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10억 버는 방구석 비즈니스 - 29세에 자본도 직원도 없이 매출 10억을 달성한 사업 천재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라이언 대니얼 모런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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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9세에 자본도 직원도 없이 매출 10억을 달성한 사업 천재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1년에 10억 버는 방구석 비즈니스』이다. 솔직히 따라 해서 '나도 1년에 10억 벌어야지',라는 생각은 할 수 없고, 그냥 어떤 사업을 해서 어떻게 돈을 벌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이런 유의 책에 낚인 듯한 느낌이 든 경우가 많아서 반은 기대를 깎아서 보기도 했다.

어쨌든 이 책이 궁금한 것은 먼저 읽고 성공의 길을 경험한 아마존 독자들의 찬사에서였다.

· 식사를 건너뛰되 이 책은 건너뛰지 마라. 당신에게 올 성공의 기회를 걷어차는 것과 같다.

· 10년간 축적된 비즈니스 경험의 정수가 담겨 있다. 사업을 시작하고 확장하는 가장 간단한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당장 시작하지 않는 게 손해다!

· 모런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안다. 그 방법으로 자신도 성공했으며 이제는 누구나 할 수 있도록 책을 통해 알려준다. 이 책의 가장 놀라운 점은 나 역시 그 방법대로 실행해 한 달 만에 25만 달러를 벌었다는 것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1년에 10억 버는 방구석 비즈니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라이언 대니얼 모런. 수백 개의 100만 달러 비즈니스를 탄생시킨 연속사업가.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혼자서도 마이크로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매각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개발한 저자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 및 창업자 커뮤니티인 캐피털리즘닷컴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300명 이상의 초보 사업가가 팀원 없이도 연매출 100만 달러를 올리는 데 성공했으며, 6,000만 달러에 회사를 매각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이렇게 완성된 비즈니스 성공 공식을 이 책에 담았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그동안 성공의 길을 찾고 구하며 힘들게 노력해온 사업가를 위한 로드맵이다. (23쪽)

자유가 당신의 목표라면 바로 이 책이 그 목표를 이룰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당신에게 100만 달러 비즈니스를 이루기 위해 거쳐야 하는 단계를 하나씩 알려주고, 단계별로 마주할 장애물을 뛰어넘도록 도와줄 것이다. 나는 물론이고 나와 함께 일했던 사업가들, 내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보고 따라한 사람들 모두 사업하는 과정에서 이 난관들을 몇 번이나 마주했다. 당신보다 이 길을 먼저 걸었던 우리는 길 어디쯤에 움푹 파인 구멍이 있는지 잘 알고 있다. (36쪽)

이 책은 STEP 0 '사업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에서 시작하여, STEP 1 '누구나 작게 시작할 수 있다', STEP 2 '사업가의 마인드셋', STEP 3 '당신이 정해야 할 것은 고객이다', STEP 4 '첫 상품으로 비즈니스 흐름 만들기', STEP 5 '사업 초기 자금 마련하기', STEP 6 '제품 출시 전에 고객을 끌어들이는 법', STEP 7 '당신의 첫 고객에게 올인하라', STEP 8 '하루 25개 판매를 달성하는 법', STEP 9 '10억 비즈니스로 도약하기', STEP 10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 형성하기', STEP 11 '1년에 10억 버는 3G 프로세스', STEP 12 '현명한 엑시트를 위한 조언'으로 이어진다.

이 책에 호기심을 갖게 된 것은 처음에 나온 내용 때문이었다. 저자는 어렸을 때 100만 달러가 얼마나 큰 금액인지 아버지에게 물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중학교 교사 생활을 30년 넘게 하신 분이었고, 자식들을 키우고 은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생을 교직에 바쳤다는 것이다.

"라이언, 내가 정년퇴직을 하는 날까지 일하며 받은 월급을 하나도 안 쓰고 모아야 100만 달러 정도가 될 것 같구나."

