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되는 순간 - 어설픔조차 능력이 되는 시대가 왔다
윤상훈 지음 / 와이즈베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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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이게 무슨 말인가 했다. 대단한 재능이 아니라, '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될 수 있다니,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했다. 우리의 대부분은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고 어설프고 부족한 면이 더 많다. 하지만 그냥 '이건 아닌가 보다'라며 포기하거나 주먹을 불끈 쥐고 더욱더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만 생각해왔는데, 그 반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니 호기심이 생겼다.

하긴 요즘 시대에는 탁월한 사람만 시선을 끄는 것은 아니다. 어설프더라도 이상하게 시선이 가는 그런 경우도 많이 있다. 그렇기에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애매한 재능을 특별한 무기로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하면 될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 『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되는 순간』을 읽으며 나는 어떤 무기를 발견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윤상훈. 매일 아침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장인이자, 직티스트(직장인 아티스트)라는 부캐로 활동하는 설치미술 작가다. 예술과 전혀 관련 없는 공고, 지방사립대 경영학과를 나온 그는 이러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애매한 관심과 어설픈 재능 덕분"이라고 말한다. 마냥 어중간하다고만 생각한 능력과 관심에 약간의 '양념'을 쳐보니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호응했다는 얘기다. 이 책을 통해 그 양념이 뭔지 낱낱이 공개하려 한다. (책날개 발췌)

당신의 애매한 재능을 '사람들이 궁금해할 재능'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그렇다. 이 책은 평범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재능, 분야, 관심을 사람들이 반응하고 궁금해하는 상품 또는 콘텐츠로 변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아주 쉽게 그리고 강력하게 애매한 재능을 다져가는 과정에 대한 내용이다. 이것이 핵심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탁월한가가 아니다. 얼마나 궁금하게 만들 수 있는가다.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애매함이야말로 호기심을 탄생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재료다. (5쪽,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애매한 내 능력이 무기가 된다', 2부 '애매한 재능, 발견하고 장착하는 법', 3부 '각오 없이 시작하고, 노력 없이 유지하도록', 4부 '애매한 재능 증폭의 기술'로 나뉜다. 지금 필요한 건 애매한 재능, 그럭저럭 쓸 만한 재주부터 찾아보기, 애매함을 1%의 특별함으로 고쳐 쓰는 법, 드레스업! 애매한 재능 활용법, 최대한 대충 할 수 있어야 한다, 애매한 재능 발현을 위한 애주 작은 조건들, 나의 애매함에 부합하는 카테고리는?, 어제보다 딱 1그램만 더 행복하게 등 총 8장에 걸쳐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인데 힘을 빼고 읽는 것이 필요하다. 뭔가 잘 하려고 하거나 대단한 무언가를 발견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펼쳐들자. 그러다 보면 정말 별것 아닌 자신의 애매한 재능이 의외로 잘 포장하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그러면 시작하면 된다. 이 책, 읽다 보니 점점 빨려 들어간다. 저자 자신의 경험담이 밑바탕 되어 이야기를 펼쳐나가니, 더욱 흥미진진해져서 몰입해서 읽어나간다. 열정만은 수준급이다.



우리는 '열심히'의 늪에 빠져 살아가고 있다. 더 열심히,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영혼을 불태워야 제대로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말한다. '열심히는 그만, 제발 대충 하자'라고 말이다. 그 '대충'이라는 것은 우리가 오해하는 그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대충 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아주 가볍게 시작하고 부담 없이 완성해나가는 것이다.(137쪽)'라고 말한다.

생각해 보면 무슨 일이든 잘 해보겠다고 할 때 오히려 그냥 하느니만 못한 경우가 많았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그 어떤 일을 하든 말이다. 지치지 않고 계속하려면, 힘을 빼고 부담 없이 하는 편이 낫다.

작게 하려고 할 때 자연스레 긴장은 줄고 편안해진다. 결국 무슨 일이든 힘을 빼고 대충 하려면 작게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 오래 하려면 최대한 줄여서 출발해야 한다. 규모를 작게 한다고 해서 얻는 결과도 작아진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140쪽)



우리가 가진 애매한 재능도 그렇다. 그저 심심풀이로 여기던 취미, 관심, 재능이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꿈을 이뤄주는 강력한 도구다. 자신이 손에 쥐고 있는 무기가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떠올리자. 그리고 지금 이 책장을 덮는 순간 바로 움직이자. (239쪽)

