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엄마의 행복한 시간 - 육아에 지친 엄마를 위한 따뜻한 행복육아 이야기
안도 후사코 지음, 박승희 옮김 / 글담출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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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의미가 있다. 나름대로의 의미를 담아 표지를 구성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10분, 엄마의 행복한 시간을 이 책이 선물해주는 느낌이다. 빨간 리본으로 묶어놓았다. 그리고 옆에는 시계, 10분의 시간이 커피잔에 담겨있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 필요한 것은 힐링의 시간, 행복한 휴식이다. 이 책이 그 시간을 선물 받도록 가교 역할을 해준다.

 

 이 책의 저자는 안도 후사코, '해피 교육 심리학'을 연재하고 있는 육아전문 카운슬러다. 이 책에는 저자의 인터넷 사이트도 소개해준다. 언어가 가능하면 한 번 들어가서 정보를 봐도 좋을 것이다.

 

 이 책 표지의 말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엄마, 당신의 삶은 두근두근한가요? 엄마가 '자신의 시간'을 찾을 때 아이는 쑥쑥 자랍니다. 지나온 시간과 주변 사람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문장이다. 엄마는 스스로의 인생을 두근두근하게 살아가는 것이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살아가는 것은 서로에게 힘든 일이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그런 의미가 요구되는 현실이다.

 

 이 책은 육아에 지친 엄마를 위한 따뜻한 행복 육아 이야기라고 한다. '육아에 지친' 엄마를 위해 쉽고 간단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육아에 지치면 책 읽기가 정말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 책 정도의 호흡이면 하루 10분의 선물처럼 독서의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버겁기도 하고 힘들고 지치기 쉬운 육아, 너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 책에서는 위로해준다.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가족을 위해서가 아닌, 아이를 위해서가 아닌,

오직 엄마만을 위한 행복을 잠시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하루 10분, 엄마의 행복한 시간 中)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멋진 사람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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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지구마을 여행 - 꼭 한번은 떠나야 할 스물다섯, NGO 여행
이동원 지음 / 예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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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는 해외여행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테마별, 의미있는 여행을 찾고 있다. 무조건 가격을 깎고, 현지인들의 삶에 갑자기 끼어들어 그들을 교란시키는 그런 여행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여행이 필요한 때이다. 이 책은 여행의 의도부터 독특해서 좋았다. 꼭 한 번은 떠나야 할 스물 다섯 NGO여행, 그 기획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한 청년의 성장을 볼 수 있어서 가치있는 책이었다. 20대 청춘의 시기를 거쳐간 나에게 여행은 일종의 도피였다. 현실이 답답해서 일탈을 꿈꾸고, 일탈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 여행이었다. 남들이 뭐라 하든 상관없었다. 여행을 다니며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삶의 방식을 보는 것이 나에게 힘을 주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있는 여행을 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그의 여행이 나보다 더 생각이 깊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제목 자체가 일반 여행 에세이는 다를 것 같아서 독특한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이 책을 읽으며 어느새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게 되었다. 내가 하지 못한 여행을 이 책을 통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간접경험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 책이다. 어느덧 가슴뭉클한 감동이 밀려온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지구마을 '빚더미' 여행이라 말한다. 그 말이 인상적으로 남는다. 나의 여행과 맞물려 과거의 시간 속으로 생각에 잠기게 된다.

혼자 준비하고 혼자 떠난 여행이었지만, 결국 혼자한 건 아무것도 없는 7개월간의 NGO여행.

지구마을을 위한 여행을 하겠다며 요란하게 떠나선,

오히려 마을 곳곳의 주민들에게 신세만 잔뜩 지고 돌아온,

지구마을 '빚더미' 여행.

 

(조금 다른 지구마을 여행 에필로그 中) 

 

 

 이 책을 읽으며 옛날의 열정을 떠올려본다. 나는 예전에 왜 여행을 했고, 그들에게 무엇을 배우며 돌아다녔던 것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여행은 큰 가르침이다. 저자도 NGO 여행을 통해 인생에 커다란 가르침을 얻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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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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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생선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큰 관심이 없으니 아는 것도 많지 않았다. 그러니 그리 흥미도 없었다. 그래도 궁금한 마음은 있었다. 그것이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다. 바다를 좋아하고, 바다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곳 이야기를 들으며 알고 싶어지는 마음, 그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처럼 인생이 허기진다고 생각되었기에 이 책에 끌렸나보다.

 

 처음에 쓰윽 훑어봤을 때에는 그저 그런 책인 줄 알았다. 생선들 이야기만 나열된 그런 책.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이 책, 정말 재미있다. 읽을수록 푹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보내는 시간이 정말 재미있었다. 결국 한 번 잡은 책을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게 되었다. 마지막에 '내 원고를 읽고 고1인 딸아이가 그린 인어 그림' 그림까지! 인상적인 그림이다. 한참을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딸도 재미있게 그린다. 웃다보니 어느새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보통 별 기대 없이 책을 집어들었다가 생각보다 재미있으면 다행이고, 이 책을 읽겠다고 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되면 뿌듯하다. 이 책을 읽은 것은 나에게 뿌듯함을 주었다. 알아가는 재미, 맛을 상상하는 재미가 있다. 생선을 잡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즐겁고, 작가의 이야기에 푹 빠져 깔깔 웃어가며 읽는 시간이 재미있다.

