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루와 라라의 아이스크림 - 숲 속의 꼬마 파티시에 루루와 라라 시리즈
안비루 야스코 글.그림, 정문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최고의 파티시에를 꿈꾸는 귀여운 두 소녀 루루와 라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났다. 달콤한 과자 가게를를 운영하는 라라의 루루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숲 속 친구들과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이야기라 읽는 동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평소 루루와 라라의 단골손님 너구리 라쿤의 도움을 받아 과자 재료들을 옮긴다. 라쿤의 도움이 고마웠던 두 소녀는 라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지만 라쿤은 자신 또한 감사해야 한다며 한 장의 편지를 꺼낸다. 자신 역시 아플 때 다른 동물의 도움을 받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감사의 릴레이 편지'에 대해 알려 준다.

 

 

감사의 릴레이 편지에 대해 알게 된 루루와 라라도 감사의 마음을 과자로 표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더위에 지친 숲 속 친구들을 위해서 과자 대신 다른 것을 하기로 한다.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법을 모르기에 라라와 루루는 슈가 아주머니에게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법을 배운다. 재료를 정확히 사용하여 만들어낸 아이스크림은 맛있다.

 

 

슈가 아주머니가 다친 아이 너구리에게 도움을 준 것이 계기가 되어 이어진 감사의 릴레이 편지... 이 편지의 주인공인 슈가 아주머니 역시 좋은 일이 계속해서 일어날 거란 생각은 못했을 정도로 감사 릴레이 편지의 효과는 숲 속 모든 동물들에게 친절이 넘쳐나게 만든다.

 

 

 

따뜻한 이야기에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라라와 루루네 과자 가게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늘 예쁘다.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을 위해 친절을 베푸는 행동이 얼마나 행복한 기분을 만들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이야기라 정서적으로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책에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법이 담겨져 있다. 생각보다 너무나 간편하게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라 만들어 보고 싶어진다.


우리 주변에서도 다른 사람의 일인분의 식사비를 내주며 돈이 없거나 어려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훈훈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거금은 아니더라도 친절을 베푸는 작은 마음은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어 듣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루루와 라라의 아이스크림'에서 보여주는 따뜻한 친절이 요즘 같은 세상에 더 필요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 암브로시오 성당의 수녀들 - 1858년 하느님의 성전에서 벌어진 최초의 종교 스캔들
후베르트 볼프 지음, 김신종 옮김 / 시그마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예사롭지 않은 부제가 달린 책을 만났다. '성 암브로시오 성당의 수녀들'...하느님이 성전에서 벌어진 최초의 종교 스캔들이란 글에 끌렸는데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가톨릭을 믿는 귀족 가문의 여인 카타리나는 낙원이라고 믿었던 '성 암브로시오 성당'을 고황을 찾아간 사촌의 도움으로 나오게 된다. 예비수녀원장 마리아 루이사에 의해 수녀원 생활을 시작한 젊은 수녀들과 예비수녀원장의 불미스런 관계를 알고 있다는 이유로 독학 당할 위험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사촌의 도움을 받아 수녀원을 나온다.


카타리나는 양심에 의해 자신이 알고 있는 일들을 조용히 묻어두는 것이 아니라 호엔로에 대주교의 중재로 종교재판소에 성 암브로시오 성당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고발하게 된다. 이제 겨우 20대 중반의 예비수녀원장이 성녀로 추앙 받으며 행해진 일들은 처음에 부정하던 일들이 사실로 하나둘씩 들어난다. 고해신부와 예비수녀원장 마리아 루이사.... 그녀가 신의 이름으로 행한 행동들은 성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불편한 면이 있는 것은 일반인도 아닌 신을 섬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생각이 들어서다.  

 

 

 

 

예비수녀원장 마리아 루이사는 성녀로 불리며 페터스 신부가 했던 것처럼 신의 이름을 내세우며 어린 수녀들을 찾는다. 신을 위해 살아야 하는 사람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카타리나의 입을 막는 것이 필요하기에 그녀를 독살하려 했을 정도로 예비수녀원장은 중독되어 있었다고 보인다.


