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엄마의 지인께서 질문을 하셨다고 한다. "딸이 밥 잘 안 해주죠?"
엄마는 아니라고, 거하게 잘 해준다고, 잘 먹고 지낸다고 답변하셨다지만, 별로 믿음직하게 들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나도 뜨끔했다. 맛있는 반찬을 다양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야 가득하지만, 안 하던 거 했다가 실패해서 내가 억지로 먹은 적도 여러 번 있으니, 요즘엔 검증된 익숙한 반찬으로 돌려막기를 하는 중이었다. 그러니 살짝 찔리는 게 당연할 수밖에.
난 요리에 관해서는 거저먹고 싶은 심보다. 노력도 안 하고 시간도 덜 들이고 싶은데 반찬은 맛있고 거창하게 뚝딱 나왔으면 좋겠다.
특히 간을 약하게 해서 먹는 편이어서 시중에 판매하는 반찬이 좀 짜게 느껴지기도 하고, 반찬 사러 가는 것도 일이어서 그냥 내가 만들어 먹고 있다.
그래서 맛이 없다.
사실 이렇게 요리책을 기웃거리는 것은 열심히 노력해서 맛있는 반찬을 해먹기 위함이라기보다는 시간 덜 들이고 그럴듯한 메뉴 하나 더 얻고 싶어서 찾으려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목에서 느낌이 팍 왔다.
참 쉬운 평생 반찬이라니! 그것도 요리연구가와 조리명인이 만든 반찬 233이라고 하니, 잘 하면 내 입맛에 맞는 반찬 레시피를 알아두어 평생 돌려가며 활용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특히 나는 특식 말고 그냥 밥상에 올릴 평범한 일상 반찬을 원하는 것이기에 주저 없이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 『참 쉬운 평생반찬 요리책』을 읽으며 밥상에 올려놓을 반찬을 물색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