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속의 검은 잎 문학과지성 시인선 80
기형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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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편』을 보면서 기형도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다.

만 스물아홉 생일을 일주일 앞둔 날 급성뇌졸중으로 숨진 시인 기형도, 그가 남긴 유일한 시집 『입 속의 검은 잎』은 지금까지 50만 부 이상이나 판매되며 시집으로는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는 것이다.

그 글을 읽으며 기형도 시인의 시집을 제대로 읽고 음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다.

예전에 읽었는데, 집에 기형도 시인의 시집이 있었는데 어디 갔지?, 그런 생각들은 접어두고, 새 마음으로 새로이 기형도 시인의 시집 『입 속의 검은 잎』을 읽어보게 되었다.




시인 기형도씨는 1960년 경기도 연평에서 출생하여 연세대학교 정외과를 졸업했으며 84년에 중앙일보사에 입사, 정치부·문화부·편집부 등에서 근무했다. 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안개」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장한 그는 이후 독창적이면서 강한 개성의 시들을 발표했으나 89년 3월 아까운 나이에 타계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이 시집에서 기형도 시인은 일상 속에 내재하는 폭압과 공포의 심리 구조를 추억의 형식을 통해 독특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로테스크 현실주의로 명명될 그의 시 세계는 우울한 유년 시절과 부조리한 체험의 기억들을 기이하면서도 따뜻하여 처절하면서도 아름다운 시 공간 속에 펼쳐보인다. (책날개 작가 소개 전문)

가장 먼저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시 「안개」가 첫 장에 실려 있다. 꽤 긴 산문시다. 이 시가 나온 지 4년 2개월 만에 기형도 시인은 세상을 떠났으니, 더욱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그의 시는 어둡고 아프고 쓸쓸하다.

고통을 녹여낸 시 속에 피가 흐르는 듯하다.

가난했던 유년 시절, 그때의 상황을 드러내는 시가 있다.

「엄마 걱정」이라는 시를 나는 몇 번이나 읽은 지 모르겠다.

엄마 걱정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 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 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출처: 기형도 시집 중 「엄마 걱정」 전문)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어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았을 때, 왜 그런지도 모르면서 아프고 외롭고 쓸쓸한 마음이 너무도 잘 표현되어서 가슴이 아려왔다.

널리 알려진 그의 시 「빈집」은 감상하는 시점의 마음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진다.

그가 청춘의 고뇌와 쓸쓸함도 모두 어둠 속에 묻어버렸다는 심정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서 가슴이 저렸다. 한참 행복할 나이에 온갖 고통을 다 겪고 슬픔을 뿜어내는 듯한 글들이 계속 연결되었다.




온전한 아픔으로 청춘을 마감한 기형도 시인, 청춘이 다 끝나기도 전에 생을 마감한 시인, 고통을 호소하며 살다 간 시인, 너무 이른 나이에 요절한 시인……. 더 많은 이야기가 연결될 것 같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해도 다들 공감하며 아파할 듯하다.

예술가들의 삶은 행복한 것보다 고통스러워야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 남는 것 같아 처절하게 아프다.

이 책만 보아도 초판 24쇄 발행, 재판 68쇄 발행되었으니, 기형도 시인의 시는 지금까지도 많이 읽히며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자아내게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형도의 세상은 눈물의 세상이었다. 그 세상을 이 책에서 만나본다. 마음을 울리는 시여서 감상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직접 구매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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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건강해지는 위생 상식 - 곰팡이, 해충, 세균, 바이러스
최덕호.정진영 지음 / 에이엠스토리(amStory)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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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질문한다.

"우리는 정말 깨끗하게 살고 있을까?"

안 그래도 자신 없는데, 더 주눅이 든다. 살림에는 자신이 없고 보니 각성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알던 상식보다 모르던 것이 더 많아서 도움이 되었다. 카더라 상식이 아니라 믿을 만한 위생 상식이니 주목해 보았다.

