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도 너무 길다 - 하이쿠 시 모음집
류시화 옮겨엮음 / 이레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하이쿠를 읽고 싶었다. 그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두꺼운 책을 읽다보니 글이 너무 많아 답답했고, 좀 쉬어가자는 생각으로 시를 읽게 되었다. 하지만 시를 읽다보니 시도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자 하이쿠가 생각났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문자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다보면, 가끔 절제된 문자로 표현된 것이 그리울 때가 있다. 오래 전 이 책의 제목을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읽지 않고 있었다. 문득 떠오른 이 책의 제목, 그래서 이 책을 구입하려고 검색해보니 아쉽게도 품절이었다. 게다가 중고서점에는 원래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올라가 있다. 아쉬운 마음에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도서관을 찾았으니, 반갑게도 이 책이 있었다.

 

 일단 이 책은 <한줄도 너무 길다>라는 제목이다. 류시화가 엮은 하이쿠 모음집이다. 바쇼, 이싸 등의 시인들이 짧게 표현한 하이쿠들이 있다. 가끔은 웃으면서 가끔은 공감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하이쿠의 매력에 푹 빠져본다. 다음에 또 보고 싶어지면 다시 대출을 해야할 일이다. 안타깝다. 소장하고 싶은데!

 

 요즘 보면 책이 많이 출판되면서도 어느덧 절판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다양한 책이 출판되면서도 쉽게 잊혀버린다는 생각을 하니 아쉽다. 이 책처럼 가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더 아쉬운 책도 있다. 이 책은 다시 발간이 된다면 꼭 구매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홍콩에 두 번째 가게 된다면 - 홍콩, 영화처럼 여행하기
주성철 지음 / 달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 경유지로 홍콩을 세 번 다녀왔다. 하지만 나의 홍콩 여행은 너무 단조롭고 주제가 없었다는 느낌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그저 경유지이기 때문에 그곳에 갔고, 몇 번의 여행 끝에 별로 볼 것이 없다고 단정해버린 그런 여행 말이다.

 

 처음에는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이 책을 덥썩 집어들었다. 처음에 가서 흔히들 가는 루트를 따라가는 것 말고, 잘 알려지지 않은 재미있는 것들을 소개해주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재미를 느낀다. 저자는 [씨네21] 주성철 기자! 홍콩 영화의 흔적을 따라 여행지에서 이야기를 펼친다. 저자의 이야기에 빨려들어간다. 흥미롭다. 색다르다. 나의 기억 속에 있던 홍콩 영화의 흔적을 끌어내는 책이다.

 

 예전의 시간 속으로 생각에 잠긴다. <영웅본색>을 보며 주윤발과 장국영을 알게 되었고, 홍콩 배우들의 인기가 엄청났던 시절이 있었다. <천녀유혼>이나 <첨밀밀>을 보며 설렘과 안타까운 느낌을 갖던 예전의 시간을 나는 잊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홍콩 영화를 다시 떠올리고, 홍콩에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잊고 있던 것들을 떠올리는 시간이 흥미롭다.

 

<2046>에서 양조위는 말했다.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스쳤다면 우리의 인연도 달라졌을까?" (59p)

이 부분을 보며 나는 생각해본다. '다른 시간, 그곳을 가게 된다면 홍콩에 대한 나의 느낌은 많이 다르겠지?'

더 이상 볼 것 없다고 생각했던 여행지, 홍콩! 다음 번에는 그곳에 갈 기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여행을 하고 싶게 만드는 이 책, 일단은 영화를 보며 여행을 꿈꿔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이 낯선 당신에게
우베 뵈쉐마이어 지음, 박미화 옮김 / 서돌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행복이 낯선 당신에게'라는 제목이 나에게 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상황을 낯설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궁금했다. 내 안의 행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행복한 순간이 되면 이상하게도 낯설게 느끼고 걱정부터 하지 않았나 지난 시간을 되짚어본다. 항상 무언가를 힘들게 해내야 했고, 그래도 만족할 수 없었던 시간들, 이 책을 읽으며 지난 시절의 나를 생각해본다.

 

"인생이란 당신이 다른 계획을 세우느라 바쁠 때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 존 레논

 

책 첫 부분에 있는 존 레논의 말이 인상적이다. 나 또한 항상 무언가 계획 세우고 바빴던 시간들이 나의 인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다음 내용은 어떤 것들이 담겨있는 지 궁금한 생각에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졌다. 하지만 사실 평범한 진리를 담고 있는 책을 읽을 때에는 기대아닌 기대를 하게 되고, 그것이 실망 또는 아쉬움으로 남게 마련이다. 이미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들, 하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던 이야기들을 복습하는 기분으로 읽어내려갔다.

