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괌 (2017~2018 최신정보) - No Plan! No Problem! 인조이 세계여행 31
민보영.이나미 지음 / 넥서스BOOKS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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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는 여행스타일이 있다.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를 원하는 사람도 있고 지친 몸고 마음을 좋은 휴양지에서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휴양과 볼거리를 적절히 섞여 있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 맞는 곳이 '괌'이 아닐까 싶다. 너무나 잘 알려진 여행지지만 개인적으로 여행을 생각할 때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나라다. 헌데 얼마 전에 친하게 지내는 동생이 괌 여행을 다녀온 후 6월쯤 엄마를 모시고 동생들과 함께 다녀올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괌 여행을 즐겁게 하고 싶은데 괌 여행에 필요한 알찬 정보가 가득한 'ENJOY 괌' 만나 반가웠다.


저자의 첫 해외여행지인 '괌'은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이 다 만족스런 나라라고 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나라인지 여는 글만 보아도 충분히 느껴질 정도다. 괌 여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는 기본이고 자신에게 맞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다.


볼거리, 먹을거리, 쇼핑 등을 자신의 일정에 맞게 선택이 가능한데 개인적으로 괌이란 나라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렌터카 여행이 끌린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매혹적인 나라란 생각이 드는 괌은 특히나 몇몇 곳은 괌 여행을 한다면 꼭 가 볼 생각이다.


요즘 내가 빠져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아름다운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사랑의 절벽(Two Lovers Poin)는 괌의 필수 코스이자 대표적인 관광지답게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지고 괌 정부의 공공 공원이며 무인도인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코코스 섬(Cocos Island) 등 괌의 대표적인 명소들은 물론이고 마음에 드는 레포츠를 즐기고 지친 몸을 이완시켜 줄 마사지까지 너무나 매력적인 여행지란 생각이 드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환전, 교통수단 등과 같은 여행의 기본이 되는 정보들을 꼼꼼히 담고 있어 도움이 되고 책의 뒷부분에 휴대용 여행 가이드북, 면세점 할인쿠폰, 여행사 할인쿠폰도 들어 있어 충분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나처럼 괌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여행자에게 딱 맞는 책이란 생각이 들며 여행을 떠난다면 이 책 한 권만 가져가면 괌 여행을 알차고 즐겁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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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
박준 지음 / 어바웃어북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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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늘 설렌다. 떠나고 싶은 여행지도 많고 떠나고 싶을 때도 많다. 허나 살다보면 마음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지금 당장 떠나지 못하지만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달래는 경우가 많은데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는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책이라 행복하다. 

 

 

청년 실업률이 엄청나다는 우리 현실에서 잘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서른 중반에 회사를 그만두고 무작정 청평으로 차를 몰고 간다. 번지 점프를 하고 스카이다이빙에 관한 영화를 보면서 비행기에 설렘을 말한다. 중남미 최고봉 아콩카과에 오르기 위해 간다고 말하는 저자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 충분히 공감이 가며 산과 여행이 닮은 듯 다르다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나라 중 하나가 인도가 아닐까 싶다. 인도란 나라보다 음식에 더 매력을 느낀 저자가 인도방랑 속의 인도를 보고자 인도여행을 한다. 바라나시 갠지스 강에는 생과 사를 전부 볼 수 있다. 가트 주변으로 사원마다 행해지는 화장, 시신을 강에 띄우는 모습, 목욕하는 사람, 빨래하는 사람 등 여러 사람을 볼 수 있는 우연히 만난 일본인을 통해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 인도여행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땅을 밟고 걷는 그것이 너무나 좋았다고 말한다. 나 역시도 몇 년 전에 아들과 함께 최초의 배낭여행을 한 적이 있다. 덥고 오줌내 나는 거리, 소통, 개똥이 밟히고 더러운... 이름도 모르는 벌레들이 돌아다니던 불편함이 많은 나라라 여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한 번씩 인도로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아들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나라라고 말한다. 나와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삶의 유연함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여행이란 생각을 새삼하게 된다. 

 

 

이탈리아는 매력적인 나라다.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 여행을 가고 싶어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떠나는 곳 중 하나가 이탈리아다. 헌데 저자는 이탈리아 여행에서 좋지 못한 여행을 먼저 갖게 된다. 소매치기를 당하고 공항에서 곤란을 겪는다. 나도 들은 말이지만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주로 소매치기, 도둑질을 하는 사람은 동유럽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탈리아 사람이건 여행자, 경찰이건 사람을 가리지 않고 당한다니...


