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타크 영웅전 -상 하서명작선 79
플루타르코스 지음, 박광순 옮김 / (주)하서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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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 사마천의 사기(史記)가 있다면 서양에는 플루타크의 영웅전이 있다. 플루타크는 누구인가? 원래 이름은 플루타르코스(Plutarchos, 46~120)로 고대 그리스 말기의 문인으로 보이오티아 카이로네이아 출생이다. 젊은 시절 아테네에서 플라톤주의자 암모니우스에게 수학과 수사학을 배웠다. 이집트와 로마 등지를 여행하였고, 로마의 명사 및 황실과도 친했으나 거의 고향에 머물면서 시정에 힘썼다고 한다.

아테네의 명예시민, 아카이아주의 지사가 되었으며, 만년에는 델포이의 신관과 가깝게 지내면서 신탁의 부흥에도 힘썼고 폭넓은 저작 활동으로 227종의 저서가 있었다고 한다. 책 서평은 이렇다.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 영웅들과 위인들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통해 정의와 불의, 선과 악, 진리와 허위, 박애와 증오, 남녀간의 사랑등 인간의 모든 문제를 보여주는 대서사시다.

역사상 최고의 전기 문학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책은 서로 비숫한 점이 있는 그리스와 로마 영웅들의 전기를 하나씩 싣고, 그 뒤에 그 두 사람의 성격과 도덕적 품성을 비교해 가면서 썼다. 동서고금의 유명한 사람치고 이 책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영웅전』은 그리스와 로마의 유사한 영웅 23쌍의 대비열전과 4편의 단독 전기를 합친 것으로 문학 면에서는 물론, 고대사의 사료로서도 중요한 전기 저작이다. 인간미가 풍부했던 그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고스란히 작품 속에 담았고, 사소한 부분까지 표현하여 인물의 면목을 잘 드러냈다는 평이다. 

결국, 이 책은 동시대를 살았던 플루타크에 의해서 생생한 역사적 인물들의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더군다나 각 인물들을 두사람씩 대비시켜 비교해 놓고 있어 고대 그리스 로마사의 인물 참고 문헌으로 손색이 없어 책장에 두고두고 볼 책이다. 서양사의 한획을 그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영웅들의 이야기를 이책으로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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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한니발 이야기 1 - 사막의 사자 하밀카르
파트리크 지라르 지음, 전미연 옮김 / 한길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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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B.C.247~183) 그가 누가던가.. 카르타고의 태생으로 뼈속까지 로마를 증오한 사나이로 카르타고의 명장이자 그 유명한 포에니 전쟁의 주인공이다. 그가 카르타고의 대군과 코끼리 부대를 이끌고 알프스 산맥을 넘은 일화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이런 『명장 한니발 이야기』3부작은 바로 카르타고의 막강한 귀족가문이었던 바르카 가문(한니발의 태어난 가문)의 운명을 기원전 3세기에서 2세기에 걸쳐 벌어진 포에니 전쟁과 함께 역동적으로 그려낸 대서사시다.  

이 책『 명장 한니발 이야기』3부작은 같은 출판사 한길사『로마인 이야기』 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피력한 역사관에 가장 완벽하게 접근하고 있다. “역사는 과정에 있다는 사고방식에 입각하면, 전쟁만큼 좋은 소재도 없다.” 이것은 전쟁만큼 당사국의 운명이 달린 절대절명의 순간도 없을 것이고, 국민의 모습이 가장 적나라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본토와 시칠리아 섬(동쪽 끝에 있는 도시 메시나) 사이의 최단 거리는 3킬로미터, 본토에서 배를 타면 커피 한 잔을 주문하여 다 마실 때쯤이면 이미 도착한다는 시칠리아 섬.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이 섬을 바라보던 로마인들은 가슴에 차오르는 생각에 얼마나 가슴 벅찼겠는가..

결국 바로 이 생각이 로마와 카르타고의 대결을 초래한 실마리가 되었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 북아프리카 땅에 페니키아인들이 세웠던 거대 도시 카르타고는 이미 이 섬의 절반 정도를 식민지로 두고 있었던 강대국이었다. 그러나 평화협정을 어기고 로마가 이 섬을 침범함으로써 카르타고는 지중해 전역의 제해권을 둘러싸고 로마에 맞서 오랫동안 치열하고 무자비하게 전투를 벌인다. 이 대전이 바로 유명한 1, 2, 3차에 걸쳐 진행되었던 포에니 전쟁으로 이 책의 중심 이야기다.

