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의 마법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 지식 세대를 위한 좋은 독서, 탁월한 독서, 위대한 독서법
김승.김미란.이정원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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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식 세대를 위한 좋은 독서, 탁월한 독서, 위대한 독서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서재의 마법』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이다. 그러고 보니 서재라는 공간은 정말 중요하다. 작은 공간이라도 서재 공간을 만들어놓으면 독서량이 늘어날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이에게 독서 습관을 갖도록 하고 싶다면 책 읽으라는 잔소리 말고 서재를 마련해 주면 독서 시간은 저절로 늘 것이다. 이 책에서 서재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줄지 궁금해서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은 김승, 김미란, 이정원 공동저서이다. 이 책은 서재 인터뷰 첫 번째 만남부터 네 번째 만남까지 이어진다.

이 책은 누가 읽으면 좋을까? 학생들, 학교 교사들, 교육전문가들, 그리고 모든 지식세대에게 선물하고 싶다. 작고 아름다운 서재 하나를 만들어보는 꿈을 가슴에 새겨주고 싶다. 지식을 만나고 지식을 창조하는 방법, 그래서 다가오는 세상에 흔들림 없는 행복과 가치를 추구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17쪽, 저자 김미란)

이 책을 펼쳐들며 읽다 보면 생각보다 깊고 광활한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문득 나의 서재를 돌아보게 된다. 산만하게 꽂혀있는 책들을 어떤 기준으로 정리할 것이며, 앞으로 독서를 하는 데에 있어서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볼지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본다.

타인의 서재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 사람의 성향이 드러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며 타인의 서재를 꽤나 구체적으로 깊숙이 들어가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서재라는 공간에 대한 책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베이스캠프가 필요합니다. 뒤를 돌아볼 겨를도, 옆을 살필 겨를도 없이 달리는 사람들에게는 베이스캠프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한 가지 생각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 모든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그럼에도 이 시대의 지식세대에게는 '서재'라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5쪽)




정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안다는 것은 평생의 자산이다.

자신만의 서재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좋아하는 일이어야 한다. (책 속에서)

이 책을 읽으며 독서의 방법 및 서재 구성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겠다. 또한 앞으로의 독서 생활을 업그레이드하는 데에 유용한 팁이 되리라 생각된다. 나만의 독서를 위해 도움을 받고 싶다면 이 책이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길을 안내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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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먼저 움직인다 - 임팩트 투자와 ESG, 자본의 새로운 생존 전략
제현주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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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말한다. '단기 이익에서 장기 이익으로, 자본의 타임라인이 달라졌다!'라고 말이다. 생각해 보니 그렇다. 우리가 투자를 생각할 때 그냥 '아는 사람이 여기 투자하는 게 좋다고 해서' 혹은 '여기에 투자하면 손해는 안 볼 것 같아서' 등등 그렇게 투자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보다는 좀 더 큰 그림을 그리며 투자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임팩트 투자와 ESG, 자본의 새로운 생존 전략을 이야기한다. 투자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ESG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ESG는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존재해왔던 윤리적 투자 활동의 일환인 사회책임투자에서 파생한 개념(41쪽)'인데 2021년에 접어들면서 수많은 금융기관과 대기업들이 앞다퉈 'ESG 경영'을 선언하기 시작했다(40쪽)는 것이다.

'돈이 먼저 움직인다'라는 제목에서 먼저 호기심이 생기고, 시장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영리하게 움직이는 돈과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돈이 먼저 움직인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제현주. 임팩트 투자사 옐로우독의 대표이며 기존의 시스템과 비즈니스가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적 문제에 혁신적인 방법으로 새롭게 접근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현재 국내 임팩트 투자의 최일선에서 재무적 수익률과 사회적·환경적 영향을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돈이 움직이면 변화가 따라온다'를 시작으로, 1부 '돈의 방향이 바뀐다'에는 1장 '자본시장의 진화', 2장 '경제적 인간의 사회적 동기'가, 2부 '똑똑한 돈이 지향하는 미래'에는 3장 '기후 시대의 리스크와 기회', 4장 '지구인을 먹이는 새로운 방법', 5장 '원하는 미래를 앞당기는 사람들'이 수록되어 있다. 에필로그 '가치관을 반영하는 투자'로 마무리된다.

지금껏 '투자' 하면 그저 자본을 들여 돈을 버는 것 정도로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거기에 더해 '임팩트 투자'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임팩트 투자는 ESG 투자의 가장 적극적인 형태로, 비즈니스를 통해 환경적·사회적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곳에 투자한다. 환경과 사회를 바라보는 렌즈로 시장 기회를 포착하고, 다양성과 포용의 관점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임팩트 투자의 기저에 깔린 철학이자 전략 그 자체다. 공격이 최고의 방어라는 말처럼 ESG를 비용이 아니라 기회로 만드는 곳이 게임에서 결국 이길 것이다. 임팩트 투자의 접근법이 그 방법이 될 수 있다. (47쪽)



"가치관을 지키면서 주식에 투자할 방법은 없을까요?"

