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도 치료가 되나요 - 수험생 직업병을 잡으면 성적이 잡힌다 내 몸을 살리는 시리즈 12
김도환 지음 / 씽크스마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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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보면 '수험생 직업병'이라는 단어가 먼저 눈에 띈다. '뭐 직업병이라고까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일단 이 책을 읽어보자. 이 책을 읽어보면 그 마음이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의사인데, 스스로가 공부하다 많이 아파본 사람이어서 그런지 수험생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듯하다. 신경을 조금만 쓰면 잘 체하고, 체하면 머리가 아프고, 시험만 보면 배가 아파 화장실을 찾고, 점심만 먹으면 식곤증이 쏟아졌다는 것이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공부에 집중이 안 되고 괜히 불안하고 초조했으며, 알레르기 비염으로 콧물 재채기가 멈추지 않았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수험생들의 아픈 몸이 보이고 지친 마음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그저 공부하기 싫어서 꾀병으로 아프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몸을 조금만 잘 잡아주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성적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수험생 직업병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해결책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서 이 책 『성적도 치료가 되나요』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한의사 김도환. 서울대 기계설계학과(현 기계공학부) 입학, 학부와 대학원을 마치고 LG, 삼성 연구소에서 고속승진을 했으며 수능 공부 3개월 만에 한의대에 합격, 틈틈이 갖가지 능력 시험에 합격했다. 몸과 마음을 세밀하게 살피는 공학도 한의사이며, 한국형 수험생 직업병 검사 설문지를 개발했다. (책날개 발췌)

나는 수험생들의 아프고 힘든 상황을 여러 번 겪었고,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수많은 아이를 치료했다. 그 과정에서 수험생들의 건강 상태와 심리 상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8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서문 '수험생 직업병을 잡으면 성적이 잡힌다'를 시작으로, 1장 '성적이 안 오르는 진짜 원인', 2장 '수험생 직업병! 지금 고쳐야 수능 대박 노릴 수 있다', 3장 '엄마도 모르고 아이도 모르는 증상이 큰 병 된다', 4장 '잘못된 상식이 우리 아이를 망친다', 5장 '수험생 직업병 치료! 검사부터 달라야 한다', 6장 '꿈을 이룬 아이들'로 나뉜다.



이 책은 오랜 수험생 생활을 직접 해본 저자의 경험에 더해 중간중간 치료 케이스 등의 실제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서 몰입도가 뛰어나다. 읽으면서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공부하라는 잔소리 말고, 공부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더 필요하겠고, 수험생이라는 일종의 직업에서 잘 버틸 수 있도록 체력을 보강해 줄 필요가 있겠다. 어쩌면 체력적인 부분은 수험생 부모들이 미처 생각지 못할 부분이기도 하기에 아이가 자주 아프다고 한다면 더 유념해서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혹독한 환경에 살고 있다. 월급도 못 받고 직장인들보다 더 힘든 수험생활을 묵묵히 해나가고 있다. 직장인들은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스트레스도 풀고 쉴 수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럴 수 없다. 공부라는 반복된 일과 입시라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견디며 아파도 말도 못하고 3년 이상을 고생한다. 사직서를 제출할 만도 한데 군소리 없이 공부해주니 참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우리 아이들이 퇴사할 수 없다면, 아프지 않고 다닐 수 있게 병이라도 고쳐줘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다녀야 한다면 힘이라도 덜 들게 해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다. (71쪽)

특히 수험생 생활을 겪어본 사람, 아이가 수험생인 사람이라면 꾀병인 줄 알고 넘기다가 중병이 되는 일이 없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놓치는 부분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저자는 수험생 직업병은 치료하면 나을 수 있고, 수험생 직업병만 치료해 주어도 아이의 성적이 오르며, 방치하면 성인병이 된다고 경고한다.

