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질문 - 내 안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인생의 지혜를 찾아서
다큐멘터리 〈Noble Asks〉 제작팀 외 지음 / 다산초당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득 삶이 복잡하고 정신없다고 생각될 때, 내 마음이 무언가에 마구 흔들리며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 그럴 때에는 보다 근원적인 통찰이 필요하다. 그런 마음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지혜를 들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옥스퍼드 생물학 대석학이 한국 사찰에서 찾은 고통과 두려움, 나와 삶에 대한 통찰을 이야기하는 『오래된 질문』이다. 어떤 이야기를 듣게 될지 궁금해하며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다큐멘터리 <Noble Asks>제작팀이다. 2021년 하반기 다큐멘터리 개봉 예정이다.

데니스 노블 교수는 한국 사찰 여행을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싶다는 우리의 제안을 흔쾌히 승낙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불교 사상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데다가, 특히 원효대사에게 각별한 애정을 품고 있어서 자신의 저서에서도 언급했을 정도였다.

함께 차를 마시고 명상을 하고 숲길을 걷고 밥을 먹으면서, 과학자와 스님들은 서로 각자의 방식대로 묻고 답했다. 과학과 종교로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것 같지만, 사실 그들은 모두 똑같은 질문, 인생에 관한 가장 본질적인 질문들을 가슴속에 품고 평생 그 답을 찾으며 살아왔다. 서로 방식은 달랐으나 열망의 크기만큼은 다르지 않았다. 함께 나눈 말과 말 사이에, 그들이 진리 탐구에 골몰해온 수많은 시간이 깃들어 있었다. (9쪽)

데니스 노블은 생명과 삶의 진리를 찾기 위해 한국 사찰을 찾은 세계적 생물학자다. 이 책에는 그가 노학자이자 한 인간으로서, 평생 연구하고 고민한 생명의 진리를 찾는 여정이 담겨 있다. 과학과 종교,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통섭과 깨달음의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가장 오래되고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얻게 될 것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이 책을 펴내며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질문들'과 프롤로그 '긴 여정을 시작하며'를 시작으로, 1부 '삶은 왜 괴로운가?', 2부 '나는 누구인가?', 3부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4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로 이어진다. 에필로그 '오랜 의문에 답을 찾다'와 대담1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 대담2 '천년 고찰에서 나눈 대화'로 마무리된다.

오랫동안 생물학을 연구해오면서, 그리고 아내의 긴 투병 생활을 함께하면서 저는 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간직했던 질문들, 즉 우리의 생명과 삶에 관한 질문들에 대해 제 나름의 답을 찾아보겠노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처음 한국의 유서 깊은 사찰들로 여행을 떠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을 때, 그동안 간절히 꿈꿔왔던 일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가방을 싸게 되었죠. 제 과학적 입장과 맞닿아 있다고 느낀 불교를 좀 더 깊이 연구하고, 그 사상을 몸소 실천해오신 스님들을 직접 만나 훌륭한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니까요. 저는 이 여정을 통해 현대 과학과 불교 사이에 아직 발견하지 못한 유사성이 더 있는지 알아보고 생명의 진리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합니다. (23쪽)



분명 깨달음은 있습니다. 하지만 환상적이고 신비하고 심오한 깨달음 같은 건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참선 수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깨달음에 대해 뭔가 마술 같은 신비한 체험일 거라는 편견이 있어요. 그런 느낌이 없으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죠. 그러나 사실 깨달음은 일상과 동떨어지고 신비로운 어떤 것이 아닙니다. '몰랐던 걸 알았다', '잃었던 걸 찾았다', '가려졌던 것이 벗겨졌다', '어두웠던 것이 밝아졌다' 등의 의미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번갯불이 번쩍하는 순간 방안을 직접 본 상태와 유사하죠. 나의 참모습, 이 세상의 참모습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고 확신하는 경험적 지혜가 바로 깨달음입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에 맞게 내 삶을 만들어가는 실천이 더욱 중요합니다. (49쪽, 도법 스님)

깨달음에 대한 의견이 인상적이다. 어릴 적 교회에 다니면서, 믿는다고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 반복해서 말해야 하는 것인가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 분명히 믿는다고 했는데 왜 자꾸 같은 말 또 해야 하냐고. 아무에게도 말 못 했던 의문사항이고 질문하려던 것을 꾹 참았던 어린 시절의 마음을 떠올려본다. 불교에서는 깨달음이 그렇다. 과연 이 정도의 느낌이 깨달음인가. 그러면 나 해탈하는 건가. 그런 의문 말이다.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부분을 스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느 정도 접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해탈과 열반은 신비한 마법 같은 게 아니라는 이야기에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본다.