이렇게 우리는 이 대작을 통해 비로소 전설처럼 여겨지던 카르타고의 흥망성쇠를 한눈에 생생히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복과 몰락의 역사를 박진감 넘치고 흥미진진하게 재현한 이 역사소설의 밑바탕은 역사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 파트리크 지라르의 튀니지 역사에 관한 오랜 연구의 결실로써 전쟁 대서사시를 펼쳐보인 작품으로 명장 한니발을 생동감있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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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대왕 - 전3권 세트
발레리오 마시모 만프레디 지음, 이현경 옮김 / 들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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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B.C.356~323) 그가 누구인가.. 바로 정복군주의 대명사로 누구나 알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고대 그리스 마케도니왕의 자리에 20세 올라 33세의 젊은 나이에 죽을때까지 10여년만에 페르시아와 이집트를 정복하고 이집트에 알렉산드리아 시를 건설하는등 그리스와 인도 사이에 모든 영토를 정복한 대야망을 품은 대왕이다. 그를 빼놓고서 고대 그리스의 역사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이탈리아 태생의 고고학자이자 고전문학가 발레리오 마시오 만프레디가 철저한 고증을 통해서 '알렉산더 대왕' 3부작을 당시의 역사와 대장정을 생동감있게 재현한 작품이라는 평이다. 책은 세권을 반값(16,500원)에 구했는데 1권은 400여페지 2,3권은 500여 페이지로 두께가 상당하다. 우선, 책 소개는 이렇다.

영웅이라 불리는 알렉산더 화석화된 지 오래다. 그의 삶을 동경하지만 그는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화석화된 이미지였다. 마치 쥬라기 공룡처럼. 그런데 알렉산더를 변화하는, 살아 움직이는 존재로 되살린 사람이 있다. 바로 발레리오 마시모 만프레디다. 그는 알렉산더를 영웅이나 신격화된 인물 이전에 한 인간으로 파악한다. 알렉산더는 모든 면에서 뛰어나고 치밀했지만 도발적이기도 했으며 보통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고뇌하는 인간이었다.

오랫동안 화석 속에 잠들다 살아 있는 인간의 역사로 깨어난 『알렉산더 대왕』(전3권)은 또 하나의 ‘알렉산더 이야기’가 아니다. 작위적인 교훈을 얻고자, 또는 아름답고 완벽한 인간을 형상화하고자 만들어진 소설이 아니라, 인간 알렉산더의 삶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 위해 작가는 사료와 유물을 토대로,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했다. 이는 고고학자이자 고전문학가라는 다소 이색적인 작가의 이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98년 이탈리아에서 출간돼 영국, 프랑스 등 전 유럽을 떠들썩하게 한 이 소설을 통해서 만프레디가 묘사한, 있는 그대로의 알렉산더를 자기 나름의 판단과 감정으로 재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역사 자체가 플롯을 이루는 '알렉산더 대왕' 이 작품은 소설인 동시에 엄정한 학술적 연구에 바탕을 둔 전기로.. 이 소설에는 일부러 꾸며낸 상황이란 게 거의 없고 알렉산더라는 인물의 역사 자체가 그대로 플롯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만프레디는 “이 플롯에 위압당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과연 위대한 정복군주의 모습 이면에 인간 알렉산더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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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세트 - 전5권
막스 갈로 지음, 임헌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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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갈로의 로마 인물 소설 시리즈가 나오기 10년전 1997년에 나오며 큰 반향을 일으킨 나폴레옹.. 출판계에 8만여 종이나 되는 나폴레옹에 관한 책 중에서.. 역사상의 영웅 가운데 가장 완벽한 인물로 평가받는 나폴레옹에 관한 저작 중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서평은 이렇다.

역사학자 이기도 한 막스 갈로가 나폴레옹의 내면에 깊은 관심을 두고 매순간 자신이 바로 나폴레옹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매순간 나폴레옹의 내밀한 정신세계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마치 카메라를 들이대듯 나폴레옹의 내면을 정확히 그 섬세한 욕망의 잔무늬까지 인화지에 찍어내는 막스 갈로의 놀라운 열정은 이 소설을 픽션을 뛰어넘는 다큐멘터리로서의 완성도에 이르게 한다.

나폴레옹의 어깨 너머에서, 그의 내면으로 깊숙이 들어가 일거수 일투족을 세밀하게 찍어내는 막스 갈로는 싸움터에서는 민첩한 종군화가로 변신하고, 궁정에서는 시종장인 동시에 연인으로, 중대한 고비에서는 나폴레옹 자신이 되어 이 작품을 이끌어가고 있다. 역사가로서 소설가로서 막스 갈로는 막스 갈로라는 황금 손에 의해 나폴레옹은 사상 최대의 영웅으로, 전장(戰場)의 신으로, 권력과 사랑에 대한 욕망으로 번뇌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되살아나는 것이다.

