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자였던 드가는 많은 여성을 그렸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의 그림 속 여성들의 표정이 밝은 모습은 거의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저자는 삶의 권태를 표현했다고 하는데, 화가 본인의 속내가 어떤 것이지 문득 궁금해졌다. 시대적 분위기도 있었겠지만 염세주의자였던 드가의 눈에는 권태와 무료함이 더 눈에 들어왔던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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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캐서린 생각에, 범죄가 벌어진 현장이라고 추정되는 장소는 그녀가 자는 방의 바로 맞은편 건물에 있었다. (...) 캐서린은 몰래 방을 나와 다시 한 번 살펴보리라. 마침내 시계가 12시를 쳤다. 그러나 캐서린은 이미 30분 전부터 잠들어 있었다. 

 
 
아..... 우리의 주인공 캐서린은 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다......
헨리 덕분에 오해는 풀렸다만, 그 부끄러움은 어쩌나...
그녀의 엉뚱함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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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에두아르 마네 


그림이 일방적으로 관람을 당하는 차원에서 그림이 관람객을 설득하고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마네는 보여주고 있다. 폴 세잔은 "우리의 모든 로네상스는 <올랭피아>에서 시작됐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로써 모더니즘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하는데, 어느 분야든 새로움이 늘 환영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 전통 혹은 관습이라는 틀을 깨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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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이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도착한 수도원의 내부는 생활에 편리하게끔 깨끗하고 단정하게 현대식으로 정비되어 있었다. 그런데 정작 캐서린을 불편하게 하는 요인은 틸니 장군의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태도였고, 더구나 장군이 수시로 화를 내는 원인이 손님인 자신에 대한 예의때문이라는 사실에 긴장했다. 



 
깊은 밤, 혼자 고성 탐험에 나선 캐서린이 의문의 종이 다발을 발견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다음날 읽어본 내용은 고작 여자의 속옷 목록이었다. 캐서린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영화처럼 그려졌고, 그녀가 무척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숙한 여자로서 청혼을 받는 것보다 더 마땅한 열일곱 살의 모습이다. 
 
사람에게는 빈부를 떠나서 할 일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틸니 장군의 말에 동의!

(이 양반에게서 나와 공통점을 찾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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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귀스타브 쿠르베 
 
재미있는 점은 리얼리즘을 추구한 쿠르베가 <오르낭의 장례식>을 스튜디오에서 모델들을 세워놓고 구성해서 그렸다는 사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어떤 것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쿠르베의 말년을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트린 브뤼노 브라케의 사진 한 장에 관련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떤 시선으로 사실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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