옳거니 그르거니 도무지 상관없고

산도 물도 그대로 한가롭네

서방 극락세계 어디냐고 묻지 말게

흰 구름 걷히면 그곳이 청산이라네

임제 선사의 선시입니다. 우리는 주로 저 구름을 어떻게 걷어낼 것인가에만 초점을 두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참선은 구름에 별로 관심이 없어요. 구름 저편에 있는 청산에 관심이 있죠. 깨달음을 이룬 분들은 청산, 그러니까 우리의 본래 마음에 늘 초점을 둡니다. 욕심을 부리거나 화를 내거나 고집부리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184쪽)

글도 사진도 나에게 사색의 시간을 선사해준다. 세상사 온갖 고뇌에서 오히려 보다 근원적인 부분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지금껏 나는 구름만 바라보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청산을 인식하는 시간을 보낸다.



한국의 유서 깊은 사찰을 방문한 데니스 노블은 성파, 도법, 정관, 금강, 네 분의 스님과 오래된 질문들의 답을 찾아가는 대화를 나눴다. 이 책은 그 모든 여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Noble Asks>에서 시작됐으며, 영상에 미처 다 담지 못한 노생물학자와 스님들의 깊고도 아름다운 대화를 정리한 것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은 한자리에서 단숨에 읽은 것이 아니라 시간을 좀 더 두고 음미하며 읽었다. 근원적인 내면을 들여다보며 다양한 각도로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말이다. 다큐멘터리 개봉 예정이라고 하니 이렇게 책으로만 읽는 것 말고도 화면과 함께 보면 더 좋겠다. 다큐멘터리가 기다려진다. 삶과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에 대한 대답을 과학자와 스님이 들려주는 것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여운이 남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의 감정 - 최상위 부자가 돈을 대하는 6가지 태도
이보네 젠 지음, 조율리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은 도대체 무엇인가. 살다 보면 돈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말은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말이지만, 돈을 업신여기라는 말은 아니건만, 왜 우리는 돈에 관심 없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커온 것일까. 그러면서 돈 관리 잘 못해서 돈 때문에 처절하게 고통받기도 하면서 말이다.

이 책은 최상위 부자가 돈을 대하는 6가지 태도를 알려준다고 한다. 나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0년간 백만장자부터 아르바이트생까지 수만 명의 삶을 바꾼 최고 자산관리전문가의 인생코칭이 궁금해서 이 책 『돈의 감정』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보네 젠. 지난 10년간 백만장자부터 프리랜서, 회사원, 아르바이트생까지 다양한 사람의 재정적인 고민 뿐 아니라 근본적인 삶의 문제까지 해결해준 독일의 자산관리 전문가이자 라이프 코치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서는 최상위 부자들이 돈을 대하는 6가지 태도를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또한 생생한 코칭 사례와 탄탄한 심리학이론을 바탕으로 내가 누구인지 다시 한번 알게 되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해줄 것이다. 더불어 돈은 내가 나 자신과 관계를 맺고 또한 자신을 대하듯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삶의 중요한 가르침을 알려줄 것이다. 여타 재테크 책과 이 책이 다른 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14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기에 앞서 '돈을 대하는 태도가 인생을 결정한다'와 서문 '부는 돈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흐른다'를 시작으로, 1장 '머니코칭: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2장 '존중: 돈은 모든 관계를 비추는 완벽한 거울', 3장 '공감: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돈을 대하는 법', 4장 '사랑: 돈을 내 것으로 만드는 최고의 결정', 5장 '관심: 돈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기둥', 6장 '가까워지기: 돈과 친해지는 법', 7장 '실험 정신: 삶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과정'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돈에 대한 좋은 감정을 평생 갖고 살기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지만 막상 손에 들자니 자꾸 뒤로 미루었다. 거기에 나의 심리적인 기저가 짐작된다. 나는 진지하게 내 감정과 맞닥뜨릴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냥 단순히 돈이 있으면 좋고 많으면 더 좋고, 그런 막연한 생각만으로 살고 있다가 이 책을 만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진지하게 돈에 대한 나의 생각과 삶을 들여다보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돈은 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정직하게 보여주는 내 인생의 거울과 같다. 돈과의 관계를 개선한다면 나 자신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고, 나아가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일구어 나갈 수 있다. (9쪽, 들어가기에 앞서 중에서)




