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기의 기술 - 늑장부리고 빈둥거리고 게으름 피우면서도 효율적인 사람이 되는 법
존 페리 지음, 강유리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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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할 일이 산더미같이 쌓여버렸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었다면 착착 해낼 수 있을텐데, 꼭 마감까지 일을 끌고 온다. 자책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스스로 위안하게 된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뤄야 내일 덜 심심하다는 이유를 갖다붙이며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위로한다. 가끔은 마감에 쫓겨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름 즐거운 시간이 된다는 생각도 하며 살고 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미루기의 기술>이라는 제목 때문이었다. 일을 자꾸 미루는 것이 아예 당연한 듯 습관이 되어버린 나에게 잘 미루는 기술이라도 익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어쩌면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펼쳐지리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었다. 제목 자체에서 오는 느낌보다 내용이 더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이 책은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솔깃한 책이었다.

 

 

 이 책의 첫 장을 넘기자 이런 말이 나왔다. 웃음이 나오며 공감하게 된 글이었다.

"모레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 마크 트웨인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내가 이른바 '체계적인 미루기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 장면에서 나도 마찬가지로 체계적인 미루기쟁이였나 생각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조언에 기죽고, 스스로 게으르고 잘 미룬다고 생각하던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부분이었다.

 

 1930년에 로버트 벤츨리는 <시카고 트리뷴>지에 한 칼럼을 실었는데, "누구든 그 순간 원래 하기로 되어있는 일만 아니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고 말했다고 한다. 그 말을 보며 어찌나 공감하게 되던지.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미루기쟁이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미룬다. 체계적인 미루기는 이 부정적인 특성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미루기가 곧 무위도식을 의미하지 않는다는게 핵심이다.

 

22쪽

 

 생각보다 여러 방면으로 설득력있게 구성된 책이었다. "나는 미루는 습관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결점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을 뿐이다.(142쪽)"라는 말에 공감한다. 미루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항상 미루는 것때문에 스스로 자책하지 말고,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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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번지 파란 무덤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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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여름 날이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때에는 오싹한 이야기가 살짝 끌리기도 한다. 언제나 그렇듯, 소설을 선택할 때 나는 제목만으로 선택한다. 스포일러가 주는 김새는 느낌을 피하고자 최소한의 정보만으로 읽어보게 된다. <404번지 파란 무덤>이라는 제목에서 주는 약간 오싹한 느낌으로 이 책과의 첫인상을 기억한다.

 

 

 큰맘 먹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내가 생각하던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어서 오히려 재미있게 읽었다.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함께 약간 신비한 느낌도 가졌다.

 

공윤후. 어디에도 없는 것인 '공', 있지만 없는 날인 '윤', 얼마나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시간인 '후' (25쪽)

 

 은근히 매력적인 공윤후는 도깨비다. 여기, 잘 생긴 이 남자가 100년을 살아온 도깨비라면 믿으시겠습니까? 라는 표지의 글을 보고 흥미로운 생각이 들었다. 도깨비는 험상궂게 생긴 외모에 도깨비 방망이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내 고정관념 속에 자리잡고 있는데, 잘 생긴 남자로 변신시킨 작가의 상상력이 멋지다. 멋진 캐릭터를 살려낸 느낌이다.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인가, 생각해본다.

 

 소설 속 이야기도 믿거나 말거나를 보는 듯 빠져들어가고 말았다. 상관없는 듯 펼쳐지는 이야기였지만, 유기적으로 연관지어지는 모습에 감탄을 하며 책을 읽었다. 소설을 읽는 즐거움이 이런 것이리라. 이야기 구성도 마음에 드는 소설이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는 시간이었다. 무더운 여름 날에 잘 어울리는 소설이었다. 제목에서 주는 뻔한 으스스함에 첫인상은 보통이었지만, 상상 이상으로 만족을 준 소설이다. 일단 내용 속으로 들어가니 기대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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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있게 행동하기 - 당신이 자신감 있게 보이면 어떤 일이든 성공할 수 있다
롭 양 지음, 유자화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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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면서 자신감이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은 같은 일을 하더라도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이기 마련이다. 부럽기도 하고 배우고 싶기도 하다. 때로는 자신감이 너무 넘쳐나 문제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열등감에 휩싸여 기분이 바닥으로 치닫기도 한다. 과유불급. 하지만 자신감은 분명 필요한 것이다. 내가 나의 능력을 믿고 행동하지 못하면 어쩌겠는가! 이 책을 보며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법에 대해 배워보기로 했다.