세금을 제하면 교사들은 보통 1년에 약 4만 달러 가량을 받으니 100만 달러를 모으려면 25년간 한 푼도 안 써야한다는 것이다. 그 순간 저자는 백만장자가 되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이다. '숨만 쉬고 몇 년 모아야 얼마' 그런 표현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그냥 웃어넘겼다. 아마 그 자세가 사업가와 일반인을 가르나 보다. 어쨌든 어린 시절에 그런 생각을 한 어린이가 커서 사업을 어떻게 확장시켜가며 백만장자가 되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갔다.

문득 어린 시절부터 그런 고민을 하고 행동에 옮긴 저자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어릴 때 돈에 관심을 가지면 안 되는 것으로 알았고, 돈에 관한 그 모든 것은 대학 가서, 아니 그 이후에 생각하면 되는 줄 알았다. 용돈을 아껴서 쓰는 정도만 생각했지, 용돈을 기반으로 불리거나 무엇을 하는 것은 생각조차 못 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다. 저자 스스로 경험에서 깨달은 내용이니 말이다.

'열두 살 때 내 식대로 100만 달러를 벌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 외엔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로부터 약 20년 후 내 모험에 흥미진진한 반전이 찾아왔다. 스물아홉 살, 아주 특별했던 어느 아침에 나는 하룻밤 새 여덟 자리 숫자로 불어나 있는 잔고를 경외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34쪽)' 이 정도의 이야기이면 두 눈 번쩍이며 몰입하게 된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저자의 경험담을 집중해서 들어본다.




혹시라도 이 책으로 한방에 실패 없이 백만장자가 되는 비법을 알고자 한다면 관두는 편이 낫겠다. 그런 비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알려줄 방법은 굉장한 노력을 요한다. 처음에는 다른 일과 병행해 시작할 수 있겠지만 부업이나 일회성 프로젝트로 여겨서는 안 된다. 어느 순간이 되면 당신의 모든 것을 바쳐야 할 때가 온다. 그때 비로소 100만 달러 비즈니스를 세우는 것이 가능해진다. (38쪽)

마음 단단히 먹고 읽어나가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해내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아니, 특별한 능력자만이 해내는 게 아니라 인내와 노력, 꾸준한 열정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해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100만 달러 비즈니스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 단계씩 차근히 밟아나가는 것이 왜 중요한지, 지름길을 택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려준다. 이 여정 동안 형편없는 날들, 자기 회의, 혼란스러움을 상당히 경험할 테니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당신이 마주할 어려움 대부분은 우리가 함께 헤쳐나가겠지만 앞으로 12개월 동안은 아무런 보수 없이 장시간 일하며 드물게 찾아오는 굉장한 기쁨과 흥분 그리고 열정만으로 버틸 준비를 해야 한다. 이 책에서 단 한 가지만 얻어가야 한다면 바로 당신은 할 수 있다는 깊은 깨달음이어야 한다. (41쪽)



100만 달러 비즈니스를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평균 가격 30달러인 3~5가지 제품을 보유하고

각 제품을 하루 25~30개 판매하면

100만 달러 비즈니스가 된다. (41쪽)

