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의 다이어리
리처드 폴 에번스 지음, 이현숙 옮김 / 씨큐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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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푹 빠져들어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찾고 있었는데, 이 책이 기대를 채워줄 것 같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표지 그림도 무언가 신비롭고 아무래도 책 제목에 '다이어리'가 들어가니 호기심이 발동했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했고 소설 속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이 책 《노엘의 다이어리》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리처드 폴 에번스. 첫 소설 《크리스마스 상자》가 현재까지 8백만 부 넘게 판매되었으며 30여 편이 넘는 소설이 모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의 소설들은 전 세계적으로 3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24쇄 이상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중 7편은 텔레비전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노엘의 다이어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화가 결정되어 2022년 개봉 예정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을 읽고자 펼쳐들면 프롤로그부터 바로 소설 속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은 어린 시절 자신을 어여삐 여겨주는 젊은 여성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게 진짜인지 꿈인지 알 길은 없는 것이다.

이제부터 나올 이야기는 내가 그녀를 찾아가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 어떻게 그녀를 찾았으며, 그 여정을 통해 어떻게 사랑을 알게 되었는지에 대한……. (5쪽)

이 책의 주인공은 처처. 제이콥 크리스찬 처처이며, 베스트셀러 작가다. <USA 투데이> 기자와 인터뷰하는 장면이 진행된다. 어릴 때 크리스마스에 뭘 하면서 보냈냐는 질문에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기억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기억이 잔혹하다. 어린 시절 무거운 나무 믹싱 스푼으로 매질을 당했던 기억이었으니 말이다.

내 세상은 아주 어려서 두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형의 죽음과 부모님의 이혼. 나는 고작 네 살이었다. 사실, 그런 일을 기억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다. 1986년 8월 4일 그날 형 찰스가 죽었다. 그 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어머니가 완전히 딴 사람으로 변한 것도 그날 이후부터다. (15쪽)

그러던 어느 날,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처처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는 변호사의 전화였다. 그렇게 처처가 어린 시절의 그곳, 유타로 가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무언가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기 충분한 전환이다.



이 소설의 제목은 '노엘의 다이어리'이다. 중간중간 다른 글자체로 나오는 노엘의 다이어리가 독자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고 더 읽어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소설을 읽을 때에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라는 의문이 생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끝까지 읽을 수 있는 힘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결국 나도 이 소설을 끝까지 읽어나갔다. 상당히 필력이 있는 소설가다. 처음에 제목과 표지 그림으로는 무언가 환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리라 짐작하고 읽어나갔지만, 사실 본격적인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그저 덮어두고 살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상처가 되살아나는 소용돌이와 정리 과정, 그리고 새로운 사랑이 싹트고 자라는 부분까지 복합적으로 진행되니, 이 책을 읽는 마음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다.

우리네 삶은 환상적인 꿈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상처도 생기게 마련이다. 사람에 따라 견디기 힘든 지독한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그냥 외면하고 덮어두기만 했던 것을 상처의 고름을 짜내고 잘 아물도록 토닥토닥 다지는 과정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러한 성장을 바라보는 듯했다. 그래서 이 소설이 오히려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며 마지막 여운을 길게 끌고 간다.

이 소설의 뒤에 보면 책날개에 오려서 쓸 수 있는 책갈피가 있는데, 잘 오려두어 책갈피로 사용하며 이 소설의 여운을 좀 더 오래 간직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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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화해 (리커버) -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
오은영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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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은영의 화해』다. 유명하고 여기저기에서 자꾸 보이니 진작부터 읽어보려고 했고 책장에 꽂아두었지만, 이제야 펼쳐든 책이다.

