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문 - The Twilight Saga: New Moo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팬들은 다 안다는 뉴 문.. 연인들 특히 여친의 협박에 못이겨 보고서 소위 '남성 관객 보장 위원회'에서 로맨스도 좋지만 이건 아니라는 질타와 뭇매를 맞은 영화 <뉴 문>.. 무엇이 새로운 문이라는 걸까? 이번 <뉴 문> 개봉 기념에 맞춰서 1편인 <트와일라잇>이 요즈음 OCN에서 주야장천 틀어주면서 로맨스와 뱀파이어가 합친 엣지있는 틴에이저 블록버스터급 시리즈 영화라는 호평속에 먼저 시놉시스는 이렇다.

트와일라잇: 두번째 신화 (뉴 문) | 올겨울, 더 강해진 그들이 돌아온다!

초능력을 가진 뱀파이어 에드워드는 인간 벨라가 자신 때문에 위험해지자 냉정하게 그녀를 떠난다. 이제 벨라를 지키는 것은 오랜 친구 제이콥. 하지만 제이콥은 뱀파이어와 적을 이루는 늑대인간 ‘퀼렛족’의 일원으로 벨라와 에드워드를 떼어놓고자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벨라는 자신이 위험한 사고를 당할 때마다 에드워드의 환영이 보인다는 것을 알고 급기야 절벽에서 떨어지는 무모한 행동을 한다. 그리고 이 사건은 누구도 예상치 못할 결과를 초래하는데...

이렇게 내용도 1편 <트와일라잇>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위의 그림처럼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지켜달라는 주문이자 큰 그림이다. 그전에 1편은 며칠전에 OCN을 통해서 보게 되었는데.. 로맨스를 가장한 뱀파이어 영화에서 뱀파이어는 없고 두 남녀 주인공의 러브만 그려 넣었다고 예전 글에서 나름 혹평한 영화였다. 그래도 2편 홍보는 뱀파이와 늑대인간의 한판 대결을 보여주며 관심을 끌었는데.. 역시나 뚜껑을 열어보니 2편도 만만치 않다. 그냥 1편을 답습한 수준이다. 

두 남녀 주인공 벨라와 에드워드의 섹스리스풍 로맨스는 계속 이어진다. 하지만 가까이 할 수 없는 당신이기에 에드워드는 벨라를 멀리하고 자신에게서 떨어지게 만든다. 그러면서 벨라는 늑대인간의 엣지남 제이콥을 만나며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뜨며 갈등을 한다. 또 로맨스의 연속이다. 도대체 뱀파이어는 언제 나오는건지.. 그래도 명색이 뱀파이어 영화라면 비쥬얼하게 보여주어야 하는거 아니겠는가.. <블레이드>나 <언더월드> 시리즈 같이 말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뱀파이어 모습은 끝에 창백한 모습의 집정관? 세명을 보여주는게 다다. 더군다나 늑대인간이라는 제이콥도 새로운 여친 벨라를 위해서 다른 늑대인간과 한바탕 뒹굴며 싸운씬 하나가 다다. 이 부분은 영화 '황금나침반'의 곰들의 대결을 벤치한것 같은데.. 물론, 비쥬얼이 부족하더라도 스토리나 연출등을 통해서 충분히 공감갈 수 있는 뱀파이어 영화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뱀파이어가 주가 될 영화는 로맨스에 여전히 묻혀버렸다. 그 로맨스도 사실 진부하고 공감도 안간다. 둘의 러브를 애절하게 그리려 했지만 애매할뿐..

물론, 나름 영화를 위하는 호평들도 많다. 이 영화가 시리즈로 계속 갈 것이고 그러기에 한편에 모든 것 담아낼 수 없기에 인내심을 갖고 보면 괜찮다. 원작 소설을 읽어봐야 제맛을 알 수 있다. 여심을 후벼판 뱀파이어의 로맨스를 다른 장르는 지금까지 없었기에 획기적인 영화다까지.. 하지만 난 아니올시다다.

