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쏘아올리다 - 우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황정아 지음 / 참새책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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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별을 쏘아 올리다」



황정아 (지음)/ 참새책방(펴냄)








우주를 사랑하는 물리학자로 우주를 연구하는 분,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우주산업, 태양권 계면을 벗어나 새로운 지평선을 여는 우주 탐사 미션을 진행할 거라는 확신을 가진 저자. 사람은 누구나 하나의 소우주다.



과학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4월 과학의 달 〈코스모스〉 〈이기적 유전자〉 〈확장된 표현형》 〈과학을 만든 사람들》 등 과학 벽돌 책들을 병렬로 읽었다. 이 책 역시 반가운 마음으로 펼쳤다. 바닷가 마을, 원자력 발전소 근처에서 자란 아이 별을 사랑하는 어른이 되었다.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분! 지금의 모습만 보면 좋은 환경에서 금수저, 엄친딸로 성장했을 것 같은데 의외였다. 그렇구나,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봐서는 알 수 없다 ^^



과학자의 꿈, 무한한 우주의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 책에도 언급되지만 과학이 좋아서 영재고에 입학한 아이들은 어느새 문제 푸는 기계가 되어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줄을 선다. 우리 교육의 현실... 의치한약수 ㅠㅠ



우주 물리학자,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천문학자와는 다른 의미라고 한다. 우주 환경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를 하는 과학자, 우주 기상 캐스터가 되고 싶다는 저자^^ 여성 연구자의 비율은 여전히 14% 정도. 아이 낳고 기르며 연구소 생활을 하기에는 여전히 무리인 대한민국, 그래서 정치인의 길을 가신 건가 ㅎ






나의 현재는 내 앞에 있었던 선배 여성 과학자들 덕분이고, 내 뒤에는 이제 이 세계의 주역이 될 후배 여성 과학자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다만 현재 과학계가 그들이 우뚝 설 수 있는 환경을 허락해 주지 않아서 당신이 보지 못할 뿐이다 p107






남초 중심 직업 현장에서 여성 과학자가 더 이상 독특한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는, 여성 과학자에서 '여성'의 이름을 떼고도 자연스러운 나라가 되기를. 그래서 저자와 같은 분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 편으로 끝까지 현장에 남아 우주 산업, 우주 연구를 해주기를 바라는 양가감정이 들었다. 책 전반부에는 성장 과정과 저자 개인적인 성취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물리학자로서의 걸어온 길, 책 후반부에는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대한 소신 발언, 우리 정부가 미래 과학 우주 산업에 어떤 방식으로 지원해야 하는지 등이 서술되어 있다. 과학을 좋아하는 많은 학생들이 그 순수한 마음으로 과학을 접할 수 있는 미래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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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시가 아키라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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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아키라 (지음)/ 소담출판사(펴냄)






전작도 획기적이었던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작가 신간을 만났다. 아! 미혼모가 아이를 기르는 환경은 일본이나 우리나 열악하기는 마찬가지!! 읽는 내내 사회 이슈적인 이 소재가 너무 와닿았고, 추리소설, 장르물이라는 카테고리를 넘어선 생각할 거리를 전해주었다. 전세 사기 대출로 떠들썩한 요즘, '사기'라는 글자만 봐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분들 많을 것이다.

시가 아키라 작가의 소설은 전작도 그렇지만, 장르물로서의 반전과 스릴도 좋았지만 최근의 사회 이슈를 다루는 점 특히 인상적!!!!



빠져나갈 수 없는 늪, 남편의 폭력을 피해 딸과 도망치듯 집을 나온 다카요. 생활고로 인해 어찌할 수 없는 곤경에 빠지게 되는데...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들고, 결국 신문 광고를 뒤지던 그녀의 선택은? 광고를 통해 저금리로 대출해 주겠다는 사채업자를 만나지만 그가 요구하는 것은 결국 하룻밤 잠자리였다. 그러다 눈에 띄는 좀 더 쉬운 일자리는 성매매였다....

복지사각지대란 이럴 때 쓰는 말일까?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서사를 다루고 있다. 소설을 읽으며 참 마음이 무거웠다. 다양한 형태의 장르물을 좋아하지만 특히 이런 사회파 소설을 좋아한다.




누군가는 꼭 해야 할 말을 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려 대신해 주는 느낌. 단지 장르문학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 있을 뿐 요즘은 그 경계가 없는 듯하다. 그리고 이런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가들을 좋아한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3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좀 더 논리적으로 처신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안타깝지만 막상 그게 내 일이 되면 신중함을 잃을 수밖에 없는 게 또 사람이다. 남자로부터 버려진 싱글맘은 종종 뉴스 기사를 장식한다. 싱글파파들의 삶은 어떨까? 여자로부터 버려지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남자는 확률적으로 좀 적지 않나?





