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태원 근처 갤러리 구경중 큐레이터 같이 보이시던 분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 중에 '호퍼' 전시를 나누게 되었다. 아니 그런데 이분이 쓰신 두권의 책을 쓰신(아래 참조)작가분이라 더 놀라웠다. 이번에 출간하신 책인줄 알고 방명록 남기는 도중

냉큼 구입했는데 15년에 출판했더라.ㅠㅠ

뉴욕의 예술가들, 작품들의 대한 일기형식의 사유로 되어있다. 

담백하면서도 3/1은 자료가 없어서인지 어렵게도 느껴진다. 


















어학 공부 하시는 분들에겐 재미있는 책일듯

전개부터 작가의 꼬리의 꼬리를 무는 입담으로 

재미있게 볼수 있다. 

살짝 디스하자면 깊은 어원을 본다기 보단 

어원의 훑어보기정도의 만족감이 있을수 있다.

캐쥬얼하게 보기에 좋은 책 








농업을 배우기 위해 대학에 진학해 영문학개론 수업에서 접한 셰익스피어의 일흔세 번째 소네트를 접한 후 문학을 사랑하게 된 스토너는 고향에 돌아가는 대신 대학에 남아 영문학도의 길을 택한다.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교수가 된다.  아내, 딸과의 관계도 매끄럽지 못하다 어느날 제자와의 불륜도 빠져보기도 하지만 결국 쓸쓸한 생활을 이어가다  암으로 퇴직을 하게 된다. 

특별할거 없는 소박한 인생, 고분분투하며 결국 병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그의 모습이 누구의 모습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소설. 계절으로는 가을이나 겨울에 읽으면 더 어울릴거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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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야기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0
윌리엄 트레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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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돌아가시기전 마지막 단편들을 모아 출판한 책입니다.


열편의 단편 이야기들이 차례로 소개 됩니다.

이중 세 꼭지들만 추려 볼께요



<피아노 선생님의 제자>


미스 나이팅 게일은 독신 여성으로 아버지의 유산으로 받은 집에서 아이들을 피아노 레슨을 하는교사인데요.

어느날 천재성을 지닌 조용한 소년의 등장으로 이 소년이 가고 나면 그녀는 천국에 빠져요.

그러나 연주가 끝나고 소년이 돌아가게 되면 물건이 하나씩 사라져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죠.

그와 동시에 그녀의 단단해 보였던 삶에 기반이 흔들리게 되어요.

홀몸으로 딸을 헌신적으로 키워준 아버지가 애정을 빌미로 붙잡아 둔것 아닌지

16년동안 불륜관계를 이어왔던 유부남이 그의 아내에게도 진실하지 못했던것 처럼

돌아온다고 약속했던 나이팅게일에게도 기만한것은 아닌지 순식간에 의구심이 듭니다.

작가는 인간의 나약함이 사랑과 예술에 남기는 허점들을 알려주는 거 같네요.



다음 금요일에는 백조 도자기가 사라졌고, 그다음엔 『위대한 유산』의 한 장면이 그려진 냄비 뚜껑이 그다음엔 고리가 말썽이라 빼놓은귀걸이가 자취를 감추었다. 소년이 사용하기엔 너무 하늘하늘한 스카어느 토요일 아침에 찾아보니 더이상 홀스탠드 걸이에 걸려 있지않았다. 스태퍼드셔 병정 인형 두 개도 사라졌다.

그녀는 소년이 어떻게 그랬는지 알 수가 없었다. 소년을 지켜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에 소년 자신도 그 일에 영향을 받지 않아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너무도 태연했고,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잘못 짚은 건 아닌지, 손버릇이 나쁜 건 자신의 덜 매력적인 제자들 중 하나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p13


그러나 소년이 떠나면서 평온이 다시 찾아들고 세월이 흘러 소년이 다시 왔을때 그녀는 불완전하고 이해할수 없는 삶 자체가 하나의 경이라는 것을 깨달아가게 되어요.순간 갈등하는 것 조차 별거 아니였고 오히려 자신의 나약함을 보게되면서 인생의 하얀 건반만이 아닌 검은 건반과 어우러짐을 알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네요.


<다리아 카페에서 >


애니타는 한때 인기 댄스 그룹 멤버였지만 , 열아홉에 남편을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해요. 그런데 이 남편이 자기의 절친인 클레어와 불륜관계를 맺으며 사랑과 우정을 한꺼번에 잃게 되요.

