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사랑이 멀리 있어 슬퍼라 - 제임스 조이스 시집
제임스 조이스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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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조이스 시집/ 아티초크(펴냄)












올해 마지막 리뷰는 뭘 할까 종일 생각하다가, 지금 내 책꽂이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책 시집 리뷰를 하기로 ...

남들이 한 달 결산 한 해 결산으로 뭔가 충만한 피드들을 하실 때 난 여전히 서평 마감 귀신...... ㅋㅋㅋ

(2023년 막 날까지 서평을 쓰고 있을 줄 어찌 예상했겠어....)




제임스 조이스 하면 떠오르는 것은 나의 흑역사!!!

나는 겁도 없이 《더블린 사람들》 원서 읽기 모임에 들어갔다. 음, 친구의 꼬드김?

진행자는 하필 K 대학 영어 강사로 출강하시는 분이었다. 실제로 영국 유학을 하고 아일랜드 생활을 하고 오신 강사님은 제임스 조이스 신봉자!!! 찬양자, 그에게 제임스 조이스는 하나의 종교였다! 나 역시 이런 거 너무 좋아한다.


수업 첫날부터 한 명씩 일어나 더블린 사람들을 읽고 해석을 시켰는데 다행히 내 차례까지 돌아오지는 않았다.

아일랜드 출신 작가들은 뭔가 특별함이 있다. 더블린은 세계 문학의 도시,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만 무려 네 명!!! 이곳은 뭔가 문학의 기가 남다르게 흐르나 보다... 더블린 3부작이 태어난 도시, 제임스 조이스 길을 따라 걸었다는 강사님의 묘사는 정말 내 마음을 뺏어가 버렸다....



소설가인 제임스 조이스가 평생 쓴 시는 100여 편...



난 좋은 것을 대하면 심장이 가장 먼저 반응하는데...

제임스 조이스 시집을 펼치는 순간, (아!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내 어휘력의 한계를 이렇게 느끼는 순간이 있을까? )

시집을 펼치며 심장이 조여오는 아픔을 느꼈다. 나는 너무 좋은 것을 보면 심장이 아린다.....


시집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아픈 심장을 수없이 쓸어내려야 했다. 그가 누구를 떠올리며 썼든 이 시들은 분명 한 사람을 향한 시다.... (사랑은, 내 사랑은 지금 멀리 있어 슬퍼라....ㅠㅠ)



소설 《더블린 사람들》의 작가, 제임스 조이스

그는 가장 유명한 더블린 사람이 되었다......






덧. 올 한 해 저의 피드에 한 번이라도 와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2024년에는 바라시는 모든 일 다 이루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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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길잡화점
이민혁 지음 / 뜰book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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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장편소설/ 뜰북(펴냄)









복길 잡화점의 다정한 표지^^ 1970년대 혹은 80년대 동네 슈퍼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 그 시절 마을 입구에 하나씩 있던 풍경, 동네 슈퍼 그 옆엔 문구사, 뽑기를 하는 동네 아이들, 초록 초록한 나무와 전봇대, 아파트 대신 단독주택들이 늘어선 마을 .....




경석은 입대를 앞두고 연화를 만나 제대할 때까지 기다려줄 것을 약속받는다^^ 요즘 이렇게 한다면 범죄인데 한편으로 흑백 영화 속 장면 같기도 하다.





시간 이동해서 소설은 2023년 복길 마트..... 기억을 잃어버린 연화 (이제 연화는 할머니다^^), 치매에 걸린 연화의 기억 소멸을 늦추기 위한 주의 사람들의 보살핌과 사랑 그리고 갈등....

경석과 연화의 딸 복길이. 그녀의 딸 소리로 이어지는 그리고 복길 마트 관련된 인물들 민정, 막내 창남, 기석, 덕배, 종구, 수양 등 등장인물이 많은 편^^





동네 슈퍼는 사라지고 대형 마트, 프랜차이즈 편의점들이 도시를 잠식시키는 요즘이다. 돌아봐도 프랜차이즈 아닌 동네 특유의 슈퍼는 찾기 힘들다. 그 시절 마트는 대부분 사라졌거나, 편의점으로 변경되었다. 그래야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이 첨단 과학의 시대, 결제가 손쉬운 포인트 적립도 가능한 프랜차이즈들.....