곰팡이, 해충, 세균, 바이러스를 우리 삶에서 통제하는

생활 위생 전문가의 위생 노하우 전격 공개 (책 뒤표지 중에서)

해충 연구와 생활 위생 기술 개발에 힘써온 생활 위생 전문가의 클린 라이프 가이드북이라고 하여 이 책 《아는 만큼 건강해지는 위생 상식》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최덕호, 정진영 공동 저서이다. 최덕호는 생물공학 박사이며 생활 위생 전문가이고, 정진영은 약사, 생활 위생 전문가, 방역 컨설턴트이다. (책날개 발췌)

해충이나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라고 하면 외면하고 싶거나 혹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주제일 것입니다. 그러나 엄연히 일상생활에서 우리와 함께 지내고 있는 것이고 잘 관리하지 않으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에게 "아는 만큼 건강해지는 위생 상식"이 되어 생활 위생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생활 위생', 2부 '해충 위생'으로 나뉘며, 부록 '살생물 제품을 이용한 위생'으로 마무리된다. 1부에는 집 안 곰팡이 위생, 음식 위생의 시작 주방 위생, 세균 저장고가 된 냉장고 위생, 과일/채소 위생, 아이용품 위생, 세탁 생활 위생, 단단한 물체 표면의 위생, 윌 집 실내 공기 위생, 집(기숙사)입주 시 위생, 반려동물 위생, 감염병 유행 시 위생, 2부에는 바퀴벌레 위생, 개미 위생, 모기 위생, 파리 위생, 쥐 위생, 집먼지진드기 위생, 머릿니 감염 위생, 야생 진드기 위생, 돌발 해충 위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집안 구석구석 문제가 아닌 곳이 없는 듯하다. 보이지 않던 미생물 바이러스들이 활개치고 다니는 듯해서 갑자기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게 도움이 될까. 그래도 방법을 알려주니 필요성을 느끼고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으로는 미생물이 제거되지 않는다거나 친환경 세제도 마찬가지로 잘 씻어내지 않으면 오히려 얼룩이 남거나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환경부에 등록된 살균제나 세제 중에서 고르면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잘 알아보아야겠다.

또한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살균제는 락스라고 언급한다. 그리고 올바른 락스 사용법 같은 경우는 잘 몰랐던 것이니 온전하고 올바른 방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락스에는 차가운 물 외에는 절대 다른 것 섞지 않기

60℃ 이상의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유독한 염소 가스가 나오고 살균력도 사라집니다. 산성 물질과 혼합해도 안 됩니다. 과탄산소다와 락스가 만나면 폭발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발생하는 염소가스를 흡입하면 사람에 따라 심한 경우 폐 손상이나 급성 호흡 곤란 증후군이 생길 수 았습니다. (21쪽)



또한 앞으로 꼭 실행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을 발견했으니 '사용한 그릇 물에 오래 담가두지 않기'이다.

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설거지하기 어려워 그릇들을 모아서 물에 담가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물에 담가놓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금세 세균이 번식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5시간 정도 담가두게 되면 세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이미 그릇 전체가 세균에 오염된 것과 같다는 것이다.

물에 오래 불릴수록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내기는 쉽지만 미생물은 반대로 더 늘어나니, 그때그때 설거지를 꼭 해야겠다.

또한 세제도 사용 후에 충분히 헹구고, 건조도 확실하게 해야겠다. 이 책을 보니 안 그래도 집안일 할 게 많은데, 더 많아졌다.

그래도 건강을 위해서는 실행해볼 일이다.



또한 반가운 소식 한 가지.

각종 매체에서 과일과 채소를 씻을 때 숯, 베이킹소다, 식초, 소금 등을 추천하는데, 과연 잔류 농약을 제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것이다.

이에 대한 실험 이야기를 들려준다.

결론은 흐르는 물로만 씻어도 충분히 잔류 농약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한다.



잘못된 상식도 세세하게 짚어주어 도움이 되고, 알쏭달쏭하던 것에 대해서도 이 책을 읽으며 정리해볼 수 있으니 위생 문제에 대해서는 교과서처럼 두고 찾아보고 활용하면 좋겠다.

워낙 방송이나 인터넷 등 여기저기에서 정보가 많이 나오는데, 어떤 정보를 믿을만한지 잘 모르니, 실험 사례도 첨부한 이 책이 믿음이 간다.



이 책을 읽어보면 필요한 정보가 더 눈에 들어올 것이다.

예를 들어 제습기 사용의 경우, 사람이 없는 공간에서 사용하는 게 좋고,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해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밀폐된 상태에서 실내 공기가 오랫동안 고여있으면 오염 위험이 커지므로 환기해서 내부 공기를 순환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지금껏 미처 몰랐던 것이나 보이지 않던 부분까지 상세하게 언급해주니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이 보인다.



사실 이런 책 한 권 정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정보를 믿을지 애매했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해주니 모두들 함께 참고했으면 좋겠다.

