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계 1 - 한양의 사람들
최성현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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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린 각본가 최성현이 쓴 「묵계 1」 한양의 사람들





황금가지 장편소설











사도세자와 정조 이야기는 수없이 영화화되었다. 앞으로도 몇 번이나 더 재해석될지 알 수 없을 만큼, 사람들은 특히 조선의 역사를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몇 가지 사랑받는 장면이 있는데 사도세자나 장희빈, 이순신, 소현세자, 덕혜옹주 등 다양한 각도에서 다시 쓰이는 장면들이 많다.








학창 시절 가장 싫었던 과목 한문 그다음으로 싫었던 것이 역사나 사회 계열인데, 최근에는 역사물에 무한한 애정이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SF에도 역사를 다룬 작품들, 예를 들면 #삼체 같은 작품, 추리소설에도 적당히 역사가 들어간 #붉은옷의어둠 같은 작품을 좋아한다.






〈묵계〉 소설의 제목은 말 없는 가운데 뜻이 서로 맞음, 또는 그렇게 하여 성립된 약속을 말한다.



정조대왕의 시대, 학살극이 벌어지는 경강의 양화진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등장인물이 꽤 많은 편이라서 메모를 해야 했지만 각 챕터가 적당한 긴장감과 속도감으로 드라마 보는 듯한 상상을 할 수 있었다.




하! 타고난 신분이 도대체 뭐길래......ㅠㅠ

하늘과 땅, 주군과 신하, 안과 밖, 부모와 자식, 남과 여.....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이 조선의 건국이념으로 질서를 잡아주었지만 그것은 조선 스스로를 옥죄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그리고 오늘날도 여전히 직간접적으로 그 잔재는 여전히 남아있다.....




살기 어려운 시절, 먼저 짓밟지 않으면 밝힌다 ㅠㅠ

몰락한 양반, 기생, 조선의 하층민 등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만날 수 있는 역동적인 서사!!!!


#역린 이후 10년 만의 신작 소설, 근현대까지 총 9부작으로 계획한 소설의 2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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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함께한 1000일 - 초대 정책실장 이정우가 기록한 참여정부의 결정적 순간들
이정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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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함께한 1000일」





이정우 (지음)/ 한겨레 출판 (펴냄)








요즘 더욱 생각하는 참여 정부, 내 마음의 대통령. 자전거 타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 참여 정부 출범이 벌써 20년이라니!!


정책실장으로서 정책기획 위원장으로서 참여 정부에 대한 확실한 회고록을 남기고 싶었다는 저자.


이 책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과의 첫 만남부터 날짜순으로 서술된다. 무려 10권의 일기장, 저자가 참여 정부 시절 쓴 일기장 사진을 보는 순간 뭔가 마음이 움직였다. 해방 후 첫 민주 진보 세력의 올곧은 승리, 중요한 역사 시험대에 첫 발을 디뎠던 참여 정부!!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세하는 굴절된 푸토는 청산되어야 합니다 p 44





당선인 연설문을 시작으로 4. 3 희생자를 위한 제주 도민과의 대화, 사건 진상 조사, 화물 연대 파업, 방미 방일의 균형 외교,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 언론의 집중포화, 지역 균형 발전과 공공기관 분산, 스크린 쿼터제로 인한 영화계와의 갈등, 교육제도 개혁, 정성장 후분배의 낡은 틀을 깨기 위한 노력 등. 참여 정부 시절 기록한 저자 기록물과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548 페이지 분량의 책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노 대통령,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신다면 뭐라고 말씀하실까......





정치에 관심이 있는 학생, 정책 전문가, 분야 전문가, 관심이 있는 일반인 독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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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 - 합리적 선택과 문제 해결력을 위한 수학적 사고법
오국환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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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수학으로 경제 현상을 표현할 수 있다!!




오국환(지음)/ 지상의책(펴냄)












수학을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싫어하는 아이로 만들지 말자! 내가 학생들을 만나는 방향성이기도 하다. 수학이 싫다면, 수학샘이 좋아서라도 수학교실에 오고 싶게 만드는 나의 방향성!! 입시에서 수학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말할 필요다 없을 정도다. 저자는 정말 초 관심사였던 2015 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 집필, 현재는 경제 수학 연수 강사로 활동하시는 분이다.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수학적 사고란? 정부의 수학교육 정책은 수능을 준비하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 큰 화두이자 관심사이다. 정책이 바뀔 때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수학!!!!




머리말에서 일상 속 경제 문해력을 키우는 수학적 사고의 힘이라는 문장이 너무 와닿는 요즘이다. 결국 국어를 잘하는 (그냥 잘 하는 게 아니라 올바르게 잘하는) 아이들이 수학도 잘하는 경향이 많다. 수학이면 수학이지 경제 수학은 또 무엇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펼친 책이다. 돈이 돈을 버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학 개념 수열을 접목시켜 볼 수 있다. 학생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수학 시간에 배우는 수열을 확실히 알지 못하더라도 이 챕터를 통해 등차수열과 등비수열로 경제 현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연금이나 저축 관련하여 학생들은 무한의 개념을 만나게 된다. 일단, 무한대가 들어가면 막연해진다 ㅋㅋ 그러나 책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수학을 배우는 본질적 이유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만들어준다^^ 학생들이 종종 묻는다. 이렇게 힘들게 수학 공부해서 뭐해요? 어디다 써먹어요?라고.......................









GDP 나 주식, 환율, 세금 등의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되는 경제뉴스, 기사를 접할 때 수학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정말 천지 차이!!!