이 책을 펼쳐들기까지는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다. 상처라는 것이 때로는 그냥 덮어두는 것이 여러모로 편해서일까. 아닌 척, 모른 척, 이미 다 지나가버린 과거의 일들이어서 정말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기억에서 희미해졌는데, 그것을 꺼내들어 다시 들여다보고 규정짓는 과정에서 또다시 마음에 상처를 받을까 봐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나도 이제야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를 가지며 『오은영의 화해』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다.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이자, 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 및 학습발달연구소 원장, 오은영아카데미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각종 방송과 강연등을 통해 대한민국 부모들의 양육 멘토가 된 저자는, 성인을 위한 상담을 통해 전 세대의 멘토로 자리잡았다. (책날개 발췌)

리,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지만 아프지 않은 사람이 없잖아요. 나이와 상황, 사는 곳, 하는 일이 모두 다르지만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잖아요. 내일의 삶이 불안하고 오늘의 삶이 버겁지 않은 사람이 없잖아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아니 잠시라도 이 많은 우리가 마음의 편안함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상처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지금 우리는 왜 이렇게 아픈지, 이 아픔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앞으로 이 고통을 어떻게 다루며 살아가아 할지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적어보았습니다. (여는 글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여는 글 '너무 아파했던 '당신'들, 우리 중 누가 '당신'이 아닐까요?'를 시작으로, 1부 '부모, 그러나...부모가 돼서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2부 '그래서, 나...당신 탓이 아니에요 그때 당신은 어쩔 수 없었어요', 3부 '그런데 다시, 부모...두려워 마세요 당신 아이는 당신과는 달라요', 4부 '드리고 또다시, 나... 고통이 시작되는 곳을 알았다면 행복이 오는 곳도 알아야 해요'로 이어지며, 닫는 글 '매일 잠들기 전, 나를 용서하세요'로 마무리된다.

이 책은 풍부한 사례와 거기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진다. 대부분의 사례에 공감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격하게 공감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몰입도가 뛰어난 책이다. 사람 사는 이야기이고,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그런가 보다. 나를 비롯하여 사람들의 일들이 교차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살이 생각해 보면 부모 자식 간에 다양한 모습으로 상처를 주고받는 건가 보다. 부모의 입장에서도, 자식의 입장에서도 그렇다. 그리고 그 말의 속뜻을 생각해 보며 그들의 입장에서 미루어 짐작해 보면 이해의 폭이 조금은 넓어진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사례 하나만 짚어보고 넘어가야겠다. 「왜 부모는 잘해 준 것만 기억하고, 아이는 못해 준 것만 기억날까?」를 보면 이런 사례가 있다.

서른이 넘어 결혼을 앞둔 딸이 용기를 내어 어머니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를 꺼내 놓았습니다. 공부 잘했던 오빠에게 밀려 어머니에게 사랑받지 못했던 서러운 기억들이었지요. 딸은 어머니에게 왜 그랬느냐고 따질 작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딸이 말하는 그 사건들을 기억하지 못했어요. 그런 일이 없었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대신 어머니는 당신이 기억하는 그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른 형제와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한 일화뿐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딸이 그 일화를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기억과 어머니의 기억이 조금 교차하는 지점도 어머니가 말하듯 핑크빛은 아니었어요. 아무 의미 없는 회색빛이었습니다. 딸은 서운했습니다. 자신은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픈데, 어머니의 기억 속에는 아예 없다니요. 어머니는 억울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은 그런 말과 행동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았거든요. (64쪽)

기억이라는 것이 그런 가보다. 이 책에 의하면 아이의 기억에 부모의 말투는 더 심하게 왜곡되고, 부모의 의도 또한 여간해서 좋게 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67쪽)이라는 거다. 그리고 고작 그런 걸로 상처를 받느냐고 되묻는 부모도 있는데 당신이 그렇게 말했던 출발은 좋은 의도였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라고. 하지만 의도가 좋다고 해서 모든 말과 행동이 용서되는 것은 아니니, 좋은 의도라면 받는 사람도 그렇게 느끼도록 충분히 좋게 말해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일화에 대한 조언.