그런데 얼핏 보면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처럼 쉬운 듯 어려운 듯 헷갈리지만,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단계를 체계적으로 밟을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노력 없이 되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초 공사를 제대로 하고 탄탄히 한 단계씩 밟아나가 집을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사업가가 아닌 일반인 독자가 읽어보아도 '이렇게 하면 사업이 되겠네'라는 느낌이 온다. 자신의 성공담만을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또한 막연히 잘 될 거라 사탕발림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단계별로 짚어보아야 할 부분을 세세히 알려주는 책이다.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면, 사업가가 되고 싶다면, '사업'에 관련된 길을 가고자 한다면, 이 책이 제대로 길을 안내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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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독서 - 김형석 교수를 만든
김형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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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김형석 교수를 만든 백년의 독서'라는 점에서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1920년에 태어나셨고,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이며 평생 학문 연구와 집필에 심혈을 기울이신 분이 이야기하는 독서라니, 단순히 '읽어보고 싶다'가 아니라 '꼭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진지하게 들어볼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고 이 책 『백년의 독서』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의 저자는 김형석.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났다.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시카고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의 연구 교수를 역임했다. 1960~70년대에는 사색적이고 서정적인 문체로 《고독이라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 외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으며, 건강한 신앙과 삶의 길을 제시한 서적 다수를 집필했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 교수로, 100세가 넘었음에도 방송과 강연, 집필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책을 만나 꿈을 키우다', 2부 '책 읽기, 위대한 사상가들과의 행복한 조우', 3부 '책과 함께 사색을 즐기다', 4부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로 나뉜다. 철없던 시절에 만난 톨스토이의 대작들, 철학의 길로 들어서다, 인생론을 통해 인생을 배우며, 철학 공부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독서, 우리말과 글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 역사적 맥락에 따라 서양 철학 읽기, 어려운 철학과 친해지기 위한 독서, 독서의 깊이와 폭을 넓히기 위하여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2부에는 니체와 키르케고르, 칸트와 헤겔, 쇼펜하우어, 쾨베르 등의 철학자에 대해서 들려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독서 인생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알고 싶고 듣고 싶은 그 시절 그 얘기다. 그 시절에는 어떤 분위기였는지 글을 보며 짐작한다. 특히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가 들려주는 독서 이야기여서 그 방대함에 저절로 귀 기울이게 된다. 또한 단순히 책에 관한 이야기만 담긴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의 여정과 함께 풀어주니 더욱 풍성하게 다가온다. 책 따로 삶 따로가 아니라 그 모든 것이 어우러진 느낌이 들어 더욱 몰입해서 읽어나간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문득 지금이라도 독서의 지평을 넓고 깊게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인생살이 각자의 발걸음에 맞게 나아가야 하는데, 우리는 나중에 보면 엄청 젊은 나이임에도 나이 들었다고 생각하며 주저하고, 많은 부분에서 멈칫하면서 지내지 않던가. 특히 이 책을 읽으며 지금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나무가 크게 자라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뿌리가 깊어야 하고 튼튼한 밑동과 줄기가 있어야 한다. 그런 후에야 잎사귀들이 자라고 꽃이 피어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열심히 받아들이고 있는 정보와 지식은 그 잎과 꽃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보다 앞서야 하는 것은 체계적인 지식과 학문적인 성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학문 성장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처럼 튼튼한 기초이다. 뿌리에 해당하는 것이 사상적 고전이며, 줄기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체계적인 학문과 지식이다. (229쪽)



솔직히 말하자면 어르신들이 눈이 침침해서 책 한 줄 읽기 힘들다고들 하셔서 나이 들면 이제 책을 못 읽는가 보다 생각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나의 희망이 되어주셨다. 나이 들면 시력을 잃어 책을 읽지 못할 거라는 걱정에 지금 무리해서 읽을 것이 아니라 적당히 천천히 독서 생활을 해나가야겠다는 의지를 심어주셨다. 그 점 감사하게 생각한다.

책을 읽는 사람들을 보면 읽는 책도 제각각이고, 어쩌다 같은 책을 읽었다고 해도 인상적이었던 부분도 제각각이다. 그래서 책은 혼자 읽는 것보다 함께 읽고 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의미가 있다. 그런데 우리 시대의 대선배님이신 철학자께서 독서 이야기를 들려주시니 눈을 크게 뜨고 읽어나갔다. 몰입해서 읽어나가며 자신에게 접목시킬 부분을 건져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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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쿨하고 흥미진진한 동물 이야기 - 2021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독서 습관을 기르는 쿨 스토리 1
송태준 지음, 신지혜 그림 / 유아이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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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의 표지에 나오는 동물들이 인상적이었다. 아기 박쥐가 엄마 박쥐에게 말한다. "엄마, 나 오줌 마려워~" 그러자 엄마 박쥐가 "똑바로 매달려서 눠야 한다, 알았지?"라고 말한다. 정말일까. 무척 궁금하다. 다이어트 중이니까 개미를 3만 마리만 먹는다는 개미핥기도 눈에 띄고, 그냥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101가지 쿨하고 흥미진진한 동물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우리와 비슷해요: 포유류', 2장 '하늘을 날 수 있어요: 조류', 3장 '물을 정말 좋아해요: 어류', 4장 '물에서도 살고 땅에서도 살아요: 양서류', 5장 '땅바닥을 기어다녀요: 파충류', 6장 '뼈가 없어도 강해요: 곤충류', 7장 '종류가 무척 많아요: 곤충 이외의 무척추동물'로 나뉜다.

