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역동적인 모습을 그린 <씨 뿌리는 사람>에서 파란 바지, 흰색 주머니, 빨간 윗도리가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한다는 설명은 몰랐던 내용이라 새로웠다. 밀레가 그림을 그리는 데에 있어 농부의 외모보다는 그들의 일, 행위를 중시했다는 점, 농민들의 노동을 기계적이고 반복적이며 소외된 노동이 아닌 스스로 전 과정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헌더는, 그리고 밀레 자신이 농민의 삶을 살았다는 데에 작은 감동이 일었다. 밀레의 그림을 좋아했지만 더 마음이 가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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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방식으로 구혼하고 캐서린이 받아들였다고 여기는 존 소프. 약혼자가 있음에도 그가 물려받을 재산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다른 남자를 찾는 이사벨라. 이사벨라가 자기의 오빠를 캐서린이 부추겼다고 에들러 비난하는데, 본인이 틸니 대위에게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꼴이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열일곱 살 소녀가 약혼했다고 해서 다른 이성에게 호감조차 가질 수 없다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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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남매와 캐서린은 함께 산책을 나서고 그들은 책과 독서,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세 사람은 관심사에 대해 주고받는데, 서로의 다른 생각을 비난 혹은 빈정거림없이 대화를 한다.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만 쏟아내고 동의를 강요하는 존 소프 남매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캐서린은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으며 이는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거라고 예감한다. 


그나저나 이사벨라와 제임스가 결혼 승낙을 받은 후 혼자 헛꿈 꾸며 남의 다리 긁는 소리나 하고 있는 존 소프는 어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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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라파엘전파 
 
예술가들이 서로에게 미친 영향이나 관계를 보면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다. 모리스와 그의 아내 제인, 제인을 사랑하고 그녀를 모델로 삼아 <페르세포네>를 그린 로세티, 모리스와 제인의 딸에 관심이 있었던 버나드 쇼가 장모가 될 뻔한 여자를 모델로 삼아 쓴 희곡 <피그말리온>, 버나드 쇼의 희곡을 기반으로 한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까지(사족 - 영화 <마이 페어 페이디>는 개인적으로 아주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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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과 욕망이 허락되지 않은 시대의 여성은 오히려 남성의 욕망을 부추김으로써 자신의 욕망을 드러냈던 것은 아닐까. 이 당시에 팜파탈이라는 단어가 생긴 데에는 그만한 까닭이 있었을 터다. 예술가들 사이에서 불륜은 놀랍지도 않다. 따지고 보면 육체적 욕망을 알기도 전인 어린 나이에 결혼한 여성에게 정조와 순종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자유를 넘어선 방종이 우려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납득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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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라전파 화가들이 선택한, 아름답게 불행해 지는 것.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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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라파엘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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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으로 급진전된 제국주의, 환경 오염과 빈부격차, 아동 학대 등 인간의 가치가 파괴된 시대 분위기를 배경으로 탄생했다.

예수의 삶을 생생한 현실이자 실재했던 역사임을 보여주고자 했던 밀레이는 혹평에 시달렸고, 내연녀를 그린 브라운의 그림은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도 자본주의의 법칙이 작용한다.




산업혁명 이후 제국주의를 거쳐 자본주의, 현재의 신자유주의까지, 예술 시장에서도 돈의 위력은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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