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
이언 매큐언(저자) 문학동네(출판)
영국에서 2001년 9월에 출간된 『속죄』 이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 어톤먼트가 개봉되고 속죄는 작가 이언 매큐언의 최고작으로 손꼽혔습니다. 누구에게나 상상을 할 권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상대방의 삶을 바꿔놓는다면 그것을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왠지 제목부터 고개가 숙여지는 순간입니다. 열세 살 어린 소녀의 상상력이 얼마나 커다란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지 그럼으로써 얼마나 한평생을 속죄하며 살아가게 되는지 작가 이언 매큐언의 여덟 번째 장편소설 속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작가 이언 매큐언은 암스테르담으로 부커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기에 속죄를 읽으면서도 다음 작품은 암스테르담을 꼭 읽어보겠노라며 다짐하기도 했었네요.
소설은 영국의 탤리스가에서 펼쳐집니다. 주인공 브라이어니는 작가를 꿈꾸는 열세 살 소녀지요.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사촌들과 함께 연극으로 꾸밀 만큼 글에 진심인듯합니다. 브라이어니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펼쳐지고 대학을 졸업한 후 집으로 오게 된 언니 세실리아. 그녀는 브라이어니보다는 왠지 자신에게 더 자립감광 의무감을 갖는듯합니다. 누구나 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사회에 나아가기 전 방황하듯 말이죠. 그러던 중 탤리스 각의 가정부 아들인 로비 터너와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 둘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또한 이 광경을 멀리서 바라보고 온갖 추측과 상상력으로 오해하게 된 브라이어니의 이야기가 1부에서 펼쳐집니다. 서로 다른 신분 속에서도 세실리아와 로비 터너의 사랑이 싹틀 듯 트지 않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의 사랑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함께 들기도 했습니다. 세실리아와 로비 터너 둘에게 꽃병은 사건은 발단이 되기도 한 만큼 어쩌면 훗날 둘의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키게 될지도 궁금해졌습니다.
2부에서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어쩌면 브라이어 닉의 잘못된 행동으로 전쟁터에 나가게 된 로비 터너의 악몽 같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 3부에서는 마침내 브라이어 니카 자신이 한 행위들에 대해서 속죄하며 언니 세실리아를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과연 앞으로 이들 셋은 어떠한 삶을 살아가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