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 최성락의 돈의 심리 세 번째 이야기
최성락 지음 / 월요일의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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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누구나 돈을 말하지만, 정작 돈이 우리를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선택을 하게 만들고, 어떤 관계를 비틀어놓는지 끝까지 따라가 본 적은 많지 않다.

이 책은 그 불편한 지점을 정면으로 건드린다.

'돈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라는 질문을 피해 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 질문은 곧 삶 전체를 향한다.

저자는 100억 원 자산가가 된 이후의 시선으로 자본을 풀어낸다.

성공담을 과시하는 방식이 아니다.

오히려 돈이 쌓인 뒤에야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구조와 심리를 차분히 해부한다.

파이어족으로 2년을 살아본 시간은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상태가 인간을 얼마나 낯설게 만드는지 보여준다.

경제적 자유가 곧 해방은 아니라는 사실, 노동에서 벗어난 뒤에야 비로소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는 고백이 인상 깊다.

책 속에는 한국 사회의 구체적인 장면들이 촘촘히 들어 있다.

전 국민 지원금 논쟁, 부자 증세, 다주택자 규제, 상속과 증여, 스파르타의 평등 실험까지 이어지는 사례들은 이론서가 아니라 현장 보고서에 가깝다.

"세금이 오르면 부자들은 정말 힘들어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숫자 뒤에 숨은 계층의 이동을 보여준다.

정책이 의도한 방향과 실제로 벌어지는 결과 사이의 간극을 읽다 보면, 돈은 언제나 사람의 심리와 얽혀 움직인다는 사실이 선명해진다.

'돈을 빌려줄 때 중요한 것 – 인격인가 돈인가'라는 장에서는 인간관계의 민낯이 드러난다.

착한 사람이라는 믿음과 계약이라는 장치 사이에서 흔들리는 선택은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저자는 감정이 개입된 돈 거래가 어떻게 균열을 만드는지, 그리고 그 균열이 결국 자산보다 더 큰 비용을 남긴다는 점을 짚는다.

돈은 숫자이지만, 그 숫자는 관계의 온도를 바꾼다.

또 하나 인상적인 대목은 한국 부자들이 왜 한국을 떠나는지에 대한 분석이다.

세금, 교육, 자산 이전 구조, 사회적 시선까지 복합적으로 얽힌 이유를 조목조목 풀어낸다.

학벌과 네트워크를 둘러싼 일화에서는 웃음이 나면서도 씁쓸하다.

부는 노력의 결과라기보다 구조와 환경의 결합이라는 점을 이 책은 여러 사례로 보여준다.

투자에 대한 조언도 흥미롭다.

열심히가 아니라 한가하게 해야 한다는 말은 역설처럼 들린다.

그러나 시장을 쫓아다니며 흥분하는 대신, 구조를 이해하고 기다리는 태도가 결국 더 큰 자산을 만든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있다.

공급이 한정된 자산이 왜 가격을 끌어올리는지, 사람들이 왜 특정 자산에 몰려드는지, 그 배경에는 언제나 심리가 있다.

"돈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그 문장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돈이 삶의 전부는 아니지만, 삶의 거의 모든 장면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돈을 이해하는 순간, 인간의 선택과 사회의 구조가 새롭게 보인다.

돈의 심리를 아는 일은 곧 사람을 이해하는 일과 닿아 있다.

이 책은 부자가 되는 법을 속삭이지 않는다.

대신 돈을 둘러싼 환상을 걷어낸다.

자본의 힘을 경험한 사람이 들려주는 통찰은 차갑지만, 그 안에는 삶을 더 명확히 바라보게 하는 따뜻한 시선이 있다.

막연했던 부와 돈의 이미지가 구체적인 얼굴을 보여주는 느낌으로 다가온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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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찌고 싶은 찜기 레시피 - 세상 쉽고 맛있는 매일 집밥
리요코 지음, 장하린 옮김 / 이아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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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시간으로 영양 만점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찜 요리 레시피가 알차게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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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찌고 싶은 찜기 레시피 - 세상 쉽고 맛있는 매일 집밥
리요코 지음, 장하린 옮김 / 이아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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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찜기 요리가 생활의 결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 의미가 의외로 크게 다가왔다.

불 앞에서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복잡한 조리 순서를 외우지 않아도 된다.

뚜껑을 덮는 순간, 한 끼는 이미 반쯤 완성된다.

『뭐든 찌고 싶은 찜기 레시피』는 일본에서 가장 잘 팔리는 레시피 책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금세 납득이 된다.

바쁜 날의 식탁을 어떻게 단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 최소한의 동작으로 최대한의 만족을 얻는 법이 페이지마다 차분히 담겨 있다.

레시피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은 뭘 해 먹지'라는 질문이 사라진다.

대신 '이건 찌면 되겠다'라는 확신이 남는다.

이 책을 넘기며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조급함이 없다는 것이다.

요리를 잘해야 한다는 압박도,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는 분위기도 없다.

재료를 손질해 찜기에 담고, 시간만 맞추면 된다.

불을 조절하거나 뒤집을 필요도 없다.

그래서 요리가 한층 조용해진다.

그 조용함이 식탁까지 이어진다.



사진 역시 편하게 다가온다.