어디에서나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어 이탈리아를 좋아한다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작년 가을 아들과의 두 번째 자유여행을 떠올렸다. 마지막 나라 이탈리아에서 이십 일 가까이 있으면서 나도 커피, 젤라또를 맛있게 마시고 먹었던 기억이...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아름다움을 더 깊게 각인 시켜준 커피 한 잔이 그립다. 

 

 

편견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편견을 갖고 있는 것들이 많다. 미국의 할렘 가를 말할 때는 좋은 말은 없다. 마약과 폭력 등을 행사하는 흑인들이 거주하는 곳... 저자 역시 할렘 가에 대한 부정적이었지만 할렘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게 되었고 겁을 살짝 먹었지만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들로 인해 다른 생각을 하게 되고 자신 역시 백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질지 의문을 갖는다.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은 나라가 캄보디아다. 많은 사람들이 가보고 좋다고 말하는 캄보디아는 한 마디로 여행지도 좋지만 사람을 만나러 가는 여행지라고 저자는 말한다. 세련된 도시를 연상시키는 블루펌프킨을 뒤로 하고 간 반티아이스레이에서 만난 소년이 자처한 안내... 소년에게 떠넘긴 1달러, 신발 가격과 한국에 오면 무조건 돈을 많이 벌 거란 이야기에 개인적으로 살짝 씁쓸한 기분이 들지만 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여행을 생각하면서 아프리카를 살짝 생각해 본 적은 있지만 정작 여행 계획을 세워 본 적은 없다. 헌데 인기리에 방영된 '응답하라 1988'의 매력적인 네 명의 청춘이 '나미비아'로 꽃청춘 여행을 떠났다. 몇몇 아프리카 나라를 알고 있었지만 꽃청춘이 떠난 나미비아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TV에 보이는 나미비아의 모습은 너무나 괜찮다. 생소하지만 나미비아라면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매력적인 나라인데 사막이 가진 아름다움이 너무나 크게 다가온다.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답다고 표현한 붉은 사막을 나 역시도 직접 보고 싶을 정도다. 기회가 생긴다면 반드시 여행하고 싶은 나라 1순위에 올려놓았을 정도로 관심이 간다.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는 책과 여행이야기를 함께 풀어놓고 있어 직접 여행길을 떠나지 않아도 여행지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세계는 넓고 갈 곳은 많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사람을 만나고 나를 만날 수 있는 여행... 직장 일에 갇혀 지내며 좋아하는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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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라이 1 - 탐정 미타라이키요시의 사건기록
시마다 소지 지음, 하라 텐카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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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순정만화에 푹 빠져 지냈던 적이 있다. 지금은 핸드폰으로 보는 웹툰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책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 웹툰을 찾아서 보는 편은 아니다. 만화책을 보고 싶거나 평소에 선호하는 예쁜 그림의 순정 만화책은 종종 찾아서 본다.


순정만화에 나온 듯 한 외모를 가진 인물들이 그려진 만화책에 더 좋아하는 장르소설 작가의 작품을 만화책으로 만났다. '점성술 살인사건'이라는 시마다 소지의 히트 작품으로 솔직히 이 책을 읽지는 않았기에 1권이지만 '미타라이 - 탐정 미타라이 키요시의 사건기록'을 더 호기심을 갖고 보았다.

 

 

'미타라이 1 - 탐정 미타라이 키요시의 사건기록'에는 총 2개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처음 이야기 '실톱과 지그재그'는 인기 DJ 하야시에게 익명의 긴급전화를 걸려오고 그는 자살예고를 알려주는 시 한 편을 읽는다. DJ이는 예전에 흘러들었던 잊고 싶은 기억이 있기에 자살하려는 사람을 찾아내 막고 싶다. 그를 찾기 위해 전국의 청취자와 한 남자의 도움을 받는데....

 

 

자살 사건과 연관이 된 남자가 운영하는 실톱과 지그재그' 재즈바와 DJ 하야시를 자살하려는 남자에게 인도해 준 명탐정 미타라이 기요시... 머리도 좋은 탐정이 이렇게 잘 생겨서야... 내가 좋아하는 순정 만화 속 남자 주인공의 모습을 딱 닮아 있는데다 흥미롭고 현장감 있게 다가오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가 짧지만 매력적이란 생각이 든다.