1편을 통해서 로맨스풍 뱀파이어 영화였다지만 2편도 그대로 답습하며.. 그래도 로맨스전에 판타지 장르라고 선전했으면서 전혀 비쥬얼을 못 보여준 영화.. 주객이 전도된 전형적인 영화.. 그런데, 어째서 전미 흥행 1위를 달리고 유럽의 여자들이 밤잠 설치며 개봉 당시 극장에 줄서며 봤다던 영화.. 우리도 개봉하며 수많은 여친들의 득살에 대부분 남친들이 마뜩치 않게 본 영화.. 이건 아니잖아.. 차라리 그 돈으로 뱀파이어 관련 책이나 사보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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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루비박스'의 <캐벌리어와 클레이의 놀라운 모험>이라는 책을 무상으로 얻었는데.. 이번에는 루비가 아닌 '레드박스'의 <카프카 살인사건> 출간 덧글 이벤트에 응모했다가 5명중에 당첨됐다. 덧글의 응모 내용은 나만의 복수비법에 대한 물음이었는데.. 난 '친절한 금자씨'와 '덱스터' 를 합친 사회악에 대한 응징을 이야기 했었다. 그전에 同 출판사에 나온 <신의 뼈>를 사면서.. 이것도 꼭 읽고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당첨의 행운이.. ㅎ

본 책은 최근 출간되며 체코 프라하의 천재 작가이자 세계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 카프카를 모티브로 하며.. 그의 미발표 소설과 연쇄살인 사건의 연관성을 추적하는 섬뜩하고 아름다운 지적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한다. 정말 소개부터 끌리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더군다나 나무랄데 없는 긴장감, 극의 반전, 문학적 코드등으로 지적 추리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라는 평인데..

과연, 실존 작가 카프카가 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그의 작품을 모방한 모방범의 지적인 살인 미스테리 사건을 파헤치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픽 노블 <브이 포 벤데타>를 끝내고 조지오웰의 '1984' 다음으로 읽고 싶어 지는 책이다.

아.. 그리고 레드박스 출판사에도 이 자리를 통해서 감사 말씀 드립니다. 잘 읽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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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이 포 벤데타>를 지난 주말 DVD로 보고 나서 내 이글루스 블로그에 수많은 덧글을 통해 알게된 원작 만화.. 하지만 이 작품은 단순한 만화 차원이 아닌 이른바 만화책의 형태로 소설같은 스토리라인을 갖춘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이라는 장르로 '그림 소설'쯤 될 것이다. 즉, 그림속에 대사들이 깨알같이 적혀있어 소설같은 느낌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에서 이 책도 만만치 않은데..

이 작품은 '앨런 무어(Alan Moore, 1953년~)라는 영국 작가가 쓴 것으로 <왓치맨>, <브이 포 벤데타>, <프롬 헬>, <미러클 맨> 그리고 <스왐프 상>등의 작품으로 수많은 상을 받으며 그래픽 노블 스토리 작가 중에서 가장 인정받는 작가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무어는 본 작품을 통해서 1980년대 초반부터 그래픽 노블 매체의 가장 중요한 혁신자중 하나였으며, 동시대의 만화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수많은 독자들에게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왔다는 평이다.

이에.. 영화에 이어 이렇게 원작 만화를 볼려고 아니 읽으려고 인팍에서 도서상품권과 포인트로 프리하게 질렀다. 책 정가는 16,000원으로 만만치 않은데.. 대신 책 크기가 일반 소설책보다 크고 두께도 좀 된다. 책의 느낌은 어느 집에서나 있는 백과사전의 무슨 도감같은 느낌이랄까.. ㅎ 그리고, 본 작품은 끝물에 '그려진 미소의 이면'이라는 제목으로 작품에 대해서 말글로 소상히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영화 <브이 포 벤데타>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이야기하며.. 어찌보면 더 암울하고 다크스러운 분위기속에 '그래픽 노블'이라는 이른바 만화 소설로 '브이'를 만나보고자 산 책.. 물론 소장 가치는 충분하다고 보는데.. 지금 당장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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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lkangho.egloos.com/10270624

