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세계 - 지금 여기, 인류 문명의 10년 생존 전략을 말하다
안희경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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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재러드 다이아몬드, 케이트 레이워스, 다니엘 코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니얼 마코비츠, 조한혜정, 사티시 쿠마르 등 세계의 지성 7인에게 당신과 나, 우리의 내일에 대해 질문하고 그 답변을 들려주는 책 《내일의 세계》이다. 인터뷰를 담은 책은 실제 현장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직접 보고 듣는 듯해서 몰입해서 읽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7인의 지성 중 익숙한 이름도 반갑고, 인류 문명의 10년 생존 전략도 궁금하여 함께 짚어보고자 이 책 《내일의 세계》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안희경. 재미 저널리스트다. 우리 문명의 좌표를 조망하기 위해 4년여에 걸쳐 놈 촘스키, 재러드 다이아몬드, 장 지글러, 스티븐 핑커, 지그문트 바우만 등 세계 지성을 만나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문명, 그 길을 묻다》 《사피엔스의 마음》 3부작 기획 인터뷰집을 완성했다. 현대미술가와의 대화를 담은 《여기, 아티스트가 있다》, 리베카 솔닛, 마사누스바움, 반다나 시바 등과 나눈 대화를 엮은 《어크로스 페미니즘》, 코로나 시기의 모색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대담집 《오늘부터의 세계》, 이해인 수녀의 삶과 통찰을 담은 인터뷰집 《이해인의 말》을 펴냈다. (책날개 발췌)

우리 문명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벼랑 끝인지, 아니면 이미 추락을 시작했는지 안녕과 번영의 시간을 가늠하고자 한다. 정치·경제·사회·환경, 그리고 삶의 결을 이루는 문화 의제에 관해 세계 석학들과 인터뷰함으로써 인류 문명의 생존을 위한 전략을 논하고자 한다. 당장 개선해야 할 과제, 장기적으로 변화를 꾀해야 할 방향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생각을 모아 각자 발 딛고 있는 곳에서 인류 문명 생존 전략이 생동하도록 도모하고자 한다. (9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세계 지성과 인류 문명의 10년 생존 전략을 말하다'를 시작으로, 1장 '지구적 위험과 인류의 대비', 2장 '기후 위기와 공존을 위한 순환 경제', 3장 '디지털 자본주의와 인간의 존엄성', 4장 '탈중앙화와 분산화', 5장 '능력주의와 불평등', 6장 '개인과 공동체', 7장 '나와 세계'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달라이 라마 존자, 그의 당부'로 마무리된다.

과거에 능통한 이들, 미래를 위해 곳곳에서 조언 요청을 받는 이들에게 우리 삶의 조언자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7명의 지성에게 우리 앞에 놓인 미래의 선택지를 해석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탐지한 위험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이 아는 것, 우리가 안다고 여기는 것, 이 모두가 어쩌면 부분에 불과할 수도 있다. 살아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내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당신의 선택, 나의 선택이 모여 내일의 세계가 되기에 《내일의 세계》는 내일 우리의 일상을 결정할 당신의 조력자가 되고자 한다. (9쪽)

처음 프롤로그를 읽을 때만 하더라도 그냥 '7명의 지성에게 이야기를 듣는구나'라고 생각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본문을 읽기 시작하니 나도 직접 그 만남에 참여하여 옆에서 바라보고 있는 듯 생생하다. 가장 먼저 재러드 다이아몬드를 찾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60여 년간 문명을 조망해온 문화인류학자이자 지리학자이며 생리학자인데, 2006년 그의 저서 《문명의 붕괴》를 통해 지구별은 이제 시한폭탄이 됐다고 선언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를 찾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위기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했더니 그는 질문 자체를 부정했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위기란 없다. 전력을 다해 동시에 풀어야 할 주요한 위기들이 있을 뿐이다"라고 일갈했다고. 그렇게 인터뷰를 시작하는 상황부터 글로 풀어나가고 본격적인 인터뷰를 진행한 후에 마무리 글로 정리를 하니, 인터뷰에 대해 한결 몰입해서 읽어나가게 된다.