 

 

두 번째 이야기 '우산을 부러뜨리는 여자'는 명탐정 미타라이와 함께 살고 있는 이시오카가 라디오에서 이상한 행동을 한 여인에 대해 듣고서 미타라이에게 의견을 묻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니 이야기를 듣고 수상쩍은 행동을 한 여인의 숨겨진 이유를 짐작한다. 아직 범인을 잡지 못한 상태로 사건 현장을 찾은 미타라이와 이시오카... 미타라이는 우산을 부러뜨려야 하는 여인의 진실이 밝혀낸다.

 

 

 

사건을 단숨에 해결해내는 미타라이 탐정의 능력도 놀랍다. 명탐정 곁에는 항상 콤비를 이루는 짝이 있는 편인데 미타라이 곁에는 이시오카가 셜록 홈즈와 왓슨처럼 함께 한다.


장르소설을 만화책은 별로 본 기억이 없는데 순정만화 주인공과 같은 외모를 가진 명탐정이 미타라이가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흥미롭고 재밌어 단숨에 읽었다. 만화책이 가진 흥미로운 요소와 미스터리 소설이 가진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매력적인 책이다. 비록 1권이지만 너무나 즐겁게 읽었기에 만화책으로 보았을 때의 재미를 아직 못 읽은 원작은 어떨지 호기심이 생겨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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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던트 모중석 스릴러 클럽 39
프레드 바르가스 지음, 양영란 옮김 / 비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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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형사 시리즈가 돌아왔다. 프랑스에서 추리소설의 여제라고 불리는 '프레드 바르가스'의 '아담스베르그 형사 시리즈'... 작년에 '죽은 자의 심판'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인데 전설 속에 존재를 이용해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을 관찰력과 예사롭지 않은 판단력을 통해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에 빠져 즐겁게 읽었는데 신작 '트라이던트'는 뛰어난 직관에 의지해서 사건을 풀어가는 주인공 장 바티스트 아담스베르그의 모습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아담스베르그는 프랑스 파리 강력계 서장이다. 그의 보좌관 당글라르는 상관 아담스베르그로 인해 짜증이 확 오른다. 아담스베르그의 직관이 귀족 집안에서 일어난 떼죽음 사건의 가해자라고 주장하는 남자의 증언이 진실이 아니라며 다시 수사할 것을 지시한다. 무시하고 싶지만 그의 직관은 거의 맞기에 도저히 무시할 수 없다. 몇 개월 동안 참았던 화를 주제하기 힘들지만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한다. 아담베르그의 개인적인 사심에 의해 캐나다 퀘벡 출장을 함께 가야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직관력이 뛰어난 아담스베르그이 주위 사람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무기는 미소다. 사십대 중반의 남자가 미소가 얼마나 근사했으면 살인미소란 표현을 썼을까 싶을 정도다.

 

 

한 소녀가 날카로운 흉기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당한다. 이 사건을 보자마자 과거의 기억 속에서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한 아담스베르그는 악마가 돌아왔다는 것을 느낀다.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알코올로 인해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렸지만 결정적인 증거인 흉기가 있다. 십육 년 전에 죽은 살인자에 의해 아담스베르그의 남동생이 겪어야 했던 고통이 다시 되살아났는데 설상가상 아담스베르그에게 호감을 보이는 여인이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그에게 직접하던 중 살해를 당한다. 여자가 살해당한 시간 동안의 기억이 아담스베르그는 없다. 한순간에 범인으로 몰린 아담스베르그를 위해 그의 동료는....

 

 

 곁에 있을 때 지켜주지 못한 사랑하는 여인 카미유가 길거리 사은품으로 받은 시계를 한시도 몸에서 떼어놓지 못할 정도로 그녀에 대한 마음이 깊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사랑하는 방법에 서툰 아담스베르그의 모습이 짠하게 다가온다.

 

 

 

"서장님은 독자적으로 생각하시는 분이에요.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서장님은 서장님만의 고독한 확신이 있으세요. 이번 사건에도 그걸 활용하세요."        -p350-


자신도 모르게 범인으로 몰린 아담스베르그가 어떤 식으로 범인을 찾아낼지  너무나 궁금했는데 잔혹동화, 세계적으로 너무나 유명한 사건과 맞물러 스토리를 풀어가는 재미가 쏠쏠히  단숨에 읽게 된다. 놀라운 흡인력과 재미를 겸비한 책으로 저자 프레드 바르가스에 대한 프랑스의 평이 과언이 아니란 생각이 들 정도다.