이 책은 첫 페이지를 펼쳐드는 것이 가장 큰 관문이었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구체적인 사례와 심리학적 이론으로 다져진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몰입해서 읽을 수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돈에 대한 생각을 재정립하고, 인생의 방향을 점검하며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돈은 비상 상황에서 의리를 저버리지 않고, 멋진 계획을 실현하게 해주는, 미래의 충실한 동행자다. 돈이 나쁜 게 아니라 돈과 올바른 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할 뿐이다. 연인, 친구, 나 자신, 심지어 돈과의 관계까지 좋은 관계의 기초는 항상 같다. (307쪽)

그동안 살면서 쌓아온 '돈에 대한 생각'이 하루아침에 변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에 잠긴 시간이 나에게 전환점이 되리라 생각된다. 특히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구체적이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이 고정관념처럼 자리 잡은 생각을 달리해볼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어 의미 있다. 돈과의 관계, 돈에 대한 감정에 대해 독일의 저명한 자산관리전문가이자 라이프코치인 저자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틀린 삶이 어딨어 청춘용자 이렇게 살아도 돼 1
강주원 지음 / 이담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호기심이 생긴 것은 저자 소개를 보고 나서였다. 이 책의 저자 강주원은 청년의 시선에서 청년들의 고민을 나누고, 소통의 장을 만드는 '놀이'를 5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놀이를 이어오던 중, 빨간클립 한 개로 물물교환을 시작해 2층 집을 얻은 한 캐나다 백수의 사례를 모티브로 삼아 물물교환 프로젝트를 시작. 약 1년간의 사투 끝에 그 결과물로 현재 대치동의 레이지앤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거 실화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능하다고 생각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남들은 다 평범하게 사는데 넌 왜 그렇게 유난을 떨어."라고 말이다. 그 말이 송곳처럼 쿡 찌른다. 우리는 평범이라는 환상을 좇아 아등바등 살아가지만, 어찌 보면 '평범'은 더 힘든 일인지도 모른다. 청년문화기획단체 <꿈톡>의 수장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궁금해서, 특히 물물교환에 대한 경험담을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틀린 삶이 어딨어』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틀렸던 삶', 2장 '책 한 권으로 공간을 꿈꾸다', 3장 '돈보다 큰 힘, 사람', 4장 '그 후 꿈톡 이야기'로 나뉜다. 넌 틀렸어, 어쩔 수 없는 대학생, 저 퇴사하겠습니다, 자꾸 엉뚱한 곳에 가슴이 뛰는 걸 어떡해, 꿈톡의 탄생, 지속가능성은 수익이 아니라 즐거움이에요, 우리만의 공간을 꿈꾸다, 물물교환 프로젝트의 시작, 너희 우리한테 왜 그러는 거니, 그래도 우린 생존한다, 다시 한번 되짚어야 할 시간, 꿈톡의 본질, 달라진 건 없다 삶이 이어질 뿐, 자유 선택 그리고 책임 등의 글이 담겨 있다.