 

 어떤 책이든 모든 면에서 만족을 줄 수는 없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에는 "행복이 낯선 당신을 위한 30가지 조언"이 담겨 있다. 가끔 이 조언들을 보며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행복은 손에 쥐고 있을 때는 작아 보이지만, 손에서 놓는 순간 그것이 얼마나 크고 소중했는지 깨닫게 된다." - 막심 고리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습관을 바꾸는 심리학 -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만드는 심리 처방 36
이토 아키라 지음, 김정환 옮김 / 끌리는책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주기적으로 자기계발서를 읽고 있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습관을 바꾸는 심리학>이다. 내가 인식하지 못했던 나의 습관을 되돌아보고,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던 습관이었거나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되었던 습관이었다면 과감히 바꿔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쉽게 잘 읽히는 책이다. 약간의 휴식 시간만 있으면 부담없이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부담없이 나의 습관을 되돌아보고 일반적으로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습관이 어떤 것인지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의 처음에 보면 "인간의 행동은 모두 ABC ; C를 얻으려면 B를 바꿔라"는 말이 있다.

'A' 는 Antecedent(선행조건) = '이럴 때'

'B' 는 Behavior(행동) = '이런 행동을 해서'

'C' 는 Consequence(결과) = '이런 결과가 되다(되었다)'

인간의 행동은 전부 이 'ABC'로 설명할 수 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적어보면 '좋은 결과' 또는 '바라는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어떤 행동을 선택해야 할 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25p)

결국 이 책의 목적은 B에 해당되는 것 중 '나쁜 습관'을 인식하고, 그것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대화', '인간관계', 생각', '삶의 자세'에서 우리가 행했던 사소한 나쁜 습관을 짚어준다. 해당되는 습관이 있고, 이 책의 설명에 동의하게 된다면 이제 그 습관을 좋은 방향으로 고치는 행동을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바꾸지 못할 습관은 없다!" 라는 표지의 말처럼, 변화에는 크나큰 결심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나쁜 습관은 그냥 지금부터 하지 않으면 그뿐이다. 행복해지는 좋은 습관으로 바꾸고 유지하다보면 내 삶도 습관처럼 행복한 일상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제 시작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티베트 방랑
후지와라 신야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티베트 방랑>을 읽게 된 것은 후지와라 신야라는 작가의 <인도방랑>에 강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40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이후인 지금, 그 시절의 여행기를 읽는 것도 흥미로웠고, 사진도 매혹적이었다. 그 이후 <후지와라 신야,여행의 순간들>도 읽게 되었고, 이번이 그 작가의 책을 세 번째로 읽은 것이다.

 

 티베트, 언젠가 가보고 싶다고 점찍어 둔 여행지다. 내 마음 속에는 아직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환상으로 기억되고 있는 곳이다. 어쩌면 언젠가 그곳으로 가서 내 눈 앞에 펼쳐진 그곳을 보면 각종 여행기와 내 상상 속에서 미화되어 있는 그곳의 모습이 낯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책으로 만나는 그곳이 나의 상상력을 증대시킨다.

 

 이 책에서 또한 후지와라 신야의 사진에 더 큰 감명을 받는다. 때로는 감상적인 여행기가 여행을 하고 싶다는 매개가 되기도 하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나를 유혹하는 경우도 있다. 나에게 쉽게 가기 힘든 곳이라는 이유가 그곳을 더 매혹적이게 하나보다. 가는 것은 쉽지 않아도 이렇게 책으로 만나는 것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여행은 난생처음 꾸는 현실 같은 꿈이었다.
그것은 좋은 일이었다. ……내 꿈은 길었다.” (후지와라 신야의 후기 中)

 후지와라 신야의 후기의 글처럼 여행은 현실 같은 꿈인 것인가. 여행이 길어지면 그 꿈도 길게 이어지는 것인가. 후지와라 신야도 그 현실 같은 꿈은 일시적이 아니라 근 십 년을 이어졌다고 하고,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 후기를 쓴 때가 1977년 6월이었으니 정말 아득하다. 요즘의 여행책자만 읽다가 오래 전의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느낌을 받는다. 그 당시 후지와라 신야가 30대였다고 하니, 지금 30대인 내가 읽으면서 공감이 가기도 하고, 아득한 세대 차이를 느끼기도 한다. 같음과 다름, 책을 읽으며 느끼는 격차와 공감대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