그 당시 그녀에게 지진과도 같은 참혹한 일이였지만 세월이 흘러 중년에 접어든 그녀는 출판사 검토자로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지요.

사람들과 깊은 교류도 별로 없지만 상처는 아물고 혼자 사는 삶도 만족스럽네요.

어느날 그러던 그녀의 삶에 클레어가 나타나 남편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녀에게 잠시 파장을 줄수 있었지만 삶을 흔들어 놓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어요.

사랑도 우정도 폭풍소용돌이 안에서 한참 밖으로 멀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던거 같아요.



<조토의 천사들>

그림 복원가 ‘콘스탄틴‘은 기억상실증에 걸려 어느날 거리를 헤매다 눈을 뜨게 되죠.

기억이 오락가락 하는 사이 거리의 여자‘ 데니즈‘를 만나게 되죠.

그녀는 콘스탄틴이 자신을 기억하는 순간들을 돌아가게 하는 여정을 함께 하며

콘스탄틴은 마침내 자신의 집을 찾게 되고 그녀를 초대해요.

그러나 ‘데니즈‘는 그의 집에서 돈을 훔쳐 사라지고 말아요.

그러나 죄책감으로 그녀는 그에게 돌려주려 하지만 다시 그녀의 합리화로 되돌아 가게 되죠.



아득한 갈망이 계속 그녀를 괴롭혔으나 너무 멀리 있었고, 이제 붙잡기도 어려웠다. 그녀의 손이 베개 밑을 살살 더듬었다.

지페의 감촉이 좋았다.176p



그러나 새로운 마음이 되려 했던 그런 마음이 아마도 그녀의 삶 어느 일부에 작은 변화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특정 인물이나 사건을 회상할 때, 모호한 기억속에서 건져올리는 것들. 그건 상대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더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 인상적이였던 소설. 무의식적으로 지나가는 순간으로 포착하게 만드는 윌리엄 트레버의 노련함과 섬세함이 돋보였던 글인거 같아요.

다음 금요일에는 백조 도자기가 사라졌고, 그다음엔 『위대한 유산』의 한 장면이 그려진 냄비 뚜껑이 그다음엔 고리가 말썽이라 빼놓은귀걸이가 자취를 감추었다. 소년이 사용하기엔 너무 하늘하늘한 스카어느 토요일 아침에 찾아보니 더이상 홀스탠드 걸이에 걸려 있지않았다. 스태퍼드셔 병정 인형 두 개도 사라졌다.
그녀는 소년이 어떻게 그랬는지 알 수가 없었다. 소년을 지켜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에 소년 자신도 그 일에 영향을 받지 않아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너무도 태연했고,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잘못 짚은 건 아닌지, 손버릇이 나쁜 건 자신의 덜 매력적인 제자들 중 하나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 P13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소년이 돌아왔다-볼품없는 사춘기에 이르러 더 거칠고, 키도 더 크고, 더 험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그녀의 물건들을 돌려주러 온 게 아니었고, 곧장 걸어들어와서 피아노 앞에 앉아그녀를 위해 연주했다. 그 음악의 미스터리는 그가 연주를 마치고 그녀의 인정을 기다리며 지은 미소 속에 있었다. 그리고 미스 나이팅게일은 그를 바라보며 전에는 알지 못했던 걸 깨달았다. 그 미스터리 자체가 경이였다. 그녀는 거기서 아무런 권리가 없었다. 인간의 나약함이 사랑과, 혹은 천재가 가져다주는 아름다움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이해하는 데만 너무 골몰했으니까. 균형이 이루어졌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 P17

집을 판다는 표지판은 치워졌다. 다른 사람들이 그 집에서 산다. 클레어가 쓸쓸한 고독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것, 그걸 애니타는 지금뒤늦게 쓸쓸한 고독 속에 받아들인다. 사랑이 오기 전, 우정이 더 나은것이었을 때 있었던 모든 것을. - P78

ㄷ그의 직업은 그림 복원가였고, 기억이 오락가락해서 짐작이나 추정에 의존하다보니 다른 사람들 눈에 특이하게 보일 때가 많았으며, 심지어 이상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삶-그가 알고 있는 만큼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때면, 관련성을 찾을 수 없는 작은 쪼가리들과 흐릿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어 그의 손에 맡겨지는 손상된 캔버스들과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그의 이름은 콘스탄틴 네일러였다. 그는 그게 자신의 이름임을 잊었고 가끔 왜 그 이름이 머리에 떠오르는지 의아했다. 그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기억에 담아두려 했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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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 파이널 에디션 - 복잡한 세상에서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리처드 H. 탈러.카스 R. 선스타인 지음, 이경식 옮김, 최정규 감수 / 리더스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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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nudge



​1.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2.주의를 환기시키다.