우리에게는 늘 환란이 왔고, 늘 이름 바뀐 위기가 왔다. 이제는 위기가 위기로 작동할 수 있는 조건을 손봐야 한다. 지역이 자생력을 갖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탄성을 갖춘다면 그 어떤 위급 상황이라 해도 고통의 질과 강도는 다르지 않을까? (137쪽,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와의 대화 이후)



이 책은 재러드 다이아몬드, 케이트 레이워스, 다니엘 코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니얼 마코비츠, 조한혜정, 사티시 쿠마르, 그리고 달라이 라마 등 세계의 지성 7인과 인터뷰를 나눈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읽어나가며 그들의 이야기에서 인류의 위기와 현재를 짚어보기도 하고 미래를 짐작해보기도 한다. 무엇보다 읽어나가다가 문득 마음을 훑어내려가는 값진 언어를 발견하는 느낌이 들어서 기대 이상으로 다가왔다.

현재 지구라는 공간 속에서 관계 맺고 있는 모두를 아우르는 우리의 고통의 총량을 줄일 모색이다. 스스로에게 다정히, 곁에 있는 모든 것에 세심하게 마음 써야겠다. 인간 사회의 진보는 태도의 결에 달려 있다 여기기에. (236쪽)

문득 '내일의 세계'라는 단순한 제목이 커다랗게 다가온다. 지금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하느냐에 따라 내일은 다르게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세상이니 말이다.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세계의 지성 7인과 나눈 대화를 읽으며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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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앙스 - 성동혁 산문집
성동혁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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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은 『뉘앙스』 중 「만일」이라는 글 일부를 읽고 나서였다.

작가의 손을 떠난 원고가 책이 되어 어떠한 서점에 진열되고, 그것을 누군가 만지작거리다가 펼쳐 보고, 결심하듯 책을 사고, 읽는다는 것. 그것은 책을 쓴 사람과 그 책을 편집한 사람과 진열한 사람과 고른 사람이 함께 관여된 희귀한 일이에요.

당신이 어떠한 책을 만나길 진심으로 바라요. 그리고 그 책이 부디 당신의 표정에 작은 균열을 내고 잠자고 있던 감각과 감정을 깨우길 바라요. 그렇게 책과 우정을 쌓길 바라요. 만일, 그러한 기운이 돌고 돌아 다시 작가에게 돌아간다면, 당신은 어떤 시를 쓰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160쪽)

사실 시인이 쓴 산문집이라는 점이 이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하게 만들었지만, 왜냐하면 시인의 작품은 산문이 아닌 시로 접하는 편이 훨씬 나은 적을 여러 번 보아온 데다가 읽을 책이 쌓여버린 상황에서 나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어쩌면 내 마음에 와닿는 좋은 책을 놓칠지도 모른다는 아쉬운 생각 때문에 결국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이 책 『뉘앙스』를 읽으며 이 책에 관여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저자가 말한 대로 어떤 시를 쓰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성동혁. 2011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6』, 『아네모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제 서랍, 옷장, 랩톱, 전화번호부에 멈춰 있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번거롭고 방대한 작업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일일이 서랍을 열고, 옷장을 열고, 감각을 열어, 약을 갈려 합니다. 제가 한 시절 사랑했던 것들에 대한 예의를 다하려 합니다. 다시 침묵을 털어 내고 또 다른 시간으로 걸어 나가길 바랍니다. (5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4부로 나뉜다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산소통, 울지 않는 사람, 눈, 무제, 성탄절, 아인슈페너, 입원, 일요일, 선택, 다인실, 병원 건축, 겨울은, 시인, 크루아상, 메스로 쓴 시, 만일, 오월, 위로, 말, 작가, 일부, 환자복, 호더, 슬픈 일이 많았지만, 격과 결, 안녕, 단 하나의, 여전히, 오늘의 것, 다시 만나지 않아도 되니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처음에는 그다지 길지 않은, 어떤 글은 굉장히 짧기도 한 글이어서 그냥 후다닥 읽을 요량으로 집어 들었는데, 뭉클, 울컥, 묵직, 온갖 기운들이 샘솟는다.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저 약간만 보여줬을 뿐일 텐데도, 오히려 담담한 듯한 글에서 나는 휘청거린다. '우는' 슬픔보다 '울지 않는' 슬픔이 더 슬프게 느껴질 때가 있다(16쪽)는 그 말에 마음이 묵직해진다.




이 시인은 알까. 자신의 귀한 글이 어떻게 다른 이들의 영혼을 일깨워주고 보듬어주는지, 자신의 글에 담긴 마음이 얼마나 강하고 아름다운 것인지를. 따뜻한 포옹 같고, 내 아픔에 같이 울어주는 친구 같은 이 책이 세상의 곳곳에서 작은 구원을 가져다주리라고 나는 믿는다.