대나무 찜기 안에 담긴 밥과 채소, 고기와 달걀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통단호박 카레, 무청 비빔밥, 연어 간장버터찜 같은 메뉴들은 보기만 해도 조리 과정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손이 많이 갈 것처럼 보이던 음식들이 찜기 안에서는 한결 단정해진다.

실제로 만들었을 때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구성이 특히 현실적이다.

요일별로 정리된 식단은 하루의 리듬을 고려해 짜여 있다.

월요일의 담백한 한 상, 중간쯤 숨을 고르게 해주는 채소 중심 구성, 조금 여유 있는 날을 위한 메인 요리까지 흐름이 자연스럽다.

한 번에 밥과 반찬을 함께 완성하는 방식은 주방 동선을 크게 줄여준다.

설거지가 늘지 않는다는 점도 이 책의 중요한 장점이다.

찜기 요리의 확장성도 인상 깊다.

한 끼 식사에 머무르지 않고, 사오마이 같은 간단한 요리와 디저트로까지 이어진다.

단호박 사오마이, 옥수수 사오마이는 찜기의 활용 범위를 자연스럽게 넓혀준다.

식사의 끝이 무겁지 않게 정리되면서도 만족감은 남는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실패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센 불에 타거나 간을 놓칠 가능성이 낮다.

찜기 안에서는 재료가 각자의 속도로 익어간다.

그래서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날에도 결과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저녁에도 식탁을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다.

『뭐든 찌고 싶은 찜기 레시피』는 시간을 아끼는 법을 설명하기보다, 시간을 대하는 태도를 바꾼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감각, 요리가 삶을 소모하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을 건넨다.

뚜껑을 덮고 기다리는 동안 숨을 고르게 되고, 식탁 앞에서는 괜히 마음이 정돈된다.

이 책은 요리를 줄이는 대신 생활을 단단하게 만든다.

그래서 오래 곁에 두고 펼쳐들며 생활 속에 함께 하고 싶어진다.

특별한 날을 위한 책이 아니라, 아무 일 없는 평범한 저녁을 지켜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찜기에서 올라오는 김처럼 하루의 분주함이 서서히 가라앉고, 식탁에는 과하지 않은 만족이 남을 것이다.

요리가 부담이 되지 않는 순간, 삶은 자연스럽게 정돈된다.

이 책은 그 조용한 변화를 매번 같은 자리에서 반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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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거짓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음 - 가짜 정보와 허위 선동에 넘어가지 않는 팩트 체크의 기술
앨릭스 에드먼스 지음, 황가한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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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듯한 통계와 연구 앞에서 한 박자 멈추게 하는 책이다. 가짜정보와 허위선동이 넘치는 시대, 확증편향을 벗어나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길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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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거짓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음 - 가짜 정보와 허위 선동에 넘어가지 않는 팩트 체크의 기술
앨릭스 에드먼스 지음, 황가한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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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주의! 거짓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음."

표지에서 빨간 글자가 번쩍인다.

요즘 우리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

통계가 말해준다 하고, 연구가 증명했다 하고, 성공 사례가 넘쳐난다 한다.

숫자는 차분하고, 그래프는 깔끔하다. 그래서 더 쉽게 믿는다.

나 역시 그럴듯한 문장 앞에서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질문한다. "지금, 무엇을 근거로 믿고 있는가."



책 속에 등장하는 잘못된 추론의 사다리 그림이 오래 남는다.

진술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사실을 데이터로 착각하고, 데이터를 곧장 증거로 올려버린다.

그렇게 한 칸, 또 한 칸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증명되었다는 결론에 도착해 있다.

확신은 편안하고, 의심은 피곤하다. 그래서 우리는 빠른 길을 택한다.

이 책은 그 빠른 길이 얼마나 자주 낭떠러지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특히 인과관계를 다루는 장면이 인상 깊다.

흡연과 사망을 잇는 화살표, 운동 시간과 건강을 연결하는 그래프. 화살표는 늘 한 방향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조용히 묻는다. "정말 그 방향이 맞는가."

원인과 결과가 뒤집힐 수 있고, 둘 사이에 보이지 않는 공통 요인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여성 이사 수와 기업 성과를 묶어 해석하는 사례도 그렇다.

데이터를 어떻게 묶느냐에 따라 결론은 전혀 다른 얼굴을 가진다.

보고 싶은 결과를 정해놓으면, 숫자는 놀라울 만큼 협조적이다.

이 책은 믿지 말라고 외치지 않는다. 대신 어떻게 의심할 것인가를 차근차근 알려준다.

확증편향, 흑백논리, 데이터마이닝의 함정. 학계와 경제계, 정치의 장면을 오가며 사례를 풀어내지만 설명은 담담해서 더 설득력이 있다.

이 책은 거짓 정보에 대한 해독제라고 느껴졌다.

뉴스 한 줄을 읽을 때, 연구 결과를 접할 때, 앱이 내 생활을 평가할 때 한 박자 멈추게 해준다.

"혹시 다른 설명은 없는가." "이 데이터는 어디서 왔는가." 이런 질문이 습관이 되면, 편향에 지배당한 뇌가 조금씩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

결국 선택은 내가 한다.

이 책은 결론을 대신 내려주지 않는다. 대신 판단의 폭을 넓혀준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휩쓸리지 않고 서 있기 위해, 생각의 근육을 단단히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으로 세상을 의심하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그 의심이야말로 현명함의 시작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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