'트라이던트'는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다 드라마 속의 형사를 보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혼자만의 대화 속에 빠져 이야기를 하며 사건의 진실 속에 접근해가는 아담스베르그의 모습이 무척이나 흥미롭지만 아담스베르그의 보좌관으로 자식을 다섯 명이나 키우는 당글라르가 가진 우직하고 성실한 모습이 콤비를 이루어 사건을 풀어가는 모습이 재밌다. 여기에 아담스베르그를 살뜰히 챙기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두 할머니 등 여러 인물들의 모습은 스토리의 재미를 더해준다. 


아담스베르그와 연쇄살인마가 벌이는 두뇌 게임이 재밌는 이 시리즈는 앞으로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 주인공 아담스베르그를 비롯해 등장인물 모두가 흥미롭고 재밌어 다음 편이 빨리 나오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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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도연대 風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이길진 옮김 / 솔출판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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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사롭지 않은 탐정과 그의 하인들과 친구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가 독특한 교고쿠 나쓰히코의 탐정 소설 '백기도연대 우(雨)를 재밌게 읽었는데 백기도연대 풍(風) 역시 전작과 비슷한 느낌의 흥미로운 탐정소설이다.


첫 번째 이야기 오덕묘 (장미심자탐정의 한탄)... 화자는 그림연극을 그리는 화자의 친구 곤도의 부탁을 받고 행운 물건으로 마네키네코를 산다. 허나 복을 부르는 고양이는 오른 손을 들고 있는데 왼손을 든 고양이를 구입했다며 친구에게 타박을 듣는다. 전혀 근거 없다고 여기는 화자는 친구와 마네키네코의 손이 가진 진실을 알기 위한 내기를 한다. 일주일 후 진실을 알기 위해 찾은 절의 고양이 무덤 앞에서 화자를 하인처럼 대하는 탐정의 이름을 보고 놀라는데... 이 일이 계기가 되어 가족에 의해 팔려가 20년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한 여자의 이야기를 듣는다.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힘들게 집을 찾아가는데 어머니는 그녀를 모른다고 말한다. 누군가에 의해 어머니가 바뀐 것은 아닌지 아니면 고양이가 둔갑한 것은 아닌가 하는데... 이 모든 이야기를 들은 장미십자탐정는 재밌다는 말을 한다.

 

 

 

 

 

이 사나이는 대관절... 누구란 말인가.

사실 나는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p164-


운외경 (장미십자탐정의 의문)... 화자는 탐정 에노키즈의 사무실에서 나와 얼마 안 되어 의문의 사람들에게 납치를 당한다. 오덕묘 사건으로 금전적 손해를 보았다는 남자는 화자를 보내준다며 그 방식이 이상하다.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나왔지만 이 모든 상황이 이상하여 교고쿠도 고서점 주인 주겐지 아ㅣ히코를 찾아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헌데 자신을 보내주었던 남자가 죽었다. 이 사건을 두고 영감탐정 간나즈키와 장미십자탐정의 에노키즈의 진실 파헤치기 승부가 시작된다.

 

 

 

 

 

면령기 (장미십자탐정의 의혹)... 화자의 친구 곤도 집에 도둑이 들었다. 없어진 물건은 화자가 곤도를 위해 산 마네키네코와 모형 총이다. 한편 에노키즈 탐정의 하인인 남자는 의뢰인의 부탁을 받고 탐정이 절대 하지 않을 일을 한다. 헌데 이 일은 그를 위험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데... 잡동사니들을 집안에 쌓아두고 버리지 못하는 곤도의 집에서 발견된 물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백기도연대 우(雨)에서 화자 이름 모토시마를 마지막에 알려주지만 백기도연대 풍(風)에서는 '모토시마 도시오' 풀 네임을 알려준다. 매번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화자가 자신의 이름조차 헷갈려 할 때 알게 되는 이름이 흥미롭다. 모토시마가 전기배선공에서 허리를 다치면서 전기배선 도면을 그리는 사람으로 일을 하게 된 화자가 어느 순간 에노키즈의 하인으로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되어가는 과정이 화자는 물론이고 책을 읽는 나에게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콕콕 찌르는 의외의 반전이나 재미와 또 다른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한 순간에 알아내는 탐정 에노키즈 레이지로의 모습, 고서점 주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똑똑하고 판단력이 뛰어난 주겐지, 탐정의 하인이나 비서로 일하는 두 남자, 하인과 같이 되어버린 소설가와 화자 모토시마 등등 예사롭지 않은 캐릭터들이 가진 모습이 책에 빠져들어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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