_최은영, 소설가

뉘앙스라는 제목과 꾹꾹 눌러 담긴 언어의 진심에 읽는 시간보다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많아진다. 여운이 길게 남는 책이다. 최은영 소설가의 추천사처럼 영혼을 일깨워주고 보듬어주는 느낌이 드는 책이니,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에 이 책을 집어 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만나는 저자와 책이지만 꽤나 오래전부터 알았던 듯, 이 책을 펼쳐들자마자 조곤조곤 이야기를 펼쳐주니 그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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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복리처럼 쌓이는 사람들의 습관 - ‘왜 저 사람은 뭐든 술술 잘 풀릴까?’
사쿠라이 쇼이치.후지타 스스무 지음, 김현화 옮김 / 빌리버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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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에 대해서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서 집중해서 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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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복리처럼 쌓이는 사람들의 습관 - ‘왜 저 사람은 뭐든 술술 잘 풀릴까?’
사쿠라이 쇼이치.후지타 스스무 지음, 김현화 옮김 / 빌리버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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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말한다. '운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운이 찾아올 때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과연 운을 내 편으로 끌어오는 사람들의 비밀은 무엇일까?'라고 말이다. 사실 그것을 알고 싶어서 운에 대한 책을 이책 저책 기웃거리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거기에서 방법을 하나라도 알게 되면 적용하고 싶어서, 혹은 알고 있던 것이라도 잊고 지내던 것을 일깨우고 싶기도 한 것이니, 일단 이 책을 집어 든 것 자체가 운을 좋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일단 저자들이 독특하다. 저자 중 한 명은 사쿠라이 쇼이치. 독특한 마작 스타일과 특유의 카리스마로 이른바 '뒷세계 마작'의 강자로 군림했으며 이후 은퇴할 때까지 20년간 무패 신화를 달성하여 '작귀'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은퇴 후에는 '패의 소리'라는 작귀류 마작 도장을 열어 마작을 통해 인간으로서 나아가야 할 길을 후배에게 지도하는 작귀회를 세웠다. 저서로는 《운의 정체》, 《사람을 꿰뚫어 보는 기술》, 《지지 않는 기술》 등 다수가 있다.

또 한 명의 저자 후지타 스스무는 대학 시절 사쿠라이 쇼이치 문하에서 마작을 배웠고, '마작 최강전 2014 파이널'에서 우승하면서 마작 최강위 타이틀을 소유한 최초의 CEO이자 노련한 승부사이다. 자수성가한 경영자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여러 권의 책을 썼다고 한다.

애초에 내가 사쿠라이 씨와 이 책을 내게 된 이유는 마작에서 배운 운의 흐름과 승부에 대한 감각을 우리의 일과 삶에서도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마작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평생 승부의 세계에 몸담아온 고수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9쪽)

운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나에게 마작 분야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처음이어서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구체적인 내용이 더욱 궁금해졌다.

좋은 운을 끌어당기고, 나쁜 운을 차단하는 한 끗 차이. 그 결정적인 한 끗을 밝히고자 한다. 행운을 빈다. (책 속에서)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운이 복리처럼 쌓이는 사람들의 습관》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일과 인생의 승부수를 던진 사람들에게'를 시작으로, 1장 '운을 불러오는 마음 습관', 2장 '운을 붙잡는 행동 습관', 3장 '나쁜 흐름을 끊다', 4장 '좋은 운을 지속하다', 5장 '운을 쌓기 위한 마지막 점검'으로 나뉜다.

먼저 차례에 있는 문장을 살펴보았다. 복잡하게 승부하면 패배한다, 힘이 들어가면 모든 것을 망친다, 직감의 90퍼센트는 타당하다, 늘 운이 좋은 사람이 지속하는 것들, 달리면서 다음 화살을 쏘는 사람만이 계속 이길 수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기본 동작'으로 돌아간다, 대충하는 습관이 생기면 운이 달아난다, 지나친 낙관은 성장을 방해한다, 신념이 강하면 운이 달아난다, 부정적인 연상은 의식적으로 차단한다, 집착하면 운이 나빠진다, 조금은 불성실해야 운을 잡는다, 빌려주는 것이 많아지면 운기가 올라간다, 주변에 휩쓸리지 않는다, 최상의 상태는 본래의 자신이 아니다 등 눈에 들어오는 문장들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가장 먼저 '초심자의 행운'에 대한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초심자의 행운은 마땅히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행운은 마작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데, 마작의 수는 어려운 것에서 쉬운 것까지 매우 광범위한데 초심자는 무엇이 어려운 수이고 쉬운 수인지 알지 못하니 필연적으로 단순한 수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단순한 수가 결과적으로 승리로 이어지는 것이다.