3.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




p16



우리는 선택 설계자가 만들어놓은 세상 속에 산다.







캐롤린 같은 사람을 우리는 ‘선택 설계자(choice architect)‘라고 부른다. 선택 설계자는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배경이 되는 ‘정황이나 맥락‘을 만드는 사람이다.




만일 당신이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선택할 때 사용하는 투표용지를 디자인하는 사람이라면 당신 역시 선택 설계자다. 환자에게 선택 가능한 다양한 치료법들을 설명해줘야 하는 의사도 선택 설계자다. 직원들이 회사의 의료보험 플랜에 등록할 때 작성하는 서류 양식을 만드는 사람도 선택 설계자이며, 자녀에게 선택 가능한 교육 방식들을 설명해주는 부모도 선택 설계자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세일즈맨 역시 선택 설계자다. (대부분의 세일즈맨은 자신이 선택 설계자라는 사실을 안다.)p25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는 타성의 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 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특정한 정책이나 방침이 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되면, 민간의 기업이나 공공 부문의 관리자들은 그것을 디폴트 옵션으로 설정함으로써 결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p37





우리는 냉정할 때보다 흥분했을 때 더 많이 소비하게 되는 무언가를 ‘유혹적‘이라고 부른다. 그렇다고 해서 차분한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 언제나 더 낫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p72









예를 들어, 때로는 흥분을 해야만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는 데 따르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때로는 디저트가 정말 맛있어서 그것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도 한다. 때로는 사랑에 빠지는 것이 가장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히 흥분한 상태에서는 종종 여러 가지 문제에 빠질 수 있다.p76





제공되는 음식의 양이 많으면 많이 먹을 수밖에 없다. 커다란 접시나 커다란 팩 등은 일종의 선택 설계로서 주요한 넛지의 역할을 한다.(힌트: 살을 빼고 싶다면 작은 접시들을 준비하고 쇼핑할 때는 작은 팩으로 사며, 냉장고에 유혹적인 음식을 넣어두지도 말아라)p93


결론은, 인간들은 타인들에 의해 쉽게 넛지를 당한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한 가지 이유는 우리가 틀에 따르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p101


조명효과:모두가 나를 주목해요 p102



사람들이 사회 규범이나 유행에 동조하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노려가는 한 가지 이유는, 다른 이들이 자신의 행동을 크게 주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캐쥬얼 차림으로 참석한 사교 모임에 정장을 입고 간다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우습다는 듯이 쳐다보며 괴짜 같은 사람처럼 생각할 거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당신이 그런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면, 다음과 같은 생각이 위안을 안겨줄 것이다. 바로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당신을 크게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용

이 책은 행동경제학을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똑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장치들과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소개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반론에 대한 반박도 같이 실려있습니다.

우선 사람들이 왜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효율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그 이유를 분석합니다. 이 분석 내용들이 꽤 재밌습니다.


1. 100명 중 90명이 사는 수술과 100명 중 10명이 죽는 수술이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수술을 더 많이 선택했을까요?



2. 살을 빼고 싶다면 어떤 그릇에 밥을 담아야할까요?



3. 나 빼고 모두가 금연을 하고 성공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위 세가지 사례 말고도 흔히 일어나는 일상의 사례에 대해서 아주 잘 분석했고 그렇게 파트 1을 이해했다면 그 다음은 이걸 가지고 어떻게 선택 설계를 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람들에게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설계했는지 말이지요.



특징

1. 친절한 용어 설명


매번 어려운 경제학 용어가 나올 때마다 옆에 친절하게 해당 용어가 무엇인지 설명을 해줍니다. 설명이 이렇게 한 줄로도 끝나는 경우가 있지만, 두 세줄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지요.

헌데 몇몇 단어들은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는데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메디케어 같은 단어들은 미국에서는 상식 같은거지만 우리한테는 사실 좀 낮선 단어들이기도 하지요. 저도 이 책 보고 메디케어가 뭔지, 메디케이드가 뭔지 알았으니까요..



