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그린 시간을 여행하는 소녀
케르스틴 기어 지음, 문항심 옮김 / 영림카디널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시간 여행은 좋은 소재다. 과거라는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기에 더욱 흥미로운가보다. 그래서 과거로 돌아가는 소재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에 관심이 많이 간다. 가끔 찾아서 보는 영화 <백투더 퓨처>도 타임머신에 대한 기분 좋은 환상을 심어준다. 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보고 흥미로운 생각에 두 권으로 구성된 동명의 책을 찾아보기도 했다. 최근들어 드라마에서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으로 흥미를 자아내기도 한다. 시간 여행은 언제 생각해보아도 재미있는 소재가 된다.

 

 이 책은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시간을 여행하는 소녀라는 타이틀을 보고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표지와 '시간을 여행하는 소녀'라는 타이틀만으로 선택한 책이다. 흥미로운 시간 여행 속으로 빠져들고 싶었던 것이 이 책을 읽은 이유다.

 

 

 

 

 

 이 책의 저자는 케르스틴 기어라는 독일인이다. 지은이 소개란에 보면 이 책은 생각보다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화제작인가보다. <시간을 여행하는 소녀> 연작인 <루비레드>, <사파이어블루>, <에메랄드그린>은 독일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전세계 26개국에서 번역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루비레드>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2013년 봄에 독일에서 인기리에 상영되었다. 11주간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작품이 나에게 크게 와닿지 않는 점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시간을 여행하는 소녀 세 번째 이야기다. <루비레드 >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는 첫 번째 이야기, <사파이어블루>가 두 번째 이야기, 이 책 <에메랄드그린>은 세 번째 이야기로 완결판이다. 중간을 건너뛰고 읽다보니 앞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어쩌면 나의 서평은 첫 번째 이야기부터 읽고 나면 또 달라질지도 모른다.

 

 이 책은 나의 기대에 조금 미치지 못한 책이어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책 속의 내용으로 푹 빠져들 마음의 준비는 다 되었는데, 좀처럼 집중이 되지 않았다. 소설을 읽을 때에는 현실의 나를 잊고 이야기 속으로 풍덩 빠져드는 묘미가 있어서 좋은데, 좀처럼 내용 속으로 동화되지 않는다. 마음이 자꾸 다른 데로 간다. 몰입도가 좀 떨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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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재 10주년이라니 감회가 새롭네요. 정말 축하합니다~ 짝짝짝!!!!!! 알라딘 서재를 통해 좋은 책을 알게 되고 책과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었어요. 앞으로 알라딘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알라딘 서재 10주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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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탄생
이재익 지음 / 네오픽션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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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네이버 웹소설 화제의 연재작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작가의 말을 보니 벌써 열일곱번째 책이란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말한다. "소설을 통해 누구를 가르치려고 들거나 거창한 감동을 유도하지 않았습니다. 시뻘건 육회 한 접시를 내놓은 주방장의 기분입니다." 시뻘건 육회 한 접시를 받아들고, 역시 나는 육회를 먹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육회 자체가 보기 싫거나 미운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 육회도 있음을, 그 다양성을 생각한다. '이런 음식도 있구나!'

 

 편식을 하는 나에게 다양한 음식이 필요하듯, 편독을 하는 나에게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 대해 독서를 권하는 책이었다.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파헤치는 올여름 최고의 스릴러! 라는 붉은 색 띠지의 말에 더운 여름날의 내 시간을 맡겨본다. 이 책 <복수의 탄생>은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속도감있게 장면 전환이 이루어지는 소설이었다.

 

 

 이 책을 보며 인간의 욕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우리가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보다는 소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결핍과 욕망을 느낀다. 그래서 주인공 한석호가 가진 것을 잃기 싫어 바닥까지 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그의 심정을 나름 이해하면서 말이다.

 

그는 두 손 모으고 기도했다. 대학에 갈 때도, 취직할 때도, 심지어 결혼을 할 때도 이토록 절박하게 기도한 적은 없었다. 뭔가를 얻고 싶은 마음과 잃기 싫은 마음의 크기는 아무래도 후자 쪽이 더 큰 것인가?