무슨 일인가 할 때, 더 준비해야 할 것 같고,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아서 힘이 바짝 들어가면 오히려 제풀에 지쳐서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담감을 덜고 힘을 빼보면, 오히려 애매한 재능을 빛이 나게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이런 거 가지고 되겠어?'라는 생각은 이 책을 읽고 보면 접어두고 싶어진다. 정말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대단하게 탈바꿈된 것들을 이 책을 보며 하나씩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을 보니 무언가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무얼 잘 할 수 있을까'보다는 일단 '무얼 시작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애매한 재능을 어떻게든 살려서 빛을 낼 방법을 이 책을 읽으면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거창한 것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눈여겨보지 않았던 사소한 것을 발견하도록 하기 위해 일단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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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컬러 이미지 마케팅 - 컬러로 어떻게 하면 예뻐질 수 있을까
이소은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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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국내 1호 이미지 컬러마케터 이소은의 퍼스널 이미지 브랜딩을 위한 9가지 컬러 전략을 들려준다고 한다. 컬러를 잘 활용하여 예뻐질 수 있다고? 컬러로 어떻게 하면 예뻐질 수 있을지 궁금했다. 패션의 색을 활용해 이미지를 변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론과 실습이 함께 담겨있는 책이라고 하여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 『퍼스널컬러 이미지 마케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소은. <지킬 앤 하이드>, <록키 호러 픽쳐 쇼> 등 국내 첫 내한공연에서 분장 총감독을 맡았고, 연예인, 기업인 스타일리스트로 6년간 일하다가, 9년 전 이미지컨설턴트로 직종을 변경한 후 지금까지 왔다. 사람뿐만 아니라 제품의 컬러 컨설팅에도 적용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욕구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 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분들

· 컬러를 사용하는 것이 현재 소극적인 분들

· 원하는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은 분

· 가장 나다운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은 분들에게 참고 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컬러로 예쁘고 세련되어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13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예뻐지기 위한 기초 레슨', 2부 '퍼스널컬러 4타입을 배워보자', 3부 '매력적인 퍼스널컬러 코디네이션', 4부 '나에게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아보자', 5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9가지 이미지'로 나뉜다.

그러고 보면 나는 예전부터 어두운색의 옷을 즐겨 입고 살았다. 밝은 옷을 입으면 덩치가 커 보일 것 같아서 두려웠다고 할까. 당연한 듯 네이비 혹은 블랙으로 색상을 사용하곤 했다. 다른 색깔은 괜히 구입했다가 마음에 안 들어서 처박아둘까 봐 그냥 무난하게 그러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저자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고 하니 무언가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지금에야 다양한 컬러를 적용시키고 있지만, 사실 오랫동안 저자의 옷장에는 블랙뿐이었다는 것이다. 이유는 분장 일과 스타일리스트를 하다 보니 옷이 지저분해지는 일이 다반사이기도 했고 특히 공연 현장에서 일하는 복장이 블랙이기도 했으며, 기업의 일을 했을 때도 검은 정장이 유니폼이었기 때문에 20대에는 자연스럽게 블랙을 사게 되었고 어쩌다 다른 색을 사면 네이비, 화이트 정도였다는 것이다.

그러던 저자가 어떻게 컬러공부를 시작했는지, 그리고 지금의 위치에까지 오게 되었는지 마냥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저자는 지속적인 변화를 원하는 일반인들이 컬러나 이미지를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이다.

그러고 보니 튀는 색의 옷을 입으면 더 신경 쓸 일이 많아서 거의 블랙으로 살고 있었나 보다. 하지만 색상을 잘만 활용하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퍼스널컬러 이미지의 필요성을 인식하며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간다.



생각해 보면 어렸을 적엔 어떤 컬러를 입어도 얼굴이 칙칙해진다거나 탄력이 없어 보인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색에 따라 확연하게 얼굴의 느낌도 다르고 특히 피부색이나 질감이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이 느껴집니다. (154쪽)

그러고 보면 더 이상 '아무거나'로 얼버무릴 것이 아니라, 지금이야말로 퍼스널컬러를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퍼스널컬러는 나이가 들수록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색이 갖는 힘을 믿고 보다 젊고 건강하게 보일 수 있는 색을 꼭 찾아보라고 권한다. 나에게 어울리는 색은 피부를 예쁘게 만들 수 있고 단점도 보완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지금껏 내가 좋아하는 색이 나에게 어울리는 색인지는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다. 옷 스타일도 단순히 예뻐 보이거나 마음에 든다고 해서 고를 것이 아니라 나를 돋보이게 하고 내게 어울리는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했는데 말이다.