 

 

 먼저 이 책에서 말해주는 자신감의 정의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나는 자신감을 '당장은 힘들게 느껴지더라도 문제를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21쪽

 저자는 자신감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일단 행동으로 옮기면 결국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므로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도 행동을 하는 것(21쪽)이라고 말한다. '이걸 해서 되겠어?'라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 행동을 주저하다가 결국 '그때 해볼걸.'하는 후회를 하는 것보다는 일단 어떻게든 자신감을 가지고 행동에 옮겨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자신감을 쌓을지 알려준다. 자신감 있는 마음 자세를 갖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어떤 상황에서나 자신감 있게 보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어 자신을 훈련시킬 수 있다. 특히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세세한 코치였다. 프레젠테이션이나 데이트, 면접 보기 등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알려주고 있다. 완전히 밥을 떠먹여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자신감이 급상승하는 듯하다. 한 번 해볼만 할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자신감 있게 행동하기>이다. 즉 '자신감'과 '행동'이 중요하다. 이 책을 보다보면 자신감을 행동으로 이끌기 위해 고무시키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무리 마음 먹는다고 해도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당장 책읽기를 멈추고 행동으로 옮기고 싶어진다. 특히 나의 경우에는 '옷차림도 당당하게' 부분을 보다보니, 옷장 정리를 하고 싶어져 잠시 책을 멈춰두고 옷을 정리하게 되었다. 자신감 있게 행동하기 위해 아주 사소한 기본적인 것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자신감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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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고 싶은 한국 베스트 단편소설
김동인 외 지음 / 책만드는집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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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 시절에는 의무적으로 읽어야하는 단편소설이 있었다. 감동보다는 입시가 먼저라는 생각때문이었을까? 그 당시에는 억지로 해야하는 공부, 문제를 풀기 위한 공부였기에, 단편소설에서 오는 감동도 당연스레 적었다. 시간이 흐르고보니, 감동이 느껴지더라도 애써 외면했다는 것이 더 맞겠다. 이상하리만치 표현 하나 하나에 멍하니 멈춰서버린 그 시절의 내가 떠오른다. 메밀꽃 필 무렵을 보며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라는 표현에서 어떻게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는지, 소설가의 문장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또한 그 표현에 감탄하며 숨이 막힐 듯한 느낌이었던 때를 기억한다.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진작에 했지만, 뒤로 미루기만 하던 한국 단편소설을 이번 기회에 읽어보게 되었다. 요즘들어 소설도 자주 찾아보고, 이 책 저 책 찾아읽다보니 옛소설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적절한 때에 잘 읽어보았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한국 베스트 단편 소설>을 보며 오랜만에 옛기억 속으로 들어가보았다.

 

 

 이 책에는 총 13편의 한국단편소설이 실려있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를 시작으로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 김유정의 봄봄, 동백꽃, 계용묵의 백치 아다다, 이상의 날개, 김동인의 감자, 배따라기,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최서해의 탈출기, 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 치숙.이렇게 열 세 편의 단편소설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이 소설들을 읽은 것이 벌써 오래 전 일이라 다 잊은 듯 했는데, 다시 보니 예전에 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특히 현진건, 김유정, 김동인, 이효석의 소설은 다시 보고 싶은 소설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보게 되어 반가운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의 제목처럼 '다시 읽고 싶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싶은 소설들이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그런 수식어가 붙을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적절히 잘 묶어놓은 책이다.

 

 이 책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고, 오랜만에 한국단편소설을 다시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느낌이 좋은 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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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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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나에게 숙제와도 같은 것이었다. 언젠가 하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미뤄놓고 하지 못하는 숙제같은 느낌이다. 다른 사람들은 재미있다는데 나 혼자 공감하지 못하는 듯한 소외감도 느끼게 되었다. 책을 읽다가 중지하게 되는 아쉬움. <상실의 시대>가 그랬고 <1Q84>가 그랬다. 지금 생각해보니 소설을 즐겨읽지 않는 나에게 중요한 것은 뒷 이야기에 대한 궁금함이다. 등장 인물의 매력은 둘째 치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궁금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을 때 소설을 읽다가 멈추게 되었던 것이다.