본 책은 당시 출간되자 프랑스에서 3백만부 이상 팔려 베스트셀러가 된 화제작으로 총 다섯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북코아에서 중고로 권당 3,000원에 업어왔는데.. 책 안의 내용도 많거니와 400페이지가 훨씬 넘어 두께가 상당하다. 읽는동안 인내가 필요할 것 같지만 나중에 시간되면 꼭 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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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 - Gam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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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 TUBOX 이벤트에 당첨돼서 9월달에 시사회를 통해서 이 영화를 봤다. 대충 줄거리는 알고 있었는데.. 시작부터 강렬한 락 비트로 영화는 포문을 열더니.. 어디서 낯익은 얼굴이 바로 연쇄 살인마를 쫓는 또 다른 살인마 덱스터다..ㅋ 그 덱스터가 여기서는 온라인 1인칭 슈팅 게임인 FPS 게임 '슬레이어즈'를 개발하며 가상이 아닌 실제로 벌어지는 살인 병기들이 죽고 죽이는 게임을 만든 주인공이다. 그가 만든 게임 속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기에 모든 사람들이 열광한 것일까..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전세계의 미래를 뒤흔들 차세대 액션 블록버스터가 온다.

가까운 미래, 전세계인들을 열광하게 만든 ‘슬레이어즈’라는 온라인 FPS 게임을 소재로 한 액션물. 이 게임은 가상의 공간에서 가상의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공간에서 사형수와 무기징역수들이 마치 게임 속 캐릭터처럼 고도로 진보된 마인드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게이머들의 플레이에 의해 전투를 벌이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는 놀랍고도 극도로 잔인한 게임.

영화 속 ‘사이먼’이라는 10대 소년이 플레이하는 캐릭터인 ‘케이블’(제라드 버틀러)은 게임 속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슬레이어즈’를 전세계인이 열광하는 최고의 인기 게임에 오르게 하지만 이 게임의 개발자인‘켄 케슬’(마이클 C. 홀)의 광기서린 음모에 맞서 자유를 되찾기 위한 반란을 주도한다.



이렇게 SF물에서 주로 다루는 소재중에 하나다. 즉, 가상 현실이 실제로 벌어지는 최첨단의 세계.. 본 영화는 그런류에 뒤지지 않는다. 인터넷 공간에서 무한의 확장성을 통한 멀티태스킹의 세계는 혼미할 정도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의 슈팅게임이 실제로 벌어지는 액션의 향연은 리얼 그 자체다. 그래서 영화의 플롯도 간단하다. 즉, 실제 게임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적을 죽여야 자기가 사는 모습은 마치 고대 로마의 검투사와 같다. 대신 검이 아닌 총을 들었을뿐..

이렇게 잔혹한 실제 슈팅 게임 '슬레이어즈'를 기획하고 개발한 케슬과 그 게임속에서 피할 수 없기에 살기 위해서 적을 죽이는 케이블, 그리고 실사 게임속 주인공 케이블을 조정하는 사이먼이라는 10대소년과 이런 잔혹한 게임을 막으려는 해커세력.. 영화 속 게이머들의 슈팅 액션은 영화 300의 스파르타 레오니다스왕을 열연한 제라드 버틀러가 예전 람보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정도로 무적이다. 그리고, 이런 게임을 개발한 케슬의 연기력 또한 덱스터에서 이미 인정받았기에 부족하지 않다.
그러면서 이런 게임에 전세계가 광분하는 도시속 사람들은 환락과 폭력의 광기로 빠져들며 인간의 잔혹과 말로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렇게 검투사 같이 조정당하는 자신을 이겨내기 위해서 게임속 상황을 어렵게 벗어난 케이블은 자신을 이렇게 만든 케슬과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이 속에는 다소 진부한 가족이라는 전제가 있다. 즉, 가족을 구하기 위한 몸부림..ㅎ

결국, 위 장면의 그림처럼 영화는 극중반까지 실사같은 총기 액션에서 벗어나.. 게임을 조정하며 광기서린 야심을 드러낸 케슬과 케이블은 맞대결을 펼치며 종국으로 치닫는다. 이런 결말은 예상대로 진행됐지만.. 그러기에 많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총기 액션의 잔혹한 영상미와 때리고 부수는 액션의 향연은 인정하지만.. 이것이 다고 그 이상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전하려는 메세지는 현대 도시 사회에서 폭력과 환락에 찌든 도시민들의 광기가 게임속에 그대로 투영되지만.. 인간 본연의 모습은 다시 되돌아온다는 메세지 정도.. 그 돌아오는 과정도 단지 클릭 몇번이면 되는 세상.. 다소 진부하지만 시사하는 바는 크다. 물론, 제라드 버틀러의 21세기형 람보같은 액션과 매니아들에게 친숙한 미드 덱스터의 연기는 볼만하다. 그리고, 소위 인간 돼지가 '소사이어티' 게임을 하는 모습은 현대인의 이중적인 욕망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결국, 현대 사회의 게임은 게임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일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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