며칠전 내 이글루에서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에서 패한건 치질때문?' 이라는 포스팅을 통해서 알게된 책이다. 1815년 워털루 전투를 앞두고 나폴레옹이 심히 몸 상태가 안좋았다는게 낭설일줄 알았던 내용이 확증으로 가는 과정에서 해당 덧글로 알게 된 책인데.. 어떤 분은 추천은 못하고 그냥 그런 전투가 있었다 정도로만 알라고 한 책.. ㅎ

책 출간도 2001년에 나와서 좀 됐지만 '에릭 두르슈미트'라는 종군 기자가 역사에 남을 10대 전쟁을 뽑아 생생하게 그려낸 통쾌하고 유쾌한 전쟁이야기를 드라마처럼 풀어쓴 책이다. 그래서 내용도 보니 내가 모르는 전투 이야기등 솔찮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중고로 4,000원에 오늘 업어온 책..

<전쟁론>의 저자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가 말한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연과 불확실성이다", "전쟁에서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지도자의 능력뿐이다." 하지만 이런 전쟁을 통한 역사의 굴곡은 언제라 리더의 아집과 무책임에서 시작되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중간중간 꺼내읽기에 목차 구성도 좋다. 지금은 읽고 있는 것이 있어 나중에 천천히 읽을 예정이다.

1. 원칙에 대한 무관심 - 하틴의 뿔 전투, 1187년 7월 4일(십자군 전쟁)
2. 승리에 대한 집착 - 아쟁쿠르 전투, 1415년 10월 25일(백년 전쟁)
3. 콤플렉스와 자신감 부재 - 카란세베스 전투, 1788년 9월 20일
4. 열정의 책임감의 상실 - 워털루 전투, 1815년 6월 18일(나폴레옹 전쟁)
5.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 발라클라바 전투, 1854년 10월 25일(크림 전쟁)
6. 실패에 대한 감정적 대응 - 쾨니히그래츠 전투, 1866년 7월 3일(보불 전쟁)
7. 기술 발전에 대한 무지 - 스피온 콥, 1900년 1월 24일(보어 전쟁)
8. 사적 감정에 대한 집착 - 타넨베르크 전투, 1914년 8월 28일(제1차 세계대전)
9. 정보에 대한 긴장감의 결여 - 탕가 전투, 1914년 11월 5일(제1차 세계대전)
10. 시대의 흐름에 대한 무관심 - 아라스 전투, 1940년 5월 21일(제2차 세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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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제 - 너무도 위풍당당한, 지극히 시끌벅적했던―
요시카와 고지로 지음, 이목 옮김 / 천지인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한무제 유철(漢武帝 劉徹, B.C.156년-87년)의 일대기를 현재 방영되고 있는 칭TV의 정통사극 '한무제'를 보면서 극의 오프닝과 클로징의 장엄한 울림과 동시에 더욱더 한무제 유철의 생애를 알고 싶어서 구입한 책.. 국내 유일무이한 한무제 평전이 되겠다. 요약하면 16세 젊은 나이에 제위(帝位)에 오른 한무제 유철.. 제국 한나라의 오랜 숙원인 흉노 정벌을 시작으로 '실크로드'가 상징하는 동서 문물문화 교류등의 장대하고 화련한 외치(外治), 유교의 국교화, 군현제와 향거리 선제, 균수법, 평준법, 소금과 철의 국가 전매를 통해 국가 재정을 공고히 하고 중앙 집권을 강화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한 제국을 확장하고 전성기를 완성하고 구가했던 중국 시스템의 완성자..

이렇게 이 책은 한무제 유철에 대한 어린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생애와 치세를 다루면서 중국 역사상 가장 빛나는 시대였다고 일본 저자 요시카와 고지로는 감히 말한다. 그러면서 소제목으로 '너무도 위풍당당한, 지극히 시끌벅적했던.."으로 표출하며 이 시대야말로 중국 역사상 최초의 대전환기였다고 평가하는 그는 무제의 개인사부터 무제의 치적과 그 시대의 분위기를 엄정한 사료와 문학적 상상력을 교직하여 엮어낸 한 편의 장대한 서사시처럼 풀어썼으니 읽는이로 하여금 한편의 전기 소설을 읽는듯 빠져들게 만든다. 그렇게 많지 않은 200여페이지의 분량속에 한무제 유철을 그대로 담아낸 내용들은 이렇다.