대학로 인기 연극 《복길 잡화점》 원작 소설이다. 60대 노부부의 사랑, 가수 김광석의 노래가 떠올랐다. 크리스마스 전후에 읽었는데 눈물 핑 돌고 또 한편 마음이 따듯해지는 소설이었다. 엄마 아빠의 연애시절을 어땠을까 궁금하다^^





윗지방처럼 이 소설을 읽을 때 눈에 펑펑 내렸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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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테이커 - 월 180 직장인이 상위 1% 경제적 자유로 가는 여정
정승요(머니테이커)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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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요[머니테이커]지음/ 떠오름코퍼레이션(펴냄)









저자 이력부터 흥미롭다. 초등 교사였던 저자가 30대 나이에 사직을 하고 광고대행사를 창업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메시지가 전달된다. 모아놓은 돈도 없이 다니던 직장을 퇴직하고 창업. 39살 나이에 3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게 된 점, 실제로 내 주위에도 비슷한 나이대 분들이 창업을 꿈꾼다. 왜 직장을 그만두냐고 물어보면 노력보다 쉽게 돈 벌 수 있는 꿈을 꾼다. 그리고 기존의 직장이 너무 싫다고들 한다. 사회적으로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는 이런 용기는 무엇일까?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



자본이 없이 시작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나는 이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는데 저자는 마케팅력이라고 알려 주었다. 돈에 관한 생각도 바꿔야 한다. 저자 말에 의하면 어차피 천재들은 가만 놔둬도 성공한다는 것, 학교 다닐 때를 떠올려봤다. 나의 학창 시절 등수가 사회 등수는 아니지만, 꽤 찮은 대학을 간 친구들은 신의 직장에 취업했고 비슷한 남자를 만나 잘 먹고 잘 사는... 반면 공부를 못한 친구들은 자존감이 낮았고 그중 간혹 사업이나 부동산 등을 해서 성공한 친구도 물론 있다.



돈을 벌기 시작하는 순간 그 사람은 프로다!!!



이 조건을 다 적으면 마치 책을 요약하는 느낌이라서 내 생각을 적어보면 저자가 말한 방법 중에 특히 눈에 띈 것은 '글쓰기'였다. 아! 사람은 자기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읽고 쓰기에 관심이 많으니 저자의 문장 중에 꼭 그런 부분이 눈에 띄는 것도 사실이다 ㅋ (여기서 글쓰기란 '돈을 벌어주는 글쓰기'라고 한다.)



인간! 공간! 시간!의 중요성.....



'끝까지 가면 내가 이긴다!!'p93



나는 이 문장이 왜 이리 좋은지!! 내가 가끔 독한 결심을 할 때 '인생은 끝까지 가봐야 한다'라는 말을 나 자신에게 하는데 그 마인드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가장 관심 있게 읽은 챕터는 단연 4장^^ 글쓰기와 관련된 부분이다. 저자는 돈이 되는 글쓰기를 하는 분이기에 유튜브나 블로그, 카페를 찾아 참고하면 저자 글쓰기를 직접 볼 수 있다. 암만 봐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보면 느낌이 오는 사람도 있을 듯^^ 책을 통해 인생 레버리지 할 방법을 찾아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돈을 버는 데는 학벌이나 나이보다 돈 버는 방법이 중요하다!!!







출판사 협찬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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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
박이도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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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도 지음/ 스타북스(펴냄)







1930년대 생이신 저자. 책은 문익환, 박화, 이어령, 이해인 등 문단의 거장들 97명의 육필과 77명의 자필 서명으로 쓰였다. 당대를 대표하는 시인, 작가, 화가, 평론가분들의 친필이라니!! 더 놀라운 것은 이런 기록물을 어떻게 소장하고 계셨는지와 그날의 기억을 빠짐없이 기록해놓으신 부분이었다. 마치 어제 일인가 싶을 만큼 상세했다는 점이다.






시인이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첨되었을 때, 전국에서 온 축하의 편지 그중 김광균 시인의 소포가 인상적이다. 봉하지 않은 봉투에서 만년필로 쓴 손글씨가!! 주고받은 서신을 통해 시인의 맑은 시정신, 시인다운 절개를 느낄 수 있었다.