부모가 할 일은 아이의 집중을 방해하는 질병을 제거해주는 것이다. 보이는 즉시 바로 치료해주고 재발하지 않게 지속적으로 관리해주어야 한다. 다른 데 신경 쓰지 않고 공부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어야 한다. (79쪽)

특히 이 책의 108쪽에는 '우리 아이 건강 체크리스트'가 있다. 수험생 직업병에 해당되는 것이 있는지, 얼마나 있는지 체크해보고 아이의 상태를 함께 점검해 보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잔병치레가 많고 체력이 약한 수험생뿐만 아니라 체력이나 건강을 자신하는 수험생이 현 상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데 뭘 해줘야 할지 모르는 분들, 마지막까지 우리 아이가 지치지 않게 세심하게 관리해주고 싶은 분들, 아이의 증상과 질병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싶은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입시라든가 힘든 시기를 현명하게 잘 이겨내고 싶은 분들과 성적이 안 올라서 돌파구를 찾는 분들도 이 책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8쪽)

성적을 올리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책을 사거나 학원에 등록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며 의지를 다지는 것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몸 상태를 돌아보고 체력을 키우는 것일 테다. 그래야 아무리 수험생 생활을 하며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려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문제일 수도 있겠다. 수험생 직업병을 제대로 인식하고 치료한다면 아이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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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이들의 가든파티
한차현 지음 / 강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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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다. 보통 지금까지 소설은 제목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제목을 보고 어느 정도 내가 짐작하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하면 되겠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달랐다. 제목을 보고 예상했던 대로 흘러갔다면 그냥저냥 그럭저럭 비슷한 느낌이었을 텐데, 이건 아니다. 어허, 특이한 소설이다.

그리고 이 책은 제목과 함께 '실존철학의 무게를 더한 사회파 의학 스릴러'라는 한 줄의 설명 만을 들어보고 선택해서 읽은 소설이다. 소설에 대해 전혀 정보를 모르고 읽기 시작했을 때에 보통은 낯선 세계에 툭 던져져서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너무 많은 정보를 알게 되면 상상력에 한계가 생기지만 오히려 아무 정보 없이 소설 속 세계로 쑥 들어가 보는 것이 소설을 읽는 시간을 알차게 해준다. 또한 소설은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을 나에게 전해주는 것이어서 그 시간을 풍성하게 채워준다.

그런데 이 느낌을 무어라 이야기할까. 묘하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소설의 느낌이 아니어서 거기에서부터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지금 나는 머릿속 언어가 마구 뒤섞이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해하고 있는 중이다.




저자는 '이 소설의 독자는 이 소설을 읽는 순간에만 존재한다'라고 언급했지만, 나는 이 소설을 다 읽은 이후에도 소설 속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운이 강하다. 강하게 후려치는 한방이 있는 소설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차현. 장편소설 『제1회 서울 역삼초등학교 18기 동창모임 준비위원회』 외 다수, 소설집, 장편동화 등 출간. 1999년 세기말부터 끈질긴 전업소설가다. (책날개 발췌)



이 소설은 사전 정보 없이 그냥 바로 소설 속 이야기로 뛰어드는 것을 추천한다. 그랬기에 나에게도 이 소설의 세계가 선입견 없이 다가올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지 않았거나, 읽더라도 이 세계에 겉도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너무 소설의 정보가 없다면, 작가의 말에서 이 한마디 이야기를 듣는다면 이 소설에 호기심이 생길 것이다.

조던 필 감독의 스릴러 영화 「겟 아웃(Get Out)」(2017)을 봤던 독자라면 눈치채셨겠지만 『늙은이들의 가든파티』는 그 영화의 몇 요소들로부터 중요한 모티프를 제공받으며 구상을 시작했다. 착취적 성격의 뇌 이식 수술 부분이 바로 그러하다. 훌륭한 작품으로 소설적 영감을 선사한 원작자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361쪽)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어나갈 수 있었다. 흡인력이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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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설은아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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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속마음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굳이 왜 나에게 그런 말들을 쏟아부은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야 그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 사람은 '나'여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그 순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고, 그 이야기가 누구에게 전해질 일이 없다는 사실에 안도했을 것이라는 걸 말이다.