생활 위생 전문가의 위생 노하우 클린 라이프 가이드북이니 너무 많은 정보에 취사선택을 하기 힘들다면 이 책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니, 이 책에서 생활 위생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소장해두고 틈틈이 백과사전처럼 꺼내들어 찾아보며 가정 위생 지혜를 배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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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컬러링북 : 운테리어
페이지2 편집부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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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를 놓는 듯 하나하나 붙여나가다 보면 운도 내 것, 작품도 내 것, 이 세상이 다 내 것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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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컬러링북 : 운테리어
페이지2 편집부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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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컬러링북으로 운테리어를 할 수 있다니 이거 괜찮다.

취미생활도 하고 운도 불러들이고 일석이조 아니겠는가.

표지에 보면 금전운을 불러온다는 해바라기부터 시선을 끈다.

이왕 컬러링북으로 취미 생활을 한다면 운까지 불러들이는 효과를 누려보아도 좋겠다.

보기에도 좋고 복도 오고, 무엇보다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다는 기쁨까지 누릴 수 있으니 한번 만들어보면 좋겠다. 스티커 컬러링북으로 말이다.




집은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자,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이 녹아드는 공간입니다.

그 소중한 공간을 행복하고 좋은 기운으로 가득 채워 보는 건 어떨까요? (4쪽)




스티커 컬러링북이 처음이라고 해도 걱정 없다. 오히려 컬러링북 중에 스티커 컬러링북이 제일 실패할 확률이 적으니 말이다. 번호에 맞춰서 스티커를 떼어서 붙이면 되니, 순간 집중력 최고! 완성도도 높다.

먼저 이 책에는 일곱 가지 행운의 작품이 담겨 있다. 아시아에서 행운의 꽃으로 불리는 해바라기를 비롯하여 일본의 마네키네코, 미국의 드림캐처 등이 포함된다. 해바라기, 마네키네코, 드림캐처, 네 잎 클로버, 마트료시카, 달라호스, 코끼리 등 일곱 가지 행운의 작품이 있다.

그러니 마음에 드는 작품을 하나 선택해서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에 들어가면 된다. 핀셋이나 이쑤시개를 활용하면 더 깔끔하게 붙일 수 있다는 팁도 알려준다.

그렇게 완성한 행운 인테리어로 집을 꾸미는 데에 사용하면 된다. 스티커지에 있는 마스킹테이프로 그림을 벽에 붙이거나, 액자에 넣어 방을 꾸며보면 행운이 넘치는 집 완성!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해바라기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에서 행운을 불러오는 꽃으로 많이 알려졌다고 한다.

특히 금전운을 좋게 한다고 하여 해바라기 그림을 많이들 걸어놓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직접 스티커를 붙여서 완성하여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한다면, 의미가 더욱 깊어지겠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해바라기 작품이 될 테니까.

작품을 고르면 뒷부분에서 스티커를 찾아서 붙이기 시작하면 된다.

번호가 주어지니 1번부터 차근차근 집중해서 붙여나가다 보면 멋진 해바라기 작품이 완성될 것이다.




 

먼저 행운의 상징물 의미를 설명해 주어서 막연히 행운의 상징인가 보다 생각하던 것을 더욱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러니 그 의미를 담아 만들 수 있어서 만드는 손이 더욱 즐거울 것이다.

네 잎 클로버의 일화는 많이 전해지는데, 특히 나폴레옹 일화가 가장 유명하다고 한다.

전쟁터에 나간 나폴레옹이 우연히 네 잎 클로버를 발견하고 호기심에 다가가 몸을 숙이는 순간, 적군이 쏜 총알이 나폴레옹의 몸을 스치듯 지나가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그러니 이후부터 사람들이 행운과 건강의 상징으로 할 만하다.





 

마찬가지로 네 잎 클로버를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면, 뒤쪽에 있는 스티커를 꺼내들어 번호 순서대로 붙여나가면 된다.

멋진 작품이 완성되면 행운도 함께 찾아올 것이다.


 

해바라기, 드림캐처, 마네키네코, 네 잎 클로버, 마트로시카, 달라호스, 코끼리 중에 어떤 작품을 먼저 해볼까 고민된다.

취향에 따라 자유로이 선택하여 만들고, 완성된 작품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여 운을 불러오면 되겠다.


지금껏 스티커 컬러링북의 묘미를 알긴 했지만, 이렇게 인테리어와 함께 운테리어 작품이 나왔다는 것이 반가웠다.

다 만들고 나면 작품을 그냥 책장에 그대로 두기에는 아까웠는데, 운을 불러들인다는 의미를 품고 있는 이 작품은 숨겨두지 말고 액자에 넣어서 붙여놓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책 속의 마스킹 테이프로 붙여서 장식해도 좋다.