시담과 편지, 엽서와 메모.... 손글씨의 감동이 이어졌다.



시의 말에는 연령이 깃들어 있다는 문장, 말속에 숨어있는 혼령을 불러내어 청중의 가슴속에 새로운 전율, 생명의 불꽃을 일게 하자면, 시인 자신이 전력을 기울여서 시를 육성으로 낭독할 수밖에 없다....... 이 시대를 향한 혹은 후배들을 향해 1930년생 노시인의 간곡한 부탁인 것 같았다. 천하디 천한 자본주의와 결탁한 문단, 글쎄 그들을 나쁘다라고만 할 수는 없지만, 과연 예술이 현실과 손잡았을 때 진정한 감동이 있을 수 있을까는 늘 의문이다. 나도 자본 속에서 자본과 손잡고 자본에 의해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







마광수 교수와의 인연, 상징시인 황석우와의 인연, 미래지향적 비전을 조망한 작가 조태일과의 인연, 이해인 수녀의 동화처럼 아름다운 편지...

편지와 엽서가 마치 시 같았다..... 이런 상징성으로 주고받은 손 편지가 도대체 얼마 만인가? 정말 오랜만에 나도 손 편지나 엽서를 쓰고 싶은 마음이다^^







피를 토하며 시를 쓴 천상병 시인이나 이상 시인처럼....


오늘날 과연 어느 시인이 영혼을 불어넣은 시를 쓰는지, 대중에게 외면당하더라도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지는 의문이다. 요즘의 시인들은 혹은 예술가들은 작품 활동보다는 sns 활동이 더 바쁜 것 같다. 책 한 권 내면 인터뷰와 광고, 유튜브 하는 게 더 급선무가 아닌지!!






과거 영과 육을 예술에 쏟아부었던 진정한 예술가들, 얼굴 없는 작가들이 그립다. 요즘도 간혹 있기는 하다. 일절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로지 글로 승부하려는 분들이 종종 있다.



남의 편지, 남의 일기가 가장 재밌는 거 아닐까?^^ 가장 사적이면서도 가장 현대사적인 우리 시대 진정한 어른이 아니신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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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처럼 생각하라 - 코난의 사건 해결 사례로 익히는 맥킨지식 로지컬 씽킹
우에노 쓰요시 지음, 안선주 옮김 / 현익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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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노 쓰요시(지음)/ 현익출판(펴냄)









명탐정 코난의 이름이 나오니까 소설인가 싶지만 책의 장르는 자기 계발 & 시간관리 쪽이다^^ 그렇다면 코난의 아이디어로 생각해 보는 시간관리법! 평소 하루가 24시간이라도 모자란다 싶은 내게 과연 시간관리란?



책을 통해 나는 로지컬 씽킹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로키컬 씽팅이란 무엇인가? 다양한 정보를 근거로 해석하여 결론을 이끌어내는 사고 법을 말한다. 또한 이를 제대로 활용하면 자신의 주장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 있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는 점.



추리물에서 코난은 어떻게 행동했던가? 코난을 성인이 되어 만화로 접한 나로서는 선뜻 와닿지 않았다. 서두에서 조직화된 그림을 통해 훨씬 와닿았는데 먼저 이슈를 설정하면 구조화시키고, 초기 가설을 세우는 방법이다. 초기 가설을 검증하고 진화시키기 위해서는 가설이 필요한데 문장에 ( ....이다)라는 메시지를 주면 된다.



마침내 5단계 결론에 이르러서는 구조에 대한 나름의 반론도 스스로 세워봐야 한다. 그것이 이슈에 대한 답이다.



이미 알려진 정보 외에도 다양한 정보를 검출해 내는 방법은 국어 교과 시간에 한 번쯤 들어본 연역적 사고, 연역법이나 귀납법이 떠오르는 부분이었다.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까지 자신이 이슈화한 주제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방법은 굳이 이런 자기 계발서뿐 아니라 집필을 하거나, 창업을 할 때 혹은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그 모든 일에 적용되는 부분이다. 원인과 결과, 질문과 대답이 한 세트처럼!!!!



진실은 언제나 단 하나뿐이라는 것!!!!!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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