그래도 괜찮다. 이 책이 곁에 있으니 말이다.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물론 생판 이런 데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내가 책 한 권으로 확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노력해보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예전과 똑같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이다. 그걸로 시작하면 되는 거다. 그런 마음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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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 유해한 것들 속에서 나를 가꾸는 셀프가드닝 프로젝트
김은주 지음, 워리 라인스 그림 / 허밍버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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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쿵 와닿았다. 나는 그냥 내가 아니다. 식물 같다고 보아도 좋겠다. 햇볕도 물도 영양분도 충분히 주면서 소중하게 가꿔야 잘 자랄 수 있는 것이지, 저절로 크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일리가 있다.

이 책은 유해한 것들 속에서 나를 가꾸는 셀프가드닝 프로젝트라고 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은주. 한국 최초로 프랑스에서 몽골까지, 유럽·아시아 12개국 1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1cm 시리즈>와 《기분을 만지다》를 펴냈다. <1cm 시리즈>는 여러 국가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세계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스투키를 말려 죽인 경험도 있고, 선인장 가시처럼 마음이 메마른 날도 있지만 서툰 실수와 인생의 경험들로 진정한 가드너가 되는 법을 깨닫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Step 7로 구성된다. Step 1 '씨 뿌리기: 나는 어떤 씨앗인지 알아보고 내면의 싹 틔우기', Step 2 '적당한 물 주기: 인생이 버거울 때는 커다란 결정이 아닌 매일의 작은 실천을', Step 3 '시든 잎은 잘라내기: 미워하는 것들로부터의 자유가 나를 자유케 한다', Step 4 '나비와 벌, 별과 조우하기', Step 5 '눈물과 미세먼지 닦아내기: 몸과 마음의 먼지를 닦아내고 더 윤기 나는 내가 된다', Step 6 '알맞은 계절을 기다리기: 혹독한 계절을 견뎌내면 반드시 다음의 순풍이 분다', Step 7 '드디어 꽃을 피우기: 누군가를 팔로잉 하지 않고 나 자신을 그로잉 할 수 있도록'으로 나뉜다.

창밖 미세먼지와 눈에 먼지 같은 사람,

피부를 해치는 스트레스와 야근,

나를 아는 혹은 잘 모르는 사람이 주는 뾰족한 상처 말,

예상치 못한 실수와 나 자신에 대한 실망,

일주일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만드는

흐린 마음의 기후.

그럴 때일수록 지금 나를 들여다보고 돌보자.

물을 충분히 주고 햇볕을 쪼이자.

시든 잎은 잘라버리고, 마음의 새순을 기다리자.

인생의 대단한 결심 대신 작은 이것을 하자.

유해한 것들에 둘러싸인 일상 속에서

매일 조금씩 더 나은 나를 가꾸는

셀프가드닝의 시작.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출처: 프롤로그 '셀프가드닝'의 시작' 전문)

어머나, 이 책 뭉클하다. 지금의 나에게도 위로가 되는데, 예전에 특히 사람들의 말이 가시처럼 날아와 박혀 상처가 되었을 때 이 책이 내 곁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발견하며 내 마음을 다독여준다. 그래, 앞으로 그런 일이 있다면 이렇게 하면 돼, 하고 나를 위로해 준다.

투명망토 사용법

수많은 사람들 중 어떤 사람을 멀리해야 하는지는 간단하다.

바로 내가 나를 사랑하는 데 방해가 되는 사람이다.

내가 스스로 일어서거나, 무언가를 새롭게 시도하거나,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때,

힘을 빼는 말과 행동으로 걱정하는 척

실패하길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나의 어깨를 축 처지게 한다면,

애써 내딛었던 발을 주춤하게 만든다면,

겨우 가다듬었던 목소리를 다시 떨리게 만든다면,

그저 마음의 옷장 속 투명망토를 꺼내 곱게 씌워주자.

다른 말로,

없는 셈 치자.

기억하자.

내가 나를 사랑하는 데,

가장 귀 기울여야 하는 사람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이라는 것을.

(16쪽)


내 마음의 베란다에도

쉽게 키울 수 있지만 마음의 공기를 정화해주는

보스턴고사리, 아레카야자, 관음죽, 인도고무나무와 같은 식물을 들여보자.

보스턴고사리는 아마도 나쁜 기운을 비워내는 요가,

아레카야자는 촉촉하게 마음을 적셔주는 음악,

관음죽은 상쾌한 향만을 남겨주는 샤워,

고무나무는 한 줄 한 줄 읽다 보면

마음의 미세먼지를 제거해주는 책,

혹은 내게 필요한 다른 모든 것들이 될 수 있다.