'물물교환으로 공간 만들기' 프로젝트가 가능하다고 생각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카일 맥도날드라는 캐나다의 한 백수는 집이 갖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고, 집에 굴러다니던 빨간 클립으로 물물교환을 시작했다고 한다. '빨간 클립으로 물물교환을 해서 집을 가질 수 있다고?' 그는 해냈다. 2층집의 주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모티브로 저자는 책 한 권으로 물물교환을 시작했지만 영 신통치 않았나 보다. 큰소리 땅땅 치면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맘대로 되지 않았던 순간의 속마음을 프롤로그에서 보여준다. 그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 진행과정이 궁금해서 이 책을 집중해서 읽어나가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신났다고 할까. 내가 왜 이렇게 가슴이 뛰는지 모르겠다. 정답이라고 생각되는 길로 모범생처럼 가는 사람도 있는 반면, 다른 길로 즐기면서 가도 된다. 이러나저러나 다들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안 가본 인생이어서, 게다가 빨간 클립 물물교환에 대해 모르고 있어서, 이래저래 흥미롭게 읽었다. 대리 경험, 대리 만족의 느낌으로 말이다.

"내가 공간을 만들 방법을 생각해봤거든? 빨간 클립 프로젝트 다들 알지? 물물교환으로 집 만든 거. 우리도 물물교환 시작해보자. 이걸 계속하다보면 공간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뭐,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한 번 시작해보자."

'개소리 좀 작작하셔.'란 말을 할 법도 했지만, 나만큼 엉뚱한 또라이들로 구성된 우리 멤버들이었다. 그들은 입을 모아 '와, 재밌겠다. 해보자.'라고 말했다. 이름하야 '꿈톡 물물교환 프로젝트'. 꿈톡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얻기 위한 이 프로젝트는 이렇게 갑작스럽고 대책 없이 시작됐다. (85쪽)



왜 다들 그렇게 살아갈까. 왜 나는 이렇게밖에 못 살까. 인생이 뭐 이런가. 등등 불평불만으로 살아갈 수도 있다. 평범하게 살아가야 한다며 기를 쓰고 고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삶의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소통으로 행복해지는 공간, 꿈톡.'이라는 공간을 만들면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도 고민도 많아졌다.

꿈톡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중이며, 지금도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중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든 그 본질은 소통이라는 사실이다. 앞으로도 꿈톡을 둘러싼 껍데기는 변할 것이다. 하지만 껍데기 안에 자리한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변화는 있되, 변하지 않는 길. 그게 꿈톡이라는 배가 지나가야 할 항로일 것이다. (196쪽)

에필로그에 보니 우리 사회에서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며, 악플을 견뎌낼 강심장이어야 하는 일이다. 특히 요즘 사회는 '타인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아요. 각자가 원하는 삶을 사세요'라고 말은 하지만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온다는 점에 엄청 공감하기에 더욱 대단한 일을 꿋꿋하게 해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모든 것을 견뎌내며 꿈톡을 계속 진행해나가는 저자의 미래를 응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 의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떠난 청년 간호사 이야기
김진수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의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떠난 청년 간호사 이야기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이다. 먼저 간호사가 병원을 테마로 세계 곳곳의 의료현장을 여행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여행을 한다면 남들 다 하는 비슷비슷한 여행 말고, 그러니까 곳곳에 있는 유명 관광지 둘러보고, 현지 음식 먹고 즐기고 그런 평범한 여행 말고, 테마를 정한 후 거기에 맞는 여행을 해나가는 것도 좋겠다. 견문을 넓히는 여행이 되었겠다는 생각에 제대로 호기심이 생겼다.

이 책의 저자는 김진수. 군산간호대학교에서 간호학과를 전공하며 총학생회장을 역임했고, 2016년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에 입사하여 일반외과 전담간호사로 근무했다는 것을 보면 성별이 헷갈릴 수 있으나, 사진을 보니 분명 남자간호사다. 수술실에서 익힌 의료를 다방면으로 더 배우고자 3년 차 땐 과감히 퇴사를 결정하고, 남미대륙을 한 바퀴 돌고 왔으며, 이후 신촌 세브란스병원 수술간호팀 마취 회복실 간호사로서 환자들을 간호하고 있다. 매년 세계 병원 여행을 다니고 있다.