2. 이해하기 쉬운 구성..


다른 대부분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구성은 파트별로 나뉘어져있습니다. 그치만 독자분들 중에서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굳이 다 안 읽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이 책의 메인 내용인 행동 경제학의 내용은 파트 1만 읽어봐도 충분합니다.

왜 사람이 합리적인 행동을 못하는지에 대해 파트 1에서 충분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나머지 파트들은 이걸로 어떻게 투자를하냐, 이걸로 어떻게 유익한 일을 하느냐에 대한 내용과 악용이 되지 않을까에 대한 반론에 대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있습니다. 파트 1을 제대로 읽고 이걸 어떻게 활용하는지 궁금하다면 그 다음 파트들을 읽으면 되겠지요.



아쉬운 점..

초반에는 그림을 이용하여 독자들의 흥미를 돋게 하기도 하고, 그림을 이용해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용이 점점 뒤로 갈 수록 흥미가 없어지게 되는 구성입니다. 그림이나 도표, 비교 표등이 나오지 않아서 읽으면서 직접 만들어나가야 이해가 됩니다. 노트에 대충 본인만 알아볼 수 있게 만들어보시면 되요...



그리고 이 책의 원 저자들은 미국 사람들이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미국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퇴직 연금 제도나 의료 지원 제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우리나라랑 다르기 때문에 이해도에서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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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 소용돌이 안내소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전화영 옮김 / 직선과곡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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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시계방 지하에 있는 ‘가마쿠라 소용돌이 안내소’.

나선 계단을 내려간 끝에는 쌍둥이 할아버지와

어째서인지 암모나이트가 기다리고 있고…….



회사를 관두고 싶은 20대 남자.

유튜버가 되겠다는 아들의 마음을 돌리려는 엄마.

결혼을 망설이는 여성 사서.

반에서 외톨이가 되기 싫은 중학생.

어느새 마흔에 들어선 인기 없는 극단의 극작가.

조용히 홀로 살아가는 고서점 주인.

5개의 챕터 구성



2019년 모기향

2013년 가마

2007년 김초밥

2001년 높은음자리표

1995년 하나마루



헤이세이를 6년씩 거슬러 올라가면서 저마다의 고민을

안은 여섯 사람이 깨달음을 통해 부드럽고 강인해진다.

소용돌이가 일으키는 아주 작은 기적의 이야기이다.




​˝멀어지셨습니까 ?”



갑자기 당신이 한마디를 듣는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아마 자신이 가장 집중하고, 마음이 쓰이는 것을 떠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 역시 이 질문을 듣고 순간 떠오른 것이 있었으니 말이다.



소토마키와 우치마키라는 이름의 쌍둥이 할아버지를 만나면 당신도 이 질문을 들을 것이다.



책 속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각자 자신이 가진 문제들 속에서 마음이 쓰이지만,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 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 놓인 사람들 말이다.







우연한 기회에 뭔가를 찾다가 책 속 등장인물들은 가마쿠라 소용돌이 안내소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쌍둥이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하던 중,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게 되고 그 순간 소용돌이와 함께 암모나이트(?) 소장이 등장한다. 각 문제에 대한 한 줄의 답변과 함께 소장이 들어간 항아리를 보다 보면 주인공에게 알맞은 무언가가 보인다. 바로 보인 그것이 그의 고민을 해결할 열쇠(아이템)가 되어주고, 함께 주는 소용돌이 캔디는 열쇠를 돕는 무언가가 된다.







그때는 기뻤다. 신고가 여느 아이와 다른 것이...



언제부터였을까? 남들과 같지 않다며 불안에 떤 것이.



남들 다 하는 평범한 일을 평범하게 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







엄마의 입장이어서 그런지 대학에 가지 않고 유튜버가 되겠다는 아들 신고의 문제에 답답함을 느끼는 엄마 아야코는 유명하다는 신사로 가족여행을 계획하게 되고, 남편의 갑작스러운 일정 덕분에 아들과 둘이 여행을 떠난다. 신고는 풍수점이라는 가게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한 (소원을 이뤄주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사고자 엄마와의 여행을 떠난데 비해 아야코는 신고의 마음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돌리고자 하는, 서로 다른 생각으로 여행을 떠난다. 풍수점을 찾다 우연히 만나게 된 소용돌이 안내소. 그리고 아야코는 쌍둥이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해결된 듯 해결되지 않은 문제와 선물로 받은 캔디를 받고 밖으로 나오자 눈앞에 풍수점이 있다. 그런데, 감쪽같이 사라진 안내소를 보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나온 것 같은데 거의 흐르지 않은 시간에 내심 안도하기도 한다.