1-0 아교阿嬌―금옥을 지어 그녀에게 주리라
- 여기서는 유철의 어린시절에 있었던 일화중에 제목처럼 '금옥장교(金玉藏嬌)'의 고사의 유래와 즉위 초반의 과정을 다루면서 두영과 전분의 두 대신을 통한 할머니 두태후와 유학의 충돌 과정속에서 논쟁과 고민.. 그리고 진황후와 위자부를 맞이하는 과정이 소상히 드러난다. 2-1 흉노匈奴―국토의 기본 윤곽을 확정하다 - 말 그대로 대흉노전의 모든것을 담고 있다. 흉노족 정벌을 통한 대외적 영역의 팽창은 한무제의 유명한 업적중에 하나로 꼽고 있다. 그런 대흉노전에 앞장선 두 장수는 바로 위자부의 동생 위청과 위청의 조카 청년장수 곽거병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에 이야기가 사료를 바탕으로 드라마처럼 펼쳐지니 한무제 치세 50여년중 가장 정력적인 중반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2-2 현량賢良―정신문화의 시스템을 구축하다 - 여기서는 할머니 두태후 붕어후 유교의 국교화를 위해서 열정적으로 문학지사들인 현량과 문사들을 대거 등용한다. 그들의 면면들만 봐도 동중서, 사마상여, 엄조, 주매신, 매고, 동방삭, 그리고 승상으로 가장 이름을 떨쳤던 공손홍과 직언을 서슴치 않았던 급암, 그리고 혹리(酷吏)의 대표적 인물 장탕까지 굵직한 인물들을 통해 한무제의 웅혼대략을 말한다. 3-1 서역西域―실크로드를 열다 - 이 부분은 흉노전에서 눈을 돌려 바로 서방세력 서역과 남방에 눈을 돌려 천하중심으로 서고자 그가 웅대한 지계를 펼친 실크로드 개척.. 이 중심에는 다 알다싶이 '장건'이라는 인물이 있었으니 장건의 서역 개척의 그림이 그려지는데.. 그런 가운데 장건의 개고생은 이루 말할 정도가 아니었지만 개척후 홀대받은 장건이었다니 의외다.

3-2 신선神仙―하늘의 아들, 스스로 신이 되려 하다 - 치세가 중반이 넘어서면서 한무제는 독재권력의 마수를 들어냈으니 그것은 바로 봉선(封禪)의식을 통한 '천지(天地)의 사(祀)'에 무단히도 열심이었다는 기록과 함께 특히 신에 대한 과도한 존숭과 주술에 대한 맹목적 신앙으로 점철된 황제의 욕망을 이야기하며 그것으로 인한 대규모 건축 사업을 벌인 이야기가 사료를 통해 전해진다. 4-1 반혼返魂―스러져가는 꽃의 설화 - 치세 말년의 한무제의 비극을 애기하는 장이다. 말년에 얻은 후궁 이부인과의 애뜻한 러브스토리와 이부인의 오빠인 이사장군 이광리를 통한 서역 원정과 흉노 정벌 과정에서 이광리와 이릉의 투항사건.. 그리고 이를 두둔한 사마천의 궁형처벌.. 하지만 말년의 흉노정벌은 잘 나가던 시절의 위청과 곽거병 시절처럼 시원치 않았으니 무제는 스러져가는 꽃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4-2 망사望思―아들을 그리워하다 - 결국 위자부의 소생인 여태자인 황태자가 음험하기 짝이 없는 강충이라는 인물의 모함으로 반란세력으로 탈바꿈 되면서 무제인 아비와 칼을 겨누고 황태자는 스스로 목을 매 자결했으니.. 그때 무제 나이 66세로 늙은 황제의 마음은 삭막해지더니 억울하게 누명을 뒤집어쓴채 죽어간 아들의 원죄(寃罪)를 위해서 '사자궁(思子宮)'을 짓고 '귀래망사(歸來望思)'의 대(臺)라는 이름을 붙여 달랬다 한다.