초심자의 행운을 부르는 심플함은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승부를 복잡하게 만들지 않고 심플하게 하려면 쓸데없는 생각은 버리고 느끼는 바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지식이나 정보가 늘어나면 아무래도 생각의 폭이 넓어져서 선택지가 많아진다. 그만큼 망설일 가능성도 높아져 결단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매사를 단순하게 처리하는 사람과 복잡하게 만드는 사람의 차이는 거기에 있다. (20쪽)

생각보다 마음에 와닿는 글들이 많았다. 물론 제목에서는 무언가 낚으려는 의도가 다분했지만, 본문을 읽다 보면 오히려 운에 묘한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닌, 운에 대한 기본적인 부분을 짚어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많은 사람들이 운은 어딘가 비합리적이고 이성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운은 결코 이성으로 파악할 수 없는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에게 운이 따르는 것은 운이 따를 만한 필연적인 이치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이치가 누구에게나 또렷하게 보이는 게 아닐 뿐이다. 나는 운이란 사람이 불러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운이 그 사람을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마땅히 해야 할 준비와 생각과 행동을 하면 운은 저절로 찾아오는 법이다. 같은 양의 에너지를 쏟아부어도 잘못된 사고방식으로 올바르지 않은 행동을 하면 당연히 운은 찾아오지 않는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태도의 사소한 차이에 따라 운은 찾아오거나 찾아오지 않는다. (21쪽)

이 책은 마작과 사업과 운에 대한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낯선 느낌이 들었지만, 운에 대해서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서 집중해서 읽어나갔다. 또한 읽어나가다 보면 마음에 쏙 들어오는 좋은 글귀들을 발견하게 되니 마음에 담아둔다. 이 책을 읽으며 운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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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식 전략적 사고 - 복합적인 세상에 필요한 유연한 멘탈모델
레나르트 위트베이 지음, 김지연 옮김 / 예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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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복합적인 세상에 필요한 유연한 멘탈모델을 이야기하는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다. 책 뒤표지에 보니 스웨덴의 독특한 삶의 태도인 '라곰'과 '얀테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라곰'은 너무 과하지도 않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알맞은 상태를 말한다는데 '중용'이라 생각하면 되겠고, '얀테의 법칙'은 자의식이 과잉되어 자신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기거나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하니, '겸손'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특히 얀테의 법칙 같은 경우는 겸손보다는 자기PR의 시대라며 스스로의 능력을 나타내야 인정받는 분위기이다 보니 시대착오적인 느낌이 들긴 하다.

아니나 다를까 옮긴이가 자신의 일화를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나도 웃고 시작한다. 스웨덴답지 않은 거였구나, 하고 말이다.

내가 얀테의 법칙을 알게 된 것은 뜻밖에도 다 먹고 난 우유 팩을 분리수거할 때였다. 우유 팩 겉에 쓰여 있던 광고카피가 눈에 띄었다. 우리말로는 '스웨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1등 우유' 정도로 해석되는 문구였다. 그 옆에는 금메달과 트로피 그림도 함께 그려져 있었다. 그때 상자를 이리저리 돌려보던 나를 보며 스웨덴 친구가 피식 웃으며 한마디 하였다. "이건 정말 스웨덴답지 않아." 나는 이렇게 처음으로 얀테의 법칙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특별하다거나 훌륭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말 것, 우월하다고 자만하지 말고,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 것, 나는 무엇이든지 다 잘할 것이라고 장담하지 말 것,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들지 말 것, 다른 사람을 함부로 비웃지 말고, 그들이 나에게 신경 쓴다고 생각하지 말 것.

