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산 이야기 - 50만 부 돌파 리커버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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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일본전산 이야기》는 자그마치 50만 부 돌파 기념 리커버 에디션이다.

이 책이 이미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로 많은 독자들에게 가닿았고 그 이유를 알고 싶어서 호기심이 생겼다.

또한 지금 다시 리커버 에디션으로 출간된 것은 더욱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불황으로 숨죽인 우리의 가슴에 새롭게 불을 지피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일 테다.

50만이 선택한 무한성장의 경영 스토리!

지금 우리가 일본전산을 배워야 하는 이유 (책 뒤표지 중에서)

일본전산의 '나가모리식 돌파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일본전산 이야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성호. 솔로몬연구소 대표, '변화 코칭' 전문가.

현재 인문, 사회과학 분야 번역 작가 활동과 집필 활동을 겸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발췌)

우리는 이제 이 일본전산이라는, '학력 파괴', '연공서열 파괴', '능력본위 무한경쟁'이라는 '교토식 경영'의 포문을 연 회사의 경영 비법을 들여다볼 것이다. 그리고 나가모리 시게노부라는 한 독특한 경영자의 머릿속도 들여다볼 것이다. 일본, 나아가 전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왜 그의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지, 왜 '우리 회사도 좀 살려달라'고 자문을 구하는지, 그 이유도 찾아볼 것이다.

때로는 뻔뻔한, 때로는 저돌적인, '심플', '대담', '명쾌', '섬세'하다는 그의 경영 비결을 알아보는 동안, 심기가 좀 불편해지더라도 참기 바란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게 마련이라니. (15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50만 부 돌파 감사의 말과 프롤로그 '10년 불황을 뛰어넘은 일본전산의 뚝심'을 시작으로, 1부 '위기에 강한 직원이 회사를 살린다! 이익도 성과도, 위기를 헤쳐나갈 묘안도 '사람'에게 있다', 2부 '채찍을 아끼지 않는 리더가 회사를 살린다! 리더의 열정은 회사와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전염된다', 3부 '조직 전체를 휘감은 열정이 회사를 살린다! 열정만큼 뛰어난 동기 부여 에너지는 없다'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불황은 어디까지나 핑계일 뿐이다'로 마무리된다.


저돌적이지만, 단순 무식해 보이는 일본전산의 모토는 이것이다.

즉시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 (27쪽)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많은 기업들이 사원들에게 '거래처 응대하는 방법'이나 '상대에게 그럴듯하게 보이는 스킬'을 가르치느라 시간을 허비한다. 하지만 그렇게 머리가 잔뜩 커져봐야 결국 자신의 알량한 생각으로 '이건 안되겠는데', '이건 어떤 책에서도 힘들다고 했고…….' 하는 식으로 지레 포기하는 나쁜 버릇만 들 뿐이다. (27쪽)

하지만 나가모리 사장의 지론은 "끈질긴 놈이 마지막엔 웃게 돼 있다." 이것이 사내에 불문율처럼 통하는 기업 풍토라는 것이다.

세상에 능력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 유별나게 능력이 출중한 사람도 없습니다. 신이 아닌 이상 인간의 능력이란 다 거기서 거깁니다. 문제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 관념을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내기로 한 것은 결국 해냅니다. 그래서 강합니다. (29쪽)

세상은 한 가지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는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살짝 심기가 불편해지기도 하고, 막무가내식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기업경영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는 성공적으로 성장한 기업의 모습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지, 우리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어느 부분만을 목표로 삼을 일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니 이 책을 통해 궤도에 오른 기업의 현황을 바라보며 배우는 바가 크겠다.

이 책을 읽으며 일본전산 나가모리 사장이 보여주는 성공적인 경영법을 살펴보았다.