이 책을 보니 그때의 생각이 났다. 그리고 그렇게 한 명의 일이 아니라, 자그마치 3년간 남겨진 통화 10만 통이다. 아마 이 프로젝트를 알고 나면 이 책이 달리 보이고 더욱 호기심이 생길 것이다. 먼저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라는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옮겨본다.



여러 대의 아날로그 전화기가 보입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벨이 울리고 있습니다.

한 다이얼 전화기 앞에 다가가 봅니다.

'누군가의 부재중 통화를 받아보세요'라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조심스레 수화기를 들어보니

잠시 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떨리는 목소리, 망설이는 목소리,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인생 살기 힘들다며 고통스러워하는 사람,

헤어진 연인을 여전히 그리워하는 사람,

엄마를 부르고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사람.

수화기 너머의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들의 짧고 긴 고백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이 목소리는 어디에서 들려오는 걸까요?

이제는 거리에서 사라져버린 공중전화 부스가

공간 한쪽 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공중전화 부스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글이 보입니다.

"차마 말하지 못해

부재중 통화가 되어버린 이야기,

당신에게도 있나요?

이제 누군가는 들어주었으면 하는

당신의 '하지 못한 말'을 남겨주세요.

당신의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그 어떤 말도 괜찮습니다."

요금을 넣을 필요도, 전화번호를 누를 필요도 없습니다.

공중전화 수화기를 들면 녹음을 알리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하고 싶은 말을 남기면 됩니다.

당신은 누구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가요?

누군가는 들어주었으면 하는

당신의 부재중 통화는 무엇인가요?

이곳에 남겨진 이야기들은 데이터화되어 공중전화 부스 밖,

우연히 수화기를 든 누군가에게 랜덤하게 전달됩니다.

전시가 끝나면, 남겨진 이야기들을

세상의 끝에 놓아주는 의식이 진행됩니다.

2018년 처음으로 모여진 부재중 통화들은 2019년,

지리적 세상의 끝인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의 바람 속에

자유롭게 놓아졌습니다.

이후 2021년까지 모인 통화들은

사하라 사막의 고요 속으로 흩어질 예정입니다.

책에 등장하는 부재중 통화들은

상대방이 듣지 못해도 닿길 바라는 목소리들입니다.

나이도, 성별도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당신에게 작은 파동으로 다가가길 바랍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구체적으로 본문을 읽기도 전에 앞부분을 읽었을 뿐인데 나에게 전율이 느껴졌다.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라는 프로젝트 자체가 특별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차마 전할 수 없는 이야기도, 전해지지 못할 이야기도, 여기서는 모두 가능하다. 그리고 그들은 이 속엣말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후련하기도 하고 마음의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풀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람들 각자의 풀리지 않는 마음을 조금씩 모아 뭉텅이로 엮어서 자유롭게 풀어주는 멋진 퍼포먼스를 진행한 작가는 국내 웹아트 1세대 작가 설은아다.

설은아는 국내 웹아트 1세대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1999년 웹사이트 '설은아닷컴'으로 제1회 국제 디지털 아트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그 후 '포스트비쥬얼'이라는 디지털 광고대행사를 만들어 2004년 한국 최초로 칸 국제광고제에서 사이버 부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나이키, 이니스프리, 유한킴벌리 등의 디지털 캠페인을 맡으며 70여 차례 해외 광고제에서 수상했고, 2019년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최근엔 20년간 재직했던 일을 떠나, 그동안 꿈꿔왔던 작가로의 활동을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시도로 소외된 소통을 주제로 한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를 선보였다. 2018년 12월부터 시작된 이 전시는 2021년까지 약 10만 통의 목소리를 모았다.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아르헨티아 우수아이아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바람 속에 놓아주는 퍼포먼스 필름은 세계 3대 단편 영화제인 '탐페레 국제 단편 영화제'에서 국제 경쟁, 다큐멘터리 부문에 후보로 선정되었다. (책날개 발췌)