스칸디나비아 사회 정서를 만들어내는 십계명과도 같은 얀테의 법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공동체 안의 다른 사람도 나와 동등하게 대하라는 것이다. (옮긴이의 글 11~12쪽)

이렇게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가 무엇인가 궁금해서 이 책을 집어 들었고, 라곰과 얀테의 법칙을 알고 나니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를 계속 읽어나가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레나르트 위트베이. 전략 전문가이자 작가, 강연자, 그리고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접근방법과 실제 경험을 접목하여 사업 전략을 개발하는 데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18년까지 스웨덴 국세청에서 30년간 국세청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전략가로 활동한 저자는 국세청을 스웨덴에서 가장 사랑받고 신뢰할 수 있는 정부 기관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프리랜서 활동하며 스웨덴 공공 영역에서 저비용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창출하는 방안, 신뢰 구축, 디지털화, 조직과 운영, 업무 방식과 비즈니스 운영 원리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나의 실제적인 경험과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연구가 합쳐진 내용을 담고 있다. 전통적인 경영 서적은 아니지만, 내가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성장할 무렵 가장 필요한 책을 써보려고 노력했던 결과물이다. 나는 전략적 사고의 개념과 세상에 영향력을 펼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세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차분하게 말해주는 다소 보편적인 책을 쓰고 싶었다. 이 책은 자기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영향을 주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9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전략적 사고란 무엇인가?', 2장 '역동적 사고', 3장 '멘탈모델', 4장 '복합 시스템', 5장 '조건과 환경', 6장 '존재하지 않는 미래', 7장 '복합적인 세상에 필요한 전략적 사고'로 나뉜다. 손자병법에 나타난 전략, 지식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 자신과 주변 세계 이해하기, 우리의 뇌가 작동하는 법, 뇌는 때로는 우리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든다, 복합성을 받아들이기, 세상은 역동적이다, 멘탈모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멘탈모델 속에 갇히지 말라, 역동적 사고에 필요한 모델, 누적된 무질서가 혼란은 아니다, 우리가 있는 곳이 우리의 정체성에 영향을 끼친다, 러셀의 칠면조 이론, 세계관은 세상을 변화시킨다, 미래 예측과 위기관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몇 가지 마무리 조언 등의 글이 담겨 있다.



불과 몇 단계만 거치면 당신을 엄청난 부자로 만들어주고 성공하게 해주는 방법을 알고 싶은가? 조금만 노력하면 어떤 불가능한 문제라도 다 해결해주는 방법을 알고 싶은가? 안타깝지만 그런 방법은 이 세상에 없다. 물론 희소식도 있다. 누구나 이해력을 향상할 수 있는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문제 해결이 더 쉬워지고 새로운 변화도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아마도 당신은 세상과 당신이 속한 조직, 그리고 인생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궁금할 것이다. 조직이나 인생을 더 잘 이해한 사람일수록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주는 마법의 공식은 없다. 문제에 대한 나만의 해법을 쉽게 찾을 수 있는지는 당신의 사고방식과 주변 세상과의 소통에 달려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전략적 사고'라고 말하는 기술이다. (24쪽)

이 책에서는 전략에 대해 좀 더 폭 넓은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전략을 배우자, 스웨덴의 전략은 무엇인가, 등등 '전략'이라는 단어의 좁은 뜻에 집중하기보다는 전략의 기본적인 가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전략에도 왕도는 없고 기본 중의 기본을 잊지 말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멘탈모델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전략의 성패는 내 머릿속의 시스템, 나만의 멘탈모델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멘탈모델들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항해하는 데 사용하는 마음속 지도와 같은 것으로 세계와 인생이 복합적이기 때문에 멘탈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통찰력을 갖기 위해서는 멘탈모델을 계속 갱신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기존의 멘탈모델을 폐기할 각오도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세상이 자신이 알고 있는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도 이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는 같은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면, 공유하고 있는 경험도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타인의 멘탈모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우리는 왜 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의 멘탈모델을 통해 보면 그들이 가진 아이디어와 행동도 논리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잘못된 멘탈모델을 선택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들이 가진 멘탈모델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그들의 행동은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94쪽)

이 책은 전략이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라 여기며, 자신만의 멘탈모델을 발전시키고 수정하면서 살아갈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중용, 겸손, 새옹지마 등 우리의 근원적인 가치를 떠올려보는 시간을 보냈다. 지혜로운 선조들의 사상과도 접목시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살다 보면 그런 것보다는 좀 더 결과를 바로 볼 수 있을 것 같은 비법을 찾게 마련인데, 기본적인 가치를 늘 중심축으로 삼고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 책이다. 중요한 무언가를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에서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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