(44쪽)

이 책을 읽다 보면 내 마음의 베란다에도 식물을 들여놓고 정성껏 가꾸고 싶어진다. 나라는 인간이 그냥 방치해두어도 저절로 잘 자라는 것이 아니니, 내가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가꾸고 보살펴주어야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렇게 해야 할 것 같고 그렇게 하게 될 듯하다.


지금 이 책이 적절한 때에 나에게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답답한 생각에 어디로든 다니고 싶고, 남들은 다들 즐기며 사는데 나만 조심한다고 손해 보는 느낌이 드는 때다. 뉴스를 트니 코로나 확진자는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고 늘고 있으니 이 상황이 도대체 언제 끝날 것인지 이제 답답하고 암울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때에 시선을 바깥으로 돌리기보다는 이럴 때야말로 나 자신을 키우고 가꾸기 더없이 좋은 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내 안으로 시선을 옮겨보아야겠다. 상처받은 나를 보듬고 달래고 어루만져서 잘 키워나가야겠다. 그렇게 하는 데에 힘을 주는 책이다.


특히 중간중간 '셀프가드닝 프로젝트'가 수록되어 있어서 스스로 점검하며 작성해나가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그중 인상적인 것은 '버킷 리스트 말고 재킷 리스트'를 작성하는 거였다. 나도 얼른 노트를 꺼내들어 작성해보았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도 지금 당장,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지금 이 계절이 가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내가 시작하고 싶은 일들의 리스트는 무엇일까? 왜 하고 싶은 일의 데드라인이 죽음이어야 하는가? 버킷 리스트 말고 재킷 리스트를 작성해보자. 재킷 리스트는 지금 꺼내 입지 않으면 입을 때를 놓치는 봄날의 재킷처럼, 더 늦기 전 '지금 하고 싶은 일들의 리스트'를 뜻한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의 엉뚱한 일, 누군가가 나에게 무리라고 말했던 일, 시간이 날 때 해보고 싶었지만 사실은 시간을 내야 했던 일,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일, 사소하고 작은 기쁨을 얻는 일, 크고 작은 성취감을 주는 일, 관계에 관한 일, 온전히 혼자 즐기는 일, 어떤 일이든 관계없다. 아래 리스트에 적힐 일들의 시작은 빠르면 빠를수록, 바로 지금일수록 좋다. (75쪽)


손에 집히는 대로 아무 데나 펼쳐들어 읽어나가다 보면 문득 마음을 쿵 울리며 뭉클하게 내 마음을 적셔주는 문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위로가 되기도 하고 힘이 되기도 한다. 글의 힘은 이런 것이리라 생각된다. 어쩌면 우리는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하며 다독이고 있지만 사실은 상처를 대충 덮어두고 애써 외면하며 억지로 힘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나 자신에게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이 셀프가드닝을 도와 살짝 물을 뿌려주고 있으니, 우리 스스로 햇볕도 쬐고 시든 잎도 떼어주며 무럭무럭 자랄 마음만 먹으면 된다. 이 책이 당신의 마음도 어루만져 주리라 생각된다. 위로와 힘을 주는 에세이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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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실루엣 - 그리스 비극 작품을 중심으로 빠져드는 교양 미술
박연실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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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명화 관련 서적을 읽는 시간을 보낸다. 특히 요즘처럼 미술관에 가기 힘든 때에는 특히 방안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은 다 찾아서 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책이 그러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의 현존하는 비극을 읽고, 그 내용을 토대로 신고전주의 화가들이 그린 명화가 주류를 이룬다. (서막 중에서)

이 책은 그리스 비극 작품을 중심으로 빠져드는 교양 미술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시선을 끈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표지 그림이었다. '도대체 뭐가 불만인 건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왜 이렇게 뚱한 표정을 짓고 있는지 전후 사정이 궁금해졌다. 궁금하다고? 그러면 이 책을 읽으면 된다. 163쪽에 <그림 84>로 소개되니 말이다.

이 책에는 비극작품 20개, 명화 201점이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게다가 재미로 풀어보는 모의고사까지 수록되어 있으니, 이 책 『명화의 실루엣』을 읽으며 그리스 3대 비극 작가의 흥미진진한 작품 속으로 들어가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그러면 표지 그림에 대한 설명을 짤막하게 짚어보아야겠다.