덧붙여 드릴 말씀이 있어요. 부모에게 어린 시절 힘들었다고 고백했는데 부모는 기억이 없다고 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무리 말해도 기억이 안 난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요? 그러면 더 이상 말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사실 대화의 핵심은 그런 기억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에요. 그게 정말 있었던 일이든 자식이 왜곡해서 그렇게 느꼈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자식이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억에 있든 없든 부모라면 "아이고, 그랬니? 미안하다. 기억이 다 나진 않지만 그런 의도는 아니었을 거야. 엄마는 너를 무척 사랑했어. 그래도 미안하다"라고 해야 하는 거예요. "그 말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뒷말까지는 기억이 없다"라고 할 문제가 아닌 거지요. 기억이 없다고만 한다면, 그 부모의 수준이 거기까지인 겁니다. (68쪽)





러시아의 대작가 톨스토이의 단편집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내일을 잘 살아가려면 오늘이 끝나기 전 '나'를 용서하세요. '내' 마음의 불씨를 끄는 것이 용서입니다. 오늘 생겨난 불씨는 오늘 그냥 꺼버리세요. 그 작은 불씨를 끄지 않으면, 불씨는 어느 틈에 불길이 되어 당신 마음의 집을 다 태워 버릴지도 모릅니다.

당신 마음의 집을 태우고, 당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까지 재로 만들어버릴지도 모릅니다. 농부가 저지른 실수를 당신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318~319쪽)

이 책에 실려있는 풍부한 사례와 거기에 대한 글을 읽으며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같은 시간을 공유하더라도 우리 삶에 대한 기억은 제각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예전 같으면 '어떻게 그런 말을 하지?'라는 생각만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 말의 이면에 있는 심리적인 부분까지 짚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의 동요가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삶에서 어느 부분에서는 교차하는 지점을 발견하고는 그 이야기에서 맴도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껏 풀리지 않던 문제가 어렴풋이 답이 보이는 듯도 하고, 이런 경우의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방향을 바라보면 좋지 않겠는가 생각도 해본다. 오은영 박사의 따뜻한 위로와 명쾌한 조언이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와닿는 느낌이 들어서 기운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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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가 바꿀 부의 지도
김국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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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면 그 흐름에 함께 하기 위해서 지침서 삼아서 읽어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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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가 바꿀 부의 지도
김국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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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권으로 끝내는 빅테크 수업 『빅테크가 바꿀 부의 지도』이다. 한국의 대표적 IT평론가 김국현이 바라본 기술변화에 대한 시각과 해석을 들려준다고 하여 관심이 생겼다.

기술이 경쟁력인 빅테크 시대, 미래의 부를 움켜쥐고 싶은가?

이 책 한 권이면 빅테크 혁명의 당당한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책 띠지 중에서)

내 경우는 미래의 부를 움켜쥐겠다는 거창한 꿈은 아니고, 이대로 모른 채 시간이 흐르다 보면 시대에 너무 뒤떨어질까 봐, 한 권으로 끝내는 빅테크 수업이라고 하여 관심을 가지고 보기로 했다.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빅테크가 바꿀 부의 지도』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국현. 한국의 대표적 IT 평론가로 한겨레, 경향신문, 조선일보, 동아일보, 아시아경제, 미디어오늘, 이코노미스트 등 다양한 매체에 기술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글을 연재해왔고, 포털 다음과 줌에서 만평 및 만화를 연재했다. 현재 IT 자문 기업 에디토이 리서치 스튜디오를 설립해 앱을 출시하고 기업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이 테크놀로지의 사이사이를 안내하는 지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메이트북스 안정연 부장의 질문들에서 시작된 책입니다. 길을 묻는 지도를 그리는 데, 좋은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준 기획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이 사회를 더 활성화하고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하기 위한 지도 한 장씩 그리시기를 바랍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일곱 챕터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테크놀로지를 안내하는 마음으로 지도를 그렸습니다'를 시작으로, 챕터 1 'IT 전성시대, 기술이 바로 경쟁력이다', 챕터 2 '인공지능,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서다', 챕터 3 '메타버스와 NFT, 도대체 무엇이길래 세상이 시끄러울까?', 챕터 4 '우리는 지금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한복판에 서 있다', 챕터 5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는 세상이 온다', 챕터 6 '기업 생존에 기술은 필수다', 챕터 7 '데이터가 산업의 지형을 바꾼다'로 나뉜다.