하나하나 읽어나가면서 모든 방식이 다 마음에 든 것은 아니었지만, 옛 방식 중에서 귀감이 되는 부분을 잘 살려서 적용하면 기업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특히 불황이다 뭐다 해서 나약한 소리를 하는 경우에 일반적으로 여기저기에서 위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위로보다 현실적인 경영 조언이 필요한 사람에게 일침을 가해주니 도움이 되겠다.

여기에 일갈하며 정신 번쩍 차리게 해주는 일본전산 나가모리 사장의 한 마디가 악으로, 깡으로, 무엇이든 해내는 능력을 끌어낼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 잘 빠져나올 수 있도록 특별한 말을 담고 있으니 귀감이 될 것이다.

약한 소리는 이제 그만!

강력한 리더의 카리스마를 볼 수 있는 책이니, 이 책을 읽으며 저돌적인 리더의 품격을 만나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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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3
더글라스 케네디.조안 스파르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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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예쁘다. 표지 그림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독특함이 느껴진다.

본문을 읽다 보니 표지에 나온 그림이 91쪽에 있다.

파리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륙한 때의 모습이다.

비행기가 하늘 높이 솟아오르고, 파리 시내가 저 아래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오로르는 비행기를 타고 파리에서 뉴욕으로 향하게 되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어려움에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 자신을 믿는 거야." (책 표지 중에서)

세계적 베스트셀러 《빅 픽처》의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와 프랑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조안 스파르가 함께 만들어 낸 역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궁금하여, 이 책 《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더글라스 케네디.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다. 2019년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조안 스파르와 합작한 '오로르 시리즈' 첫 책 《오로르》를 선보였다. 현명하면서도 순수한 열한 살 오로르를 주인공으로 한 이 책은, 이전 작품들과 전혀 다른 듯하면서도 특유의 스타일이 듬뿍 담겨 있다. '아이들의 통찰력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소설'이라는 평단의 호평과 함께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이 책의 일러스트는 조안 스파르. 프랑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시사만화가, 라디오 칼럼니스트, 영화 감독, 애니메이션 제작자이다.

(책 속에서)


어느 날 오로르는 다이안 선생님과 함께 뉴욕으로 간다. 자폐 아동으로 자라면서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강연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오로르는 뉴욕에서 자연사 박물관을 구경하다 만난 바비한테 한밤중에 메시지를 받는다.

'오로르, 네가 있는 호텔에 왔어. 지금 1층에 있어. 네 도움이 꼭 필요해!'

바비는 새엄마 저니나가 돈벌이에 눈이 멀어 악행을 저지르는 것을 막으려 하지만 저니나 일당에게 붙잡혀 곧 철거할 아파트 건물에 갇힌다.

낯선 뉴욕에서 자신의 말을 대신해 줄 태블릿마저 빼앗긴 채 홀로 남은 오로르는 저니나와 총을 든 악당들의 폭주를 막을 수 있을까?

오로르는 깨닫는다. 지금이 바로 자신의 신비한 능력을 사용할 때라는 것을! (책 뒤표지 중에서)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고 차근히 읽어나가는 것도 좋겠다. 이 책은 1권이 아니라 3권이라서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사실 상관이 없었다.

그냥 그림과 함께 글을 읽어나가면 된다.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읽어나가다 보면 눈앞에 이러한 풍경이 펼쳐지는 듯하여 그곳의 상황을 환히 보는 듯하다.

그림이 가득 담겨 있어서 이건 속도를 내어 읽는 것이 아니라 그림까지 감상하고 상상하며 읽느라 속도를 늦춰야 하는 책이다.

게다가 우리들의 특별한 주인공 오로르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니 이 또한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신비한 비밀 능력이 있다.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눈을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다. 이런 내 능력은 조지안느 선생님과 경찰서 형사들만 아는 비밀이다. (9쪽)

오로르에게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집중해서 읽어나간다.


오로르는 조지안느 선생님에게 4년을 배웠다. 처음에는 전혀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 말을 할 수 없고 글을 쓸 줄도 몰랐다. 그 원인은 자폐증이었다.