전시장에 설치된 공중전화기에 이야기를 남기거나, 전화번호 1522-2290에 전화를 걸면, 데이터 서버에 목소리가 차곡차곡 저장된다. 적게는 십여 통, 많게는 수백 통. 전시가 없을 때에도 매일 부재중 통화가 남겨진다. 이렇게 들어온 이야기들을 정기적으로 데이터화하는 작업을 3년째 해오고 있다. (342쪽)

사람들이 풀어내지 못하고 각자의 마음속에 응어리처럼 남아있는 말을 모으고 다른 공간에 놓아주는 의식까지 한다는 발상이 참신했다. 예술의 세계가 아니면 이런 마음들을 모으고 펼쳐서 놓아주는 작업까지 연결되는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작가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 진정 위로가 되었던 건 "괜찮아, 힘내"라는 말이 아니라, 이 세상에 나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있는 '하지 못한 말'이 쏟아져 나와 이렇게 다른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을 수 있도록 하니, 여기에 동참한 사람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었을 것이다.



이 책으로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라는 관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전시를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키득 웃다가 마음이 찌르르 아팠다가 한참 힘들 때군, 생각했다가, 온갖 감정이 오간다.

전시회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이 책을 펼쳐드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 마음까지 이들과 함께 모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음과 마음이 닿는 느낌이 들어서 여운이 오래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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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코리아 베스트 레시피 - 900만 이밥차 독자가 선정한 인기 요리 200
이밥차 요리연구소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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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엇을 해먹을까. 항상 고민이 된다. 밥 챙겨 먹을 시간은 금세 돌아오고 내가 할 수 있는 요리는 한정되어 있으니, 한 끼 맛있게 먹고 싶을 때에는 무얼 해야 할까 고민이 많다.

그런데 내 고민을 덜어줄 요리책을 발견했다. 특히 마음에 든 것은 한국인의 베스트 요리를 담았다는 것이다. 900만 독자가 직접 찜한 베스트 레시피라고 하니, 2022년 대한민국 식문화 트렌드도 궁금하고, 잘 하면 쉽게 따라 하며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 수도 있으리라 기대되어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었다.

게다가 요리 초보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영상 QR코드를 삽입하였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으니, 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건강한 집밥을 맛있게 해서 잘 먹고 잘 지내고 싶어서 이 책 《코리아 베스트 레시피》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밥차'는 대한민국 1등 요리 월간지 <이밥차>를 필두로 실생활에 꼭 맞는 밥숟가락 계량으로 실용적이고 맛있는 레시피를 매달 선보이고 있습니다. 월간지에 더불어 <최고의 요리비결>, <한국인이 좋아하는>, <반찬이 필요 없는>, <청담동 단골> 시리즈 등의 요리 분야 베스트셀러 단행본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2022 코리아 베스트 레시피》는 900만 독자가 선정한 이밥차의 인기 요리를 소개한 책입니다. 300만 다운로드에 빛나는 이밥차앱과 이밥차 유튜브 채널 레시피와 노하우, 2022 대한민국 밥상 문화를 읽는 최신 트렌드를 모두 모아 이 책 한 권에 소개했습니다. 초보자들도 요리의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상세한 과정은 물론 꼼꼼한 레시피 포인트를 배울 수 있도록 책 곳곳에 QR코드도 함께 실었으니 요리하기 전 한 번 더 확인해주세요. 여러분들의 삶에 맛있는 요리가 필요한 순간, 《2022 코리아 베스트 레시피》가 함께 할게요. (책날개 중에서)

사실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찾아보고 덮어놓고 따라했다가 실패해서 아쉬웠던 적이 여러 번 있다. 그런데 이 책은 300만 다운로드가 넘는 이밥차 앱을 통해 알아본 한국인의 입맛 취향이 가득 담긴 인기 레시피만 모은 책이라고 하여 실패 확률이 적겠다고 생각되었다.

이밥차 요리연구소에서 연구 개발하고 고심하여 추려놓은 레시피를 이렇게 한 권의 책을 통해 건네받으니, 일단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다. 나는 이제 이 책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혹은 하고 싶은 요리를 추려내어 생활화하면 되니 여러모로 편리하겠다.