다음날 소용돌이 캔디를 주머니에 넣은 채, 쇼핑몰에 갔다가 우연히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를 발견한다. 아이에게 전날 받은 캔디를 주려다가 너무 어린 듯싶어 이미 뜯은 사탕을 자신의 입에 넣는다. 그 순간 울던 아이에게서 자신의 아들 신고의 어릴 적 모습을 보게 된 아야코. 잠깐이지만 신고를 키우며 처음 먹었던 자신의 옛 기억을 찾게 된다. 과연 아야코는 신고의 진로를 자신의 생각대로 바꿀 수 있을까?







시간도, 내용도 각기 다른 이야기지만 미묘하게 연결되는 무언가가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도 이런 고민을 해결할 시작점이 될 소용돌이 안내소가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생겼다. 사실 소용돌이 안내소에서 하는 일은 어찌 보면 크지 않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과 해결점은 결국 본인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좀 더 극적으로 일깨워줄 뿐이다. 하지만 때론 그런 동기부여나 변곡점이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쌍둥이 할아버지와 암모나이트 소장님이 있는 소용돌이 안내소를 나 역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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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는 ‘나’라는 사람을 얼마나 설명해 줄까? 인간의 평균 수명은 1800년대에 30~35세였는데, 1900년대에는 45~50세가 되었고, 현재는 1년에 세 달꼴로 수명이 연장되고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 그저 살날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삶과 맺는 관계가 근본적으로 바뀐다. 학업, 직업, 가족, 사랑에 관한 가치관이 이미 이전 세대와 상당히 달라지지 않았는가. 서류상의 나이가 나라는 사람을 설명하는 데 부족함이 커질수록 우리는 앞으로의 날들을 어떻게 살아갈지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왜 저래?”라는 누군가의 흉을 들어본 적이 있지 않은가. 한때 나이는 한계, 제약의 다른 이름이었고 나잇값을 못 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하면 안 되는 일, 포기해야 하는 일’의 리스트는 길어지기만 했다. 이러한 통념에 대해, 이 책은 ‘나이듦’에 관한 새로운 사유를 전하며 “포기를 포기하라”고 과감하게 말한다. 아직도 삶이 한창인데 왜 정리하고 양보하고 포기하면서 살아야 할까? 자리, 욕망, 사랑, 죽음 등의 주제에 대해 저자가 던지는 10가지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자. 오래 살고 싶은가, 치열하게 살고 싶은가? 존재의 피로와 황혼의 우울을 어떻게 견딜 것인가? 인생을 계속 뜨겁게 움직이는 힘은 무엇일까?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기대와 설렘의 시간으로 만드는 것은 결국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50세가 되면 인생이

정말로 짧아지기 시작한다.

생이 짧으면

치열하게 살 이유가 생긴다.

50세를 넘으면 이런저런

욕구가 샘솟아 마음이 급해진다.

언제 병이나 사고로

세상을 떠날지 모르니 더욱 그렇다.



르네 데카르트는

˝지금의 나는 다음 순간에도 자신이

이러할 것이라고 보장하지 못한다˝ 고 했다.



의학이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은

17세기보다 결코 덜 비극적이지 않으며

매일매일의 덧없음을 상쇄해주지 않는다.

의학에서는 사람이 45세가 넘으면

관자놀이에 총구를 겨누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발사를 늦추느냐 방아쇠를 당기느냐는

그 사람에게 달렸다.

행복한 노년의 비결은 오히려

정반대의 태도에 있을 수도 있다.



좋아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늦게까지 하라.



어떠한 향락이나 호기심도

포기하지 말고 불가능에 도전하라.



생의 마지막 날까지

사랑하고, 일하고, 여행하고,

세상과 타인들에게 마음을 열어두어라.



‘넌 하나도 안 변했다˝라는 말은 조심스럽운 확인 요청이다. 30대가 됐든 60대가 됐든 우리는 상대가 듣기 좋은 말을 해주기를, 우리가 표준시간에서 잘 버티고 있다고 확인해주기를 원한다.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나면, 목격자가 유리창 너머로 범인 얼굴을 확인 할때처럼 안면 인식 프로세서가 작동한다. 뇌는 재빠르게 계산을 수행하면서 상대의 이목구비를 뜯어보고 기억을 되살려냈다.-61



60세가 넘으면 근본적인 질문이 떠오른다.