세계는 넓고 내가 가야 할 곳은 많다. 이 둥근 지구를 돌아다니면서 나는 하나의 테마를 잡았다. 여행을 하면서 그 여행지의 병원을 꼭 들러보는 것이다. 무엇을 얻고자 떠난 것이 아니었지만, 병원을 여행한 덕분에 미국의 선진 의료와 남미의 상상 그 이상의 의료까지 배울 수 있었다. 그 어느 병원이든 가보자 생각했던 막연한 생각들이 아시아를 넘어 미주로 향하게 했고, 그 끝에는 남미대륙의 병원까지 가게 했다.

그 병원 여정을 가벼운 마음으로, 막연하게 떠나보자.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세계 병원 여행, 들어보셨나요?'를 시작으로, 1부 '시작은 아시아'에는 대한민국, 인도, 미얀마, 일본, 대만, 2부 '나아가 유럽'에는 영국, 체코,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3부 '돌아서 북아메리카'에는 미국, 괌, 4부 '그 끝엔 남아메리카'에는 멕시코, 쿠바,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로 이어지고, 에필로그 '잘 됐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발걸음'과 부록 '나라별 의료 특징'으로 마무리된다.

일단 내가 매일 출근해야 하는 병원이 이런 어두운 분위기라면 정말 가기 싫었을 것이다. 그때 생각해낸 것이 직접 병원에 방문해보는 것이었다. 내가 병원에 취업하기 전 가장 해봐야 할 일 중 하나가 '병원 투어'였다. 지금도 해외를 나갈 때 병원을 유심히 보고 직접 들어가 보는 습관도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14쪽)

취업을 하고 그곳 분위기가 싫어서 지긋지긋하면 안 될 것이다. 그러니 서울 Big 5 병원이라는 곳에 직접 가보고 분석해본 것이다. 처음 이야기부터 자신의 직업과 거기에 맞는 테마가 확실하게 그려지니 눈길을 끌었고, 그렇게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세계를 향해 이야기의 폭이 넓어지니 그대로 몰입해서 읽어나갔다.

다른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그 직종의 그 사람이어서 더 신뢰가 갔고 특별한 소재로 눈길을 끌었다. 호기심이 끌어 오르면서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그러니까 여행을 좋아한다고 단순히 여행지에 다니고 그곳에서의 감상 정도를 글에 담았다면 이렇게까지 와닿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책을 통해 전 세계의 의료 현장을 살펴보는 여행을 떠난다. 모르던 사실을 하나씩 알게 되어 함께 세계 병원 여행을 떠난 듯하다. 책 제목을 보았을 때 그냥 세계의 병원을 좀 돌아다녔나 보다,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물론 세계 곳곳의 병원을 돌아다닌 것은 기본이고, 세계 각국의 의료 지식까지 알차게 소개해 주어서 읽는 보람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여행 이야기와 병원 이야기가 적절하게 어우러져서 읽는 재미가 있고 도움도 많이 되었다. 관련 업종의 사람들이라면 특히 도움이 되겠다. 이 책에서 세계 의료 현장의 장점을 잘 캐치해두면 유용하리라 생각된다. 견문이 넓어지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정말 특별한 여행이다. 단순히 여행을 하겠다는 생각에 그친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그것도 세계의 의료 현장에 직접 가보고 의료진과 만나보며 견문을 넓히는 것이다. 읽는 내내 두근두근 설레는 느낌과 함께 세상을 알아가는 듯했다.




내가 만약에 그저 여행을 다니면서 먹고 즐기기만 했다면 결코 이 책도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내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기도 한 이 책이 출간되면 불특정의 많은 독자들이 이 글을 읽게 될 텐데,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나의 경험이 녹아있는 이 책을 통하여 타인의 간접적인 경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 (에필로그 중에서)