의사들은 '이 아이는 나아질 수 없다, 누구와도 대화할 수 없다, 사람들과 단절된 채 '갇혀' 살아야 한다'라고 한결같이 이야기했으며, 그 직후 오로르의 엄마 아빠는 헤어져 살기로 결정했다.

그 이후 조지안느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선생님은 오로르에게 태블릿으로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며 계속 가르치던 어느 날, 드디어 오로르는 태블릿으로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후 조지안느 선생님이 소개한 다이안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함께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가게 되었다.

한편 오로르에게는 특별한 세상이 있다.

참깨 세상이라는 곳인데, 그곳에는 친구 오브도 있고, 태블릿 화면에 별을 띄우고 별에 집중하면서 '참깨, 참깨, 참깨'하고 계속 주문을 외우면 참깨 세상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참깨 세상 속의 이야기가 또 다른 호기심과 즐거움을 준다.

거기에서 철학을 논하기도 하고, 휴식과 위로를 얻기도 하니 점점 참깨 세상의 매력을 느끼며, 오로르가 언제 참깨 세상으로 갈지 기다려진다.


오로르는 뉴욕에서 자연사 박물관을 구경하다 만난 바비한테 한밤중에 메시지를 받는다.

안녕, 오로르. 바비야. 나는 센트럴파크에서 잤어. 한 시간 전에 깨서 네가 있는 호텔에 왔어. 지금 1층에 있어. 일어나서 이 메시지를 보면 좋겠다. 지금 정말로 네 도움이 필요해! (179쪽)

과연 바비에게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져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손에 땀을 쥐고 읽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


이 책은 제본이 특별해서 소장해두고 여러 차례 읽어나가도 되겠다. 스토리도 좋고 그림도 압권이다.

정성껏 한 땀 한 땀 만들어낸 책자다. 그래서 더욱 소장가치가 느껴진다.


이 책은 마음을 읽는 오로르 시리즈 세 번째 모험 이야기이다. 1,2권을 읽지 않았다고 해도 상관없다. 이 책만으로도 전혀 거리낌 없이 이들의 이야기를 파악하고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로르는 자폐증이라고 부르는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열한 살 소녀이다. 그런데 그에게는 사람들의 눈을 보고 마음과 생각을 읽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오로르는 현실 세계가 힘들고 지칠 때 혼자 만의 비밀 세계 '참깨 세상'으로 간다.

그런 배경에 더해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일러스트까지 특별해서 이 책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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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이에요, 지금 - 산양유셔벗 & 벚꽃
구효서 지음 / 해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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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현실처럼 은은하게 펼쳐지며 잔잔히 스며드는 소설이다. 이런 느낌이 담백한 맛을 자아내며 시선을 머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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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이에요, 지금 - 산양유셔벗 & 벚꽃
구효서 지음 / 해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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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피고 질 때까지는 이곳에 있을게요"

이 문장에서부터 무언가 마음이 동요한다. 요즘 딱 어울리는 분위기 아닌가. 여기에서부터 이 책을 읽을 마음가짐을 가지고 소설 속 이야기를 맞이한다.

이 책에는 사랑하는 한 여자를 지키려고 하는 두 남자가 등장한다. 전직 경찰과 수배자이다.

남해안 동쪽 언덕에 위치한 카페 Tolo

주인장 희린은 운두가 깊은 프라이팬에 생두를 볶고,

산양유로 부드러운 셔벗을 만들어낸다.