어떤 기술이 만들어지고 그 가치에 목격자가 생기면, 기술이 없던 시절로 되돌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15쪽)

문득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떠올려본다. 정신 못 차릴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고, 우리는 예전에 기술이 없던 시절로 돌아가기 힘들다. 내 경우도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생활하는 것은 아주 익숙해졌다. 하지만 그 이상의 물결에서 허우적거리며 감당을 못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제안한다.

기술은 스며들 듯 흘러들어 어느새 모든 걸 삼킵니다. 흐르는 변화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차오르는 변화를 애써 쳐다보지 않을 수는 있겠지요. 다만 그 흐름이 우리를 더 먼 곳으로 항해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습니다. 아, 물이 들어왔습니다. 닻을 올리고 노를 젓기 시작하는 이들의 편에 타보지 않겠습니까? (19쪽)

변화의 흐름은 기정사실이고, 나만 힘들어서 허우적거리는 것이 아니니, 이렇게 책을 통해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고자 생각하며 이 책에 집중해 보았다.



이 책을 읽는 느낌을 이렇게 이야기하면 되겠다. 처음에는 당연히 내가 이해하기 힘든 책이라고 생각했다. 두꺼운 원서 같은 느낌. 그런데 막상 펼쳐 드니 무슨 의미인지 다가오는 거다. 그게 정말 신기했다. 그만큼 일반인에게도 IT라는 것을 와닿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해 주었다. 우리 언어로 이야기해 주는 느낌이어서 반갑고 고맙다.

이 책을 통해 잘 몰랐던 개념을 하나씩 정비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에 대한 설명을 '컴퓨팅이든 서비스든 구매해서 직접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그 기능만을 제공받는 일(121쪽)'이라는 설명만을 듣는 것과 또 다르게, '클라우드는 하늘 위의 구름처럼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그 소재는 잘 모르지만, 소중한 자원을 내려준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그만큼 꽤 시적인 단어라 할 수 있습니다(121쪽)'와 같은 설명을 함께 들으니 더욱 가까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IT가 우리 모두의 일상이 된 지금, 미래를 이끌어나갈 기술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한국의 대표적 IT 평론가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 메타버스, 블록체인, 클라우드, loT, 빅데이터 등 이제는 꽤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어려운 개념들을 그림과 함께 쉽고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복잡한 IT용어 해설과 함께, 기술이 가져온 변화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다가올 변화에 대한 안목을 갖추고 미래의 부를 거머쥐고 싶은가? IT 전성시대에 맞게 수많은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이 책이 좋은 기본서가 되어줄 것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시대에 앞서고 싶은 사람이든, 뒤떨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든, 쉽게 읽으며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책은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이 그 역할을 해낼 것이다. 특히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면 그 흐름에 함께 하기 위해서 지침서 삼아서 읽어볼 책을 찾게 될 것이다. 그런 마음이 생긴다면 이 책이 더욱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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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 - 나를 휘두르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책
Joe 지음, 이선영 옮김 / 리텍콘텐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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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미움받지 않고 거리를 두는 43가지의 인간관계 기술이 들어있다고 하여 호기심이 생겼다. 아니, 그냥 무조건 읽어보고 싶었다. 미움받지 않고 거리를 두는 기술이라면 잘 알아두고 활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좋은 인간관계는 가까워지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거리두기를 잘 해서 서로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니 더욱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궁금했다.

인간관계의 기술을 배우고 익히고 싶어서 이 책 『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Joe. 일본인이다. 직장 내 괴롭힘 대책 상담사, 정신적 학대 대책 상담사로 개인 상담과 각지에서 강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서는 당신의 '마음 컨트롤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43가지 기술을 소개합니다. 이 책의 방법 이론을 완벽하게 습득하면 당신도 마음과 분리된 말과 행동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해지면 상대방은 당신의 마음을 읽을 수 없어 당신을 휘두를 수 없게 되고, 당신이 어떻게 움직여야 상대방에게 존중받을 수 있는지도 알게 됩니다. 게다가 자신에게 알맞은 말과 행동을 선택할 수 있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15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당신은 왜 휘둘리는 걸까?'를 시작으로, 1장 '좋은 인간관계는 적당한 거리감이 유지되어야 한다', 2장 '누구도 파고들 수 없는 베이스를 만들어라', 3장 '미움받지 않는 '거절쟁이'가 되어라', 4장 '보이지 않는 무게감으로 상대를 사로잡아라', 5장 '사람을 끄는 매력적인 인간이 되는 법'으로 이어진다.