난 사실 박쥐 이야기가 너무도 궁금해서 이 책을 결국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차례를 살펴보며 '박쥐'를 찾아보니 28번, 67쪽에 나와있다. 거기부터 얼른 넘겨보았다. 제목이 '박쥐는 똥도 거꾸로 쌀까?'이다. 이쯤 되면 정말일지 아닐지 무척 궁금해진다. 답을 살짝 공개해볼까 말까 무척 고민된다.

사실 내가 그거 궁금하다고 이 책을 결국 읽어보게 되었는데, 누군가에게 스포일러가 되면 안 되지 않을까. 그래서 '나만 알고 있을래.'라는 생각으로 입을 닫는다. 궁금하면 이 책을 한 번 보시길. 아이들이 엄청 재미있어하면서 좋아하리라 생각되는 책이니 책값 아깝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비가 온 후 달팽이가 많이 나타났다. 달팽이 이야기는 살짝 공개해도 되겠다.

달팽이는 정말 겸손한 친구야. 점잖게 천천히 움직여서 그런 게 아니야. 엄청난 재주가 있음에도 떠벌리지 않는 점이 참 겸손한 것 같아. 그거 아니? 달팽이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재주를 가졌단다. 바로 상처 하나 없이 칼 위를 기어갈 수 있지. 몸에서 나오는 끈적한 액체가 몸이 다치지 않게 안전한 막을 만들어 준대. 그리고 달팽이는 의외로 딱딱한 먹이도 잘 먹어. 우리의 이빨처럼 혀에 '치설'이라는 작은 돌기가 많이 있어서 쉽게 갉아먹을 수 있거든. 치설의 개수는 무려 수만 개나 된대. 이제부터는 느리다고 무시하면 안 되겠지? (190쪽)

사실 이 책을 읽으며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문어의 머리라고 알고 있는 부분이 사실 몸통이라든지, 코알라 새끼들은 어미의 똥을 먹어서 미생물을 전달받는다는 것은 살짝 충격이다. '만약 너라면 꾹 참고 똥을 먹고서 먹이 걱정 없이 살래, 아니면 똥을 먹지 않는 대신 직접 다른 먹이를 찾아다닐래?'라는 질문으로 마무리하니 생각이 많아지겠다.

'투표를 하는 동물이 있다?', '얼룩말의 진짜 피부는 얼룩무늬가 아니라고?', '1분 이상 달리면 죽는 동물', '똥을 싸도 칭찬받는 동물이 있다?', '표범은 나무 위에서만 밥을 먹는다?' 등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동물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이야기책이라 생각된다. 아이와 함께 읽거나 읽으라고 슬쩍 책상 위에 놔두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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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의 정원 산책 - 사람, 식물, 지구! 모두를 위한 정원의 과학
레나토 브루니 지음, 장혜경 옮김 / 초사흘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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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식물을 보면 식물과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 것이다.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그게 아니었다고?‘라는 생각도 하며, 다양한 반응을 내보이며 읽어나간 책이다. 기대 이상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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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의 정원 산책 - 사람, 식물, 지구! 모두를 위한 정원의 과학
레나토 브루니 지음, 장혜경 옮김 / 초사흘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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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에 호기심을 갖고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데에는 다음 글의 영향이 크다.

이토록 고마운 식물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때마다 물을 주고, 영양제나 비료를 부어 주고, 토양 개선제를 섞어 주기도 하며, 해충 제거제를 뿌려 식물을 괴롭히는 벌레도 없애 준다. 이만하면 식물도 인간의 서비스에 만족할까?