벚나무 꽃망울이 움트는 이른 봄날,

소설가 이로가 Tolo에 찾아오고,

커피와 셔벗의 특별한 맛에 녹아든

깊은 사연을 음미하기 시작한다. (책 뒤표지 중에서)

벚꽃 핀 남쪽 땅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대산문학상, 동인문학상 수상 작가 구효서의 신작 『통영이에요, 지금』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구효서.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마디」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 작품으로 장편소설 『늪을 건너는 법』, 『동주』, 『랩소디 인 베를린』, 『나가사키 파파』, 『비밀의 문』, 『라디오 라디오』, 『새벽별이 이마에 닿을 때』, 『옆에 앉아서 좀 울어도 돼요?』, 『빵 좋아하세요?』,소설집 『웅어의 맛』, 『아닌 계절』, 『별명의 달인』, 『저녁이 아름다운 집』, 『시계가 걸렸던 자리』, 『아침 깜짝 물결무늬 풍뎅이』 등이 있으며, 산문집 『인생은 깊어간다』, 『인생은 지나간다』, 『소년은 지나간다』가 있다.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대산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작품의 소재와 방식에 대한 끝없는 실험 정신을 선보임으로써,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독자와 평단 모두에게 사랑받는 작가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작가 소개 전문)



이 책은 펼쳐들면 작가의 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이 제목에 '요'가 들어가는 세 번째 장편이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전 작품 『옆에 앉아서 좀 울어도 돼요?』를 보면서 제목이 '요'로 끝나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을 본 기억이 난다.

순해 보일 것 같아서 열 권 정도 쓰고 싶다는 저자의 말에 큭큭 웃음이 났는데, 그걸 꾸준히 실행하고 있으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동피랑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산양유 셔벗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먹다가 김필의 <청춘>을 듣게 되었고, 그 노래에 붙들려, 앉은 자리에서 이 소설의 첫 챕터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어쩌면 작가의 말부터 본격적으로 소설 속 이야기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단계였나 보다.

소설이라는 장치를 통해 우리는 그 시절의 청춘을 소환해낸다.

그리고 작가와 소설 속 박희린은 같은 해에 태어났으며, 그 시절은 많은 청춘들이 다 피기도 전에 스러져갔던 엄혹한 시절이었음을 이야기한다.

그저 그 상황은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소설로 구체적인 인물이 살아 숨 쉬며 눈앞에서 보이는 듯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니, 이들을 눈앞에서 만나는 듯 이 책을 읽어나갔다.

소설 속 이야기를 통해 이들의 삶과 사랑, 청춘을 새롭게 만나본다.

저자는 슬로&로컬 라이프 문학을 추구한다.

지방 어딘가에 있을 법한 배경과 누군가의 사연을 소설화하여 들려준다.

그러니 이 소설을 읽으며 그들의 상황과 스토리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벚꽃과 음악과 산양유셔벗까지,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한몫한다. 이 모든 것이 잘 어우러져 실감 나게 다가온다.

맛을 상상하고, 분위기를 상상하고, 시각 청각 후각 촉각까지 자극을 총동원하여 읽어나가게 되는 소설이다.

"그럼 연락을 주세요. 벚꽃이 피고 질 때까지는 이곳에 있을 겁니다."

"어디신지요, 계시는 곳이?"

"통영이에요, 지금." (63쪽)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현실처럼 은은하게 펼쳐지며 잔잔히 스며드는 소설이다. 이런 느낌이 담백한 맛을 자아내며 시선을 머물게 한다.

이 책은 문득 어느 공간으로 순간이동하여 다녀온 듯한 느낌으로 읽어나가게 된 소설이다. 이 소설을 보면서 통영에 가면 특히 유치환 시인이 이영도 여사에게 편지를 썼다는 그 우체국에 가서 편지 한 통 부치고 싶어졌다.

때로는 온갖 사건들이 안타깝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 시절 그 청춘을 담담하게 잘 담아내어서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잔잔하게 읽어나갈 수 있어서 좋았다.

과거와 현재가 오가며, 그 시절의 청춘을 엿볼 수 있어서 그 아픔까지도 잘 녹여낸 작품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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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치훈.강효진 지음 / 책밥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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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을 계획한다면 이 책이면 사계절 내내 만족도가 뛰어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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