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협력한다
디르크 브로크만 지음, 강민경 옮김 / 알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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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러모로 나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단 이 책은 '자연은 협력한다'라는 제목에서 예상되는 모든 것을 깨고 전혀 새로운 개념을 들려주었다. 그것이 특별했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독일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의 연구자이자 교수이며 복잡계 과학과 전염병 모델링 전문가이다. 복잡계 과학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어서 표지에서만도 한참을 머뭇거리며 의미를 파악해 보게 되었다.

"다음 세기는 복잡성의 세기가 될 것이다."

_스티븐 호킹

그러니까 이 책에서는 사회 네트워크와 생태계의 현상을 물리학의 경계를 뛰어넘어 복잡계 과학의 관점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또한 김범준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의 추천사 "복잡계 과학자의 생생한 통찰이 담긴 멋진 책"이라는 점에서도 이 책을 한번 살펴보고 싶었다.

이 책으로 지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이 책 『자연은 협력한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디르크 브로크만.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생물학 연구소와 우리나라 질병 관리청이라 할 수 있는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RKI)의 연구자이자 교수로, 복잡계 과학과 전염병 모델링 전문가이다. 2021년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과의 싸움에서는 타인과의 접촉을 더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에도 전염병의 진행과 발전에 대한 중요한 데이터와 예측을 제공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복잡계 과학의 관점에서 바라보기'를 시작으로, 1장 '복잡성: 버섯처럼 연구하기', 2장 '조화: 메트로놈 5개, 널빤지 1개, 음료캔 2개와 유능한 증권 중개인 사이의 공통점', 3장 '복잡한 연결망: 당신의 친구들이 당신보다 친구가 더 많은 이유', 4장 '임계성: 모래더미와 팬데믹의 상관관계', 5장 '티핑 포인트: 유리구슬로 기후 위기를 더 잘 이해하는 방법', 6장 '집단행동: 찌르레기, 청어, 군대개미와 러브 퍼레이드의 연관성', 7장 '협력: 죄수의 딜레마와 장내 세균총에서 배울 수 있는 것'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위기에서 우리를 도울 수 있는 도구 상자, 복잡계 과학'으로 마무리된다.





그러고 보면 세상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으며 복잡함이 기본이다. 어떤 현상에 대해서 어찌 한두 가지 이유로 설명이 되겠는가.

이 책은 우리의 일상이 복잡하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복잡한 것들이 정말로 복잡한 것인지에 대해서부터 깊이 들어가서 파헤쳐보도록 짚어준다.

또한 직접 그림을 그려 복잡계를 설명해주고 있어서 눈길이 간다.




 

각종 다양한 예를 들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복잡계 과학의 세계가 워낙 복잡해서 그런지 난해한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세계를 안내받게 되어서 마음을 다해 들여다보고 참여해 보았다.

이 책의 끝에는 참고문헌과 찾아보기가 담겨 있으니 깊이 알고 싶으면 찾아보면서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독서로 '복잡계 과학'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특히 저자는 이론물리학 분야를 전공하고 복잡계 과학의 연구에 뛰어들어 훌륭한 연구 결과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다 읽고 표지의 그림과 제목 글자를 보니,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그림으로 표시해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처럼 복잡하면서도 연결되어 있는 연관성을 볼 수 있어서 새로운 발견처럼 생각되었다. 이 책을 통해 복잡계 과학의 관점에서 자연과 세상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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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규칙
매튜 갈가니 지음, 김태훈 옮김 / 이레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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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루틴을 성실하게 해나가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니, 주식투자를 한다면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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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받는 사춘기, 학원엔 없는 인생비밀
마시멜로 스푼 지음 / 이층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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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있다. 설명이 없어도 의미를 짐작할 만한 단어이긴 하다. '킹받는다'라는 단어 말이다.

역시나 책 속에서 설명을 보니 '킹받는 사춘기'는 요즘 청소년들이 화날 때 많이 사용하는 말 '킹받다'를 사춘기란 단어와 함께 쓴 것이라고 언급한다.

이렇게 또 신조어 하나를 접한다.

이 책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인생실용서라고 한다.

하지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이 글을 작성했다.

청소년들에게 편하게 대화하듯 풀어나가니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이 책 《킹받는 사춘기, 학원엔 없는 인생비밀》을 읽어보며 저자 마시멜로 스푼이 말하는 인생비밀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마시멜로 스푼.