코로나19는 2022년에도 역시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팬데믹이 불러낸 건강에 대한 염려와 환경 오염의 문제성은 친환경 트렌드를 형성했습니다.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소비자와 기업이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편의성과 심미성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소비자는 실용성을 생각하는 가치 있는 소비를, 기업은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며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2022 코리아 베스트 레시피>는 이밥차 요리연구소가 꼼꼼하게 짚은 식문화 트렌드뿐만 아니라 약 200여 개의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책 속에서)



이 책에는 총 4부로 나뉘어 요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1부 '2022 밥상 트렌드'는 2022 대한민국 밥상 트렌드, 라이스페이퍼 김부각, 초간단 팝콘치킨, 트리플 콘치즈 떡볶이, 닭가슴살 핫도그, 갈비탕 칼국수, 골뱅이무침, 2부 '베스트 요리팁'은 주방 제품 비교, 고구마 보관법, 제로웨이스트, 샐러드드레싱, 조리용 가루, 육수 편, 타이밍 편, 만능 양념장 3종 등이, 3부 '베스트 손질법'에는 가위 활용법, 대파, 전복, 꽃게, 수박, 채소 손질법 등이 소개된다.

4부에는 이밥차 베스트 레시피를 소개해주는데, 찜 200,000~140,000개, 찜 139,000~90,000개, 찜 89,000~43,000개, 찜 42,000~35,000개 순으로 레시피를 알려준다.



이 책에는 레시피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종 과일 야채 등의 식재료에 대한 설명이나 손질하는 방법 등을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식재료를 이해할 수 있는 팁과 상식으로 꽉꽉 채워나가서 유용하다.

잘 몰랐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도움이 된다. 특히 토마토에 관한 이야기 중 '망고만큼 달콤한 토망고'라는 것을 보고 토망고의 존재를 알았다.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다.



슬슬 넘겨보며 해먹어 보고 싶은 요리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한여름에 밥하기도 귀찮고 입맛도 별로일 때에는 물김치 묵밥을 만들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찜해놓는다.

만드는 방법도 간편해 보이고, 잘 모르겠으면 QR코드로 동영상을 통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니, 요리 초보라고 해도 이 정도면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아서 도움이 된다.




인터넷을 보면 요리를 할 수 있는 레시피를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요리책은 그 과정을 줄여준다.

해먹어 보고 싶은 요리를 일일이 찾고 요리법을 익히는 등의 과정이 번거롭다면, 그냥 현재 대한민국 밥상 트렌드를 잘 골라 담은 이 책 한 권이 나을 수도 있겠다. 이 책에 담긴 레시피 중에서 골라서 만들어보면 시간을 많이 줄여줄 것이다.

특히 이 책은 900만 독자가 직접 찜한 베스트 레시피를 담은 것이니, 지금 현재 대한민국 밥상에 어떤 음식들이 오르고 있는지 살펴보고 우리 집 밥상에도 올려보면 좋겠다. 이 책 한 권이면 문제 해결이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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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숫자들 -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왜곡하는가
사너 블라우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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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는 숫자를 섞어서 이야기하면 믿을 수 있는 정보라고 생각한다. 숫자가 있는 자료는 좀 더 구체적인 근거가 되어 설득력을 높인다. 이 책에서도 말한다. 숫자를 이용하면 과학적인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좋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은 '위험한' 숫자들이다. 이 책에서는 그 수치가 결코 객관적이지 않음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언급한다. 즉, 숫자는 측정하는 순간 이미 객관성을 잃고 마니, 무엇을 어떻게 측정하는지는 애당초 주관적인 결정이라는 것이다.