소설의 결말은 살짝 내가 예상했던? 쪽으로?

이 작가는 제목에서 많은 걸 말해주는 듯싶다. 최소한 싱글맘이 임대료를 내지 못해 거리로 내몰리는 사태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런 말을 하면 그 많은 세금은 누가 내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사람도 당당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제도와 사회적 분위기를 소망하며 글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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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자매 - 나치에 맞서 삶을 구한 두 자매의 실화
록산 판이페런 지음, 배경린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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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자매」





록산 판이페런 (지음)/ 아르테(지음)





책을 펼치기도 전에 먼저 제목이 주는 울림이 있다. 아! 이 책! 실화 바탕의 서사.

책의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은신처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계신다. 네덜란드에서 무려 130주 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던 이 책!!! 전쟁사, 밀리터리, 세계대전 덕후인 내게는 정말 흥미롭고 생생한 책이다.



책은 동유럽계 유대인 자매 집안에서 시작된다. 마치 쌍둥이처럼 닮은 아름다운 자매,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그러나 각자 개성과 적성도 달랐던 개성 있는 두 소녀. 린테와 야니.


소녀들은 독일의 공격으로 사랑하는 친구를 잃는다. 나치에게 잡히느니 죽는 게 낫다며 딸에게 비소를 건네는 아버지 ㅠㅠ도대체 이 무슨 비극인가!



독일의 침공 이후 네덜란드, 그동안 아우슈비츠를 영화나 소설로 수없이 만났지만, 네덜란드인들의 강인한 정신에 대해 이렇게 실감 나는 묘사는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된다는 문장이 아렸다. 수색 대원들이 집으로 쳐들어 왔을 때 만삭이었던 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항활동의 핵심 멤버로 열심히 활동하는데...





중간에 요세프 괴벨스의 선동 연설은 참 가관이다 ....


날아다니는 포탄의 폭발음과 마을에서 들려오는 소음들, 군인들의 소리, 온갖 두려움이 그들을 억눌렀다. 그리고 마침내 야니 역시 밀고자에 의해 네덜란드 경찰에 끌려갔고 나치에 넘겨지는 순간 온갖 폭행과 고문이 시작되었다 ㅠㅠ 이런 장면은 예전에 영화로 보는 것도 힘들었지만 글로 읽는 마음도 참 고통스럽다. 인간은 왜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하는가?!





그들에게 최대의 적은 시간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을 실어갈 열차가 가까이 왔고 그곳에서 살아나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것은 실제 있었던 일을 기반으로 한 증언 문학이다. 문학이 하는 많은 역할 중에 생생한 기록으로서의 기능! 참으로 숭조한 작업이다. 책 마지막에 보면 수많은 유대인들의 삶이 기록되어 있다. 대부분은 언제 태어났고 어디서 죽었는지에 대한 묘사이다. 가슴이 먹먹한 순간이다. 이름조차 기록되지 못한 뱃속의 태아들을 애도한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아우슈비츠의자매, #록산판이페런,

#아르테, #실화기록물, #세계대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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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슛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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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슛」 인생은 하나의 완벽한 연기다!!




고호 장편소설/ 델피노 (펴냄)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혹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범죄자들이 출소될 때면 사람들은 공포감과 분노를 마주하게 된다. 여자 재소자가 형의 만기를 치르고 출소하는 날 그리고 당일 뉴스에 보도되는 한 여자의 죽음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출소 당일 대부분의 재소자들은 가족이나 지인들이 마중을 나왔지만, 주인공 변혜수에게는 그 아무도 오지 않았다. 혜수는 뉴스를 통해 같은 방을 쓰던 여자 왕언니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는데....


소설은 초반부터 흥미롭고 자극적이다.




변혜수는 살 집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고교 동창 세영과 재회하게 된다. 자존심이 상한 혜수는 오래전 알고 지낸 옥녀를 찾아가고.... 두 사람은 머리를 맞대고 또 하나의 음모를 꾸미는데 그녀들의 연기는 오스스 소름이 돋을 정도다 ㅎㅎㅎ


5세 여아 살해 및 사체 유기

인천 향토 기업인 신건 그룹의 손녀, 그리고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 홍희란의 친자 혹인 소송건. 대략의 스토리만 봐도 독자의 호기심을 무한 자극할만하다.




뱀이란 놈은요, 한 손으론 머리를 잡아 비틀고, 한 발로는 꼬리를 꽉 찍어 누른 다음에 다른 한 손이 남아 있지요? 그 손으로다가 칼을 쥐고 허리를 냅다 잘라 버리면 돼요 p316



과연 인물들의 가면은 어디까지 인가? 벗겨도 벗겨도 또 남아있는 진실에 대한 의혹.


