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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로 숨 쉬는 법 - 철학자 김진영의 아도르노 강의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2월
평점 :
[3강 상처 안에 머물기]
아도르노는 현대인의 삶이 단순한 소비적인 관계 속에 종속되어버리고, 공공성에서 완전히 소외된 개인적인 삶으로 왜소화되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러한 모습은 삶이 아니며 이렇게 된 까닭은 객관적 권럭이 작동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객관적 권력 작동이란 현재 종속된 삶이 정상적이고 당연하나는 착각으로써 오늘날 삶의 현혹 관계라는 것이다. 사실상 삶은 실종되었는데, 물질적 풍요나 자유주의가 가상으로 주어지면서 마치 이를 행복한 삶, 자유의 삶인것처럼 받아들이는, 즉 허위의식이 완벽하게 자연화되어버렸다는 것.
헤겔식 변증법으로 얘기하자면 모든 진정한 사유는 불행하다는 의식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아도르노는 소비 영역을 중요한 모티브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개념이 '삶의 가상'이다. 아도르노의 사유에서 '가상'이라는 개념은 핵심적인 포인트. 아도르노는 삶이 이미 가상화되어버린 상황에서 삶이 원하는 행복을 가상한다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제한다.
- 3강에서 딱 꽂힌 단어는 '상처 덩어리', 개인은 공적인 영역에서 주체가 될 수 없는 상처 덩어리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