 

 약간 긴 제목의 이 책은 '순례'라는 단어가 호기심을 주었다.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약간 머뭇거리게 되었다. 그의 에세이는 완전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는데, 소설은 전혀 다른 세계의 이야기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했다. 궁금한 생각이 든 소설이니 일단 읽어보고 정 안되면 중단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용기를 내어 이 책을 읽었고, 앞부분에서 한 차례 멈춰버릴까도 잠깐 고민했지만, 뒤로 갈수록 오히려 흥미진진해져서 멈출 수 없던 소설이었다. 쓰쿠루의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소설이었다.

 

 대학교 2학년 7월부터 다음 해 1월에 걸쳐 다자키 쓰쿠루는 거의 죽음만을 생각하며 살았다. (7쪽) 다소 우울하게 이 소설은 시작된다. 다자키 쓰쿠루가 왜 그런 생각을 한 것인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씩 그 실체를 파악하게 된다. 그 이야기는 쓰쿠루의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자키 쓰쿠루에게는 네 명의 친구가 있었다. 그룹을 이루어 친하게 지내던 그 친구들과 대학교 2학년 어느 날, 그 친구들의 일방적인 절교로 이유도 모른 채 그룹에서 추방당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쓰쿠루는 그 당시에는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그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며 괴로워했다. 죽음을 생각할만큼 괴로움에 빠져들고, 힘든 일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그것이 최선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야 여자 친구 사라의 권유에 의해 그 친구들을 다시 찾아보게 된다.

 

아카마쓰 게이

오우미 요시오

시라네 유즈키

구로노 에리

 

화면에 늘어선 네 명의 이름을 온갖 생각과 함께 바라보고 있노라니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이 그의 주위로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과거의 시간이 지금 여기에 흐르는 현실의 시간으로 소리도 없이 섞여 들기 시작했다. 살짝 열린 문틈으로 연기가 방 안으로 파고들듯이. 그것은 냄새도 없고 색깔도 없는 연기였다.

 

(134쪽)

 

 다자키 쓰쿠루는 그 당시의 친구들을 하나씩 찾아가며 대화를 나눈다. 1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기에 이제는 허심탄회하게 펼쳐볼 수 있는 아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문제에 있어서는 그렇다. 얽히고 설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면 할수록 문제를 더 꼬이게 하고 노력하는 만큼 더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나서, 그 문제의 핵심에서 약간 비껴나가 있는 것을 느낄 때, 그제서야 그 문제를 풀어볼 용기가 생긴다. 쓰쿠루의 이야기를 보며 섣불리 묻어둔 어느 순간이 떠오른다. 잊어버린 듯했지만 문득 떠오르는 기억의 편린들이 교차하며, 이 소설은 나를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는다.

 

사람의 마음과 사람의 마음은 조화만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상처와 상처로 깊이 연결된 것이다. 아픔과 아픔으로 나약함과 나약함으로 이어진다. 비통한 절규를 내포하지 않은 고요는 없으며 땅 위에 피 흘리지 않는 용서는 없고, 가슴 아픈 상실을 통과하지 않는 수용은 없다. 그것이 진정한 조화의 근저에 있는 것이다.

 

(363쪽)

 

 생각해보면 살아가면서 진정한 조화의 근저에 대해 깊이 느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야 이 글을 보고 무한대로 공감하게 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누구나 작거나 크게 상처를 주고 받게 된다. 상처를 주고받지 않고 살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 아니라, 서로 상처를 주고 받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연결시킬지 생각해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이 글을 보며 깨달아본다.

 

 살아가면서 일어났던 이야기들이 마구 떠오르는 것이 이 소설을 읽으며 얻은 개인적인 깨달음이다. 이미 지나간 시간이라고 사라지지 않는다. 현실의 어느 순간, 갑자기 떠오르기도 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나타난다. 지금 풀어야하는 숙제라는 느낌으로! 쓰쿠루도 그렇게 16년 만에 옛친구들을 찾아나선 것이다.

 

 이 책은 지금 밖에 내리고 있는 소나기 같은 책이다. 지속되는 무더위에 한없는 좌절감을 느꼈다면, 단숨에 무언가 뻥 뚫리는 느낌을 받게 된 소설이다. 시원한 소리를 내는 소나기, 이 비가 지나가면 해가 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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