어느 단체든 자신의 치부를 들어내기를 싫어한다. 다른 곳도 아닌 신을 섬기는 종교 단체에서 일어난 스캔들은 더더욱 세상에 알려지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150 여년도 전에 일어난 이 불미스런 사건은 세상에 모습을 들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상당한 분량의 이야기라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가톨릭의 중심에 있는 신부, 수녀들의 이야기가 요즘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흥미로운 요소를 가지고 있어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듭과 십자가 버티고 시리즈
이언 랜킨 지음, 최필원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나에게는 낯선 작가지만 영국에서 매년 팔려나가는 범죄소설 부분에서 무려 10퍼센트를 차지하는 엄청난 작품의 저자 이언 랜킨... 버티고 시리즈인 '매듭과 십자가'가 저자의 데뷔작으로 비교적 적은 분량의 이야기지만 느와르 냄새가 물씬 풍기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아버지의 무덤을 찾은 형사 존 리버스는 최면술사인 동생을 찾아간다. 자신과는 달리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동생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갖고 있는 존... 그는 동생으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존을 기다리고 있는 의문의 협박편지다. '단서는 사방에 널려 있다'는 타이프 된 메시지와 중앙 부분에 깔끔한 매듭이 묶어져 있는 노끈과 함께... 짓궂은 장난정도로 치부해 버리려고 하지만 그를 지목하여 계속해서 오는 우편물이 영 신경이 쓰인다. 존은 연달아 일어나는 여자아이 유괴 사건을 맡게 된다.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는 없다.  


신문기자 스티븐스는 존 리버스의 최면술사 동생 마이클 리버스가 마약과 관련된 사건에 깊은 연관이 있으며 존 역시 무관하지 않을 거란 생각으로 취재에 매달린다. 아주 잠시 스티븐스와 관계를 맺은 여성이 존과 만나게 되자 스티븐스는 기분이 좋지 않고 존에 대한 악감정은 더 깊어진다.

 

 

 

 

 

존은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죽은 소녀들과 연관되어 의문의 협박편지가 자신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의 숨은 의도를 알게 되는데....


솔직히 주인공 존 리버스가 매력적인 인물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아내와 이혼하고 특수부대에 있을 때 갖게 된 끔찍한 기억을 간직한 존의 모습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고 그의 동료, 동생 마이클, 기자와 존과 남녀의 관계를 맺게 되는 여성 등... 인물들의 세부적인 심리를 상세히 표현하고 있어 그 나름대로 재미는 나쁘지 않다. 이번 작품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존 리버스의 매력이 다음에 나올 작품에서는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3 - 마음을 미혹에 빠뜨리는 블렌드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오래간만에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수첩' 3권을 읽었다. 앞의 두 권에서는 탈레랑의 매력적인 바리스타 기리마 미호시의 커피를 나도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아오야마와의 로맨스가 어떤 식으로 발전할지 역시도 책을 읽는 재미를 안겨주지만 솔직히 커피를 좋아하고 순정만화를 연사시키는 표지와 달리 책의 내용이 다소 실망스런 부분이 있었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 작품은 그나마 나을 것이란 희망을 안고 읽기 시작했다.


바리스타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는 미호시가 바리스타 대회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토리의 시작은 5년 전 바리스타 대회 KBC에서 우승한 센케를 찾는 한 소녀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녀가 누구인지 말을 하지는 않지만 짐작이 가능하며 그녀가 커피를 배우려는 마음과 모습이 예쁘게 다가오며 시작한다.


실력을 갖추지 못했던 전 대회들과는 달리 이번 대회는 미호시도 희망을 갖고 있다. 이미 우승을 세 번이나 한 센케는 물론이고 한 번의 우승을 한 사에코는 물론이고 미호시처럼 바리스타로서 우승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다. 우승상금이 50만 엔에 이탈리아 연수여행의 특전이 있어 결선에 경기가 예상되는데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발생하며 처음 경기마저 포기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반드시 득을 보는 인물이 있는데 지금은 누가 무슨 이유로 질 낮은 나쁜 커피를 섞여 놓은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이어지는 계속된 사건.... 드립 커피에서 미호시는 경기를 포기하고 범인을 찾아낸다.