"ESG 투자라는 게 있어요." (263쪽)

이것저것 어렵고 복잡하고 막막하다고 생각된다면 아주 간단하게 이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이다. 나의 투자와 소비가 세상을 파괴하지만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나의 관심사와 가치관이 투자에 반영되어준다면 더 좋을 것이다. 거기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임팩트 투자가 그렇게 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가지고 한 걸음 다가가도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이 책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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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란사 - 조선의 독립운동가, 그녀를 기억하다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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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권비영 작가가 장편소설을 출간했다고 해서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덕혜옹주』 권비영 작가의 또 다른 여성 이야기이다. 권비영 작가는 잊고 있던 여성의 삶을 조명하며 세상에 다시 나오게 만드는 힘이 있으니 이번 여성도 궁금했다. '하란사'라는 인물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듣게 될지 궁금해하며 이 책 『하란사』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권비영. 1995년에 신라문학대상으로 등단. 2009년에 출간한 『덕혜옹주』가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2016년 상영된 동명의 영화 <덕혜옹주>의 원작으로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책날개 발췌)



하란사. 검색을 해보니 한국 최초의 자비 미국 유학생이라고 나온다. 신학문을 배우기 위해 이화학당을 찾은 스물 네 살의 기혼자 평양 출신 하란사. 그녀는 고종의 통역도 맡아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중에서)

이름도 생소하고 검색해보니 역사적 인물이었구나 확인해볼 수 있었다. 그 이후에 이어지는 몇 줄의 건조한 설명이 하란사에 대해 알 수 있는 사실인데, 이렇게 한 권의 소설로 탄생했다니 이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잊혀진 인물, 하지만 존재감 강했던 그 행적을 좇아 소설을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지금 내 눈앞에 살아 숨 쉬는 인물을 만나 보게 된다. 소설의 역할은 그런 것이다. 그렇게 권비영 장편소설 『하란사』를 읽으며 조선의 독립운동가 하란사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유학생이자 유관순 열사의 스승, 그리고 덕혜옹주의 오라버니 의친왕 이강과 함께 꺼져가는 조선의 등불을 지키려했던 독립운동가 하란사의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출처: 책 뒤표지 중에서)

'하란사'의 본명은 '김란사'인데, 이 책에서는 '하란사'로 표기했습니다. '하란사'는 이화학당에 입학해 세례를 받고 얻은 영어 이름 '낸시'의 한자 음역에 남편인 하상기의 성을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김란사 선생의 유족들이 수년에 걸쳐 적극적으로 공론화하여 본명인 '김란사'로 바로 잡았습니다. (일러두기 중에서)



이제 알게 되었어도 상관없다. '대한제국의 여성 독립운동가' 하란사를 말이다. 알고 있었든 모르고 있었든, 이제부터 새롭게 기억하는 것이다. 소설 속 장면으로 생생하게 되살리며 말이다. 이 책을 집어 든 시간만큼은 우리 앞에 생생히 살아 움직이고 있으니까.

소설을 읽을 때에 등장인물의 매력에 따라 처음부터 몰입하게 될 때도 있고 워밍업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 소설은 전자다. 하란사라는 인물의 매력에 초반부터 바로 몰입하게 된다. 첫 장면에서 '화영'이라는 인물을 통해 하란사라는 인물의 매력을 보여준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곧바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어나간다.

그녀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화영에게 각인되어 있었다. 욕쟁이 사감, 멋쟁이 신여성, 한국 최초의 여학사, 독립운동가, 영원한 친구…….

그녀를 영원한 친구라 여기게 된 것은 화영이 절박한 상황이었을 때 그녀가 힘이 되어준 사건 때문이었다. (34쪽)

이런 설명이 이어지니 다음 이야기가 어찌 궁금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일단 펼쳐들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뒷장으로 넘어가는 그런 소설이다. 화통한 센 언니 느낌이다. 내가 화영이어도 든든하고 힘이 났겠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덕혜옹주』를 읽으면서 생각했던 것이 떠오른다. '정말 이런 인물이 있었다고? 왜 나는 몰랐지?'라면서 작가의 말을 몇 번이고 읽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작가는 최초의 여기자 최은희 씨가 쓴 『여성을 넘어 아낙의 너울을 벗고』라는 책을 우연히 보고서 하란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것도 꽤 오래전에 말이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란사 이야기를 하고 자료를 구걸하고 꿈에서도 그녀를 찾아다녔다는 것이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모으고 거기에 상상력을 입혀 하란사의 일생을 써나갔고 그 완성본이 이 책인 것이다. 그 노력을 짐작하며 바라보니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르는 만큼 새로 알게 되었다는 점에 있어서 몰입도가 뛰어나다. 이 또한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발 빠른 작업자들이 진행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작가의 말까지도 단숨에 읽으며 마음에 담아보았다. 그다음 작업까지도 기대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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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팡세 클래식
루이스 캐럴 지음, 살구(Salgoo) 그림, 보탬 옮김 / 팡세클래식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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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언제보아도 설레는 꿈과 모험의 세계, 또 읽고 싶은 고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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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팡세 클래식
루이스 캐럴 지음, 살구(Salgoo) 그림, 보탬 옮김 / 팡세클래식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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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책 읽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던 어린이였던 나는, 그래도 그 와중에 꿈과 희망을 주는 작품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여러 번 보았던 기억이 난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를 컴퓨터 게임으로 한 적도 있다. 하루는 버섯 먹고 쑥쑥 커지는 것을 발견하고는 엄청 신기했던 기억도 난다. 그다음부터는 게임 중에 뭐 먹을 거 없나 열심히 찾아보기도 했다.