이렇게 황태자 '여태자'가 죽은후 5년뒤 기원전 87년 후원 2월 정묘일에 무제는 자신의 70년 생애를 마치며.. 그의 유조(遺詔)를 받는 사람은 바로 한무제가 그렇게 총예하며 24살에 요절한 청년 장수 곽거병의 동생 곽광과 흉노의 왕자로 한나라에 항복해온 김일제였다. 물론, 이 두사람은 각자의 성실한 재간으로 이후 황제 소제와 선제를 특히 곽광이 잘 보필했고 선제는 바로 황태자 여태자 유복의 손자였으니 운명의 장난이 아니냐며 저자는 반문한다.

이렇게 본 책은 다른 평전들처럼 전기 형식을 빌려 생애를 고스란히 조명하고 있다. 비록 페이지는 200여페이로 걸출한 인물을 다룬 책치고는 짧은 편이지만.. 그 짧은 내용속에 한무제 유철의 그림은 충분히 그려질 수 있다고 읽은 이는 말하고 싶다. 더군다나 저자는 맺음말 부분을 통해서 '시스템 구축의 제왕학'으로 총정리를 했는데.. 이것이야로 한무제 시대가 중국 역사에서 최초의 대환기를 맞이하며 할아버지 문제와 아버지 경제 시절에 쌓아놓은 기반위에 그림을 완성했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50여년이나 되는 재위기간 오로지 좋은 것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니.. 하지만 그런것을 무색시킬 정도의 치적은 지금도 중국인들의 가슴속에는 웅대한 울림으로 다가서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반고의 한서(漢書)는 한무제를 이렇게 평가했으니 풀어쓰면 이렇다.
 
한나라가 흥하기까지 인류는 이미 여러 시대를 경과했으며, 한나라는 여러 시대의 바람직하지 못한 잔재를 부득불 물려받아야 할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맨 먼저 무질서를 질서로 되돌려놓은 것은 초대 고조였으며, 그 뒤 3대 문제와 4대 경제는 모두 백성을 편히 휴양시키는 일을 주요 사안으로 삼았다. 다만 고전을 규범으로 삼아 시행하는 문화적인 사업만은 지극히 불완전했다. 그 일을 수행한 이가 효무황제였다. 먼저, 즉위 초에 유가의 고전인 '육경(六經)'의 가치를 드높이고 그 외의 학파는 배제하겠다고 당당히 선언한 후, 온 나라를 물색하여 널리 인재를 발탁하고 그들과 더불어 대사업을 수행했다. 대학의 개설, 제사의 정돈, 역법의 개정, 악률(樂律)의 정비, 악기의 창작, 봉선의 거행이 모두 지난날의 문화 시대 주나라의 뒤를 잇는 일들이었다.

또한 조정의 언어문화도 찬연히 빛을 발하여 어디에 내놓더라도 부끄럽지 않게 되었다. 이후의 천자들이 그것을 조술(祖述)할 수 있었고, 인류의 문화를 옛날 이상의 시대에 접근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무제 덕분이었다. 무제는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영웅이었다. '웅지대략(雄志大略)'이었다. 만일 무제의 적극적인 성격이, 한편으로는 문제와 경제의 온화한 정책까지 유지하면서 백성들의 행복을 증진시켰다면, 고전에서 칭송하는 옛 성천자(聖天子)라 할지라도, 무제보다 더 뛰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중략) 만약 무제의 웅지대략으로 문제와 경제의 공손함과 검소함을 바꾸지 않고 백성을 구했다면, 비록 시서(詩書)에서 칭송하는 자라 할지라도 무제보다 더 나은 인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그를 가깝게 알기에.. 이책을 역사 교양서로 추천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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