개인적으로 3장이 흥미로웠다. 영국이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셜이라는 분이 수학에 모형을 사용하여 그 실제와 모형과의 관계를 통해 쉽게 설명해 주기 때문!! 수학을 통해 설명되는 경제 현상들, 함수 미분 행렬 등을 통해 만나보는 사회 이슈들, 가성비 문제를 수학적으로 최적화하는 부분 등 경제 용어들 정말 흥미롭다.




내가 생각하는 수학이란?

수학을 통해 자연이 숨겨놓은 비밀을 알아내는 학문!!


이 책을 통해,

좀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하며

실질적인 이득을 얻는

수학의 순기능을 누리며 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길 소망하며 글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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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의 모든 순간 - 처음 은하를 관측한 우리 천문학자의 코스모스
안홍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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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배 (지음)/ 위즈덤하우스(펴냄)






우주, 은하를 사랑하는 독자로서 우리 천문학자가 쓴 우주 책은 정말 매력적이다^^



서울대학교 천문학과 1회 졸업생이신 저자!!! 한국 천문학의 산역사가 아닐까 싶다.





4월 한 달간 코스모스 + 과학 책 읽기를 했는데, 칼 세이건 #코스모스 는 정말 매력적인 책이다. 우리 작가들이 쓴 코스모스, 우주 책은 없을까? 찾다가 이 책을 만났다. 학문으로 규정되기 전 이미 천문학은 우리 인류의 가장 오래된 학문이었다. 까만 밤하늘 그 아름다운 순간에 매혹되어 우주를 연구하게 된 사람들, 책을 통해 그간 우리 우주의 역사, 우주 연구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알 수 있었다.





20세기 이전에도 은하는 관측되었으나 그것이 무엇인지 규정된 것은 불과 100년 전!!


허셜이 제시한 우주 모형, 미국의 천문학자 슬리퍼를 통한 최초의 관측. 슬리퍼 이후 많은 과학자들이 우리 은하를 관측해 온 역사가 서술된다.


천문학도로 살면서 해발이 높은 산을 다녀야 했던 여러 어려움, 은하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만난 당대 최고의 학자들과의 에피소드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우주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아름다운 책...


천문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주의 기원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문장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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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 옥구슬 민나 림LIM 젊은 작가 소설집 3
김여름 외 지음, 김다솔 해설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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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름 외 지음/ 열림원 (펴냄)






숲을 의미하는 림. 단편소설 100매 내외의 소설에 주는 문학상, 대상 수상작의 경우 개인 단행본으로도 출간이 된다. 젊은 작가들의 시, 소설, 에세이, 대담을 연재하는 계간지 림 2024 봄호를 만났다. 2023 젊은 작가 상을 수상한 현호정작가. 글쓰기는 내가 인간답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인터뷰했다. 데뷔작 〈단명 소녀 투쟁기〉부터 독특한 세계관을 선보이는 작가다. 데뷔작은 5월에 연극 무대에 올려진다고 한다. 이번 작품 〈옥구슬 민나〉의 내용도 파격적이다. 밀알을 심었는데 날으는 강아지가 태어나고, 암소도 도룡뇽도 모두 하얀 민나가 사는 세상. 민나는 어떤 존재인가? 모든 것을 아는 존재다. 어머니보다 먼저 태어난 신비로운 존재. 민나는 초월적인 존재인가 책을 덮으며 생각했다. 책 마지막에 작가 후기에 세상에!! 〈원천강본풀이〉라고 아는 사람 눈에만 쏙 들어올 단어가 쓰인 게 아닌가? 이 조그만 글씨 힌트를 주지 않았더라면? 뭐 이런 독특한 작품이 다 있지 하고 그냥 넘어갔을 텐데....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무속, 신화, 전통 민담에 대해 전문가의 강의로 공부를 한 적이 있다. 제주 민담, 원천 강의 여신이 되는 오늘이, 계절을 관장하는 여신에 관한 이야기다. 아하! 이제 감이 온다. 이 작품에서 민나의 의미가.... 물론 내 생각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작가는 원천강본풀이를 이렇게도 재해석, 창조해 내는구나 싶어 단숨에 이 작가가 좋아졌다. 전작과 최근 발표한 작품까지 싹 다 찾아 읽어볼 생각이다. 찾아보니, 초등 4학년 국어 교과서에 오늘이 애니메이션이 다루어진다고 한다. 한때 무속의 영역으로 핍박받은 〈오늘이〉가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다!! 감격 ㅠㅠ






〈통신 광장〉

윈도우 97을 사용하고 영화 〈접속〉의 세대, 통신 광장에 접속한 연인 2 그리고 해피엔드 모티브. 소설은 현실보다 가상 공간이 편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가상공간에서 익명의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 어쩌면 우리는 그 익명성의 노예가 된지도 모르겠다.








육아휴직 대체근무 소재로 쓴 〈대체근무〉 출산한 지 100일쯤 지난 여자가 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 직원들은 '독하다'라고 말한다. 소설 속 이 장면이 왜 그렇게 안타깝던지! 육아휴직을 썼던 여자는 영아 사망이라는 사유로 직장으로 조기 복귀한다. 더 더 서글픈 일이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 그런 세상은 영영 오지 않는 걸까? 5~60대 법조인 출신 엘리트? 남성들이 점유한 아쉬운 거 모르는 우리 국회에서, 여성 국회의원들이 많아지면 그런 세상은 반드시 온다. 인구가 더 소멸하기 전에 그런 날이 오기를!!! 치열하게 현실적이면서 반대로 지극히 비현실적인 소설 여섯 편이었다. 우리 사회 민낯을 말하면서 동시에 회피적이기도 하다. 그게 소설만의 매력 아닐까?



아마도 젊은 작가 소설집 림 시리즈는 꾸준히 찾아 읽을 것 같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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