하루에 커피를 한 잔도 안 마시고 지나는 날이 없을 정도로 커피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최고의 바리스타를 뽑는 대회에 참여한 미호시와 그녀를 도와주는 서포터즈 아오야마... 전 대회 우승자들과 새로이 우승을 꿈꾸는 사람들... 그들이 만드는 이야기는 나름 흥미롭고 이전 작품보다 재밌게 읽어 좋았다. 다만 쫄깃한 긴장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아쉽지만 다음 편에서는 좀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미호시의 매력이 듬뿍 묻어난 작품이 나오길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랜드마더스
도리스 레싱 지음, 강수정 옮김 / 예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영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며 200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의 신작 '그랜드마더스'를 만났다. 이웃 분들을 통해 저자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 읽어보기는 그랜드마더스가 처음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이란 글을 보며 내심 기대도 많이 하고 궁금했던 작품이라 더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책은 총 4편의 이야기가 담고 있다. 사랑과 인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사회가 가진 일반적인 시선으로 판단하기에는 너무 솔직하고 대범하면서도 잔잔하게 풀어가는 이야기가 독특하다. 한 번 잡으면 손에서 놓기 힘들 정도로 빠져 들게 만드는 이야기다.

첫 번째 이야기 '그랜드마더스'는 학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두 명의 친구는 단짝이 된다. 이들은 사춘기의 일반적인 감정을 갖고 있으면서도 시간이 흘러도 우정을 이어간다. 자신이 선택한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그들 사이에 한 명씩의 아이를 둔다. 너무 친한 친구로 인해 마음이 불편했던 한 남자가 떠나고, 상대의 부정으로 이혼을 한 그들은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으로 가까운 곳에 산다. 그들의 아들들은 엄마들처럼 우정을 이어가며 사춘기를 맞고 서로 다른 제 2의 엄마에게서 이성적으로 끌린다. 솔직히 나 자신이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라 그들의 상황이 거북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지만 그들이 처한 환경이, 우리와 다른 문화가... 아들들이 가진 소유욕과 욕망을 편견적인 시선으로만 볼 수 없다. 이 작품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에 놀란 작품이다.

 

 

'빅토리아와 스테이브니 가(家)... 이모와 함께 살고 있는 빅토리아는 이모가 입원을 하면서 난생 처음 백인 가정을 체험한다. 어리지만 난생 처음 느끼는 감정을 품고 성장하는 소녀는 똑똑하지만 흑인이고 가난하기에 모델 일을 한다. 자신이 끌린 상대가 아닌 사람과 인연을 맺고 그의 아이를 갖는다. 아이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었던 빅토리아의 선택, 스테이브니 가문과 어울리며 그녀에게 호감을 보이는 남자와의 미래를 생각한다. 그녀 스스로 어린 시절부터 느낀 사회적 편견과 고정관념이 옳지 않다고 느끼지만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욕망을...

 

 이야기 안에 또 다른 이야기... 우리나라의 사람이 등장해서 흥미롭다.

 

 

'그것의 이유'... 전통적인 방식으로 왕을 선출하는 십이 위원회의 한 명인 최고기억관리자인 나(화자) 밖에 남지 않았다. 그들만의 춤과 이야기, 역사를 가지고 평화롭게 살던 그들은 새로운 왕을 뽑지만 이전의 왕과는 다른 방식을 택한다. 솔직히 다른 이야기들과는 확실히 다른 색깔의 이야기란 생각이 든 작품이다.

 

 

마지막 '러브 차일드'... 앞의 세 편의 이야기보다 분량이 많은 이야기로 우연히 옛 친구와 재회한 남자 제임스... 친구를 통해 그의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자신의 집 분위기와는 너무나 다른 친구의 집에 충격을 받는다. 장교가 아닌 일반사병으로 전쟁에 참전하게 된 제임스가 타고 가던 배가 잠수함으로 인해 침몰 직전에 남아공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열병과도 같은 유부녀와 3일을 사랑을 나눈다. 그녀와 헤어지기 싫어하는 제임스와 달리 여자는 노심초사 한다. 제임스는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지만 여자는 다르다. 제임스는 착한 여자를 만나 그녀의 이해를 받으며 나름 행복하게 살지만 마음 속으로 열병과도 같은 짧은 사랑과 그 결실을 잊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