당신은 어째서 항상 남에게 휘둘리는 걸까요?

타인에게 휘둘리기 쉬운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항상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너무 활짝 열어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마음을 늘 열어놓고 있어 무방비 상태이고, 주위의 어떤 사람과도 쉽게 관계를 맺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입맛대로 조종당하기도 쉽습니다. 그런 상태를 일반적으로 "타인에게 휘둘리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11쪽)

이 글을 보며 마음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그랬던 거다.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잡고, 그냥 그렇게 인간관계를 쉽게 맺다 보니 타인에게 휘둘리며 살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누구하고든 잘 지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으로 어린 시절부터 두루두루 잘 지내려고 애를 쓰며 살고 있었을 것이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도 많은데 말이다. 그래서 조종당하고 휘둘리며 지내기도 하는 결과가 생기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인간관계는 가까울수록 좋다는 것이 착각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이 거리감이 맞을까?"라고 항상 자문자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차피 나 같은 건 어떻게 되든 관심도 없잖아.'

혹시 이런 느낌의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사람을 휘두르는 유형의 사람은 종종 상대방과 자신의 관계를 시험해 보려 합니다. 보통 연인이나 부부관계에서 자주 있는 일이지만, 친구 사이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상대가 당신을 자신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는 정도가 심하면 심할수록, 자신의 생각이 옳음을 확인받기 위해 자꾸만 이런 말을 할 것입니다. 상대의 목적은 당신을 동요시키는 것입니다.

당신이 상대의 말에 동요하며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을 확인하고 만족하는 것이죠. 이처럼 심리적 조작으로 당신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결과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하는 정신적 학대 유형을 최근 들어 '가스라이팅'이라고도 합니다.

"어차피 나 같은 건, ~이지."와 같은 말투에 대한 가장 좋은 대처법은 '그 수법에는 넘어가지 않는다.'라는 생각으로 상대의 의도를 꺾는 것입니다.

이때 상대의 기분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상대의 의도를 좌절시킬 수 있는 방법은 상대방의 떠보는 듯한 말에 오히려 화가 난 듯 대처하는 것입니다. 표정은 정색하고 단호한 말투로 이렇게 잘라 말합니다.

"나는 네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한 적 한 번도 없어!" (182쪽)

이 책에서는 제법 구체적인 방법으로 표정, 분위기, 대사까지 짚어주어서 큰 도움이 된다.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말하면 되겠구나.', '이럴 때에는 이렇게 해보아야겠구나.' 구체적으로 기술을 전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아주 유용하다.



그러니까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일단 상대방을 두 가지로 분류하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것이다. 나는 그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은 걸까, 미움받기 싫은 걸까. 그 두 가지로 상대를 분류하고 그냥 미움받지 않으면서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고 싶을 때에는 마음이 아니라 말과 행동을 바꿔서 상대에게 보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데에 이 책의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딱 잘라서 거절했다가는 미움받을까 걱정되지만, 그렇다고 나 자신을 상해가며 억지로 부탁을 들어주기는 내가 힘들고,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 책에서 잘 짚어준다. 아예 떠먹여주는 것 같아서 무척 흡족하다.



마음이란 자신의 본질이며 지켜야 할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전혀 바꿀 필요가 없고, 오히려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해 말과 행동을 바꿔서 상대에게 보이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내 마음을 다치지 않고, 오히려 내 마음과 행동 사이의 미묘한 차이가 신비로운 매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으로 미움받지 않고 거리를 두는 인간관계의 기술을 제법 많이 익혀보았다. 이 정도면 앞으로 내 마음을 다치지 않고 인간관계를 제대로 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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