉뚱한 얘기지만 지방에서 적게 벌고 적게 쓰면 안 되나요?
8장 후반 이민의 양극화 구도에 대해 이민 수용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형태의 이민을 수용하여 원하지 않는 결과를 다시 맞닥뜨린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어떤 형태의 이민 수용이 우리가 원하는 이민인지 좀 더 현실적으로 궁금하다.
도시와 시골의 경계에 있는 근무지에서 많은 다문화 학생들을 만나는 요즘, 느끼는 바가 정말 많다. 이민 1세대, 그러니까 결혼 이주여성들의 자녀 1세대가 어른으로 성장한 지금!! 만약 그들의 자녀들이 잘 성장하였더라면 최근의 결혼이주 가정, 다문화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주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크다. 다문화 학생이 후배 학생들의 멘토가 되는 방법을 꿈꿔본다. 그러기 위해서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합의의 장을 열어주는, 합의 전문 집단인 국회의원들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바쁘다.
이 분야 책은 내가 참 좋아하는 영역인데 정권이 바뀐 요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책은 거의 손에서 놓았다. 전 국민을 바보 만드는 정치, 어쩌면 그것이 그들의 목적이었을까.. 정치 얘기만 나와도 신물이 난다. 여든 야든 보수든 진보든 이젠 정치 혐오증이 생겨버렸다.
한국의 위기는 누가 만들었나? 결국 우리 스스로 만든 문제니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
우리 한국인은 스스로를 중산층 이하라고 생각하면서 정작 소수나 약자를 위한 제도에는 관심도 없고 지갑을 열지 않는다. 심지어 기를 쓰고 부의 사다리에 올라타려고 자녀들을 수도권 상위 대학에 보내려고 사교육 시장에 맡긴다. 의대 많이 보내는 학교 좋은 학교, 좋은 학원!!!
모두가 의대를 보내려고 하고, 정작 의료인들은 제 밥그릇 때문에 진입 장벽을 낮추는 요즘! 각자도생 제 밥그릇 챙기기, 누구나 사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것에는 공감하면서 내가 바꾸려는 노력보다는 늘 남에게 미룬다.
남 탓하는 우리의 문화, 한숨 만 백 번 나왔고 물 없이 고구마를 먹는 기분을 이제 그만 떨쳐내야겠다.
한국의 인구가 절반으로 낮아져도 결국 모두가 서울에 살고 싶어 한다면, 집값이 낮아질 일은 결국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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