번지르르한 거짓말에도 일말의 진실이 담겨 있기에, 수치 속이기는 실제 수치와 관련성이 있을 때 밝혀내기가 무척 어렵다. 하지만 그런 속임수는 미묘해서 잠시 진짜 행세를 하더라도 결국 정체가 드러난다. 이 책에서 나는 그런 속임수를 직접 알아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 (12쪽)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위험한 숫자들》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사너 블라우. 수학 전문기자이며 네덜란드 고등연구소 전속 저널리스트이기도 하다. 사너 블라우는 《코레스폰던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통계, 인공지능, 미래 예측 등에서 숫자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심층 취재했다. 아울러 구독자들로부터 숫자의 오용에 관한 사례들을 수집하고, 우리를 본능적으로 틀리게 만드는 숫자들이 어디서 오는지 연구했다. 이러한 노력들을 바탕으로 출간된 그녀의 첫 책 《위험한 숫자들》은 구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네덜란드에서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영국,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10개국에서 번역 및 출판되며 유럽 전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책날개 발췌)

숫자는 신뢰할 근거와 통제력을 안겨준다. 특히 매우 불확실한 시기에 안정감을 주기도 하지만 한계도 있다. 미래가 어떤 상황일지 정확히 예측해내지 못하고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도 없다. 그렇지만 숫자가 우리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분명하다.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코로나 대유행이 끝나고 한참 후까지도.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숫자의 쓸모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15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새로운 사회를 맞이하여 '수의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와 머리말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를 시작으로, 1장 '우리는 언제부터 숫자에 집착하기 시작했을까?', 2장 '만들어진 숫자들이 세상을 지배한다', 3장 '수상쩍은 렌즈를 통해 바라본 '성' 이야기', 4장 '흡연이 폐암을 일으킨다는 분명한 사실이 의심받는 이유', 5장 '틀리지 않은 계산 기계는 없다', 6장 '숫자 본능을 이기는 힘'으로 이어지며, 맺음말 '수를 원래 자리로 되돌려놓기'와 체크리스트 '숫자를 의심하는 연습', 주석, 더 읽을거리 등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 기간만큼 숫자가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이 이토록 명백해진 적은 일찍이 없다고 말이다.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는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치들은 우리가 가족을 만나러 갈 수 있을지, 술을 살 수 있을지,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을지, 학교에 갈 수 있을지, 파티를 열 수 있을지, 여행이나 축구시합을 할 수 있을지, 극장에 갈 수 있을지,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을지 여부에 영향을 끼쳤다. 우리의 삶이 완전히 달라진 까닭은 숫자 때문이었다. (7쪽)

현재 우리에게 실감 나게 와닿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이미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어나갔는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과거에 크림전쟁 당시의 나이팅게일 이야기라든가, 처음 발견된 가장 오래된 것에 수를 가리키는 기호가 들어있다는 등의 방대한 이야기로 흥미를 자아낸다.

풍부한 예시와 방대한 자료로 숫자에 관해 의심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짚어준다. 지금껏 무의식적으로 그냥 받아들이기만 했던 숫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점 만으로도 이 책이 주는 의미가 크다.



숫자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숫자는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도 있지만 파괴할 수도 있다. 숫자를 대규모로 사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세 가지 개념(표준화, 수집, 분석)은 틀릴 수 없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틀리기도 하고, 단단히 틀리기도 한다. (53쪽)

그동안 숫자가 있는 자료를 제시하면 무의식적으로 그 자료에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숫자 뒤의 진실을 꿰뚫는 힘을 어렴풋이 인식한다.

특히 이 책의 체크리스트에는 숫자를 의심하는 연습 여섯 가지를 언급해 주는데, 앞으로 뉴스라든가 책 속에서 만나는 숫자를 걸러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숫자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숫자가 우리 삶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그리고 통계를 정확하게 해석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쉽게 설명해주는 멋진 책. 수학이라면 진저리를 치는 독자가 데이터 세상을 항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_앤절라 사이니 《열등한 성》의 저자

수학이라면 진저리 치더라도 숫자에 관해서는 제대로 알아두어야 살면서 덜 속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그래도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에서 생각해 보면 숫자를 교묘하게 활용해서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도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해야 할지 이 책을 보며 하나씩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숫자의 이면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 수 뒤에 누가 있는가, 그 사람이 이 결과에 이해관계가 있는가 등등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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