<그림 84>는 앤서니 프레더릭 어거스트 샌디스(1829~1904)가 그린 헬레네의 모습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헬레네의 모습은 아니어서 낯선 감이 있다. 그러나 에우리피데스 극의 시선에서 생각해볼 때 공감이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헤라 여신의 계획에 따라 이집트에서 낯선 남자의 청혼을 받기도 하고, 수많은 그리스의 젊은 남자들이 스카만드로스의 해안에서 목숨을 잃어버린 원흉으로 자신을 몰아가는 등 자기를 둘러싼 무수한 풍문에 기가 질린 헬레네의 모습으로 연상되기 때문이다. 조금만 건드려도 곧바로 불만이 폭발할 것 같은 심통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그림은 아니지만, 충분히 미적인 그림이다. (163~164쪽)



이 책의 저자는 박연실. 2019년 한국연구재단 시간강사 학술연구 지원사업 『명화에 담긴 그리스 비극이야기』 선정, 2020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지원사업 『미학으로 명화 읽기』 선정 등의 이력이 있다. 이 저서는 2019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책속에서)

신고전주의 회화에는 그리스 신화를 내용으로 한 명화는 많이 있고, 또 많이 알려졌다. 그러나 그리스 비극을 내용으로 한 명화는 국내외적으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실정이다. 필자는 2018년에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출판문화진흥원이 주관하였던 '인문가 활동'이란 프로그램에서 그리스 비극과관련한 명화 감상 강의를 7개월간 진행한 바 있다. 그렇게 만났던 그리스 비극은 탄탄한 플롯을 바탕으로 비극작가들의 예술적 역량을 감동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였고, 신고전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비극 원전을 바탕으로 유추하며 해석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2019년 한국연구재단이 공모한 연구 사업에 『명화에 담긴 그리스 비극 이야기』가 선정되면서 강의록을 바탕으로 『명화의 실루엣』을 저술하기에 이르렀다. (서막 중에서)

이 책은 총 3극으로 구성된다. '서막'을 시작으로, 제1극 '그리스 3대 비극의 제1인자, 아이스퀼로스', 제2극 '일반 대중의 애호를 받은 극작가, 에우리피데스', 제3극 '그리스 비극의 완성자, 소포클레스'로 이어진다. 부록 '재미로 풀어보는 모의고사'와 참고문헌 및 인터넷 자료, 미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으니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면서 명화를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 듯했다. 아, 그 언제던가. 미술작품 관람에 일가견이 전혀 없던 나에게 도슨트는 작품의 매력을 짚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했다. 나는 그저 입장권만 끊고 들어가면 된다. 도슨트가 놓치지 말고 봐야할 작품들을 안내하며 친절히 설명해준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보면 더 재미있는 그런 느낌을 이 책을 보며 오랜만에 떠올려본다.

그리스 비극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도 상관 없다. 명화 감상을 즐기지 않아도 괜찮다. 이 책을 읽는 시간 만큼은 눈앞에 펼쳐지는 명화와 거기에 얽힌 이야기를 옛날이야기 듣 듯이 집중해서 들을 수 있다. 특히 우리가 그리스 비극을 명화 작품으로 접할 기회가 흔치 않았기에 더욱 새로운 느낌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리스 3대 비극작가의 작품을 그린 명작들을 모아놓은 책이니, 읽다보면 힘이 좀 빠질 수도 있다. 무섭기도 하고 말이다. 공포영화 눈 한쪽 감고 한쪽 눈 부릅뜨고 보는 것처럼, 이 책도 그런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설명을 읽고 그림을 보면 더욱 생생하게 섬뜩한 느낌이 전해질 것이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노랑 조명이 붉은 커튼을 통과하면서 주황빛의 붉은 색조로 물들여 곧 자행될 살육의 핏빛을 보는 듯하다. 살해를 감행하려는 클리타임네스트라의 결연한 눈빛은 오히려 공포를 머금고 있다. (18쪽)

동서고금을 통틀어 싸움 안 하는 사람들은 없었고, 피비린내 나는 권력 싸움이 없는 나라는 없었다. 왜 이렇게 잡아 죽이며 사는 걸까. 그게 사람의 일인 것인가. 생각이 많아진다. 이러한 비극이 담겨 있는 책이니 막 즐겁게 읽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이또한 사람의 일이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을 통해 비로소 그리스 비극 작품과 그 작품들을 시각화 한 미술작품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한꺼번에 후루룩 말고, 조금씩 감상하며 인간사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또한 의미 있는 시간이 되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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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환 프로젝트 - 무엇이 당신을 당신답게 만드는가
대니얼 M. 케이블 지음, 박여진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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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나로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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