무엇이 우리를 살게 하는가?

무엇이 아침마다ㅡ우리를 침데에서 일으켜 세상사에 다시 매진하게 하는가?

20세 때는 있는 힘껏 미래를 열고 싶다.

뭔가 놀랍고 대단한 일을 해내고 싶다.

이때는 기계적인 삶이 혐오스럽고 어떻게든 몰두 할수 있는 일에 열광하고 싶다.-72





스쳐 지나가는 시간, 희마한 기쁨조차도 어찌나 다채롭고 충부한지 똑같은 시간,똑같은 기쁨은 결코 없다.하루동안의 시간에도 오만가지 가능성이 꿈틀거린다.광맥에 묻혀있는 다이아몬드를 캐내듯, 그 가능성을 다시 발굴해야 하는 것이다.

운명이 빈약할수록 픽션은 건실해진다.픽션이 한없이 작은 것을 파고들 때, 보일듯 말 듯한 뉘앙스를 잡아낼때, 지나칠수도 있는 것을 비극의 반열에 올려 놓을때는 실로 그렇다. 성장이란 모든 것에서 찬란함을 재발견하는 것이다.썰물의 나날에도 미세한 격량은 일어난다.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서사 구조는 있다. 그게 바로 소설적인 것이다. 픽션은 이야기라는 복된 짐을진 욕망에서 나온다.-73~74



‘하루하루를 삶의 완성처럼 살아라‘라는 말은 그만큼 현명하게 살라는 뜻이지만, 최대한 즐기면서 살라는 뜻이기도 하다. 세상은 처음 보듯 바라보고 처음 사는 듯 살아야 한다.마지막으로 보듯 보고 마지막으로 사는 듯 살아야 한다. 일단은 세살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새로워져야 한다.그리고 생을 언제라도 빼앗길수 있는 재화처럼 여기고 지금 당장 누려야 한다.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섬광 같은 순간, 시간의 지속으로 부터 훔쳐낸 순간이다.

어느 나이에나 ‘잘 사는 법‘에는 상호 보완적인 두 제안이 있다. 카르페디엠은 날과 시간과 기회를 붙잡는 기술이다, 또 다른 제안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장기적인 계획을 품는 것이다. 매 순간이 결정적이고, 매 순간은 지나가는 과정이다.그렇지만 매일 아침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즐겁게 살 수가 없다. 기쁨, 사랑,우정은 공동의 미래를 열어준다는 가치가 있을 뿐이다.-106



철학은 삶을 배우는 것, 특히 유한의 지평에서 다시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하루는 호기로운 아침, 눈부신 정오, 차분한 석양까지, 사랑의 한 평생과 닮았다. 또한 인생은 봄과 뜨거운 여름, 가을과 겨울이라는 한 해와도 구조가 같다. 그래도 우리는 내일도 깨어날테고 내년에도 인사를 나눌 것이다.-107



‘황혼은 완성의 시기인가, 또 다른 사춘기인가?˝



어느새 4월도 말일로 가까와 지고 있고, 세계적인 지성이 전하는 나이듦의 새로운 태도‘ 아직 오지 않는 날들을 위하여‘를 읽었다.



책을 읽다 보니 언젠가 어느 한 쇼핑몰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마주했던 한 장면이 떠올랐다.



70대 어르신들의 동창 모임이 있으셨으리라 짐작되는 데

문 앞에서 할머님 두 분의 담소를 나누시다가 친구분으로 보이는 또 다른 할머님이 계단을 올라오시자 반갑게 맞으시며 ‘어머 ~넌 하나도 안 변했했다아~‘한다.속으로 정말 ? 주름진 얼굴에 굽은 허리의 진짜 할머님인데?!...‘

하면서도 깔깔거리시며 소녀 같은 어르신들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다.



아직 50대인 난, 어느땐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또 어느 땐 카르페디엠을 외치며 나름 여기까지 살아왔다.

기계처럼 일하는 것이 싫었고 뭔가 몰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죽어라 애써왔는데 요즘 들어 그렇게 안달복달하며 살았던 시간이 그런 내가

딱해지곤 한다.



나조차도 이제 몇년 후면 할머니가 되리라.