슬프게도 이런 생각은 식물을 잘 모르는 데서 비롯한 우리만의 착각이다. 우리가 식물을 '잘 돌보기 위해' 하는 행위들이 사실은 식물에 별 도움이 안 되고, 지구 온난화를 가속하며, 물을 오염시키고, 생태계에 혼란을 일으킨다면? 맙소사! 그렇다고 너무 자책하지는 말자. 이제라도 식물의 복잡한 속사정을 알고 제대로 돌보면 된다. 식물학자 레나토 브루니가 들려주는 식물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책 뒤표지 중에서)

어쨌든 '식물학자 레나토 브루니가 들려주는 식물 이야기'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이 책이 이렇게 흥미로울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평범한 제목과 식물학자가 들려주는 식물 이야기라는 데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어마어마한 이야기들을 대방출해 주는 책이다. 어찌 되었든 일단 이 책을 펼쳐들고 읽을 기회를 얻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펼쳐들면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주는 책 『식물학자의 정원 산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레나토 브루니. 이탈리아 파르마 대학교의 식물학 교수로, 영양학 연구소에서 식물을 연구하며 약학생물학을 가르친다. 식물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썼고, 2017년에 이탈리아 과학도서상을 받았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4부로 구성된다. 들어가는 글 '식물학자의 자연 결핍 증후군'을 시작으로, 열여섯 번의 산책으로 이어진다. 옮긴이의 말 '자연을 그리워하는 나와 당신에게 식물학자가 건네는 위로'로 마무리된다.

이런 거 좋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것 말이다.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듯하여 집중해서 읽어나간다.

꽃은 개점 시간이 저마다 다른 '임시 가게'다. 딱 한 번만 문을 열지만 일단 열었다 하면 며칠씩 영업하는 종이 있는가 하면, 주기적으로 문을 여닫는 종도 있다. 아침 일찍 열었다가 해가 지면 퇴근하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야간 근무를 좋아하는 녀석도 있고, 24시간 영업하는 녀석, 불과 몇 시간만 문을 여는 녀석도 있다. 그래도 가게의 고객들은 고르고 고른 우수 단골들이어서 수요를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게 문을 열자면 쇼윈도와 블라인드는 기본이고 셔터를 걷어 올릴 모터도 준비해야 하며 제때제때 모터를 작동할 센서도 갖춰야 한다. 이렇게 개점 준비에 걸리는 시간은 식물마다 모두 다르다. 백합은 네 시간이면 봉오리를 열어젖히지만, 칼랑코에는 꽃송이가 훨씬 작은데도 다섯 시간이나 걸린다. 부지런한 달맞이꽃은 20분 동안 활짝 피어 있는데, 날쌘돌이 담쟁이의 꽃은 10분도 채 안 피고 문을 닫는다. (21쪽)



꽃가루와 꽃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꼭 이런 말을 듣게 된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간도 기껏해야 4년밖에는 더 못 산대."

인터넷에 떠도는 주장과 달리 이 말을 한 주인공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아니다. 아인슈타인이 세상을 떠나고도 무려 40년이 더 지난 1994년에 양봉업 지원 행사에서 나온 말이다. 나아가 이 말은 생물학적 관점에서도 100% 옳은 말은 아니다. 정원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누구나 알겠지만, 식물들이 꽃가루받이 도우미로 벌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벌이 가장 널리 알려진 도우미인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벌이 지구 생태계를 통틀어 유일한 꽃가루받이 도우미라는 주장은 꽃을 망원경으로 보는 것과 같은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양봉꿀벌을 제외하고도 꽃가루받이를 해 줄 수 있는 동물 종은 10만~30만 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루받이를 양봉꿀벌에 의존하는 식물 종은 전체의 15%가량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꿀벌에만 기대지는 않는다. (75쪽)

꿀벌이 사라지면 인간도 기껏해야 4년밖에는 더 못 산다는 이야기를 온갖 곳에서 많이 들어보았는데 사실이 아니었다니! 정신 바짝 차리고 기억해두어야겠다.

사실 우리는 자연과 그다지 가깝지 않은 생활을 하고 살아간다. 어쩌다가 산책을 하면서 바라보아도 사실 뭔지 잘 모른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면 '어, 그래?'라면서 흥미로워질 것이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기본이고, 그것도 쏙쏙 와닿게 풀어내어 읽는 재미가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고 식물을 보면 또 다르게 다가올 것이며, 식물을 보고 온 후 이 책을 읽어도 또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이래저래 식물과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 것이다.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그게 아니었다고?'라는 생각도 하며, 다양한 반응을 내보이며 읽어나간 책이다. 기대 이상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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