나중에 커서 다시 접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린 시절의 느낌과는 조금 달랐다. 언어유희와 수학적인 이야기는 어린 시절에 염두에 두지 못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엄청 신기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그 이야기마저 가물가물할 만큼 시간이 흐르고 나니,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이번에는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 줄지 궁금해하며 이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보게 되었다.



루이스 캐럴 글

1832년 영국의 체셔 데이스버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루이스 캐럴은 필명으로,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입니다. 캐럴은 어린 시절부터 말장난과 수수께끼에 관심이 많아 형제자매들과 놀기 위해 수수께끼 게임을 고안해냈습니다. 수학에도 재능이 있어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이 대학 수학 교수로 근무했습니다. 저서로는 1865년 정식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그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 장편 소설 《실비와 브루노》 등이 있습니다. (책 속에서)

루이스 캐럴 원작 소설을 살구(Salgoo) 그림, 보탬 옮김으로 팡세클래식에서 출간한 책이다.

첫 시작부터 늘 나를 설레게 한다. 가끔은, 그것은 커서도 그렇지만, 눈앞의 동물이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한 번쯤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아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게 그렇게 특별할 것은 없었고, 토끼가 "오, 이런! 오, 이런! 많이 늦겠는걸!" 하고 혼잣말을 해도 앨리스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니, 이상하게 여겼어야 마땅했지만, 그 당시에는 자연스러워 보였다.) 그런데 토끼가 조끼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 보고 부리나케 달려가자, 앨리스도 깜짝 놀라 일어섰다. 문득 조끼를 입은 토끼도, 토끼가 조끼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는 것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스쳤기 때문이다. 앨리스는 궁금해져서 토끼를 쫓아 들판을 가로질러 뛰어갔다. 다행히도 토끼가 산울타리 아래 커다란 토끼 구멍으로 들어가는 것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다. 이내 앨리스도 토끼를 따라 들어갔는데, 나중에 어떻게 다시 나올지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다. (15쪽)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는 것부터 흥미로워서 처음부터 시선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게다가 장면 하나하나가 그림과 적절하게 어우러지니 흥미롭게 읽어나간다. 역시 지루하고 답답하고 무더운 나날에 나에게 신선한 자극이 된다. 갑자기 앨리스가 되어서 꿈과 모험의 세계로 풍덩 들어가는 느낌이 드니 말이다.

한없이 작아져서 자신의 눈물 속에 빠지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그런데 곧 자신이 빠진 곳이 어디인지 깨닫게 됐다. 키가 3미터 가까이 커졌을 때 자기가 흘린 눈물 웅덩이였던 것이다!

어떻게 나갈 수 있을까 이리저리 헤엄쳐 다니며 앨리스가 말했다.

"그렇게 많이 울지 말걸! 내가 내 눈물 속에 빠지다니. 오늘은 온통 이상한 일투성이야." (37쪽)



읽다 보면 나에게도 무언가 화두처럼 의미를 툭 던지며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앨리스가 체셔 고양이를 만난 장면에서는 인생길에서 앞으로 어디로 갈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알려 주겠니?"

고양이가 대답했다.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렸지."

앨리스가 말했다.

"어딜 가든 난 상관없어."

고양이가 말했다.

"그럼 어느 쪽으로 가든 상관없겠네."

앨리스가 덧붙였다.

"하지만 어딘가에 도착하고 싶어."

고양이가 말했다.

"그래? 오래 걷기만 하면 분명 어딘가에 도착하게 될거야." (116쪽)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뒤, 나 또한 한바탕 꿈을 꾼 듯했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 시절의 그 마음을 잊지 말고 간직하고 있어야, 그래서 가끔 꺼내들어 바라볼 수 있어야 삶이 팍팍해지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책장에 꽂아두었다가 내 마음이 각박해질 무렵에 다시 꺼내들어 읽어야겠다. 이 책을 펼쳐들면 이미 나 자신이 앨리스가 되어 이상한 나라를 모험할 수 있으니 말이다. 오늘은 이 책이 주는 여운만으로도 힘을 얻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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