지금은 어느 때보다 책을 통한 간접경험을 누리기에 좋은 때다. 그리고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다. 그때에 자신만의 테마 여행을 구상해놓은 사람이라면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자신이 생각하는 길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기반이 되면 좋겠다. 간호 혹은 의료 관련 학생이나 청년들에게는 물론, 다른 분야에 있는 청년들에게도 마음에 불씨를 지펴줄 계기를 제공해 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웃집 투자자들 - 25명의 투자 전문가가 밝히는 성공 투자 비법
조슈아 브라운.브라이언 포트노이 지음, 지여울 옮김 / 이너북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25명의 투자 전문가가 밝히는 성공 투자 비법을 담은 《이웃집 투자자들》이다. 요즘 같은 때에는 주변에 미다스의 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따라 하기만 해도 대박은 아니더라도 중박 정도 소박하게 칠 수 있는 이웃집 투자자 말이다. 그렇다고 나에게 뭐 해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포트폴리오 정도는 무척 궁금하다. 몇 가지만 몰래 따라 하기만 해도 돈 걱정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의 뒤표지에는 이런 말이 있다.

투자의 세계에서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전문가는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말해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책 뒤표지 중에서)

맞는 말이다. 이 말에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알려주는 사람이 정작 자신은 자산관리를 어떻게 하는지는 비밀이었으니, 그들의 노하우가 궁금했다. 이론만으로 무장한 사람인지 실제 돈을 제법 두둑하게 챙기고 관리하는 사람인지 알고 싶다.

이 책에서는 '《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의 개인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소개하니 일단 솔깃하다. 주식 종목 선정에서부터 포트폴리오 구성, 세금 관리, 은퇴 계획까지 돈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니 이거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이웃집 투자자들》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조슈아 브라운, 브라이언 포트노이 공동저서이다. 조슈아 브라운은 리트홀츠자산관리회사의 공동창립자이자 CEO이다. 브라이언 포트노이는 개인과 회사가 돈과 관련하여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재무 회사인 셰이핑웰스의 창립자이다. 저자는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며 복잡한 돈의 세계를 단순화하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되었다.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부터 돈과 행복과의 상관관계에 이르기까지 여러 다양한 주제로 경연을 진행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나는 이 책의 '여는 글'을 읽으며 의아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이 많은 이야기를 해온 시간 동안 누군가 나에게 "당신이 '당신의' 돈을 어떻게 투자하는지 말해주십시오."라고 묻는 일은 없었다. 나는 경제 관련의 주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주 즐거웠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내가 실제로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 궁금해한 사람이 없다는 것은 충격이었다.(6쪽)'라고 말이다.

나는 속으로 '그게 궁금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그런 걸 어떻게 대놓고 물어보겠는가?'라고 생각했다. 사실 많은 경우 대놓고 물어보더라도 직답을 피하고 에둘러서 슬쩍 변죽만 울리지 않던가. 무언가 대단한 비법을 이야기해 줄 것만 같은 책도 사실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딱히 건질 것이 없던 경우를 많이 봐왔다. 그 사람이 정말 대단한 자산가여서 책을 낸 건지, 인세로 돈을 벌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저자가 '그래서 나는 곧 나라도 먼저 말해야겠다 싶어서 내가 운영하고 있는 '바른 주식 중개인' 블로그에 '나는 내 돈을 어떻게 투자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6쪽)'라고 언급하니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 이유로 이 책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러니까 누군가의 비밀장부를 훔쳐보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된다.

그렇다고 아주 세세한 목록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정도는 다들 알고 있으리라 짐작한다. 아마 이런 소제목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포트폴리오는 없다' 같은 것을 보면 들뜨던 마음이 조금은 사그라들면서 이성적으로 이 책을 읽어나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실 내 이야기이다.



평생 동안 이런 책이 필요했고, 이런 책을 읽고 싶었다! 재무 전문가들을 한곳에 모아 그들이 어떻게 자신의 돈을 투자하고 관리하는지 그 비밀을 세상에 알렸다.

-모이라 소머스 박사, 《상대에게 닿는 충고》의 저자

이 책은 자산관리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쓴 짧은 글을 모은 모음집이다. 하지만 이 책만의 특징은 이 책에 글을 써준 이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기꺼이 내보여주었다는 점이다. 또한 이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풀어내어 들려주기에 진솔하게 다가왔다. 이들 중에서도 재무 지식 없이 돈을 낭비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어서 그런지 그런 이야기가 오히려 인간적이어서 와닿았다. 그러면서 금과옥조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