 

복수의 탄생 253~254쪽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도대체 조태웅을 사주한 사람은 누구일지, 정말 사주를 한 것은 맞을지, 아니면 한석호와 개인적인 원한에 있는 사람인지,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결과는 나름 만족. 손에서 떼지 못하고 궁금한 마음에 읽어나가게 되는 것이 이 책의 묘미였다.

 

  더운 여름날, 쉽게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소설을 읽고 싶었다. 그 목적에 아주 부합한 소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복수의 탄생>이 들려주는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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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명언
케이코믹스 엮음, 곽백수.김양수.비타민 그림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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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명언을 담은 책을 읽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책을 읽다가, 우연히 한 두 문장을 접하게 되긴 했지만, 명언을 모은 책을 읽은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작고 앙증맞은 판형으로 나온 책이다. <한 컷 명언>, 제목처럼 짧은 명언을 삽화와 함께 읽을 수 있는 '한 컷 명언'이다. '이렇게 쉽게 읽히는 명언은 처음이다!'라는 표지의 말처럼 쉽게 명언을 읽어나가는 시간을 보냈다. 총 245개의 명언을 읽으며 내 마음을 움직여본다.

 

 

 핸드백에 쏙 들어갈 수 있는 크기여서 부담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다. 진지하게 한 자리에 앉아서 읽어내야 하는 류의 책은 아니고, 아무 데나 펼쳐서 잠깐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갑자기 외출을 할 때, 어떤 책을 가지고 나갈지 고민할 일 없이 이 책 한 권 들고 나가면 부담없을 듯하다. 책을 읽을 시간이 생길지 생기지 않을지 모르는 때에 일단 비상용으로 가지고 나가기에 좋을 것이다.

 

 

 

 한 페이지에 명언 하나와 삽화 하나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재미있는 표현으로 자칫 딱딱하게 다가올 수 있는 명언을 부드럽고 현실적으로 변신시켜준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고, 그런 점에서 이런 무더위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던 책이었다. 요즘 날이 너무 더워서 글이 잘 읽히지 않는데, 이런 때에 좋은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외출해서 뜻밖의 시간이 남아 주체할 수 없을 때, 누군가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 활자가 많은 책이 부담스러워지는 시간, 부담없이 아무 페이지나 넘겨 마음에 드는 글을 읽고 싶을 때 찾게 되는 것이 명언집이다. 이 책은 기대치를 낮추면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무난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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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추억하는 것은 모두 슬프다 - 나는 아버지입니다
조옥현 지음 / 생각의창고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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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게 마련이다. 20대에는 빨리 30세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천천히 나이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삶을 바라보는 자세가 더욱 깊어지고 삶의 지혜가 생긴다는 것을 느끼지만, 더이상 파릇파릇한 나이가 아니라는 사실에는 마음이 먹먹해지며 처량해진다. 한때 X세대라고 최첨단을 걷던 우리 세대가 더 생생한 사람들에 점점 밀려나는 것을 보니 소외감이 느껴진다. 우리도 이런데 더 많은 세월을 사신 분들은 오죽할까.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해 사실 생각하고 싶지 않다. 가끔 나이를 인식하게 되면 괜히 슬퍼지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이 앞으로 살 날 중 가장 젊은 날이라는 말을 생각해보면, 훗날 떠올렸을 때에 '그래도 그 때는 젊었을 때인데...'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지금은 예전보다 나이 들었다는 것에 슬퍼진다.

 

 이 책의 저자는 1925년생. 이 책의 제목 <나이 들면, 추억하는 것은 모두 슬프다>처럼 이 책의 내용도 슬펐다. 어차피 죽을 걸 뭐 이렇게 아웅다웅 살아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는 것이 허무해진다. 무더위에 지쳐버린 마음을 바닥까지 내려앉게 한다. 글을 읽으면 슬프고 우울해진다.

 

 그런데 읽다보니 이 책 속의 이야기는 삶의 진솔한 소리다. 우리가 나이들고 언젠가 목격하게 될 이야기다. 외면하고 싶지만 꼭 한 번은 생각해봐야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이 책에서 들려주는 삶의 현실이 아픔으로 다가온다. 슬픔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살아가는 것은 죽음을 향해가는 발자취다. 나도 나이들면, 추억하는 것이 모두 슬플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며 나이드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얇은 책이지만 마음에 느껴지는 무게감은 무거워지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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