저자는 지난 20여 년간 우리 사회 구조 속에서 다양한 구성원들을 만나고 또 그분들의 자녀를 관찰하면서 분석한 특징을 바탕으로, 우리 자녀들이 지금 나이에서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공감합니다', 2장 '나를 아끼기(feat.착각탈출)', 3장 '정글의 원리', 4장 '공부한다면', 5장 '공부와 영혼', 6장 '공부 아니어도', 7장 '나를 위해서(feat. 내 꿈 실천노트)로 나뉜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청소년들에게 학교 공부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현실 세상을 조목조목 알려주는 듯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학교에서 학과 공부만 하다가 세상에 나오면, 살아가는 쓴맛을 보고 그제야 아 뜨거 정신 차리게 된다. 너무 늦게 세상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청소년들에게 그 이야기를 미리 들려주는 것이다. 정신 바짝 차리고 자신의 것을 지킬 수 있도록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좀 더 어렸을 때 세상에 대비할 수 있는 마음 자세를 갖추고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안내해주니 청소년들이 한 번쯤 이런 주제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도움이 되겠다.

부디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지껏 여러분이 살아오는 동안 들었을 가능성이 낮지만 사실 반드시 알고 계셨어야 할 얘기, 즉 세상은 아직까진 여러분이 만든 곳이 아니란 점입니다. (67쪽)

처음에는 저자 이름이 닉네임이고 베일에 싸인 듯한 느낌이어서 궁금했는데, 책의 내용을 보다 보니 짐작이 간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들려줄 수 없을 것 같았다.

학부모가 해주기는 어려운 이야기이다. 또한 선생님 입장에서 이야기하기에도 버거운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주었으면 좋을 것 같은 이야기이다.

청소년들이 대놓고 들을 수는 없을 듯한 동심파괴 현실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목소리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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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대 뒤에 있습니다
명승원 지음 / 뜰book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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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연출 감독이 풀어 놓는 '진짜 콘서트' 이야기라고 하여 관심을 가졌다.

보통 드라마나 영화를 보더라도 작품 자체 말고 끝나고 엔딩 크레딧에 엄청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나온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저는 무대 뒤에 있습니다'라는 이 책의 제목이 더욱 와닿는다.

출연자들은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지만, 뒤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볼 수도 없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도 잘 없으니, 이 책을 보며 그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이 책 『저는 무대 뒤에 있습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명승원.

초등학교 때부터 '만화 대신 가요톱텐'을 보던 아이, 중학교 때 '내가 크면 음악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되어있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던 청소년, 대학교 때 경제학과에 진학하면서도 '난 어차피 음악으로 돈을 벌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청년이 자라서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라이브 콘텐츠 프로듀서가 되었습니다.

김범수, 김종국, 김준수, 딕펑스, 에이핑크, 잔나비, 적재, 제프 버넷, 허각 등 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콘서트를 만들었던, 그리고 현재도 만들고 있는 사람. 내가 꿈꾸던 삶을 살고 있는 특별하지만 평범한 사람입니다. (책날개 작가 소개 전문)




 

난 대중음악 콘서트 연출가다. 누구나 알다시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직업이다. 1년 내내 꽉꽉 채워져 있던 공연 계획들은 일순간에 줄줄이 취소되었다. 나뿐만 아니라 업계에 있는 동료들 모두가 얼어붙었다. 금방이면 끝날 것 같던 이 순간들이 어쩌면 영원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두려움도 느꼈다. 하지만 난 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한 가지를 잊지 않았다. 바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이 글은 내가 이 길에 들어서게 된 순간들과 나에게 기회가 왔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되돌아보며 쓴 기록이다. (5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프롤로그 '명확히 승부수를 던져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으로 시작되고, 에필로그 '나에게 기적 같은 하루가 '다시' 시작되었다'로 마무리된다.

2008년 추운 겨울의 어느 날, 진심을 전달하는 나만의 방법, 내 생에 첫 번째 공연 기획, 두려워야 하는데 너무 재밌잖아, 난생처음 콘솔에 앉아보았다, 5년 만에 걸려온 운명의 전화 한 통, 세상에 나쁜 경험은 없다, 연출가는 액체 같은 사람, 연출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저자는 공연 기획사에 합격하여 첫 직장을 잡고 일을 시작한 이야기부터 풀어나간다.