죽음이 두렵지 않다면 저깆말일지도 모르겠다

그보다 앞서 나이가 들어가며 가장 걱정이 되었던 건 아마도 건강과

가정경제였던것이리라.

미리 걱정하고 나이듦을 두려워 하는 나에게

노작가는 새으이 마지막 날까지 ‘사랑하고 일하고 춤추라!‘충고한다.



원래부터 우리는 잠시 스치는 존재,

우리를 초월하는 전체의 한 파편이었다.

그동안 잘 버텨왔고 아직도 세상의 호의를 느낄수 있음을 기뻐하자.

행복한 인생이었든 고통스러운 인생이었든,

어느덧 땅 거미가 내려 앉으니 우리에게 주어진 행운의 크기가 가늠된다.

우리는 상처 받았지만 충만함을 얻었다.

이루어지지 않은 기도가 참 많다. 그렇지만 우리가 올리지 않았던 기도가

100배로 성취되기도 했다.

우리는 악몽을 관통했고 보물을 받았다.

삶은 참 잔인하거나 지독할수도 있고 충성 할 수도 있었다.

매일 아침, 받은 바에 감사하면서 입 밖으로 소리내어 ‘고맙습니다‘라고

말하자.

당연리 받았어야 했던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 터무니 없는 은총이 감사하다.-304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면서 참고 있는 눈물이 터져나온다.ㅜㅜ

‘이루어지지 않은 기도가 참 많았지만 돌아보면 울리지 않았던 기도가 100배로 성취되었고 ‘

그럼에도 하나님이 주신 가장 은혜로운 보물인 사랑으로 모든 것을 감싸주는 지혜를 주시고 나날히 충만해지게 해주기에....



‘하루하루를 삶의 완성 처럼 살아라‘

오늘 하루도 감사로 하루를 시작해본다.



요컨대, 흔들림 없이 자기 힘을 시험하라.



하루하루가 완전한 인간 극장이다.

하루는 삶을 잘라내 보여주는 상징체계다.

눈부신 새벽, 의기양양한 정오, 수고로운 오후, 차분한 황혼을 보라.

잠에서 깨어나는 것은 일상의 죽음에서 벗어나는 작은 부활이다.

우리는 매일 죽고 다시 태어난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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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28 22: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50을 바라보는데, 제가 아이였던 시절의 50대와 지금의 50대는 외향적으로 참 많이 달라졌지만 늙음의 불안함은 비슷하지 않을까싶어요. 신체 나이와 마음의 나이가 달라서 저는 가끔 우울해지는 거 같아요 ㅎㅎ가필드님 글 많이 와닿습니다. 사랑하고 일하고 춤춰라. 그리고 매일 죽고 다시 태어난다. 감사하는 마음 등 좋은 문장 공감되는 문장이 많아요 ㅠ 가필드님 좋은 글 고맙습니다 ~위로가 됩니다 *^^*

가필드 2022-04-30 00:24   좋아요 2 | URL
미니님 어느것에나 외관보다 중심이 중요하다는 것인 말씀 동감입니다 점점 한살 먹어가면서 느끼는건
건강한 나이듦은 잘 비우고 잘 채우기가 아닌가 생각 되었던거 같아요 저자의 글들이 많이 와닿아던거 같아요 ^^ 공감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2-04-28 22: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는 동네 언니랑 산책하면서 얘길 나누다가 나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50을 바라보고 있지만, 훗날 60대 80대가 되었을 때의 내가, 지금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한심하게 지내고 있는 나를 바라본다면...˝정신 차려 ㅇㅇ야!!˝라고 호통을 칠 것 같다고 그 언니가 그러시더군요.
지금 니 나이가 제일 빛날 나이라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라고..말해 주고 싶다더군요.
듣고 보니 맞는 말 같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가필드님의 글들도 와닿습니다.
나이대에 맞는 행동들도 있을 것이며, 마음가짐도 있을진대...그런 것을 일깨워주십니다^^

가필드 2022-04-30 00:27   좋아요 3 | URL
나무님 언니의 말씀 일침이네요 저도
나이탓만 할게 아니라 내일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한순간이라도 젊다고 생각하고 깨어있고 하고 싶은거는 마음껏 도전해 봐야겠어요 긴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도 위안이 되네요 ^^

scott 2022-05-02 2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매일 죽고 다시 태어난다✏
밑줄 쫘악
낼 출근하기 싫어도
어린이날까지 꾸욱
참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