반전에 반전..... 인생은 어쩌면 연기가 아닌가? 내가 원하는 모습의 삶을 살 수도 있지만, 필요에 따라 보이기 위한 삶을 살기도 한다는 걸...

삶에 무슨 정답이 있을까? 이 사악한 여자들을 변론하는 것은 아니지만, 태어날 때부터 사람은 등급을 안고 태어난다. 수저론이 떠올랐다. 금수저, 흑수저...


나도 열심히 공부해 보려고 마음먹지만 태어나 보니 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밥상을 걷어차는 깡패요, 어머니는 술집에 나가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살아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 사각지대는 없어야 한다... 죽은 왕언니의 남겨진 아들을 보며 떠올랐던 생각이다 ㅠㅠ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 〈기다렸던 먹잇감이 제 발로 왔구나〉 〈평양 골드러시〉 등 다양한 작품이 드라마 계약된 작가. 쓰는 작품마다 인기몰이를 하는 작가답다.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같은 추리물을 읽어도 받아들이는 감상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그것은 읽는 독자 자신의 역량이라 생각한다.





#레디슛, #고호작가, #델피노,

#장편소설, #소설추천,

#사회이슈, #반전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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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의 밤 -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을 암살하고자 했던 히틀러의 극비 작전
하워드 블룸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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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 특!!! 『암살자의 밤』 나치 군단 VS 연합군, 히틀러의 비밀!!!!!!!





하워드 블룸(지음)/ 타인의사유(펴냄)






'전쟁사' 좋아합니다!!! 제 책장 한 코너가 전쟁사 특!!!! 특히, 세계대전사 벽돌 책에 대한 애정!!! 그러고 보니 안 좋아하는 장르가 없네요? 잘 안 읽히는 장르가 있다면? 로맨스 쪽 ㅋㅋㅋㅋㅋ 달달한 힐링 소설류 (힐링이 안돼 ㅋㅋㅋㅋ) 협찬 책을 펑크 낸 적 거의 없는데, 얼마 전에 딱 하나!! 로맨스 힐링 소설을 받았는데 도저히 안 읽혀서 두 달째 묵히는 중입니다... 로맨스를 글로 배운다?? 글쎄요 ㅎㅎㅎ







수많은 전쟁사 특히 세계대전사를 읽으며, 히틀러 사진은 하나의 장르가 되어 버렸다?? 내가 갖고 있는 책만 해도 히틀러 사진이 펴지인 책 왜 이렇게 많은가? 이쯤 되면 정들 만도 한데 아무리 봐도 정감이 안 가는 얼굴 ㅠㅠ 왜 그런가 싶어 가만 보니 콧수염 때문.....ㅠㅠ 뭔가 스탈린의 콧수염과는 또 다른 거리감이 있다.





세계대전 중 수많은 암살 시도가 있었고 이 책의 내용은 나치의 극비 암살작전, 실화 기반이라고 한다. 이전에 읽은 #오펜하이머 에서도 암살 시도에 대한 많은 분량이 언급되었다.

역사적 사실에 저자의 상상력이 가미된,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읽은 책!!!





1943년 암호명 #롱점프 !!!!!!!!!!!!!!!!!


불리한 전세를 역전할 수 있는 기회( 물론 이후에도 2년이나 전쟁을 질질 끌었지만....)

과연 나치 암살단은 롱 점프에 성공했을까

그렇다면, 나치와 연합군이 부정하는 이 작전이 실존했는가라는 역질문?? 각국에서 군사기밀문서를 공개한다면 진실은 밝혀질지도 ㅎㅎ

아! 팍스 아메리카나여!!!!!




리뷰 끝!!!









덧. #세계사를바꾼50가지거짓말 #전쟁을잇다_전쟁무기전략안내서 와 함께 읽기를 추천합니다.

스파이 소설을 읽는듯한 기분이었습니다...



. 책에 세계대전 관련 사진이나 그림이 하나도 없는 점이 내겐 인상 깊다. 세계대전사에 끌리는 이유는 흑백사진 속 사람들의 표정들....

겁에 질리고, 지치고, 굶주리고, 무표정한, 죽음을 기다리는 얼굴들.... 흑백이라서 적당한 거리감 주면서 뭔가 전하는 임팩트가 강렬한데...

어제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는 네타냐후 연설을 보니 착잡한 마음......



덧. 롱 점프는 제가 자주 하는 것 같아요^^ 삼국지 읽기에서 코스모스로 암살자의 밤으로 혹은 추리소설과 로맨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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