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들
치고지에 오비오마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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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는 듯한 이켄나의 죽음과 사라진 보자. 집을 비워둔 아버지는 자책하고, 어머니는 두 형제의 불화를 알리며 돌아오라고 사정했건만 차일피일 미룬 아버지를 원망했다. 마침내 돌아온 보자.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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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한 가족이 풍비박산 되는 건 정말 한순간이다. 그들의 고통을 알겠다는 말도 차마 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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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로 숨 쉬는 법 - 철학자 김진영의 아도르노 강의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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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상처 안에 머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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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르노는 현대인의 삶이 단순한 소비적인 관계 속에 종속되어버리고, 공공성에서 완전히 소외된 개인적인 삶으로 왜소화되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러한 모습은 삶이 아니며 이렇게 된 까닭은 객관적 권럭이 작동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객관적 권력 작동이란 현재 종속된 삶이 정상적이고 당연하나는 착각으로써 오늘날 삶의 현혹 관계라는 것이다. 사실상 삶은 실종되었는데, 물질적 풍요나 자유주의가 가상으로 주어지면서 마치 이를 행복한 삶, 자유의 삶인것처럼 받아들이는, 즉 허위의식이 완벽하게 자연화되어버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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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식 변증법으로 얘기하자면 모든 진정한 사유는 불행하다는 의식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아도르노는 소비 영역을 중요한 모티브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개념이 '삶의 가상'이다. 아도르노의 사유에서 '가상'이라는 개념은 핵심적인 포인트. 아도르노는  삶이 이미 가상화되어버린 상황에서 삶이 원하는 행복을 가상한다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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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강에서 딱 꽂힌 단어는 '상처 덩어리', 개인은 공적인 영역에서  주체가 될 수 없는 상처 덩어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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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들
치고지에 오비오마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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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 아불라는 오미알라 강에서 이켄나에게 어부로부터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켄나는 이것이 형제들 중 하나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예언으로 해석했다. 그가 달라진 것은 이날 이후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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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차례의 예언이 들어맞은 이력으로 사람들은 아불라의 환시와 예언을 무시하지 못했다. 그의 광기어린 예언은 개인의 불행을 초래하기도 했지만, 범죄 예방이나 해결에 도움을 주기도 했기에 사람들은 그를 미워만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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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나가 변한 원인을 듣게 된 어머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교회에서 정화를 받으려고 하고, 이켄나와 보자는 이를 거부한다. 아불루가 예언한 죽음의 공포가 이켄나를 지배하고 있었고, 광기에 사로잡힌 이켄나에게서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 이켄나의 망상을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정도의 차이지만 여전히 우리는 앞날을 어딘가로부터 혹은 누군가로부터 현혹되곤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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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 2 - 2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2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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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수스의 법안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반대하고 나섰다. 에트루리아와 움브리아 지주들이 로마 공유지 분할에 반대하고 나섰고, 삼니움 출신의 일부 이탈리아인들은 로마와이 관계에 희망을 갖지 않고 있었다. 다행히 미리 정보를 전해 준 실로 덕분에 무사히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런데 드루수스가 정작 걱정한 것은 따로 있었으니, 모든 시민의 공유지 균등 분배로 인해 최하층민에게 도달할 토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들의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 곡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곡물법을 통과시키는 일이었다. 드루수스는 일부 화폐의 가치를 절하하는 방법을 들어 원로원 의원들을 설득해 기적적으로 곡물법을 통과시켰다. 이제 이탈리아인에게 로마 시민권을 주는 법안만 통과시키면 된다. 드루수스는 로마 세계 인구의 4분의 1일 피호민으로 얻게 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다.



- 이탈리아인의 로마 시민권 부여에 관련한 드루수스의 연설의 내용은 틀리지 않은 말만 했으나 원로원 의원들, 더 나아가 로마 시민들이 듣기에 충분히 빈정상할 만하다. 적정선을 지키며 영리하게 여러 법안을 통과시킨 사람이 왜, 가장 중요하고 위험한 법안에서 필요 이상으로 소신 발언을 한 것인지! 이건 마치....... 나치당 한가운데에서 유대인은 아리아인, 아리아인은 유대인이라고 외친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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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 2 - 2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2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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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


술라가 동바에 가 있던 동안 마리우스와 루푸스가 리키니우스 . 무키우스 특별 법정의 활동을 중단시키는 법률이 제정하는 데 성공했다. 리비아가 죽고 난 후 갈리아 특별 총독으로 파견된 카토는 현지에서 사망했고, 루푸스까지 추방당하자 드루수스에게 남아 있는 사람이라고는 부모를 모두 잃은 조카 네 명과 두 자녀 뿐이다. 이탈리아와 로마의 전쟁을 막는 길은 이탈리아인에게 시민권을 주는 것 뿐이라고 판단한 드루수스는 호민관에 출마하기로 결심하고, 오랜 친구 실로를 불러들인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실로의 발언으로 드루수스는 엉뚱한 꿈을 꾸게 된다.  

 
 

- 욕망은 늘 작은 씨앗에서 움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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