 

 밥을 먹었는데도 이 책을 잡으니 허기가 진다. 한동안 쳐다도 안보던 마른오징어를 꺼내 구워 다시 책을 읽었다. 머릿 속에 떠오르는 각종 생선, 아는 것도 많았지만 여태껏 잊고 있었다. 다음 장에는 싱싱한 생선을 좀 사와야겠다. 싱싱한 걸로. 그래야 이 허기가 채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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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인간
KBS 공부하는 인간 제작팀 지음 / 예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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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여행지에서 즐겨찾는 곳은 그 나라 도서관과 시장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에너지가 넘치게 되고, 시장을 가보면 그들의 생활 문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의 호기심은 거기까지였다. 그 이상의 세상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이 책과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세계는 넓고 공부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분명 세계각국에는 다른 문화가 있는 것이다. 언어도 다르고 음식도 다른 수많은 문화가 있다. 당연히 그 안에는 공부하는 목적과 공부하는 방법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런데 나는 왜 지금껏 그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는지, 이 책을 읽으며 느끼게 되었다. 정말 좋은 기획이라 생각한다.

 

 '공부하는 인간' 다큐멘터리 제작진과 하버드대 4인방이 2년이 넘는 시간동안 흥미진진한 공부 탐사를 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다. 다큐멘터리는 4부작으로 방영되고 있다. 일단 먼저 이 책을 통해 여러 나라들의 다양한 공부 모습과 그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세계 각국의 학생들 모습은 정말 다양하다. 학원이 끝나는 밤시간,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나오는 대치동 학원가의 학생들. 그것은 독특한 우리 나라의 문화다. 중국의 학생들은 시끄럽게 소리내며 각자 암기하면서 입시 준비를 하고, 유대인 학생들은 '예시바'에서 시끄럽게 토론하며 공부한다. 예시바는 우리 나라로 치면 일종의 도서관인데, 역사상 유대인이 사는 곳에는 항상 예시바가 있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의 도서관은 '정숙'이라 붙여놓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남에게 피해줄까 조심조심 하는데, 그들은 서로 모르는 사람인데도 함께 토론하는 곳이 우리의 도서관같은 곳이니 신기하다. 프랑스의 대학입시에는 철학 시험이 있다는 것도 독특했다.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학생들이 비슷한 듯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얼핏 보면 다들 공부하고 있다는 점은 같지만, 세세히 보면 그 모습이 각양각색이다. 이 책을 통해서 보게 된 것은 각 나라의 다양한 학습 문화였다. 무엇이 좋고 나쁜 것인지 판단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문화의 다양성을 보듯 다양한 학습 문화를 보게 된 것이 이 책을 통해 얻은 것이었다. 마치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소개받은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을 보며 공부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게 되었다. 세상을 보다 폭넓게 바라볼 계기가 되었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시간이 흥미진진해진다.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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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는 해적이 되고 싶어 - 제2회 말라가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 스콜라 어린이문고 5
파블로 아란다 글, 에스더 고메스 마드리드 그림, 성초림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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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표지 그림에 이끌렸다. <페데는 해적이 되고 싶어>라는 제목을 보면 해적이 되고 싶다는 페데의 마음이 느껴진다. 해적이 되고 싶은 페데, 얼마나 해적이 되고 싶은지 표지의 그림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평범하게 책가방을 메고 지나가고 있지만, 어깨에는 앵무새가 얹혀있다. 페데가 꿈꾸는 해적의 상징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그림자를 보면 페데가 꿈꾸는 해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제 2회 말라가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이다. 수상작이라는 것도 이 책에 흥미를 가지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이 책의 저자는 1968년 스페인 말라가에서 태어난 파블로 아란다이다. 이 책은 작가의 첫 어린이 책이라고 한다. 그림을 그린 사람은 스페인 캄파멘토에서 태어난 에스더 고메스 마드리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미술을 가르친 사람이고, 어린이 책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 책을 읽다보면 페데는 정말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라는 생각이 든다. 페데는 커서 해적이 되고 싶어하는 어린이다. 그런데 해적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어린이다. 해적이 되기 위해서는 배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돌멩이는 배보다 무게가 훨씬 덜 나가면서 물에 가라앉고, 배는 물에 뜨는 것이 신기했다. 궁금한 점을 부모님께 물어보는데, 엄마 아빠는 페데의 질문을 힘겨워한다.

어른들이 자신들도 모르는 게 있다는 걸 인정하려 하지 않으면 참 곤란해집니다. (24쪽)

페데가 궁금해하는 것이 사실 누구나 궁금해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한데 말이다.

 

 페데는 진짜 해적이 되고 싶어서 자신의 다리를 톱으로 자르려고 해서 부모님을 혼비백산하게 만든다. 전학 온 세르히오가 의족이라는 선생님 말씀에 "세르히오는 해적이예요."라고 말한다. 세르히오가 차에 치이는 사고로 다리를 잃었는데, 세르히오처럼 의족을 달고 싶어한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타 할아버지가 앵무새를 갖다 달라고 한다. 자칫 엽기적인 장난꾸러기 어린 아이로만 보일 수도 있지만, 창의적인 생각은 흥미롭게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은 옮긴이의 말처럼 아이들이 들려주는 아이들 이야기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일상의 소소하고 평범한 일들을 어린 아이의 기발하고 상상력 넘치는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라고 옮긴이는 말한다.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 속의 일들이 아이의 시선을 통해 흘러나오지만, 이야기를 보는 내내 평범하지 않은 아이의 창의적인 마음을 보는 듯했다. 페데는 어린 아이였을 때의 기억을 가지고 어른이 될 것이다. 어른이 되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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