'한 땀 한 땀 손끝에서 피어나는 행운 인테리어 스티커 아트!'(책 뒤표지 중에서)

수를 놓는 듯 하나하나 붙여나가다 보면 운도 내 것, 작품도 내 것, 이 세상이 다 내 것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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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 쌤앤파커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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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했을 때 나는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넘어서서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우리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대부분의 시간 동안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먼저 이 책의 추천사들이 눈에 들어온다.

사람들은 대개 멸종 소식을 몇 다리 건너 전해 듣고 있겠지만, 나는 바로 곁에서 한 존재가 영원히 사라지는 걸 목격했다. 우리가 눈감는다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여섯 번째 대멸종'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막아야 한다.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필독서가 되어야 한다.

_최재천 |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여섯 번째 대멸종 역시 급격한 기후 변화가 원인이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그 원인이 바로 우리 인류이기 때문이다. 우리만 변하면 된다.

_이정모 |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그 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빌 게이츠 여름 추천 도서, 버락 오바마, 엘고어 강력 추천 등등 찬사가 가득한 이 책 《여섯 번째 대멸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엘리자베스 콜버트. 언론인이자 작가. 2015년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수상자다.

빌 맥키벤의 베스트셀러 《자연의 종말》을 접하면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콜버트는 2000년 겨울, 당시 정기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글을 쓰는 이가 없던 <뉴요커> 지면을 통해 환경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2001년, 빙하 코어를 활용한 기후 연구 취재차 그린란드에 1년간 머물면서 지구 온난화가 '토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지금 당장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임을 깨닫고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모두가 애써 외면하는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해 대중의 인식을 재고하고 인류의 책임을 강조하고자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13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여섯 번째 대멸종', 챕터 2 '마스토돈의 어금니', 챕터 3 '원조 펭귄', 챕터 4 '암모나이트의 운명', 챕터 5 '인류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챕터 6 '우리를 둘러싼 바다', 챕터 7 '중독된 바다', 챕터 8 '숲과 나무', 챕터 9 '육지의 섬', 챕터 10 '신 판게아', 챕터 11 '코뿔소에게 초음파 검사를', 챕터 12 '광기의 유전자', 챕터 13 '희망을 찾아서'로 나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멸종에 대해 알게 되면서 느낀 흥분과 공포 모두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언급한다.

'멸종'이라고 하여 먼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도 멸종이 일어나고 있는데, 다시금 대멸종을 불러온 종이 바로 '호모 사피엔스'라는 것이다. 인간 존재의 멸종이라기보다, 다른 종을 멸종시키는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인간이라고 하니, 각성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어쨌든 나는 이 책이 2014년에 나와서 2015년에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이며, 한국에서는 절판 이후에도 수많은 독자가 재출간을 희망했던 엘리자베스 콜버트의 대표작이라고 하여 더욱 관심이 갔다.

두 눈을 번쩍 뜨고 이 책에 집중해본다.




호모 사피엔스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번식하고는 광활한 숲이 초토화된다. 인간은 식량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숲을 없애고, 대기를 바꾸고 기후가 달라지며 해양의 화학적 성질도 변했다.

이제까지 어떤 생물도 이런 식으로 생태계를 바꾼 적이 없으며 이에 견줄만한 다른 일이 일어난 적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5대 멸종만큼 대대적인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여섯 번째 대멸종이라 불리게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호소력 있는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등골이 서늘하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꽤나 다양한 예를 들어가며 우리에게 경고를 한다.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까지 상세히 짚어주니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너무 안일하게 살던 호모 사피엔스 종의 한 사람으로서 초조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특별히 민첩하지도, 강하지도, 번식력이 뛰어나지도 않았던 한 종은

어디에나 정착하여, 적응하고, 혁신해 지구 모든 곳에 자리를 잡으며

의도적으로 숲을 없애고, 생물권을 재편하기도 했다.

이때까지 어떤 생물도 그렇게까지 생태계를 바꾼 적이 없었다.

또 한 번의 대멸종을 불러온 이 종은 바로 호모 사피엔스다. (책 띠지 중에서)

지금껏 환경 문제를 생각하면서도 인간 위주로만 생각했었나 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이렇게 다른 시각으로 호모 사피엔스 종을 바라보니 지구의 위기가 더 실감 나게 느껴진다.

호모 사피엔스 종이 더 이상 지구 생태계의 멸종을 불러일으키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무언가 변화의 초석을 전 세계적으로 함께 다져나갔으면 좋겠다.

추천의 말처럼 이 책은 제2의 《침묵의 봄》처럼 우리 시대를 대표하고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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