그는 자기소개서부터 독특하게 써나갔다. '안녕하십니까! 명확히 승부수를 던져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 명승원입니다!'

그렇게 시작부터 독특한 개성을 뽐내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정말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태도를 보며, 읽는 사람도 덩달아 함께 합류하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공연 기획사에 발을 들이고 콘서트 연출 감독이 되기로 결심하여 그 길로 나아가며, 진심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 한 걸음씩 걸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며 나 또한 그 투지에 놀라고 설렜다. 공연 기획사 팀장에서 대중음악 공연 연출가로의 변신까지 그의 여정을 보며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졌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대중음악 공연 연출가에서 콘서트 연출가로 운명의 대전환점을 맞이하고, 조금씩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또한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한 회사의 대표까지 계속 변화를 시도했다.

자기만의 품성과 능력을 살려서 꾸준히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기 개성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며 그의 능력과 열정을 엿본다.





그는 2020년에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할 정도로 스케줄이 달력에 꽉 차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가 모든 일정을 싹 사라지게 한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대안을 마련하여 자기만의 능력과 색깔을 표출해 준 것이다.

특히 연출가는 액체 같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콘서트 연출을 할 때 이 직업이 굉장히 액체의 성질과 닮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고 거기에 맞춰서 자리매김을 해야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을 테니까 중요한 특징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황에 비추어봤을 때 나는 연출가는 액체와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본인이 가진 고유한 맛을 버리게 되면 안 되지만, 함께 일하는 아티스트와 스태프에 따라 본인의 모양을 유연하게 변화시켜 최선의 결과물을 내는 사람.

콘서트에는 그런 연출가가 꼭 필요하다. (225쪽)

무대 뒤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 유익했다. 같은 직업을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특히 귀감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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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스캔들 3 - 예술 스캔들의 역사 명작 스캔들 3
피에르 카반 지음, 최규석 옮김 / 이숲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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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술 스캔들의 역사 『명작 스캔들 3』이다.

표지에 보면 얼굴이든 이름이든 익숙한 예술가들이 눈에 띌 것이다. 왼쪽 위부터 파블로 피카소, 위쪽 오른 편에는 살바도르 달리, 아래 왼쪽에는 에두아르 마네, 오른쪽에는 장 프랑수아 밀레의 사진이 있다.

작품이 아니라 사람들을 보니, 자연스레 스캔들과 연결이 될 것이다. 사람이 있고, 그들이 살아있을 때의 사회적 상황과 그 밖의 모든 것이 영향을 주고받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스캔들은 조금 더 특별하다.

그러면 스캔들이 무엇인지부터 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그냥 가십 정도가 아닌 더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스캔들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질서, 익숙함, 안정이 위협받을 때 스캔들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실제로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낡은 형식에 얽매여 정신이 경직된 사람들은 예술 자체를 혼란, 비논리, 심지어 광기라고 비난하고 이를 '스캔들'로 규정했으며, 권력자들은 예술가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배척하고 탄압했다. 왜냐면 스캔들은 동시대인들의 의식을 깨우고, 선동하고, 성가시게 하고, 충격을 주고, 단절을 일으키면서 현실에 대해 '왜?'라고 묻는 질문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그렇게 스캔들은 바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는 계기다. (책 뒤표지 중에서)

저자에 의하면 '모든 창작은 스캔들이 될 수 있다'라고 한다.

이 정도만 읽어도 예술에 있어서 스캔들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할 것이다. 단순히 그림 감상이나 화가들의 개인사 같은 것이 아니라, 화풍과 미술사에 관해 몰랐던 사실을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명작 스캔들 3』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피에르 카반(1921~2007).

프랑스의 미술비평가 · 미술사학자. 국립장식미술학교 교수(1970~1986)를 역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창간한 저항 운동 신문 『콩바』를 비롯한 여러 인쇄 방송 매체와 예술 잡지를 통해 수천 편의 글을 발표했다. 베르메르, 프라고나르, 드가, 도미에 등의 전기와 해설서를 출간했으며, 전반적인 조형예술 분야와 현대 미술에 관해서도 주목할 만한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1970~2000년 우리나라 방혜자 화백을 비롯한 수많은 화가의 전시회에 관한 기사를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뒤샹이 사망하기 얼마 전에 진행한 대담 『마르셀 뒤샹: 피에르 카반과의 대담』과 피카소에 관해 네 권의 책을 저술한 바 있는 그가 남긴 『피카소의 세기』는 특히 중요한 저작이다. 미술의 대중화에 힘써 『프랑스 미술관 안내서』 『예술 사전』 등을 남겼으며 『손과 정신』에서는 18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예술가와 문필가의 관계를 탐구했다. 그의 마지막 저작인 이 책 『명작 스캔들 3』의 출간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책날개 작가 소개 전문)




이 책은 총 30장으로 구성된다. 마사초 교회양식을 변혁하다, 바티칸의 여섯 세기 스캔들, 베로네제에 반대한 종교재판, 붓질의 방종과 난무, 에스파냐에서 누드는 종교재판을 받는다, 메두사 호의 이중 난파, 마네 혹은 진실의 스캔들, 정신이상자들 인상주의를 발명하다, 사물에 이름을 부여해 예술을 전복하다, 스캔들 다다의 지속적 발명, 초현실주의 '광란의 시기' 달리 스캔들과 회화를 결합하다, 모든 금기가 사라질 때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저자는 미술사에서 어떤 대상에 대해 한 사회가 공통으로 품고 있는 생각과 감각의 변화 과정을 읽어냈다. 이 미술사의 대가는 이런 변화를 불러오게 하는 행위와 행위자들 혹은 반행위자들을 탐구했고, 이것을 '스캔들'이라는 개념을 통해 이론화했다. 더 나아가 그는 위의 개념을 미술사의 변천 과정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으로 발전시켰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책이 파격적인 것은 예술사에 대한 시각을 달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관점을 달리해보면 명작을 보는 방향이 달라진다.

어느 시대든 다들 하는 것을 따라 하는 것 말고 독특하게 튀는 행동이 전체적인 문화의 흐름까지 바꿔놓으며 역동적인 변화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그러한 스캔들을 위주로 예술작품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미 알거나 잘 모르더라도 유명한 화가와 명화들에 얽힌 이야기를 보면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물론 그림을 감상하는 것에 어떤 설명이 감상을 방해하기도 하고 고정관념을 심어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런 식의 작품 분석이 아니라, 그 시대를 아우르는 파격적인 관점이다. 시대 상황을 들여다보고 그 작품의 위치를 그 시대가 지나고 난 후에 현대에서 짚어보는 식이다.

그래서 오히려 편견이나 장벽이 없이 신선하게 바라보고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 시대의 어떤 작품은 후대에 대단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저평가된 작품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작품들을 보는 눈은 갖지 못했더라도 이 책을 통해 시대를 뛰어넘는 시각을 키울 수도 있겠다.




여러 가지 인상적인 이야기가 있었지만 한 가지만 언급해 보자면, 마네의 풀발 위의 점심 식사는 역시나 스캔들을 일으켰다고 한다.

옷을 입고 있는 두 신사 사이에 앉아 있는 벌거벗은 여인의 출현에 사람들은 경악했고, 격분한 검열자들은 '슬프고 기괴한 노출' '부조리한 구성' '여름방학 때 놀러 온 중학생들의 장난' 등 온갖 표현을 빌려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풀밭 위의 점심 식사가 보는 이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마네는 원근법, 색의 조화, 미묘한 톤, 음영 등 모든 면에서 모든 학파의 주장을 완전히 무시했다. (…)

이 강렬하고 빠른 감각은 아카데미적인 '마무리'에 길들여진 대중의 취향과 상충한다. 이것은 현대성의 스캔들이다. (126쪽)

신기한 것은 낙선자들을 위한 살롱을 '코미디 전시'라고 부르자고 제안하며 조롱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장난처럼 여겨지고 사람들을 웃게 했다는 것이니 당시로서는 조롱당한 작품이었던 것이다.





예술에 있어서 시대에 따라 사조가 바뀌는 것을 생생하게 현장 분위기까지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시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 시각을 길러주는 역할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또한 명작 감상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예술 감각을 잔뜩 키운 기분이다. 거기에 더해 시대의 스캔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으니 작품을 또 다르게 살펴볼 수 있어서 흥미진진했다.

한 미술 평론가 혹은 미술 사학자가 생애의 마지막에 남긴 이 책을 통해 스캔들이라는 개념을 재정립하여 예술작품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미술사의 변천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니, 미술 관련 책으로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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